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국정원을 차라리 민영화하라!

[유신열사김주열]

< 국정원의 장끼를 살려 창조경제식으로 본원을 민영화하라! >

국정원 국정조사가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구성안을 상정,통과시켜 진행하기로 방금 여야가 일정을 합의했단다. 만시지탄 사필귀정이다.

벌써부터 저잣거리 항간에서는 청와대와 주요 국가기관 해킹 등을 막지도 못하고 본업인 국가보안과 보위는 등한시 한 채 물러난 비리협잡 원장 보위하는 데에 공권력을 탕진하는 국정원의 꼬락서니를 종박언론의 따따부따로 짜증나게 보느니,

차라리 국가정보원을 당연히 해체하여 새로운 조직으로 정비하자는 아이디어들이 막 쏟아져 나온다. 중앙정보부->안기부->국가정보원->? ... 이제 없어져도 무방하게 이놈저놈 막 울거먹기도 했고, 박물관에 쳐박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욕망과 세월의 때 덕지덕지 너덜너덜해지긴 했다.

가만보자. 국정원이 잘하는 게 뭐가 있었지?

방한한 인도네시아 외교관 숙소에 잠입해 도둑질을 하다 붙들리거나, 지금은 다 먹튀가 돼버린 해외유전개발에 뻔질나게 드나들며 커미션을 챙겨먹거나, 외국공관에서 성추문으로 커밍아웃 되거나, 국가안보대신 부동산 투기정보를 거래해 지적받거나, 보따리상인보다 더 대북정보에 어두워 김정일 사망도 핵정보도 못 알아챘음에도 무사하거나, 번거로운 출퇴근 없이 재택근무하며 댓글알바로 칭찬받거나, ‘진격의 국회’처럼 신문배달 소년보다 부지런하게 나와바리 조폭마냥 떼지어 다니며 야매 녹취록 택배를 의원실 방마다 무가지로 쑤셔넣거나...

박근혜 정부 들어 공기업 민영화가 부지불식간에 MB정부보다 더 박차를 기하고 있다는데, 이참에 국정원도 장기를 살려 자연스레 민영화 했으면 좋겠다. 경쟁체제가 도입되지 않는 독점구조이니 본업은 태만하고 이상한 뻘짓거리 하며 나대는 것 아니겠는가? 한국 정보기관이 국어공부도 게을리 해 초등생도 다 이해하는 대화록을 오독하고 있던 것 아닌가? 그러니 닳고 닳은 이제는 여느 기업들처럼 창조경제 성과 못 내면 문자로 정리해고도 통보하며 국정원 기강을 채근해야 되지 않을까?

국민은 짜증난다. 엄청난 혈세를 음습하게 비밀리에 탕진하는 국정원이 그 어떤 ‘공개적’ 예결산검증도 받지 않고 더군다나 새누리당에게만 을이 갑에게 갖다 바치듯 특별서비스를 해주니, 돈은 누가 내고 누리기는 머저리가 누리는 꼴이 정말 짜증난다.

해서,

국정원을 전격적으로 민영화 해보자! 국정원의 장기를 살려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하는 ‘(주)국정흥신소’ 같은 것으로 창업하여 국회택배도 배달하고 호텔 서류도둑질도 대행해 주고, 경찰단속도 우습게 여기는 국정PC방도 직영해 일베들도 육성하고, 불륜공무원도 현장적발 해주고, 떼로 몰려다니며 차카게 살자도 홍보해주시고, 창조경제 방식으론 정말 블루오션이 무궁무진하겠다.

국정원 스스로도 자꾸 입 닥치고 조용히 근신하라는 야당과 시민들의 족쇄가 아주 불편하고 짜증날 터이니 화끈하고 앗쌀허게 훨훨 젖과 꿀이 흐르는 민영화의 신세계로 나아가보자.

곧 국정조사를 경과하며 국정원 개혁이니 해체니 NLL 왜곡보도보다 지독한 말꼬리잡기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상생의 혜안은 있다. 국정조사 성과로 여야가 사이좋게 ‘국정원 민영화법’을 제출해주시라. 여름철 앵앵거리는 파리를 잡는 파리채만도 도무지 민생에 쓸모가 없는 국가정보원을 쿨하게 민영화 하라!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집권 이후 대통령이 국정원장 독대를 시작했다지? 만약 독대를 못하게 될까봐 국정원 민영화를 박근혜 마마께서 저어하신다면, 까짓것 너무 염려마시라. 외로운 청와대 마마님께 말벗 해주겠다는 자원봉사자들이야 얼마든지 줄 서 있지 않겠는가?

[밀이와콩이]

심부름센터 사람들을 국정원에서 일하게 하면 기똥차게 잘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