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17년 차 된 구축 아파트입니다. 처음 이 집을 보았을 때 몰딩 천국인 이 집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쉬운 일이 아닌 듯 싶어, 저희의 감성과 맞는 턴키 업체를 선정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재, 부자재 또한 직접 알아보고 구매하며 손품, 발품 많이 팔았네요.
인테리어 업체도 여러 군데 찾아 다녔고, 인테리어 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 시간과 영혼을 갈아 넣은 집입니다. 준비하면서 신축 아파트가 너무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완성하고 나니 내 마음대로 취향에 맞게 꾸미는 건 '역시 구축 리모델링이 답이다' 라는 결론이 내려졌어요!
도면
저희 집은 방 3개, 화장실 2개로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이며 2005년에 지어진 아파트로 서비스 면적인 광폭 베란다와 전실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희 집에 오신 손님들은 26평치고 넓어 보인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리모델링을 하면서 확장공사는 진행하지 않았고, 베란다를 살려 구축 아파트 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느껴보고자 했습니다.
3D 도면
인테리어 사장님과 몇 번의 미팅을 통해 제가 원하는 느낌의 집을 3D도면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직접 보고 나니 공사 후의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공사기간 내내 우여곡절이 많아서 마음을 졸였던 한 달간의 공사가 잘 끝나고 지금 입주한지 한 달이 넘었네요.
현관 Before
원래 저희 집은 전실과 중문이 있는 구조여서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 신발장은 밖으로 빼고 기존의 신발장 자리를 마루 시공하여 더 넓게 활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신발장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아직은 부족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서 만족합니다 :) 집이 훨씬 더 넓어 보여서 좋아요!
현관 After
저희 집 우드 포인트 중 하나인 중문입니다. 우드도 다 같은 우드가 아니라서 톤을 맞추는 데에 신경을 써서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베란다 양쪽으로 아치 포인트가 들어가기 때문에, 중문 유리 모양도 아치 모양으로 선택했습니다.
현관문은 레몬 크림빛이 도는 필름을 시공했고, 아기자기한 코트렉을 붙여 요즘 시국에 필수인 마스크 걸이로 활용하고 있어요. 함께 주신 달력을 옆에 두니 더 귀여운 느낌 뿜뿜이네요.
거실 Before
몰딩 천국 집을 보는 순간 리모델링은 필수라고 생각했고, 하얀 도화지 같은 깨끗한 집으로 변신시키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어요.
거실 After
말캉말캉한 느낌을 주는 거실입니다. 거실에 꼭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실링팬이랍니다. 실링팬도 저희 집 우드 포인트라서 톤 맞추는데 시간을 많이 쏟았습니다.
소파는 착석감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예비 남편의 픽에 따라 패브릭 소파로 결정했고 TV는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 액자처럼 보이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가벽과 공간을 만드는 것은 리모델링하면서 진행했고, 선 정리는 업체를 부르지 않고 다이소에서 재료들을 사서 직접 티비 뒤에 안 보이게 매립했어요. 더욱 액자처럼 보이지 않나요~? :) 손님들이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 것이 바로 TV랍니다! (TV도 저희 집의 우드 포인트!) 더 프레임 75인치입니다.
소파 사이에는 간단히 리모컨을 올려둘 수 있는 테이블을 두었는데, 예비 남편이 전에 라탄 공예 수업을 받으면서 만들어 두었던 라탄 바구니가 리모컨 정리에 찰떡이더라고요!
안방 Before
안방은 포근한 느낌의 호텔식으로 꾸미고자 했습니다.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제 맘을 읽으시고 가벽을 세워 헤드보드를 제작하여 분위기를 내보자고 하셨어요. 조명까지 넣어서 완벽한 침실로 탄생했습니다.
안방 After
저희가 구매하려던 침대가 헤드리스 제품이라 안방 침대 헤드보드와 딱 맞아떨어졌어요! 화이트 화이트한 느낌에 따뜻한 느낌의 조명, 딥네이비 색상의 파운데이션. 완벽 그 자체 :)
침대 매트리스는 꼭! 메모리폼을 사야 한다던 예비 신랑의 의견을 꾹꾹 눌러 담아 선택한 제품입니다.
침실은 숙면을 위해 잠만 자는 공간으로 계획 중이랍니다. 그래서 협탁 이외의 다른 가구들은 두지 않았습니다.
협탁 양쪽으로는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게 콘센트를 설치해두었어요. 호캉스를 가면 항상 부러웠던 아이템인데, 저희 집에도 호텔처럼 콘센트를 설치하여 실현했어요! 정말 만족하는 아이템 중 하나! 저희 집처럼 침실을 꾸미신다면 두 번!! 추천드려요.
어느 날은 꽃을 사다 꽂아두었더니, 한층 화사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저희 집의 '히든 공간'은 바로 이곳!!! 침실과 연결된 베란다를 저희만의 힐링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 집에 오시는 손님들이 가장 놀라시기도 하고 많은 애정을 보내주시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베란다 Before
저희 집은 구축 아파트여서 정말 넓은 베란다를 자랑하는데, 그래서 저희는 베란다 확장을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폴딩도어와, 평상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앞으로의 활용이 무궁무진하게 기대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란다 After
안방과 연결된 베란다는 기존에 화단으로 사용하게 되어있는데, 철거하지 않고 위에 화단 덮개를 만들어서 저희 집만의 평상 카페로 꾸며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