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조문학회에서 1박 2일의 전라도 기행을 했습니다.
조정래문학관과 운주사 그리고 채석강과 내소사, 매창공원은 널리 알려진 명소들입니다.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관광명소라는 이야기입니다.
회라고 하면, 언뜻 생선회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은 육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좀처럼 날것을 먹지 않는 중국 사람들도 육회만은 즐겨서 제사 음식으로 올리기도 했다네요.
자는 구운 고기를 뜻하는데 이 경우도 생선이 아니라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가리킵니다.
이것 역시 제사상에 올렸고요.
보통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은 고인이 평소에 즐겨 먹던 음식이나 최고급의 음식을 올리게 되는데
회자는 여러 사람이 즐기는 맛있는 음식인 고기 음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인구에 회자되다'라는 고사도 여기에서 나온 말입니다.
당나라 때 '한악'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총명했던 그가
10살 무렵에 지은 시들이 당시 유행했던 시들을 한 단계 뛰어넘은 새로운 것이어서
많은 사라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답니다.
이처럼 그의 시가 여러 사람의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는 데서
'인구에 회자되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네요.
육회와 불고기를 사람들이 좋아하듯이
사람들의 입에 널리 퍼져 오르내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습니다.
훌륭한 글이나 미담 등이 사람들의 화제에 자주 오르내릴 경우에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안에 있는 '매창공원"은 조선시대 기생에 불과했던 매창이 읊었다는 "이화우"라는 사랑시가
인구에 회자되었음을 역사가 기억함으로써
공동묘지에 묻혀있던 매창을 오늘날 사랑의 상징으로 되살려놓은 것이겠지요.
함께 한 문우들이 모두 그런 절창 하나 빚고 싶어하며 묵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