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유전자변형 주키니라는 보도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겠다는 예측은 했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바닥을 칠 줄은 몰랐다”면서“농가들은 최소 3개월 이상은 소비 침체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올해 농사는 망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영오작목반 김봉진 작목반장은 “작목반원 25농가가 하우스 동마다 출하 못한 주키니로 가득차 있는 실정인데 정부가 출하를 중단시켰으면 누적된 물량이 얼마인지 부터 조사하는 것이 기본 아니냐” 면서 “2주일이 다되도록 가타부타 연락도 없고 마냥 기다리는 통에 적재된 주키니가 썩어가면서 악취가 나고 있는 실정” 이라고 말했다.
김 작목반장은 “3일 출하가 시작됐지만 박스값만 1,200원인 주키니 경매가가 5천원 내외로 추락해 출하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기가 막힌 상황으로 변했다” 면서 “그저 열심히 농사만 지었을 뿐인데 모든 피해를 농업인들이 감내해야 하고 보상받을 길은 기약이 없어 답답하다” 고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반장은 “어찌됐든 정부가 종자 관리에 소홀한 탓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으면 정부가 신속하게 보상방안을 내놓고 수습을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된다” 면서 “더 이상 정부가 농업인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을 멈춰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고 울분을 토했다.
경상남도 고성군 일대 50여 농가 주키니를 수집해 도매시장으로 출하하는 일을 맞고 있는 산지수집상 김한춘 씨는 정부가 들어야 할 욕을 자신이 먹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씨는 “ ‘주키니가 썩어간다’ , ‘보상이 되긴 하는거냐’ 등 농가들의 문의 전화는 물론이고 사무실로 수시로 찾아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면서 “농가들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경남도청, 지역농협 등에 문의를 해보지만‘아직까지 대책이 없다. 기다려 달라’는 말만 듣고 있어 괴롭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예산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우선 적재된 물량을 보상하는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조속한 시일내 조치를 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주키니호박 종자 일부가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로 판정돼 관계기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3월 26일(22시)부터 4월 2일(자정)까지 주키니호박 출하를 잠정 중단시켰다.
농식품부는 또 재배농가 484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이중 467곳(96.5%)은 LMO 종자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고 나머지 17농가는 양성 판정을 받아 산지 폐기했다.
첫댓글 농민들은 잘못이 없지ㅜㅜ 조금이라도 보상이나 도움 받으시면 좋겠다
얼마나 속상하실까
미치겠다 안그래도 식량 문제 다가오는데 하 농민들 누가 농사지을라하겠노 장날에 시장 돌아다니는데 어르신들이 농사지으면 안된다는 말을 혼잣말로 하고계심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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