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2집 타이틀곡 "바다의 왕자" 입니다.
MBC 공채4기 개그맨으로 개그계에 데뷔한 박명수는 데뷔초부터 독특한 외모와 특유의 개그 스타일로
꽤나 큰 인기를 얻었었습니다.
박명수는 당시 대세였던 꽁트 개그를 많이 했었는데 미묘하게 당시 최고 인기 가수 중 한명이던
이승철을 닮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음색도 이승철하고 상당히 비슷해서 모창 개그도 많이 했었습니다.
문제는...음색은 비슷했지만 가창력은 너무도 비루해서 잠깐잠깐 한소절씩 부르는건 꽤나 그럴싸 했지만
한곡을 제대로 부르는 것은 박명수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었죠...
쫌 심각한 음치, 박치인데다가 음역대도 낮아서 2옥미 이상만 올라가면 벌써 음정이 널뛰기 하기 시작하고
고음은 거의 안된다고 봐도 좋을 정도였기 때문에 가수를 하는건 불가능해 보였는데...
음반 녹음은 믹싱이라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분할 녹음을 해서 쓸만한 놈으로다가 모아모아모아서
한데 이어붙이면 아주 훌륭한 한곡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처참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박명수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는데 1999년...드디어 그는 1집 앨범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 타이틀곡은 바보사랑이라는 곡이었고 대차게 말아먹었죠...
그래서 한때 나 박명수 씨디샀다! 라고 하면 빵빵 터지는 개그소재로 쓰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박명수는 원래 쿨에게 주려고 했던 여름 분위기 물씬 나는 곡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거액을
들여 사들이게 되어 2집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이곡...바다의 왕자 였습니다.
하지만 이곡 역시...1집 앨범을 대차게 말아먹은 박명수였기에 별로 뜨지 못했고
그냥 그대로 묻히나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이 곡이 알려지게 됩니다.
이 곡은 쭉쭉빵빵 날씬한다리, 세겹 뱃살접힌 아줌마 등의 가사가 저속하다는 이유로 KBS에서
방송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었으나 가사를 일부 수정하면서 2008년 방송 금지가 해제되기도 했었는데
이런 자잘한 이슈와 노래 자체가 워낙 좋다보니 심지어 지금까지도 여름만 되면 불리는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게 됩니다.
만약 이 노래를 원래대로 쿨이 불렀다면 좀 더 대박이 났을 것 같긴한데 결과적으로는 박명수가
불렀어도 크게 히트를 했으니 역시 노래는 가창력 보다 멜로디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죠...
저도 이 노래를 언젠가는 불러야지 불러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었는데 우연히 컬투쇼를
듣던중 화요일 코너 행불행전 이라는 코너에서 당첨이 되어 김태균과 황치열의 전화를 받게 되었고
이 곡이 미션곡으로 나왔는데 한번도 불러본적이 없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가
자연스럽게 뒷부분을 이어부를 수 있었죠...
결과적으로는 미션에 성공해서 백화점 상품권 6만원을 받았었습니다.
그렇게...컬투쇼 출연 기념으로 원래는 예정에 없던 이곡을 제대로 불러봐야겠다 싶어 부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곡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건 컬투쇼 출연했을때 입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소개 글 읽고 이곡 스토리 알게 되었고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 코너에서 노래 부르시고 축하드립니다^^
잘 부르셨습니다.
오우? 오랜만에 오셨군요!
넘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