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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동안 NBA 팬 분들의 무료함을 달래고, 제 개인적으로 NBA 역사도 짚어보고 싶어서 윈 셰어(WS)를 기준으로 30개 팀의 프랜차이즈를 빛낸 10명의 선수를 다뤄 글을 쓸 생각입니다.
1. 사우스이스트 → 센트럴 → 애틀랜틱 → 사우스웨스트 → 퍼시픽 → 노스웨스트 디비젼 순서로 다룰 예정입니다.
2. 모든 수치는 16-17시즌 종료 시점까지의 수치입니다.
3. 6~10위 선수는 소개만 하고 넘어가고 1~5위 선수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코멘트를 붙였습니다.
4. 어려운 글이 아니니 가볍게 보시면 되고, 늦어도 17-18시즌 시작 전까지는 30개 팀을 모두 다룰 예정입니다.
10th SF 고든 헤이워드(Gordon Hayward)
Win Shares : 43.0
재즈에서 뛴 기간 : 10-11시즌 ~ 16-17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7시즌 15.7득점 4.2리바운드 3.4어시스트 1.0스틸 0.4블락
재즈에서 수상 경력 : All-Star 1회, 이 주의 선수 1회
9th C 마크 이튼(Mark Eaton)
Win Shares : 44.8
재즈에서 뛴 기간 : 82-83시즌 ~ 92-93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11시즌 6.0득점 7.9리바운드 1.0어시스트 0.4스틸 3.5블락
재즈에서 수상 경력 : DPOY 2회, All-Star 1회, All-Defensive 1st Team 3회, All-Defensive 2nd Team 2회
8th PF-C 메멧 오쿠어(Mehmet Okur)
Win Shares : 45.0
재즈에서 뛴 기간 : 04-05시즌 ~ 10-11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7시즌 15.3득점 7.6리바운드 1.9어시스트 0.5스틸 0.7블락
재즈에서 수상 경력 : All-Star 1회, 이 주의 선수 1회
7th PG 데론 윌리엄스(Deron Williams)
Win Shares : 46.7
재즈에서 뛴 기간 : 05-06시즌 ~ 10-11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6시즌 17.3득점 3.2리바운드 9.1어시스트 1.1스틸 0.2블락
재즈에서 수상 경력 : All-Star 2회, 이 주의 선수 3회, 이 달의 선수 1회, All-Rookie 1st Team 선정(05-06시즌), All-NBA 2nd Team 2회
6th PF 폴 밀샙(Paul Millsap)
Win Shares : 48.1
재즈에서 뛴 기간 : 06-07시즌 ~ 12-13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7시즌 12.4득점 7.0리바운드 1.8어시스트 1.1스틸 1.0블락
재즈에서 수상 경력 : All-Rookie 2nd Team 선정(06-07시즌)
5th SG 제프 호나섹(Jeff Hornacek)
Win Shares : 55.0
재즈에서 뛴 기간 : 93-94시즌 ~ 99-00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7시즌 14.4득점 2.8리바운드 4.0어시스트 1.3스틸 0.2블락
※ 존 스탁턴과 칼 말론이 이끌던 90년대 재즈에서 이들에 이은 3옵션을 훌륭히 수행하며 팀 운영에 안정감을 주었던 선수가 바로 당시 SG였던 제프 호나섹입니다. 호나섹은 한 시즌에 필드 골 성공률 50%, 3점 슛 성공률 40%, 자유투 성공률 80%을 뜻하는 170 클럽을 5차례나 들면서 정교한 슈터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또한 스탁턴이 벤치에 있을 때는 어느 정도 리딩도 해주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호나섹이 재즈에 합류했을 때 이미 나이가 30세로 하락세를 겪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나이였는데, 그 뒤로 6시즌을 더 활약하고 든든한 리더십도 발휘하면서 90년대 강팀 재즈의 중요한 조각으로 활약했습니다. 그의 등번호 14번은 영구결번이며 현재 뉴욕 닉스의 감독으로 있습니다.
4th SF-PF 안드레이 키릴렌코(Andrei Kirilenko)
Win Shares : 68.2
재즈에서 뛴 기간 : 01-02시즌 ~ 10-11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10시즌 12.4득점 5.6리바운드 2.8어시스트 1.4스틸 2.0블락
재즈에서 수상 경력 : All-Star 1회, 이 주의 선수 2회, All-Rookie 1st Team 선정(01-02시즌), All-Defensive 1st Team 1회, All-Defensive 2nd Team 2회
※ 러시아 출신의 포워드인 'AK-47' 안드레이 키릴렌코가 4위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다 재즈에 드래프트되어 합류한 키릴렌코는 처음에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키릴렌코는 포지션 대비 큰 사이즈와 긴 팔을 잘 활용했고 여러 포지션을 두루두루 수비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 센스와 BQ가 뛰어났습니다. 이후 공격에서의 기량도 향상시키면서 득점, 어시스트, 스틸, 블락 등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팔방미인 선수로 거듭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먼 타지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온라인 게임에 빠지고 훈련을 게을리하는 등 구단과 마찰을 일으키고 좀처럼 한 단계 더 도약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는 늘 맹활약하며 자국 내에서는 최고의 농구 영웅으로 꼽히고, 재즈의 2000년대를 이끈 선수로 프랜차이즈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입니다. 현재 러시아의 농구협회장으로 자국 농구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3rd SF 아드리안 댄틀리(Adrian Dantley) - 명예의 전당 헌액
Win Shares : 76.3
재즈에서 뛴 기간 : 79-80시즌 ~ 85-86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7시즌 29.6득점 6.2리바운드 3.7어시스트 1.1스틸 0.1블락
재즈에서 수상 경력 : 올해의 재기상 1회, All-Star 6회, 이 주의 선수 5회, All-NBA 2nd Team 2회
※ 재즈에서만 2번의 득점왕을 따낸 득점 기계이자 80년대 재즈를 이끌었던 슈퍼스타 아드리안 댄틀리가 3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시기 활약했던 래리 버드와 줄리어스 어빙 등의 슈퍼스타 포워드들에 가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재즈 역사에서는 피트 마라비치를 잇는 슈퍼스타로서 큰 의미를 가지는 선수입니다. 특히 마라비치가 순위권에 들지 못한 이 리스트에서는 댄틀리를 프랜차이즈 초창기를 대표하는 스타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댄틀리는 50%가 넘는 야투율로 매일 30득점을 꽂을 수 있는 최고의 공격 옵션이자 에이스였고, 존 스탁턴과 칼 말론 듀오의 등장 전까지 명실상부한 프랜차이즈 대표 얼굴이었습니다. 그의 등번호 4번은 영구결번입니다.
2nd PG 존 스탁턴(John Stockton) - 명예의 전당 헌액
Win Shares : 207.7(단일 팀 누적 WS 2위)
재즈에서 뛴 기간 : 84-85시즌 ~ 02-03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19시즌 13.1득점 2.7리바운드 10.5어시스트 2.2스틸 0.2블락
재즈에서 수상 경력 : All-Star 10회, All-Star MVP 1회, 이 주의 선수 6회, 이 달의 선수 1회, All-Defensive 2nd Team 5회, All-NBA 1st Team 2회, All-NBA 2nd Team 6회, All-NBA 3rd Team 3회
※ 재즈라는 팀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그 이름이 회자될 두 선수 중 하나인 존 스탁턴이 WS 207.7을 쌓으며 2위에 올랐습니다. 스탁턴은 한 팀에서 WS 200을 돌파한 5명의 선수 중 하나이며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보다 높은 WS를 쌓았습니다. 매직 존슨이 다재다능함으로 역사상 최고의 PG로 꼽힌다면, 정통 퓨어 스타일의 PG로는 단연 스탁턴이 역사상 최고의 PG일 것입니다. 스탁턴은 9년 연속 어시스트 1위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고 NBA 역대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는 PG의 교과서입니다. 경기 운영, 패싱 센스, 시야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며 동료들은 스탁턴의 패스는 딱 받기 좋은 상황에서만 온다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칼 말론에 이은 공격의 2옵션으로 활약하며 정교한 외곽 슛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커리어 초창기에는 슈팅이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부지런한 노력으로 완성시킨 슈팅 능력이라는 데서 그의 성실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워낙 강심장이어서 플레이오프 등의 중요한 경기에서는 칼 말론보다 더한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스탁턴은 NBA 역대 스틸 1위를 달리는 선수답게 손이 빠르고 상대 패스를 읽는 능력도 최고로 꼽힙니다. 다만 순둥한 인상과는 달리 수비에서는 교묘하게 더티 플레이를 하는 능구렁이 선수였다고 합니다. 그는 프랜차이즈에서 경기 수, 3점 슛 시도 횟수와 성공 횟수, 어시스트, 스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등번호 12번은 영구결번입니다.
1st PF 칼 말론(Karl Malone) - 명예의 전당 헌액
Win Shares : 230.3(단일 팀 누적 WS 1위)
재즈에서 뛴 기간 : 85-86시즌 ~ 02-03시즌
재즈에서의 성적 : 18시즌 25.4득점 10.2리바운드 3.5어시스트 1.4스틸 0.8블락
재즈에서 수상 경력 : MVP 2회, All-Star 14회, All-Star MVP 2회, 이 주의 선수 23회, 이 달의 루키 1회, 이 달의 선수 7회, All-Rookie 1st Team 선정(85-86시즌), All-Defensive 1st Team 3회, All-Defensive 2nd Team 1회, All-NBA 1st Team 11회, All-NBA 2nd Team 2회, All-NBA 3rd Team 3회
※ 스탁턴이 역대 단일 팀 누적 WS 2위인데 재즈 팀 랭킹에서도 2위인 이유는 순전히 동료였던 칼 말론 때문입니다. 말론은 WS 230.3이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를 기록하며 스탁턴과 조던, 던컨, 노비츠키를 모두 발 아래에 두고 있습니다. 말론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한 팀에서 WS 210도 넘기지 못했는데 혼자서 압도적으로 WS 230을 넘겨버렸습니다. 그는 NBA 역대 득점 2위이자 팀 던컨에 이은 최고의 PF로 꼽히고 있고, 다른 것은 몰라도 득점만큼은 PF 중에서도 역대 최고였습니다. 하필 마이클 조던이라는 괴물이 있어 득점왕 경험은 없지만 득점 2위 시즌을 4차례나 기록한 바 있습니다. 말론은 훌륭한 중거리 슛 능력을 바탕으로 위치를 선점하는 감각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특히 최정상급의 골밑 마무리 능력과 손끝 감각으로 높은 편이 아니었던 자신의 점프력을 보완했습니다. 또한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었지만 풍부한 체력으로 코트를 누구보다 활발히 누비며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그의 강철 체력은 11년 연속 All-NBA 1st Team이라는 대기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말론이 가진 최고의 무기는 스탁턴이 옆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론은 스탁턴과의 픽 앤 롤, 픽 앤 팝 등으로 무수히 많은 득점을 창출하면서 최고의 호흡을 과시했습니다. 정말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듀오입니다. 수비 측면에서는 말론은 최고의 스크리너 중 하나로 꼽히며 우월한 사이즈와 힘, 민첩성을 활용해서 훌륭한 수비를 펼쳤습니다. 다만 팔꿈치를 적극 활용하는 더티 플레이어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그는 프랜차이즈에서 출전 시간, 필드 골 시도 횟수와 성공 횟수, 자유투 시도 횟수와 성공 횟수, 리바운드,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등번호 32번은 영구결번입니다.
첫댓글 조던을 제치고 우승을 단1회라도 했다면 역대포워드1위는 어쩜 말론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역대급선수같아요
동의합니다~ 그 놈의 우승이 몬지...
11년 연속 퍼스트팀 이라니..
역시~ 두 콤비가 1,2위군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1,2위는 넘사벽이네요~ 대단합니다!!!
데럴 그리피스가 없다는 건 많이 의외네요. 그리피스는 수상경력만 다른 스타들에게 밀려서 가려졌을뿐 10년동안 재즈 프랜차이져에서만 뛴 올스타급 2번이었죠.
아마 누적 윈쉐어로 Top 10을 나누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상규 개인적으로 윈쉐어를 신뢰하기 어려운 점이 바로 저런 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피스가 유타에서 뛰면서 쌓은 스텟이나 공헌도는 적어도 저 위에 있는 선수들중 칼말론,스탁턴,댄틀리를 제외하곤 평가하기에 따라선 가장 높은 티어에 들어가야 할 선수인데 윈쉐어가 22.0밖에 안되죠.
당근한말이지만 말론형님 지금리그오시면 스몰라인업에서 어마어마 능력 보여주실듯
개인적으로 말론 스탁턴 둘다 업탬포에도 능한데다가 2대2 마스터들에 마스터급 슛쟁이들이라 현리그에 와도 엄청났을겁니다
@Jerry Sloan 근데 반대로 지금 리그지배하는 선수들이 90년대로 가면 어떨까요? 가끔 혼자 믹스해서 생각해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