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시련을 주는 것은
깨닫게 하기 위함이고,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우리를 가르치기 위함이다.
삶이
고난을 주는 것은
단련하기 위함이며,
인생이
쉽지 않은 것은,
겸손하게 하기 위함이다.
세월이
말없이 흐르는 것은,
늘 새롭게 하기 위함이고,
삶이 아픔을 주고
인생이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함이라
하네요.
인생은
매 순간이 선물입니다.
나쁜 선물은 공부가 되고,
좋은 선물은 감사가 됩니다.
-지인 보내준 좋은 글에서-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https://m.cafe.daum.net/ybcmmb/EPQF/5388?listURI=%2Fybcmmb%2F_image%3Fpage%3D2
안개비 자욱
그만 그쳤음 좋겠는데...
그래도 이 비로 새싹들 활짝 웃겠다
톡보내고 났더니 쫙쫙 내리던 비가 이슬비로 바뀌었다
이제 그만 그치려나?
아침 산책은 생략
이슬비 맞아가며 걷기가 좀 그런다
잠 한숨 더 자고 일어나니 일곱시가 넘었다
아침을 지었다
작년에 냉동해 둔 쑥이 있어 조개국물 넣어 쑥국을 끓였다
하우스 안 병아리장에 물이 하나도 없다
어제 두 번이나 물을 떠다 주었는데...
이십여마리쯤 되니 물도 많이 먹는다
물과 모이를 주었다
어제 걸러둔 솔잎 발효액을 물에 타 주었다
맹물보다는 더 낫겠지
육추기 안 병아리도 물이 없다
여기도 물과 모이를 주었다
닭장에 내려가 보니 빗물이 새지 않고 바닥이 고슬
이렇게 바닥이 고슬거리면 닭들도 놀기 괜찮겠다
하우스 위 비닐 한쪽에 물이 고여있다
비닐이 처지면서 그 안에 빗물이 고였다
저리 물 고이면 비닐이 찢어질 수도 있을 것같은데...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손을 좀 보아야겠다
역시 조개국물 넣은 쑥국이 맛있다
파장에 비벼 쑥국과 함께 맛있게 한그릇
우중충
비가 그쳤으면 구름이 물러가면 좋으련만 하늘 가득 흐리다
마치 뿌연 안개가 낀 것 같다
집사람이 머리 염색해 주겠다고
탈색되니 보기 싫다
염색하려고 앉았다가 가만 생각해 보니 이발할 때도 되었다
차라리 읍내 나가 이발하고 염색하는 게 좋겠다며 읍내 목욕탕 가자고
밖에 나오니 안개비가 내린다
충분히 내렸으니 그만 그쳤음 좋겠다
목욕탕에 가니 비내리고 휴무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다
욕탕에 사람들 많아 코로나가 염려스럽다
난 이미 걸려 버렸으니 괜찮을까?
다행히 목욕탕 이발소는 한가
바로 이발하고 염색하고 나니 꼴이 좀 난다
반신욕과 폭포수를 30여분 맞았다
피곤이 좀 풀리는 것같다
몸무게를 재보니
어? 또 1키로가 불었다
코로나로 아프면서 살이 빠진 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쪘다
왜 이리 살만 찌는 걸까?
부지런히 운동을 해야겠다
홍어뼈와 애가 있어 김치넣고 홍어탕을 끓였다
날씨가 흐리니 얼큰한 홍어탕에 막걸리 한잔 하고 싶다
고구마도 쪘다
고구마에 싹이 많이 난다
부지런히 쪄 먹어야겠다
베란다에 앉아 홍어탕에 막걸리 한잔
홍어탕 먹으니 입천장이 벗겨진다
뜨겁기도 하고 독하기도
그래서 홍어엔 막걸리가 어울리나 보다
한잔 맛있게 먹고 닞짐 한숨
집사람은 점심도 먹지 않고 잠을 잔다
낮잠이란곤 자지 않는 사람인데 피곤한가 보다
조사장 전화
지금 바둑휴게소에 가겠단다
그럼 한 수 두자고
바둑휴게소에 가니 두시가 못되었다
조사장은 나와 이미 준비하고 있다
포석에서 곤마가 떠버리니 두기 편하게 됐다
살살 몰아가면서 난 집을 지어가니 흑의 비세
이리 몰릴 바둑이 아니란다
곤마가 뜨니 별 수 없을 거라고
미리 포기해 버리면 되는데 끝까지 살려 나가려 하니 난 굳이 잡지 않고 위협하며 집차지
이럼 승부가 나버린 것과 같다
결국 끝내기 들어 더 이상 어렵겠다며 투석
포석에서 별 다른 수없이 곤마를 만든게 패인이라고 말해 주었다
아니 어쩜 내가 수를 잘 보는지 모르겠다
이판은 큰 실수 없이 두어 이겼다
둘째판은 포석에서 끊고 끊어 흑돌을 잡아 버리니 바로 투석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며 교장샘 바둑이 는 것 아니냐고
자네가 넘 급하게 잡으러 드니 실수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내가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건데 마음이 급한지 마구 덤벼든다
이건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조사장이 슬럼프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슬럼프는 어쩜 자기와의 싸움에서 지기 때문에 오는 것 아닐까?
벗어 날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
쉽지 않지만 그 길 밖에
한판 더 두어 보자고
이 판은 내가 유트브에서 본 새로운 수로
중반전 들어 곤마가 떴다
이번엔 늦추지 않고 사정없이 몰아쳐 버렸다
흑도 죽기살기로 달려든다
난 갇힌 백대마가 두집을 내고 사는 수를 본 뒤에 흑을 끊어 싸움을 거니 흑도 맞받아치며 올인
결국 백은 살고 흑은 갇혀 두집을 낼 수 없다
허허하고 허탈 웃음 웃으며 왜 이리 수가 늘었냔다
내 수가 는 게 아니고 자네가 넘 급하다고
예전의 바둑이 아니다
내가 한수 앞을 보고 있다 생각하면 좀더 주변을 살펴야하는데 단번에 끝장 내려 달려든다
그럼 이기기 힘들지
한판만 더 두어 보잔다
이 판엔 두 개의 곤마가 떴다
그러다 보니 바둑 두기가 훨씬 쉽다
하나를 살려주고 하나는 가두어 잡아 버리니 크게 이겼다
이런 정도면 투석해야하는데 끝까지 둔다
두는대로 받아 주다보니
어? 변의 대마가 죽어 버렸다
이런이라니
형세가 좋아도 끝까지 수를 읽어야하는데....
계가해보니 빅
이 판은 방심으로 인해 빅을 만들었다
무려 4판을 두었어도 이제 4시
한판만 두어도 두어시간 이상 걸리는데 오늘은 넘 빨리 두다보니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다
막걸리나 한잔 하자고
호용동생 식당에 가서 막걸리 한잔
공구 정리대 하나를 주겠단다
괜찮다고 해도 공구담을 박스까지 준다며 쓰면 좋을 거라고
그럼 가져다 달라며 언제 자네 집사람이랑 같이 식사하자고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지금의 자기 심경을 말한다
승훈동생과 골이 깊다
충분히 웃어넘길 수도 있을 것같은데 서로 이권이 걸리다 보니 쉽지가 않은 것같다
승훈동생이 원인 제공을 했지만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자기 잘못도 조금 있는 것같다
이쪽 저쪽 편을 들 수가 없다
들어 주면서 왜 그 한사람 때문에 그리 아파하냐며 잊으라 했지만 어렵다
꼬리에 꼬리를 문다
서운하니까 그 와 관계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계속
우린 딱 그 시점만을 가지고 이야기하기가 참 어렵다
무려 두어시간 가까이 조사장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마음 돌리기가 참 어렵다
아니 꼭 돌릴 필요도 없지
결론이 바둑 모임에 나오기 싫다고
관계되는 사람이 모두 바둑 회원이기 때문이란다
바둑 모임에 나오기 싫으면 자네와 나만 만나자고 햇다
나와 호흡이 맞아 즐겁게 두었는데 저리 나오지 안겠다고 고집부리니 별 수 없다
나오라 나오라 권하면 권할수록 더 비틀릴 수 있다
스스로 정화될 때까지 기다려야지
집에 오니 어느새 일곱시가 훌쩍
고구마 한조각으로 저녁을 때웠다
주말 연속극보며 집사람 부황 떠주고 잠자리로
편한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노적봉 위로 샛별이 떴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려나 보다
님이여!
춘삼월 마지막 휴일
이 좋은 봄
즐거운 나들이로 봄 향기 흠뻑 들이키시면서
봄처럼 생명력 넘치는 하루 만들어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