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뒤의 정자(?)가 늘어만 가는 제 연식과 잘 매칭이 된다고 마눌님이 좋아요를 눌러줍니다.
양카 뽑았습니다.
제목 어그로 좀 끌었어요.
작년에 차량 추천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외제차 and 비싼차는 이번 생에 처음인지라.
잘해 줄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그 쪽 리그에서 저 차는 그냥 양카에 지나지 않았던 것.
남들은 빠르면 2~3개월 만에 받는 차를 9개월 만에 받았습니다.
인생 또 그렇게 배우는거죠.
Make a difference 님 같은 분을 만났어야 했는데…
태풍 만나러 해외 나가는 제게(심지어 두 번이나!), 차 출고 날 황사비를 쳐맞는 제게 그런 운은 없는 겁니다.
양카 사준 마눌님 만난 걸로 운은 다 쓴겁니다.
차 가성비는 쓰X기 입니다.
내장재도 그냥 그렇고 편의기능도 별게 없습니다.
그래도 신세졌던, 이제 보내줘야하는 i30 녀석이 제 인생처럼 추레한 놈이어서인지 확 좋게 느껴집니다.
역시 매부터 먼저 맞아야 됩니다.
쪼렙은 뻐스타지 말고 차근차근 올라가야 제맛인겁니다.
뭐 뻐스도 안다니는 인생이었지만 ㅋ.
차 넘겨줄 때 이런저런 설명을 기~~일게 해주던데
그냥 ‘님 양카샀음’을 풀어서 말하는게 많더군요.
특히 “가변배기”의 효능을 듣고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근 12년간, 약 22만 km를 쏘다니며 제 발과 여관이 되어주었던 i30 디젤 수동.
정말 좋은 차였어요.
심지어 지금도, 막 때려 밟고 다녀도 연비 16km은 나와줍니다.
아직도 밟는대로 죽죽 나갑니다.
차가 싸구려라 막 타는 맛이 있습니다.
창문 다 닫고 다녀도 실내에서 외부 환경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타고 다니는데 구동계열 고장은 단 한 번 뿐(!)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시고르잡종 같은 녀석이었어요.
아… 물건에 정 안 붙이는 타입인데 글 쓰다보니 좀 찡한걸요.
지겨웠는데 보내려니 맴찢.
여기에서 함께 … 했던 그녀들의 추억도 영원히 안녕.
우리 비스게 클라스를 잘 알고 있기에 저런 양카로 비비지 못하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제게는 아주 호사스러운 차입니다.
그리고 소유는 번뇌네요.
나이 마흔 셋에 발 뻗을 집도 없는 놈이 비싼 차는 왜 샀으며.
두 배 이상 늘어난 보험료와 늘어날 주유비.
언젠간 쇠하게 될 물건임을 잘 알고 있음에도 흠집날까 전전긍긍.
아파트 덜 비싼 동네 살아서 그런가 서비스센터는 또 왜케 없는건지.
모르겠네요.
갖고 싶었는데.
분명 좋다고 느끼는데.
이게 최선이었나 싶습니다.
아무튼 무사고를 기원하며 인증 했습니다.
인중 때리고 싶어지게 하는 글 마칩니다.
인생에 한번은..! 전기차 오기 전에 마지막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구매하셨네요
무사고 기원하고 그 차에서도 추억 많이 쌓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양카 맞습니다
양질의 카...호다닥
차 이쁘네요 무사고로 즐거운 드라이빙하십시요ㅎㅎ부럽습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결론은 마눌님을 잘 만나신..ㅋㅋㅋ
글이 술술 읽혀집니다.
안운하세요!!
맞습니다. 마눌님만이 비루한 제 삶의 한 줄기 빛입니다. 감사합니다!
암쥐는 사랑이죠. 차 이쁘고 부럽네요. 펀드라이빙을 빙자한 안전운전 하시길요.
ㅎㅎㅎㅎ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