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상큼한 딸기가,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이, 겨울에는 새콤달콤 귤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요.
가을 과일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뚝! 주황빛으로 탐스럽게 물든 감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겠지요.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가을의 절정을 알려주는듯한 지금, 탐스러운 감의 고장 청도로 다 함께 떠나볼까요?
청도읍성
청도읍성
청도읍성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바로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푸른 하늘과 초록 잔디,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 덕분에 깊어진 가을의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청도 읍성'입니다. 이곳은 찾는 사람들이 꾸준하면서도 붐비지 않는 곳이라 가을 분위기를 충분히 즐기면서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한 장소입니다.
청도읍성
청도읍성
청도읍성의 정확한 축성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고려 시대부터 있었다고 전해지며, 임진왜란 당시 동, 서, 북문의 소실과 파괴, 일제강점기 읍성 철거 정책 등으로 인해 성벽이 허물어지며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다행스럽게도 청도읍성의 북문인 공북루를 중심으로 복원작업을 계속하여 현재는 원상태의 읍성 절반가량을 복원해냈다고 합니다.
청도읍성
청도읍성
청도읍성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읍성 초입에서는 작은 한옥집과 한 마리 말 동상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이는 고마청이 있었다는 것을 상징화한 조형물이랍니다. 고마청은 민간의 말을 삯을 주고 징발(徵發)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아이며, 조선 숙종 때 고마법이 실시되어 사신이나 수령 등 지방관의 교체에 드는 제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입니다. 원형태는 남아 있지 않았지만 다양한 문헌 기록을 토대로 추정하여 2013년에 고마청을 복원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청도읍성
청도읍성
청도읍성
청도읍성
시원하게 뻗어 있는 읍성을 따라 조성된 푸른 잔디 산책길을 걷다 보면 태극 모양의 연못이 나옵니다. 매년 4월, 이곳에서 풍물단의 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여름에는 연꽃이 예쁘게 수놓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을의 청도읍성도 봄과 여름 못지않게 매력적인데요!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높고 푸른 하늘과 초록 잔디의 합이 너무나도 그림 같아 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는 풍경이었습니다.
청도읍성
성벽으로 둘러싸인 화양읍 일대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과 산 밑에 펼쳐진 황금빛 들녘 덕분에 탁 트인 전경을 자랑합니다. 여기서 잠깐! 읍성 서문의 이름은 무회루(撫懷樓)로,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뜻인데요. 그 이름처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이곳, 청도읍성을 거닐며 옛 역사와 함께 청도의 가을을 여유로이 즐겨보세요.
위치 : 경북 청도군 화양읍 동상리
문의 : 청도군 문화관광과 054-370-6062
다로리 벽화마을
다로리 벽화마을
다로리 벽화마을
다로리 벽화마을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반시로 유명한 청도에서 '반시밸리'로 선정된 다로리 벽화마을입니다. 청도는 일반 국도 가로수길에도 감나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차를 몰고 가다 잠시 멈춰 서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종종 있을 정도인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청도의 특별한 감 가로수길과 반시밸리 벽화마을! 청도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커지지 않나요?
다로리 벽화마을
다로리 벽화마을
다로리 벽화마을
다로리 벽화마을
다로리 벽화마을의 그림들은 가구별 벽면에 집주인의 인생철학과 이야기를 담고 있어 따스하고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한편에는 겨울 왕국이나 스타워즈의 유명 캐릭터들이 '감 잡아쓰'라는 재치 있는 문장을 외치고 있는데요. 이처럼 단순한 생활상보다는 청도의 감을 소재로 한 익살스러운 그림이 많아 다른 벽화마을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었습니다.
다로리 벽화마을
다로리 벽화마을
맛있게 익어가는 감나무와 함께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더욱 정겨운 마을! 빨리빨리가 적응되어있는 일상에서 자꾸만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놓치고 있는 느낌이 든다면 다로리 벽화마을에서 한 템포 천천히 걸으며 마을의 구석구석을 마음속에 저장해보세요.
위치 : 경북 청도군 화양읍 다로길 38
Tip : 내비게이션에서 남성현역이나 다로리복지회관을 검색하시면 '다로리 벽화마을'에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청도 가마솥 국밥
청도 가마솥 국밥
금강산도 식후경, 다음 일정을 위해 에너지를 든든하게 채워줄 곳은 바로 '청도 가마솥 국밥'입니다. 가마솥 국밥집이지만 이곳의 주력 메뉴는 육회비빔밥인데요. TV 출연은 물론, 가게 문밖으로도 이어진 대기 줄이 인증하듯 이곳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청도 맛집이랍니다.
청도 가마솥 국밥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테이블이 많고 회전율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주말이나 공휴일이 되면 식사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에 주차를 하고 난 후 바로 대기 번호표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차례가 되면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면 되는데요. 기다린 시간에 비해 상은 굉장히 빨리 나와 금방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청도 가마솥 국밥
청도 가마솥 국밥
비빔밥은 상추, 육회, 밥 단 세 가지로, 재료는 꽤 단출한 편이지만 곱게 다져진 육회가 수북이 쌓여 있어 이름값하는 정말 '육회비빔밥'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어봤던 일반적인 육회에 비해 새콤달콤함과 고소함이 강하게 느껴졌는데요. 소를 직접 잡는 곳이라 고기의 질 자체도 굉장히 좋아서 입에 넣고 몇 번 씹지 않았는데 금세 사르르 녹고 별다른 양념이 없어 육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청도 가마솥 국밥
청도 가마솥 국밥
청도 여행도 즐기고 인생 육회비빔밥도 먹어보고 싶이 싶다면 이곳은 어떠신가요? 비주얼에 한번 반하고 맛에 두 번 반하게 될 거예요!
위치 : 경북 청도군 청도읍 청화로 235
운영시간 : 매일 11:00 ~ 21:00
문의 : 054-371-0222
와인터널
와인터널
와인터널
와인터널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무려 110년의 역사를 지닌 청도 와인터널입니다. 터널은 무려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되었으며, 한때 경부선 증기기관차가 운행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의 아치형으로 쌓아올려 건설한 자연석 터널로, 습도는 60~70%, 온도는 상시 13~15도로 유지되고 있는데요. 이는 온습도는 와인이 숙성되기에 천혜의 조건이라고 합니다.
와인터널
입구를 들어서자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길이가 약 1km 이고, 약 15만 병 이상의 와인을 숙성한다고 하니 터널의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와인터널
와인터널
와인터널
와인터널
와인터널
와인터널
터널 내부에는 2008년 청도에서 촬영한 드라마 <떼루아>의 장면들이 벽에 걸려있기도 하고, 와인의 역사와 청도 감 와인 특징, 와인 숙성고 및 다양한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나씩 천천히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만큼 알차게 꾸며져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와인터널
와인터널
와인터널
터널 한쪽에는 간단하게 와인을 한잔 마셔볼 수 있는 시음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청도 특산물인 반시로 만든 감 와인은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요. 감의 풍부한 타닌은 레드 와인의 떫은맛을, 황금빛 색상과 산뜻한 맛은 화이트 와인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스페셜 와인, 아이스 와인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니 각자의 취향에 맞게 시음 및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와인터널
와인터널
상시 15도 정도를 유지하는 와인터널의 특성상 여름에는 피서지로, 겨울에는 피한지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청도 감 와인, 그리고 알차게 꾸며진 와인터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청도 여행의 마지막을 밤까지 화려하게 장식해줄 여행지는 바로 '청도 프로방스 빛 축제'입니다. 프로방스라는 이름은 프랑스 남동부 마을에서 따온 것인데요. 그 아름다움을 청도에 재현하고자 이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6만 500㎡의 대지와 100여 가지의 다양한 포토존, 아기자기한 소품에 어둠이 내리면 눈 닿는 모든 곳이 황홀하게 빛나는 빛 축제장이 된다고 하니 꼭 한 번쯤 가봐야겠지요?
프로방스 빛 축제
프로방스 빛 축제
프로방스 빛 축제
프로방스 빛 축제는 축제라고 해서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1년 내내 언제나 화려한 LED 조명으로 꾸며진 로맨틱한 축제를 즐기실 수 있는데요. 하지만 언제나 같은 모습만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 계절마다 테마를 정해 항상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프로방스 빛 축제
프로방스 빛 축제
프로방스 빛 축제
별빛 동화마을로 꾸며진 곳을 들어서자 정말로 동화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어린이들에게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추억 속 동화 세상을 만나게 해주고 있어 그 매력이 배가 되었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겨울 테마로 꾸며진 세상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점점 더 다가오는 느낌과 설렘은 덤으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프로방스 빛 축제
프로방스 빛 축제
프로방스 빛 축제
프로방스 빛 축제
고흐, 세잔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프로방스 마을인 만큼 이곳에서도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세계 명화 100선과 입체 포토존을 통해서인데요. 수 세기에 걸쳐 사랑받는 고흐의 작품이 입체적으로 재현된 방에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고,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할 수도 있어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방스 빛 축제
빛 축제에서는 다양한 부대시설 또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인생 최고의 인생 샷을 찍어준다는 프로방스 스튜디오,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날 수 있는 환상적인 짚라인 체험,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먹거리존까지! 수천만 빛의 향연 속에서 즐겁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