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전인 1971년 5월 20일...
그때 오늘 나는 부산 4부두에서 바렛트 함에 몸을 싣고 월남으로 떠난 날입니다.
나는 원래 백마부대로 편성되어 훈련중이였는데, 갑자기 맹호부대 소속으로 바뀌면서 즉각 월남으로 떠나라고....
왜 이렇게 갑자기 바뀌었습니까? 하고 묻자... 지난번 큰 작전에서 맹호부대의 인원손실이 많아서 그렇다고...
제기럴~ 그래서 하던 훈련 멈추고, 갑자기 5월 19일 밤에 춘천역을 떠나 밤새 부산까지 달려왔더니
나로서는 난생처음 보는 큰 배에 탑승하라고.....
약 5백여명이 배에 타고 보니 와글와글 시끌시끌....
저마다 위치를 지정받고는 가서 짐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10시에 출항식을 하니 모두 함상으로 나오라고....
그 시각 맞추어 갑판에 나가서 잠시 주의사항과 출항식 행사절차를 안내받고는 곧바로 행사시작.....
주관은 항만사령부인데, 부산지역 학생들이 많이 나왔네요. 당시 환송나오셨던 부산시민들 모두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출항식을 마치고는 '맹호들은 간다' 의 곡을 군악대가 연주하면서 노래가 지상에서 1절이 불리우고,
이여서 함상에서 2절...3절은 모두가 합창하며 행사가 끝나니, 뿌우~ 하는 고동소리와 함께 부산을 떠난 날입니다.
이제 50여년이 지나 머리는 희여지고 얼굴에 주름은 졌지만 아직도 그 당시의 장면은 마치 어제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사히 돌아왔지만 같이 갔던 전우들이 다 돌아오지 못한 애통만 남아 있네요.
세월아~ 이제 우린 두고 너만 혼자 가거라....
첫댓글
월남 장병 출항할 즈음이면
부산은 전국에서 모여든 가족 친지들로
거리가 제법 부산하였더랬습니다.
50여년전...
말 그대로 반세기전입니다.
한 청춘이 다 해 버린 영욕의 세월...
사실 출항하는 장병들의 일가친척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얼굴도 모르고 인연도 없는 부산지역 학생들과 시민들이 나와서 환송을 해주어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 당시 나왔던 학생들도 모두 60대 이상이 되였을 겁니다.
같이 갔다가 같이 오지 못한 동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지요.
이렇게 세월은 무던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회가 남다른 날이네요 우린 도저히 상상못할마음ᆢ이제 충분하진않겠지만 보상도받고 충분히 행복한
편안한 삶 되셔요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늙으신 부모님만 덩그렇게 남기고 철 없이 전쟁터로 떠나갔으니....
마지막 집에서 떠날 때 눈물을 흘리시던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그리고 함께 오지 못한 전우들에게도 미안하구요... 감사합니다.
감회가 새롭겠습니다. 당시 전선으로 떠나는 생이별 슬픔이 부둣가에서 많이 있었지요. 저는 업무상 92년부터 작년까지 베트남에서 근무해서 만감이 교차 합니다. 잘보았습니다
감회가 깊지요.
오늘이 52년전 한국을 출발한 날이되니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감사합니다.
월남을 다녀오신지가
52년이 되었군요?
세월이 빠릅니다
동네 형들이 월남전을 다녀왔다고 난리였고...
전사자는 울음바다로...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난...신검을 받고
입영하는 날을 기다리던 시기였답니다
아무튼
만감이 교차하시겠습니다~^^
그때의 생각이 아련하지요.
그러나 이젠 다~ 지나간 옛일이 되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