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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불화(不均不和)
균등하지도 않고 화합되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분배가 균등하면 가난이 없고, 화합하면 모자람이 없다는 말이다.
不 : 아니 불(一/3)
均 : 고를 균(土/4)
不 : 아니 불(一/3)
和 : 화합할 화(口/5)
출전 : 논어(論語) 계씨(季氏) 第16
중국 춘추시대의 노(魯)나라는 계씨(季氏)가 여러 대에 걸쳐 권력을 좌지우지 하였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인 계강자(季康子)는 그 세력이 임금(애공)을 능가하는 정도였는데, 계씨 가문의 봉지(封地)인 비읍(費邑)과 가까운 곳에 전유(顓臾)라는 속국이 있었다.
전유가 애공을 돕게 되면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 생각한 계씨는 전유를 정벌하려고 하였다. 그때 공자(孔子)의 제자 염유와(冉有=염구)와 계로(季路=자로)가 계강자(季康子)의 가신으로 있었는데, 공자에게 이를 말하자 공자가 부당함을 말하는 가운데 이 성어가 유래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유야, 군자는 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고 핑계 대는 것을 미워한다.
孔子曰: 求. 君子疾夫舍曰欲之, 而必爲之辭.
내 들으니, 나라와 집을 가진 사람은 적은 것을 근심하지 않고, 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근심하지 않고 안정되지 못한 것을 근심한다고 했다.
丘也, 聞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분배가 균등하면 가난이 없고, 화합하면 모자람이 없고, 편안하면 기울어짐이 없다.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이와 같기 때문에 멀리 있는 자가 복종하지 않으면, 예의제도를 갖추어 오게 하고, 이미 왔으면 편안하게 해준다.
夫如是, 故遠人不服, 則修文德以來之, 既來之, 則安之.
지금 염유와 자로가 계씨를 보필하면서 먼 곳에 있는 자가 복종하지 않는데도 오게 하지 못하고, 나라가 곧 붕괴되려 하는데도 지키지 못하면서 나라 안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도모하고 있다.
今由與求也, 相夫子, 遠人不服而不能來也,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 而謀動干戈於邦內.
나는 계씨가 근심할 일이 전유가 아니라 자기 가문 안에 있을까 걱정된다.'
吾恐季孫之憂, 不在顓臾, 而在蕭牆之內也.
불균불화(不均不和)
논어(論語)에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들의 숫자가 적은 것을 걱정하기 보다는 백성들에게 고르게 돌아가지 않을까를 걱정해야 한다. 백성들이 가난한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편안하지 않을까를 걱정해야 한다(聞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고 했다.
그 말에 주자(朱子)가 주석을 달기를, '공평하지 않아 화합되지 않으면 장차 나라 안에서 변란이 일어난다(不均不和, 內變將作)'고 하였다. 보통 백성들의 가장 큰 불만은 가난한 것보다도 불공정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한 가장 큰 이유가 최순실 등 몇몇에게 특권을 주어 국정을 혼란하게 한 점이다. 그래서 촛불 시위가 일어났고 그 때문에 대통령이 된 문통은 취임사에서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까?
중국 공산당 주석 모택동(毛澤東)은 말년 10년 동안 문화대혁명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다. 그런데도 중국 국민들이 왜 오늘날까지도 열렬하게 지지하고 있을까? 솔선수범하고 청렴했기 때문이다. 국민당 군대와 전투 중 후퇴할 때 맨 마지막에 철수했다.
개인적인 용도로는 국가 돈을 한푼도 안 썼다. 막내딸이 대학 다니다가 방학 때 모택동 곁에 와서 지냈는데, 어느 날 공산당 간부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나중에 알고 야단을 쳤다. '네가 뭔데 거기서 밥을 먹느냐?'고.
1950년 10월 모택동은 북한에 지원군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고 아들을 제일 먼저 파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며칠 머뭇거리고 있는데 아들이 찾아와 '지원하겠습니다'고 해서 1진으로 파견했다.
지금 우리나라 성인 남자들은 평균 10명에 1명이 군대를 면제받는다. 그런데 장관과 국회의원은 평군 10명에 4명이 면제를 받았다.
병력 비리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6·25전쟁 때 최전방에서 전사하는 병사들이 죽으면서 '빽'하고 숨을 거두었다 한다. '빽이 없어 최전방에 끌려와 죽는다'고 신세 한탄한 것이다.
필자가 군대생활하던 1973년경에 생각 없는 장교나 하사관들이 사병들에게 '누가 최전방에 오라 했어? 빽 있으면 빠져!'라고 욕설을 했다.
그래서 '신성한 국방의무'라고 하지만 대부분 남자들은 의무복무하는 것을 '군대서 썩는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공정해진 줄 알았는데 추某 장관 아들 군대생활하는 것 보니 특권층의 특혜가 여전한 모양이다.
직선제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임기 마지막 2년은 유권자들이 대통령에게 화풀이하는 기간이 되었다. 문통도 앞의 대통령들처럼 안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취임사대로 실행해야 할 것이다.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聞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나라가 있고 가정이 있는 사람은, 백성의 수가 적은 것을 근심하지 않고 균등하지 못함을 근심하며 가난을 근심하지 않고 불안이 근심이라.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모두가 균등하면 가난이 없고, 화목하면 적음이 없는 것이요, 편안하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논어(論語) 16권 계씨편(季氏篇)에 있는 말이다.
정치를 함에 백성이 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백성이 평등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며, 백성이 가난한 것보다는 백성이 안정되지 않은 것을 걱정하라는 뜻이다.
위정자들이 뼈 속까지 새겨서 들어야 할 말이다. 이 뜻의 요점을 한마디로 잘 나타낸 중국 송나라 유학자 '상산'의 말이 있다.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다. 백성은 배고픔보다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목민심서에도 나온다.
우리 속담에는 콩 한쪽도 갈라먹는다는 말과도 통하는 말이다. 좋은 일도 공정해야 빛이 난다하지 않는가?
정부와 여당과 야당의 진흙탕 정쟁 정말 이젠 신물이 날 정도다. 정당과 계파간의 기 싸움, 정치라는 말만 들어도 이제는 정말 신물이 난다.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린 정치권과 정부 관료들의 사리사욕에 정말 치가 떨린다.
필자는 지금까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그리고 현재의 박근혜까지 수많은 대통령의 시대를 겪으며 살아 왔다.
그러나 어느 대통령하나 박수 받으며 명예롭게 퇴진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임기가 끝나면 우선 감옥부터 가거나 각종 비리로 그간의 업적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다.
참으로 한탄스럽고 글로벌시대인 세상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국제적으로 창피할 뿐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가슴에 품고 한 때 우리 곁에서 도도했던 많은 위정자들은 그런 세상을 만들어 보지도 못하고 우리 곁을 비극적으로 떠났다.
그러나 더 비극인 것은 자신들의 입으로 공정한 세상, 평등한 세상을 말하며 뒤로는 끊임없이 특권의 혜택과 기득권의 권력을 누리는 자들이 이 나라 공직사회와 상류사회에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그런 일에 차별당하고 영원한 종노릇하는 것에 대하여 분노하고 타파해야 할 많은 사람들이 기회만 있으면 그 부당한 길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산의 대물림, 학벌의 대물림도 모자라 신분의 대물림까지 온갖 술수로 획책하는 못된 부류의 사람들이 득실거려 정당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세태가 어둡다고 우리가 한탄만 하고, 비판만하고, 삿대질만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들의 소중한 조국이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단합하지 않고서는 개인이건 국가이건 살아갈 수 없는 고비에 도달했다.
孔子曰: 衆好之, 必察焉; 衆惡之, 必察焉.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지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미워할지라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열심히 살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가슴에 새기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 혼란이 극심한 상태에서 어느 것부터 먼저 손을 써야 할지 난감한 상황에서는 원칙에 충실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냉철한 시각에서 사안의 중요성을 파악하되, 강력한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절대다수의 선량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음미해야 할 중용(中庸)의 한 구절이다.
正己而不求於人則無怨.
나를 먼저 바르게 하고 남을 탓하지 마라.
내 나라에 대형화재가 발생하였는데 기름만 자꾸 끼얹고 불구경만 해서야 되겠는가? 일단 불을 꺼놓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루빨리 안정되고 평온한 국가적,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均(고를 균, 운 운, 따를 연)은 ❶형성문자로 勻(균), 匀(균), 圴(균)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勻(균)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勻(균)의 옛체는 旬(순)의 생략형(省略形) 쌀포몸(勹; 싸다)部와 二(이)를 합친 것, 旬(순)은 열흘, 고루 퍼지다, 二(이)는 가지런하다, 均(균)은 '땅을 평평(平平)하게 고르다', '고르게 하다', '할당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均자는 '고르다', '균등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均자는 土(흙 토)자와 勻(고를 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勻자는 무언가가 '고르다'라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均자는 이렇게 '고르다'라는 뜻을 가진 勻자에 土자를 더한 것으로 '(땅이)고르다'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까 均자에서 말하는 '고르다'라는 것은 본래 땅이 평평하다는 것을 뜻했다. 그래서 均(균, 운, 연)은 ①고르다 ②평평하다 ③가지런히 하다, 조절하다 ④비교하다, 따지다 ⑤밭을 갈다, 김매다(논밭의 잡풀을 뽑아내다) ⑥널리, 빠짐없이 ⑦두루, 모두, 죄다 ⑧녹로대(轆轤臺: 돌림판.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구) ⑨조율기(調律器) ⑩악기(樂器)의 이름 ⑪검은 옷, 군복(軍服) 그리고 ⓐ운(韻: 한자의 음절에서 성모(聲母)를 제외한 부분)(운) ⓑ운치(韻致)(운) ⓒ정취(情趣)(운) ⓓ소리, 음향(音響)(운) ⓔ소리의 울림, 여운(餘韻)(운) ⓕ운문(韻文)(운) ⓖ기품(氣品)(운) ⓗ기호(嗜好), 취향(趣向)(운) 그리고 ㉠따르다(연) ㉡물을 따라 내려가다(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고를 조(調)이다. 용례로는 치우침이 없이 고름을 균형(均衡), 차별 없이 고름을 균등(均等), 혜택을 고르게 받거나 이익을 고루 얻음을 균점(均霑), 차이가 없이 한결같이 고름을 균일(均一), 똑같이 나눔을 균할(均割), 고루 잘 익음을 균숙(均熟), 두루 편안함을 균안(均安), 고르게 나누어 줌을 균배(均配), 여럿이 고르게 나눔을 균분(均分), 균형이 잡혀 잘 어울림을 균제(均齊), 어떤 가정 밑에서 많은 수나 같은 종류의 양의 중간의 값을 갖는 수를 평균(平均), 어떤 쪽으로 치우쳐서 고르지 아니함을 불균(不均), 적절하고 공평함을 정균(停均), 고른 성질이나 상태를 일컫는 말을 균일성(均一性), 고르게 되거나 고르게 함을 이르는 말을 균일화(均一化), 균형이 잡히지 않고 어느 편으로 치우쳐서 고르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균형(不均衡), 차별이 있고 고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균등(不均等), 그 동류 전체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모양을 일컫는 말을 평균적(平均的), 1년을 단위로 하여 내는 평균을 일컫는 말을 연평균(年平均), 음과 양이 서로 잘 어울린다는 말을 음양상균(陰陽相均) 등에 쓰인다.
▶️ 和(화할 화)는 ❶형성문자로 惒(화)는 통자(通字), 咊(화)는 고자(古字), 訸(화)와 龢(화)는 동자(同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禾(화)와 수확한 벼를 여럿이 나누어 먹는다는(口) 뜻을 합(合)하여 '화목하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和자는 '화목하다'나 '온화하다'하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和자는 禾(벼 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禾자가 '벼'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口자가 더해진 和자는 먹고살 만하니 '화목하다'와 같은 식으로 해석하곤 한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龠(피리 약)자가 들어간 龢(화할 화)자가 쓰였었다. 龢자는 피리를 그린 龠자를 응용한 글자로 피리 소리가 고르게 퍼져나간다는 의미에서 '조화롭다'를 뜻했었다. 여기서 禾자는 발음역할만을 했었다. 하지만 금문에서 부터는 소리의 조화를 口자가 대신하게 되면서 지금의 和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和(화)는 (1)관악기(管樂器)의 한 가지. 모양의 생(笙)과 같이 생겼는데, 십삼관(十三管)으로 되었음 (2)합(合)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화하다(서로 뜻이 맞아 사이 좋은 상태가 되다) ②화목하다 ③온화하다 ④순하다 ⑤화해하다 ⑥같다 ⑦서로 응하다 ⑧합치다 ⑨허가하다 ⑩모이다 ⑪화답하다 ⑫양념하다 ⑬나라의 이름(일본) ⑭합계 ⑮악기(樂器)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화합할 협(協), 화목할 목(睦),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싸움 전(戰)이다. 용례로는 다툼질을 서로 그치고 풂을 화해(和解),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을 화목(和睦), 화목하여 잘 합하여 짐을 화합(和合), 시나 노래에 서로 응하여 대답함을 화답(和答), 온화하고 순함을 화순(和順), 날씨가 바람이 온화하고 맑음을 화창(和暢), 마음이 기쁘고 평안함을 화평(和平), 급박하거나 긴장된 상태를 느슨하게 함을 완화(緩和), 평온하고 화목함을 평화(平和), 서로 잘 어울림을 조화(調和), 날씨가 맑고 따뜻하며 바람이 부드러움을 온화(溫和), 교전국끼리 싸움을 그만두고 서로 화해함을 강화(講和), 서로 어울려 화목하게 됨을 융화(融和), 성질이 부드럽고 온화함을 유화(柔和), 서로 친해 화합함을 친화(親和), 화창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란 뜻으로 따뜻한 봄날씨를 이르는 말을 화풍난양(和風暖陽), 남과 사이 좋게 지내되 義를 굽혀 좇지는 아니한다는 뜻으로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화이부동(和而不同),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부드러운 기운이 넘쳐 흐름을 이르는 말을 화기애애(和氣靄靄),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단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날씨가 고름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화풍감우(和風甘雨), 음과 양이 서로 화합하면 그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 상서를 냄을 일컫는 말을 화기치상(和氣致祥),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하여 일컫는 말을 부화뇌동(附和雷同), 거문고와 비파 소리가 조화를 이룬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가 다정하고 화목함을 이르는 말을 금슬상화(琴瑟相和), 서로 뜻이 맞지 않아 일어나는 충돌 또는 둘 이상의 음이 같이 울릴 때 서로 어울리지 않고 탁하게 들리는 음을 일컫는 말을 불협화음(不協和音),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곡이 높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으로 사람의 재능이 너무 높으면 따르는 무리들이 적어진다는 말을 곡고화과(曲高和寡), 국민의 화합과 나아가 인류의 화합을 지향한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조민유화(兆民有和)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