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녀에게 아름목에서 자라고 하고 나는 윗목에서 잡니다.
우리들은 밤에 잠을 잘 잤습니다.
처녀가 시장에 다녀 오겠다고 하며 배낭을 지고 나갑니다.
풍곡까지 6km를 걸아나고 버스를 타고 호산 시장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처녀가
오후 3시면 돌아오리라 생각하고 있었슺니다.
그런데 날이 저물어도 처녀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내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안절부절 하는데
밤 8시가 넘어서 돌아오는게 아닌가?
"어떻게 이렇게 늦었어?"
라고 하자 처녀가
"태백에 까지 갔다왔어요"
라고 합니다.
"무섭지 않아?"
"뭐가 무서어요 하느님이 지켜 주시는데 호호호"
원래 성격이 명랑하여 참 좋습니다.
6km의 덕풍계곡에는 대낮에 혼자 지나다니기에도 무서운 곳입니다.
밤에는 각종 짐승들이 나오고
질이 나쁜 남자들을 만나면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걱정입니다.
"다음에는 늦게 들어올때는 반드시 풍곡에서 전화를 줘"
라고 하자
"그럴께요"
라고 합니다.
(계속)
첫댓글 정말 대단하시네요
험한 곳에 혼자 단니다니
하나님을밎어서그런가요
어서오세요 해바라3님 감사합니다.
덕풍계곡 6km는 인적이 없어 대낮에도 무섭습니다.
어느날 내가 적삼을 입고 매꼬모지를 쓰고 계곡으로 나가자
사람 하나가 걸어오다가 멈칫합니다.
무서운가봐요 하하하
덕풍계곡 몇번갔던곳인데 이름만들어도 설래는군요.
어 덕풍계곡을 몇번 오셔쑈다고요? 반갑습니다.
세월이 지나자 지금 많이 변했어요
제가 1988년에 들어갔을때는 찻길도 없었을 때라서 참 좋았답니다.
그때 그시절 이야기지만 실감납니다.
어서오세요 똘망똘망님 감사합니다.
1989년 이야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