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딩하려고 게임 파일 좀 뜯어보다 보면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AI가 국가 개발을 제대로 못하도록 설정해 놓은 걸 볼 수 있는데
(건물 건설을 한번에 하나씩만 하게 해놓는다던가)
이 모드는 이것들을 조금 손본 것만으로도 난이도가 확 올라갑니다
오이라트로 시작해서 천명 먹고 원 형성한 뒤 변화의 바람 DLC에서 개편된 몽골 미션 트리 따라가는 플레이로 컨셉을 잡았는데,
바닐라처럼 명금통 최대한 빨아먹으면서 용병 스팸으로 정복하려니, 적들이 바닐라보다 훨씬 더 빨리 크고 더 호전적이 되어서 명금통 예산 다 털어 가용 용병들을 몽땅 뽑아도 용병 인력이 모자랄 지경이라
명금통 수익 줄어드는 거 감수하고, 그냥 처음부터 최대한 빨리 명나라 땅 뜯어내고 덩치 불리면서 안정적으로 크는 쪽으로 갔습니다
오스만이야 원래 센데, 문제는 모스크바입니다
이 모드 쓰면 매번 게임할 때마다 진짜 미친듯이 빠르게 성장해서 오스만과 비슷한 병력 규모를 갖추는데, 실제 역사에서 왜 오스만과 러시아가 한참을 정면 대결을 피하고 속국들끼리 대리 전쟁 시키면서 눈치 싸움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병력 질은 오스만보다야 딸리기 때문에 오스만이 출혈 각오하고 작정하고 맞다이 까면 못 버티고 쪼그라듭니다만
이번에 판 지구에서는 무려 오스만-루스 동맹이 (...)
뭐 그래서 꾸역꾸역 인도나 동남아, 일본 같은 다른 방면들로 진출해보고 있긴 한데,
다른 국가들도 전반적으로 성장 속도나 확장 속도가 원체 빠르다 보니 한번 싸울 때마다 인력 소모나 자금 소모가 상당합니다
이 스피드로 바닐라처럼 WC는 절대 무리일듯 사실 이게 맞는 밸런스긴 한데 (...)
그래서 전쟁 쉬면서 남는 시간에 땅 조금이라도 더 늘려보려고 확장 이념 찍고 급히 러시아쪽 시베리아 개척 통로 막은 뒤 시베리아 개척하면서 상인 특권으로 신대륙 해변가 쪽에 탐험가 보내는 중입니다
뭐 실제 역사에서도 시베리아 개척은 유목민인 코사크들에 의해 주로 이루어졌으니, 몽골 유목민이 개척해도 별 이상한 건 없으려나 (...)
첫댓글 구독만 해놓고 체험은 안 해본 모드인데 판도 보니 뭔가 얼탱이가 없네요 ㅋㅋㅋ
인위적인 보너스를 부여하긴 하는 모드네요...
모드 내 설정으로 키고 끌 수 있는데, 전 끌 수 있는 건 다 끄고 했습니다. 근데도 저렇게 빡세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