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런던북부에서 작은 편의점을 하고 있는 20대초반의 남성입니다. 아시다시피 런던엔 많은 축구클럽이있지만 이 지역의 모든 시민들은 토튼햄이라는 이 팀하나에 거의 모든걸 걸고 산다 싶을 정도로 열광적입니다. 저 역시 이 지역에 살면서 베일이라는 웨일즈의 유망주가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중 하나인 토튼햄에 들어온 순간부터 토튼햄의 열성적인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잉글랜드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느낀건데 베일과 이영표선수의 친분관계등에 대한 기사나 댓글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둘이 꽤 친하게 묘사되어 있더군요.저도 기사로 접했을 때는 그게 사실인줄 알고 한국 최고선수와 친분을 쌓는 베일때문에 팬인 저까지 괜히 뿌듯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편의점을 방문한 스포츠기자를 알게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축구 얘기를 하다가 제가 한국인인걸 밝히고(첨엔 일본인인줄 알았답니다. 아시겠지만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의 대부분이 다 일본인인줄 알고 있죠;)베일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꽤 괜찮은 반응이더군요.
수비수답지않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아 어찌나 자랑스럽던지 콧잔등이 시큰해졌습니다.
그런 얘기가 오가던 중 베일과 이영표선수가 친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을 받더니 조금 전까지만해도 웃음이 가득한 얼굴이 흙빛으로 바뀌면서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잉글랜드 웹사이트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전해들었다고 했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지금 현재 베일과 이영표선수의 관계가 팀내에서 제일 껄끄럽다는 얘기를 해줬습니다.
사연을 듣다 보니 그 얘기의 중심에는 베르바토프가 있었더군요.
팀내 최고령중 한명인 이영표선수에게 실력도 출중하고 나이도 한참 어린데다가 항상 자기에게 다가와 그 떡대와 험악한 얼굴로 씨익 웃으면서 장난을 치는 베일을 많이 귀여워했답니다.밖에서도 자주 만나고 서로의 집도 방문하며 친하게 지냈다더군요.
그러면서 베일이 팀에 합류했습니다. 평소 오지랖도 넓고 착한 이영표선수는 심봉다와 함께 타지에서 들어와 쭈뼛쭈뼛거리는 베일에게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정말 잘해줬다고 합니다.
베일은 이영표선수와 심봉다의 배려로 팀에 잘 적응하면서 기량을 뽐내게 되죠... 그러면서 사건은 시작되었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선수가 자기네 팀에 들어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것을 신기하게 생각한 베르바토프는 베일과 친해지길 원해서 베일에게 접근을 시도하지만 베일과 급 친해지는게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베르바토프는 이영표선수에게 베일과 친해지고 싶다고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하네요... 평소 베르바토프와 친했던 만큼 베일도 믿었기에 이영표선수는 아무런 부담없이 베일을 베르바토프에게 소개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 부터 우리는 함께 자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것 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난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때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배야 ㅜㅋㅋ
제목부터 '잘못된 만남'떠올렸음..
이영표로 바꼈네... 네이버에서 본거는 박지성이 루니랑 테베즈 소개해준걸로 나오든데 ㅋㅋㅋ
먹고살기바빠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