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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란샤흐르 플레이랑 새로운 연재 컨셉 생각하다가 글 쓰는 게 조금 늦어졌습니다
1.36때 페르시아 형성까지만 하고 안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더라구요
이제 3편인데 다른 연재 생각하는 게 조금 웃기긴 합니다만...ㅋㅋㅋ
재밌는 아이디어 같아서 계획을 조금 세워두긴 했습니다
아무튼 다시 본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전에 신성 로마 제국 해체를 목표로 오스트리아에 선전포고 하는 것까지 했었죠
그런데 년도를 보면 조금 어색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보통의 신롬 해체 시기보다 이른 편이기 때문이죠
신롬 해체는 곧 "신롬 권역 내 확장을 하겠다"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신롬 내 확장이 쉬워지는 개혁의 시대 이후에 해체를 시도하게 됩니다
그 근거는 크게
1. 발견의 시대 동안 키운 국가 체급
- 신롬 해체를 위한 대전쟁이 감당 가능함
- 신롬 권역 외의 주변 지역을 이미 정리하여 추가 확장을 위해서는 신롬과 전쟁이 불가피함
2. 신롬 권역 내 종교 분열로 인해 감당 가능한 AE 수치
- 다른 종교로 이전보다 AE 영향을 받는 국가 수와 수치 자체가 대폭 감소함
3. 30년 전쟁
- 신롬 해체에 활용 가능함
- 여러 국가가 전쟁으로 인해 전력이 약화됨
정도가 있습니다
또한 신롬 해체를 해 두고 당장 확장하지 않는다면 신롬 주변 강국인 폴리투, 오스트리아, 오스만, 덴마크, 스웨덴 등이 이 권역을 파먹습니다
이럼 나의 미래의 적에게 확장의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된다는 이유도 들 수 있겠죠
그렇다면 저는 왜 1460년대라는 다소 이른 시기에 신롬 해체 전쟁을 시작했을까요?
프랑스 미션트리를 클리어하기 위해서?
이건 반쪽짜리 답변입니다
육군 패권만 노리는 스피드런이었다면 100% 정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번 연재에서 단순히 신롬 내 영향력 확보와 확장을 위해서만 이를 진행한 것은 아닙니다
앞서 살펴본 1번과 3번 조건의 경우 프랑스 입장에서 거의 무시해도 상관없는 문제입니다만 2번이 아직 감당하기에는 약간 부족합니다
그런데 2번 조건은 종교 개혁인데 그럼 해체하고 백만년동안 기다리기만 할 거냐?
그건 또 아니에요 프랑스는 국가 체급 자체가 크고, 속국을 다루는 데 유리한 축에 속하므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러면 확장을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할 겁니다
다만 프랑스에게 더 중요한 문제가 아직 남아있어요
바로 "부르고뉴 상속"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 본격적으로 확장을 시작할 겁니다
앞서 개요(0편)에서 신롬 해체 시점이
"독일 쪽 확장을 시작할 때" 가 아닌 "부르고뉴 상속 이벤트 이전"이라고 언급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럼 부르고뉴 상속과 신롬 해체가 어떤 연관이 있길래 이렇게까지 신롬 해체를 서두르는 것일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 부르고뉴 상속 이벤트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오래 게임을 하신 분들이라면 아마 꿰고 계실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초반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자 부르고뉴 상속 이벤트가 뜨는 조건은 개요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스타팅 시점 부르고뉴 후계자인 용담공 샤를이 즉위하고, 죽어야 합니다
그 경우 부르고뉴에게 이벤트가 뜨는데, 부르고뉴에게는 4가지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1. 독자노선 - 현 상태를 유지합니다
2. 신성 로마 제국 황제와 동군연합을 결성한다
3. 왕실 결혼한 국가 중 가장 강한 국가와 동군연합을 결성한다
4. 프랑스와 동군연합을 결성한다
이 네 가지는 AI가 선택할 확률이 각각
1:1:1:0.5의 비율을 가지게 됩니다
아무런 변수 없이 그냥 AI가 고른다면 프랑스는 1/7 확률로 상속을 받는다는 뜻이죠
이렇게 되면 확률 자체가 너무 낮습니다
물론 이후 이벤트 체인에서 부르고뉴에게 동군연합 재결성 명분으로 선전포고가 가능하게 해 줍니다만 역시나 전쟁과 AE를 감당해야 하므로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모두 손해입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경우 이 확률을 높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부르고뉴와 동맹이었습니다
부르고뉴 상속 이벤트에서 AI의 선택지는 일반적으로 프랑스 및 신롬 황제의 관계에 영향을 받습니다
각각의 확률 변동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좌상단부터 각각 독자노선, 신롬제, 왕실결혼국, 프랑스 선택지입니다
보시면 프랑스나 신롬제와의 사이가 좋을 경우에는 그 선택지의 확률이 높아지고,
반대로 사이가 나쁠 경우에는 그 선택지의 확률을 줄이고 다른 선택지의 확률을 높입니다
그런데 사이가 좋을 경우 받는 이점보다 사이가 나쁠 때 손해가 더 큽니다
단순히 나를 선택할 확률이 줄어들뿐만 아니라 다른 선택지의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단 부르고뉴와 동맹부터 맺었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신롬 해체는 무슨 상관이냐?
왕실 결혼과 더불어 설명하겠습니다
앞서 부르고뉴와 결혼을 맺을 때도 프랑스 선택지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해 주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프랑스와 왕실 결혼하는 것과 확률 변동치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그럼 왜 그랬을까요?
아하~! 왕실 결혼 선택지도 프랑스가 되니 부르고뉴가 다른 선택지를 골랐을 때도 프랑스일 확률을 만들기 위해서인가?
이 경우는 접근은 좋습니다만 답은 아닙니다
왕실 결혼 국가 선택에서 대상 국가 조건을 보시면
"신롬 황제가 아닐 것"과 더불어 "프랑스가 아닐 것"임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는 이 선택지를 통해 절대 부르고뉴를 상속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선택지를 통해 상속 가능한 국가는 부르고뉴와 왕실 결혼한 국가 중 "가장 강한" 국가여야 합니다
여기서 프랑스가 부르고뉴와 왕실 결혼했다고 가정할 경우 일반적으로 가장 강한 국가는 프랑스가 됩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문제가 충돌하면서 선택지 자체가 증발해버립니다
부르고뉴에게 이제 3가지 선택지만 주어진다는 뜻이에요
따라서 단순히 부르고뉴와 관계를 증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선택지 폭 자체를 줄이기에 확률을 늘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신롬 해체도 같은 이유입니다
감이 오시나요?
신성 로마 제국 황제에 대한 선택지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렇습니다, 신성 로마 제국 황제가 없으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부르고뉴에게는 단 두 가지 선택지만 남으며 자연스럽게 확률이 크게 상승하기에 신롬 해체를 일찍, 더 정확히는 "부르고뉴 상속 이벤트 이전"에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고 나서 변수가 없을 경우 확률은 1:0.5로 무려 1/3까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확률 싸움을 걸어볼만 하지만 관계도 100이상 x2, 프랑스 미션을 통해 x10 모디파이어를 받으면 1:10 가능성으로 사실상 확정 상속이라 봐도 될 정도이며, 설령 부르고뉴가 열강 반열에 올라 독자노선 확률이 5배가 된다 하더라도 1:2로 2/3까지 확률을 당길 수 있게 됩니다
시기의 경우 부르고뉴 상속 시점이 랜덤이긴 하나, 일반적으로 군주가 죽을 확률이 높아지는 시기는 40대부터이고, 부르고뉴에 적용하면 시작 시점 용담공이 11세이기에 보통 1470~1480년대 상속이 이루어지므로 1460년 내외로 이를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게 되겠습니다
돌아와서 신롬 해체를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고,
그 사이 왕께서 승하하시고 후계자가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였습니다
뒤를 이을 새 후계는 능력치가... 곧 갈아주겠습니다
오스트리아 동맹 사보이는 개별 협상으로 부르고뉴에게 땅 먹여주겠습니다
그리고 더 속국을 불리기 전에 속국 미션 클리어하여 정부 개혁 진행도 받아주고 외교 관계를 추가로 확보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3단계에서는 정부 개혁 진행도 수치 받거나 조언자 비용 감소를 받고는 했는데
최근 들어 저 외교 관계 보너스를 자주 받게 되네요
역시 이 게임은 캐리어가 최고야...
그리고 개전 2년 7개월만에 빈이 함락됩니다
초반이니 전문성보다는 돈을 챙겨주겠습니다
그리고 해체 전에 일단 후계자부터 갈겠습니다
뒤주를 대령하라!
박살난 위신은 바로 해체 보상을 통해 복구해줍니다
오구리랑 협상은 부르고뉴에게 2개 지역 양도 및 돈으로 때웠습니다
어차피 필요한 영광 수치는 거의 다 채웠기에 굴욕까지는 필요없습니다
참고로 사진에 나온 두 지역은 육군 패권 미션을 위해서 반드시 점령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신롬 해체 전쟁 때 바로 뺏어오면 이후 오스트리아랑 추가로 전쟁하지 않아도 됩니다
해당 문화가 주 문화인 속국에게 넘겨주면 좋습니다
그 이후에 속국화가 불가능한 두 제후는 바로 동맹 파기해서 외교관계 하나라도 줄여주겠습니다
외포가 1500년쯤까지 부족해서 초반에 관리를 섬세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이 둘 말고도 지리상 속국화 이점이 없는 마인츠도 동맹 파기해 주었습니다
이제 왕자령을 추가로 합병할 시점인데, 여기서 발생하는 외교 평판 페널티는 외교적 속국화에 있어 치명적이므로 귀족 특권을 통해 예방해 주겠습니다
합병 비용 5%도 나름 쏠쏠하구요
그 사이 프로방스 신뢰도 100이 완성되었습니다
교황청 능력으로 안정도 3 맞춰준 다음 미션 클리어해서 외교관과 외교 평판을 추가로 받아줍니다
이러면 초반에 순간적으로 외교관을 무려 7명까지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기본 3 + 외교 이념 2 + 미션 1 + 정부개혁 4단계 1)
이 기간 내에 최대한 외교를 통한 확장을 노려줄 겁니다
이게 첫 연재라 사진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담지 못했는데, 외교를 통해 통해 트리어, 팔츠, 바덴을 먼저 속국화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션을 위한 확장 겸 다른 애들 외교적 속국화 시의 국경 사이 거리 페널티를 없애기 위한 전쟁을 시작합니다
요 전쟁 때 새 후계자가 들어왔습니다
사실 행정 외교 수치가 아직 더 중요합니다만 앞으로 위신 관리를 통한 공격적 확장 수치 관리도 꽤 중요하기에 이정도 능력치는 데리고 가도 괜찮을 거라 판단하여 갈지 않았습니다
오 Caux(코/꼬) 지역에 번영의 시대 이벤트가 떴습니다
당장 외교력이 부족하니 대충 외교력 25나 확보해줬습니다
그런데
아니 이 지역이 유리 생산지였나보네요
프랑스 하면서 생전 처음으로 보석 면내기 받아봅니다 저기 개발할 일이 없다보니 ㅋㅋㅋ
사실 이때까지 다른 지역에 보석 면내기가 안 뜬 것도 신기하네요
아무튼 정말 이득입니다
보석 자체 생산 가격도 높은 데다 조세 수치 증가도 있고, 이벤트로 무역 가치도 받았는데 잉글리시 채널 노드 지역이거든요
중간 점검 하겠습니다
왕과 후계는 정말 좋은 능력치까지는 아닙니다만 프랑스 경제력 자체가 조언가 레벨을 초반부터 높게 굴릴 수 있어 포인트가 잘 벌린다는 게 보이실 겁니다
외교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까 전쟁 후에 뮌스터, 브라운슈바이크, 브란덴부르크, 메클렌부르크를 추가로 속국화했습니다
이제 미션 클리어를 위한 발판은 전부 마련되었습니다
마지막 하나, 부르고뉴 상속만 받으면 됩니다
신뢰도 75까지 맞춘 다음 빠르게 미션 클리어 해줬습니다
이제 이러면 부르고뉴 왕이 죽기만을 간절히 빌어주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웬만하면 프랑스 손에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죠
자 이제 본격적으로 확장을 시작할 때입니다
방향은 4방향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이베리아
어느 쪽으로 확장하는 게 좋을지, 제가 실제로 어느 방향으로 확장하는지는 다음 편부터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연설명이 조금 필요할 것 같은데 한 편에 긴 설명을 2번씩이나 하려니 재미가 없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같이 다뤄야 할 내용들이 조금 많습니다
3편이 조금 짧긴 한데 아마 그 대신 4편이나 5편 내용이 조금 길 것으로 예상되네요
금방 써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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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캬 논문 수준의 글 좋습니다 맨날 위아래로 이베리아랑 영국 후드려패고 이탈리아랑 북아프리카 진출하는 방향으로만 했는데 외교 전쟁 동시에 해서 신롬 제국방향 진출은 신선하군요 ㅎㅎㅎ
프랑스 신롬 해체 미션트리 마지막이 속국을 통해 독일 권역을 소유할 것을 요구해서 과하게 속국을 늘리긴 했습니다...ㅎㅎㅎ
그래도 초반 확장에 있어 통치역량이나 반국가동맹은 까다로운 존재들이라 언제든 외교적 속국화는 고려 대상에 두시면 좋습니다
세세한 보너스나 브루고뉴 상속같은거 신경안쓰고 달려도 거칠게 없는 국가인데 연재하시는것 처럼 챙기기 시작하니 진짜 어마어마하네요...
오랜만에 저도 프랑스를 한번...
여러 너프를 받기는 했어도 여전히 사기적인 미션트리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효과들 자세히 보시고 활용하며 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