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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는 박정희가 만든 '성웅기획'의 일환이라고 폭로하고 있다. 박정희가 깊이 감동받은 영웅전은 '나폴레옹 전기'였다. 박정희는 정복자 나폴레옹 의 전기를 평생을 끼고 다니면서 정복자로서의 꿈을 다져나갔다. 또 박정희가 감동받았다는 다른 하나의 책은 이광수의 '이순신'이다.
그러나 박정희가 만났던 이순신은 진짜 이순신이나 이순신의 영령이 아니며, 보통 조선사람들이 사랑하는 '호국영웅 이순신'도 아니라는 것이다. 박정희는 인간 이순신이 아니라 이광수가 만들어낸 '이순신', 즉 '성웅 이순신'을 만났던 것이다.
'이순신'은 이광수가 1931년 5월 30일부터 이듬해 4월 2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작품이다.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켰던 그 민감한 시기에 왜적을 물리친 '호국영웅 이순신'에 관한 작품을 썼으니 이광수를 애국자라고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역설적으로 그 시절은 우리의 군사정권때보다 훨씬 더 언론의 자유가 있던 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천재작가 이광수의 고도의 속임수였다. 이광수는 1922년 '민족개조론'이라는 글에서 3.1 운동을 '무지몽매한 야만인종이 지각없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말했으며, '허위, 비사회적 이기심, 나태, 무신, 사회성의 결핍' 따위의 타락한 민족성 때문에 조선은 독립능력이 없다고 못박은 친일 지식인이었다. 그는 틈틈히 더러운 조선민족을 버리고 사무라이정신을 가진 일본민족으로 통째로 바꿔야한다고 단호하게 선언하기도 했다.(이 부분은 2편에 나오겠지만, 박정희 역시 한국인의 민족성을 '허위, 비사회적 이기심, 나태, 무신, 사회성의 결핍' 비슷한 종류의 타락한 민족성으로 보았고, 그걸 철저히 개조하기 위해 전생애를 바쳤다. 이 부분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것일 것이고, 박근혜도 어느 인터뷰에서 자기 아버지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를 '국민성을 개조'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순신'은 보통 소설이 아니었다. 천재적인 '일제인' 이광수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엮어낸 '성웅 기획' 작품이다. '이순신'이 민족의식을 일깨운 작품이라고 착각하면 그의 '성웅 기획'에 말려들게 되는 것이다. '이순신'은 민족자학의식을 정신병적 경지까지 끌어올린 기획작품이며, 제작된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위력을 발휘하는 불후의 명작이라는 것이 최상천 교수의 설명이다.
최상천 교수가 쓴 <알몸 박정희>라는 책을 보면 80쪽에 세종로에 있는 왼손잡이 이순신 장군 동상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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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로의 충무공 동상! 세종로는 세종대왕을 기념하는 도로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1번 도로라고 할 만하다. 중앙청은 물론 청와대로 들어가는 큰 이 세종로다. 국가 중요기관이 거의 세종로에 있었다. 바로 그 세종로 입구에 성웅동상이 갑옷을 입고 오른쪽에 칼을 차고 왼쪽 허리에 주먹 쥔 왼손을 올려놓고 전방을 응시하고 있다.
이 성웅동상은 이순신 장군에게 너무나 면목없는 작품이다.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다.
이순신의 호통이 들려오는 듯하다. 왜 하필이면 존경하는 세종대왕의 길에다 나를 세웠단 말인가? 내가 왼손잡이야? 어디서 그런 헛소문을 들었는가? 입으로는 호국영웅이라고 떠들면서 왜 왜놈 칼을 쥐여 놓았는가? 너희는 조선 칼은 직선이고 일본 칼은 휘었다는 것도 모르는가? 내가 사무라이란 말인가? 천하의 고얀 놈들!
세종로 위에 선 이순신, 왼손잡이 이순신, 사무라이 이순신, 이렇게 엉터리 동상도 있을까? 그러나 그건 조각가가 실수로 그런 게 아니다. 성웅동상은 박정희가 구상한 박정희 작품이다.
성웅동상은 영락없는 수문장이다.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은 총을 가졌을 때 '열중 쉬어' 자세를 기억해 보시기 바란다. 총이 어느 손에 있는가? 오른쪽이다. 성웅동상을 다시 한번 봐 보시라. '열중 쉬어' 자세와 똑같다.
성웅동상이 왼손잡이가 된 이유는 바로 여기 있었다.
집총 '열중 쉬어'를 하고 있는 군인, 바로 군대 정문을 지키는 병사들의 자세이다. 박정희는 이순신을 '위병소 보초'로 만들어 놓았다. 어디에도 호국영웅의 기상은 없다.
그럼 성웅동상은 누구를 지키는가? 풍수지리로 보면 중앙청과 청와대를 지키는 게 분명하다. 내 말이 맞는지 아닌지 서울시청쯤에서 동상 쪽을 보시라! 삼척동자 눈에도 동상이 수문장으로 보일 것이다.
국가로 들어오는 길목을 이순신 동상이 가로막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감히 청와대를 넘볼 수 있겠는가? 영구집권은 이순신이 보장한다! 박정희는 호국영웅 이순신을 자기 권력을 지키는 '호박(護朴) 사무라이'로 만들어버렸다.
성웅동상은 박정희 정권을 너무나 잘 상징하고 있다. 세종로에 세운 장군 동상은 문민국가를 정복한 군사정권을 상징한다. 한국인의 창조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훈민정음 대신 일본 칼을 부각시켰다. 이것은 박정희 정권이 일본제국주의의 변종임을 상징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24주년 기념 및 현충사 중건 중공 기념식 참석 1969.4.28
최교수는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한가지 자문을 해볼 것을 권한다. 이순신하면 일본의 침략이 떠오르는가 아니면 더러운 당파싸움이 떠오르는가? 만약 더러운 당파싸움이 떠오른다면 당신도 '성웅기획'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광수는 소설 '이순신'의 대결구도를 조선과 일본의 국가대결이 아니라 당파싸움에 초연한 '성웅 이순신'과 당파싸움에 미친 조센징의 대결구도로 만들어버렸다. 이광수는 이야기를 미친 조센징들의 '성웅 죽이기'로 끌고 갔다.
최교수의 말이 아니더라도 원균이 사악한 인물이었다는 증거는 어느 사료에도 나와있지 않다. 비록 한때 패장이 되기는 했으나 그 역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기위해 싸운 인물이었으며, 그 공로로 전쟁이 끝난 후 3등 공신으로 책봉되기까지 한 인물이다.
임진왜란은 조선인들 때문에 난 전쟁이 아니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쟁에 닳고닳은 위험한 사무라이들을 국외로 내몰기 위해 저지른 전쟁이었다. 그런데도 이광수는 마치 조선인들의 나쁜 국민성을 전쟁보다 더 부각시키고 있다.
조선사람이 당파본성을 가졌고 당파성이 악의 근원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초당파적 영웅을 만들어낸 것이 소설 '이순신'이라는 것이다. '성웅 이순신'은 더러운 조센징을 강조하기 위한 역설이었으며, 이순신이 빛날수록 조센징은 추악해진다. 조센징은 위대한 성웅을 모한하고 괴롭히고 죽이고 싶어서 환장한 악마집단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순신'을 읽으면 침략자 일본에 대한 적개심은 간 곳 없고, 대신 조센징에 대한 환멸을 가지게 된다. 이게 이광수가 퍼뜨린 '이순신 병'이다. 이 병은 심각한 민족자학증으로 이 병에 걸리면 자기가 조선사람이라는 것을 부끄러워 견딜 수 없게 된다. 소설 이순신이 노린 것은 이렇듯 조선사람의 '민족적 자기 부정'이다.
생각해보자. 우리도 한번쯤 '조선놈들은 때려야 말을 들어, 하나일땐 힘을 발휘해도 여럿이 모이면 안돼'라고 스스로 자학하지 않는지. 이광수의 이순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라는 것이다.
"성웅 혼자 '윤리적 인간'이고, '조선의 수호신'인 나라는 사회안정이나 국가안보가 취약하기 짝이 없는 나라다. 성웅이 병이 들거나 장기간 출장을 가거나 죽는 날이면 그 날이 제삿날이다. 사리 사욕에 들끓는 '나머지'들의 아귀다툼으로 나라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당리당략에 미친 '나머지' 조선인들이 국가를 멸망으로 이르게 되어 있다. '조선의 수호신'이 없는 나라는 망하는 길밖에 없다"
이광수는 '이순신'의 마지막을 성웅의 '위대한죽음'으로 장식하면서 이제 '조선의 수호신'이 운명했으니, 조선사람은 유일한 희망을 잃어 버렸다고 역설했다.
임진왜란은 일본의 정복 야욕에 맞서 호국투쟁이 성공함으로써 조국의 주권과 강토를 지켰을 뿐 아니라 살생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낸 역사적 승리였음에도 이광수는 조선 500년에서 단 한 사람 뿐인 '큰 사람'이 돌아가셨다며 미친듯이 통곡했다.
최교수는 소설 '이순신'이 "조선은 망해도 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책이라고 단언한다. 이광수는 그 증거로 당파싸움을 제시했지만, 최교수는 오히려 그 시절에 말로 싸운 수준높은 민족이 어디있었냐고 반문한다.
최상천 교수는 박정희가 이순신을 성웅으로 받들었던 것은 사기라고 단정한다. 박정희가 정말로 이순신에게 감동했다면, 독립운동에 나섰어야 이치에 맞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정희는 최우수 황국신민이었고, 일본교사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고, 일본 사관학교를 두 개나 졸업했고,'정복의 꿈'을 위해 독립군 사냥에 나섰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럼 왜 박정희는 이순신 장군을 추모했을까? 최 교수에 따르면 박정희가 소설 '이순신'을 보고 진짜 감동을 받은 이유는 '민족적 자기부정' 즉 민족 자학증이었다는 것이다. 조센징이 꼴도 보기싫던 차에 이광수가 확실히 조센징은 패야 말을 듣는 야만종족이며, 미래가 없는 민족이며, 당파싸움이나 일삼는 조선은 망해도 싸고, 일본제국의 식민지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깨우쳐 준 것이다.
민족 반역자들이 진짜로 이순신을 좋아했던 이유, 이순신만이 가지고 있던 매력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변치않는 애국심이었다는 것이다. 왕과 대신들이 도망을 다니든 말든, 원균이 모함을 하든 말든, 백성이 좌충우돌하든 말든, 이순신은 오직 나라사랑의 길로 매진하는 애국자의 표상이었다. 어떤 시련도 그의 나라사랑을 꺾을 수는 없었고, 그것은 대체로 진실이었다.
하지만 이순신은 이광수와 박정희에 의해 성웅으로 둔갑된다. 성인과 영웅이 과연 합쳐질 수 있는 말일까? 5천년 역사상 단 하나의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낸다. 그들이 만들어낸 성웅은 머리 속에 '나'는 없고, '국가'만 있는 인간상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멸사봉공 정신이다. 멸사봉공정신은 일제 황국신문사상 중에서도신민사상의 핵심이다. 이것이 바로 사무라이 정신의 핵심인 '끝없는 충성'인 것이다.
최상천 교수는 이렇게 외친다. "성웅은 사무라이다. 이광수의 성인은 보통 사무라이고, 박정희가 만든성웅은 '슈퍼 사무라이'다" 박정희가 추진했던 이순신 작품집 번역 발간, '난중일기' 국보 지정, 국가 제사, 동상건립, 영화 제작 및 단체 관람 등의 일련의 성웅사업은 박정희가 직접 기획, 제작, 감독한 국민 의식개조사업이라는 것이다. "성웅사업의 본질은 국가신교의 창설이다. 성웅은 유일신이고 현충사는 국가신사이고 박정희는 교주가 된다" 실로 소름끼치는 말이 아닐 수가 없다.
최교수는 역설적으로 "때려야 말을 듣는다"는 말이야말로 최고의 칭찬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는 독립정신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매에 장사가 없다보니 때리면 말을 듣긴 하지만, 자기의 생각과 주체성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한국 사람의 독립정신을 이 말이 웅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상천 교수는 세종로의 충무공 동상을 볼때마다 이순신 장군의 호통이 들려오는 듯하다고 말한다. "왜 하필이면 존경하는 세종대왕의 길에다 나를 세웠단 말인가? 내가 왼손잡이야? 어디서 그런 헛소문을 들었는가? 입으로는 호국영웅이라고 떠들면서 왜 왜놈칼을 쥐어놓았는가? 너희는 조선 칼은 직선이고 일본 칼은 휘었다는 것도 모르는가? 내가 사무라이란 말인가? 천하의 고얀 놈들!"
최교수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우린 왜 그렇게 단순한 진리를 한번도 부정해 보지 못했을까? 우리는 한글을 창제한 문화민족이라고 떠들면서도 세종대왕을 기념하는 도로에 충무공 동상이 서있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을까?
최교수는 충무공 동상은 박정희 정권을 너무나 잘 상징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세종로에 세운 장군 동상은 문민국가를 정복한 군사정권을 상징하며, 한국인의 창조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훈민정음 대신 일본 칼을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이것은 박정희 정권이 일본제국주의의 변종임을 상징하는 것이며, 성웅기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형 문화국가를 전복하고 일본형 군사국가를 수립하는 것이 근본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박정희는 호국영웅 이순신을 '슈퍼 사무라이'로 만들어서 문화국가의 상징 세종대왕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지 않은가? 껍데기만 한국인이며, 정신은 일본인인 박정희에게 짓밟혀왔다는 것이 아닌가? 난 이 말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고 바란다.만약 사실이라면 이 나라에서 이렇게 살아온 것이 너무나 분통터지고 억울한 일이 아니던가? 한국의 언론인, 지식인들에게 호소한다. 왜 이 책을 외면하는가? 사실이 아니라면 이 책 내용에 대해서 반박을 해야할 것이고, 만약 사실이라면 박정희의 정체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박정희가 만났던 이순신은 진짜 이순신이나 이순신의 영령이 아니며, 보통 조선사람들이 사랑하는 '호국영웅 이순신'도 아니라는 것이다. 박정희는 인간 이순신이 아니라 이광수가 만들어낸 '이순신', 즉 '성웅 이순신'을 만났던 것이다.
CrecentS님 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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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종로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그렇게 만들어진 줄 몰랐습니다.
세종로 위에 선 이순신, 왼손잡이 이순신, 사무라이 이순신..T.T
그래서 개인적으론 박정희, 박근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박정희의 친일행각때문에요..
헌정사를 공부하면서 느낀건,,, 헌법교수님들은 거의 모두 박정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그럼에도 잘 먹고 살게 해줬다는 이유로 박정희를 찬양하는 몇몇 사람들을 보면,,,
역시,, 먹고사는게 가장 중요한건가... 싶습니다.
지금은 철거되었지만 엣날 중앙청이 바라보는 곳이 남산의 식물관자리입니다. 옛날 일제는 남산에 자국의 호국영령의 묘를 옮기려했고 총독부 건물이던 중앙청을 그곳 남산을 보게했읍니다. 그리고 남대문의 성벽을 허물어 조선왕조를 경멸했읍니다. 아직도 남산의 그곳엔 식물원이 있죠. 일본제국주의는 한국을 단순한 식민지가 아닌 자신들의 영원한 영토로 만들려고 했던거죠.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이상으로 여겼던거죠. 일본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 상륙작전을 준비한다는 說도 있죠.
그래서 일본에 다시한번 쓰나미가^^;;;;;;
참 일본인들은 무서운 종족인거 같습니다.
하나하나가 세밀하고 치밀하고 야욕적입니다.
그런거에 반해 우리는 너무 감정적으로만 대응하는게 아닌가 싶어 씁쓸합니다.ㅠㅠ
아.. 놀라운 사실이네요.. 광화문에 가면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마음이 씁쓸해질거같아요.. 무심히 보고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래서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 진실 투성이다라는 것을 또 한번 깨닫고 가네요..
저두요.. 이젠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면 마음이 씁쓸해질거 같아요...
정말 세상은... 내가 알지 못하는 진실로 가득하죠? ^^
국가에 충성하여야 한다.
정부에 간신배들이 넘쳐나더라도, 국가의 수장이 실수하더라도, 대중이 핍박받더라도...
그냥 제 할일을 굳건히 해 나가는것이 민중을 위한 그리고 좀 더 나은 민족적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모범적인 모습이다.
이런 사고의 주입에 이순신 장군의 충성이 이용되었다고 하여 그분의 일생이 지닌 가치를 훼손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교적 사상이 군주의 결정보다 앞서는 애매한 군주제도라는 조선 통치방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살다가신 이순신 장군은 그 사회의 특성에 맞는 올바른 애국자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를 내세운 입헌민주주의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겠죠.
그럼요^^
이순신장군의 애국심을 매도하는건 아닙니다^^.
그저 그런 충심을 사리사욕에 이용하는 위정자가 나쁜거겠죠^^
조만간 박정희의 친일행각도 정리해서 올릴 참이예요^^
(아! 제가 정리한건 아니구요^^;;; )
따라서 박정희가 원했던 것은 사회 이념은 민주주의로 포장하되, 지배방식은 군주제를 원했기에 이순신의 삶을 통한 이념이 통치기반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뭐 이런 의도도 당시 일부 지식인이나 지배층이 보기에 무지몽매한 대중을 일깨워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필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삶의 가치와 이념의 가치, 국가 발전의 가치...
무엇을 먼저로 하느냐에 따라 결정은 달라질것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삶의 방식이 지금의 가치로 보기에 불합리할 수도 있지만,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게 일반 국민과 대중을 위한 선택으로 자기희생을 보여준 결정의 가치는 인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탁환의 불멸 중 이순신 장군이 장검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허구로 가미된 것일 수도 있지만, 이순신이라는 인간의 내면을 보고자 하는 관점을 제시한 것 같아 기억에 남네요.
시대상황과 필요에 맞게 포장되고 과장되어지는 모습보다는 내면을 들여다 보는 과정을 제게 일깨워주는 장면 같아서요.
결론은 의도적으로 표현되어지는 모습보다 그것을 깨뜨리고 볼 수 있는 눈을 각자가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서로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와 토론이 그 과정의 역할로써 중요하겠죠?
결론을 토론의 필요성으로 이끌어 가는데 좀 장황해졌네요.
제게 생각할 꺼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역시 이광수나 박정희 박근혜를 싫어라 하지만
이순신 장군 동상에 그런 기만이 숨어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태연님 감사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정희의 다른글도 올렸습니다.(작성자는 위에 밝혔습니다^^, 저 아닙니다^^::ㅎㅎ)
참 알면알수록 저런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는게 아쉬울따름입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