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별의 친구들에게 우정의 메시지를 날리다.
루스버와의 화상통신을 끝낸 샤르비네는 샤르별의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해 주겠다며 포스머스 영상장치 앞으로 다가갔다. 포스머스 영상 장치는 송수신 기능이 있어서 멀리서 전파를 타고 날아오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기도 하고 자신의 정보를 남에게 띄워 보낼 수도 있었다.
즉 우주의 공간이나 지상에서 포스머스를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었다.
포스머스에는 또한 공개채널과 폐쇄채널 기능을 가지고 있었고, 공개채널로는 불특정 대중성의 영상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으며, 폐쇄채널은 지정된 특수그룹이나 개인끼리 영상정보를 주고받을 때 사용했다.
샤르비네가 소속된 취미동호회는 여럿 있었고, 우주탐구 동호회, 정신탐구 동호회, 춤사랑 동호회 등이 그녀가 대표적으로 활동하는 동호회였다.
샤르비네는 가끔씩 여러 사람 앞에서나 나 혼자 있을 때 춤 솜씨를 보여주곤 했는데,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라도 그렇게 아름다운 춤을 출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했다.
특히 우주음악 선율에 맞춰 무아경지에 빠져 두서너 시간씩 신들린 모습으로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은 한 폭의 그림 그 이상으로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샤르별에서는 춤추는 선녀무희들을 바기시라고 부른다. 춤사랑 동호회는 샤르별에서도 이름난 바기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기시가 있는 장소에는 항상 신선의 군중들이 몰려든다.
샤르별에는 초원의 정원이나 공공장소에서 바기시들이 벌이는 춤판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풀밭이나 꽃밭에서 아름다운 바기시 춤꾼들이 어울려 나비처럼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면 신선노름에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샤르비네도 샤르별에서 이름난 바기시 춤꾼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속한 춤사랑 동호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샤르별에는 전문 춤꾼들이 5천만 명 이상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샤르별 인류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하늘의 마음을 열게 하는 일등공신으로 중요한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샤르비네는 포스머스 채널을 작동시킨 후 그녀가 소속된 춤사랑 동호회의 영상화면들을 보여주었다. 포스머스 화면은 모니터나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지 않고, 공간과 장소에 구분 없이 가상화면 상태로 눈앞에 펼쳐졌다. 가상화면이 나타나면 마치 새로운 현실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했고, 그래서 포스머스 화면에 나타난 현상들은 무엇이나 실물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포스머스 화면에 나타난 춤사랑 동호회의 활동 모습들이 가상공간에 나타나자 내 몸이 마치 아름다운 무희들 속에 함께 섞여 있는 기분이었다. 포스머스 화면에 나타난 무희들의 손을 잡아볼 수도 있고, 그녀들의 몸에서 발산되는 아름다운 체향도 코로 느낄 수 있었다.
실물처럼 만져지고 느껴지는 포스화면의 가상화면은 생동감 자체였다.
샤르비네는 포스머스 화면에 나타난 춤사랑 동호회 무희들에게 나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 소식은 춤사랑 동호회 채널과 연결된 5천만의 바기시 춤꾼들에게 순식간에 확산되어 갔고, 그 소식을 들은 선녀무희들로부터 우정의 영상메시지가 수없이 당도하기 시작했다.
곧 샤르비네는 포스머스 채널을 통해서 5천만 명에 달하는 춤꾼 동호회 회원들에게 아주 짧은 시간을 통해 나를 소개했고, 그 폭발적인 반응은 대단했다. 샤르별의 신선들은 누구나 허리에 장신구처럼 보이는 실크벨트를 착용하고 다니는데, 그 벨트에 개인의 모든 신상정보와 통신기능이 저장되어 있었다. 허리벨트의 통신기능이 작동되면 장소에 구분 없이 눈 앞에 포스머스 가상화면이 나타나고, 멀리 떨어진 존재들과 통신이 가능했다.
나에 대한 소개가 포스머스 화면에 방영되기 시작하자 춤사랑 동호회 회원들로부터 다양한 우정의 메시지들이 전달되어 오기 시작했다. 특히 샤르비네와 나의 일심동체 언약의 소식이 소개되자 축하와 환영의 메시지는 더욱 수없이 당도해 왔다.
우정과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해 오는 회원들의 모습도 모두 포스머스의 가상화면에 떠올랐다. 아름다움과 지성이 넘치는 젊은 신선과 선녀들의 모습이었다.
지구에서 살고 있는 신선들의 모습은 주로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샤르별에서 살고 있는 신선들은 우주의 첨단문명을 누리며 살아간다는 점이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르별의 신선들은 날개를 연상시킬 만큼 나풀거리는 신선복을 입고 살아가지만, 우주에서 가장 발달된 첨단문명을 창조하며 살아간다는 점이 특이하기도 했다.
어쩌면 지구의 신선들은 전통적인 삶을 고수한다면, 샤르별의 신선들은 미래적 삶을 추구한다는 평이 옳을 것도 같았다.
공통점이라면 세속적인 삶으로부터 자유스러움과 불로장생을 누리는 여유로움 등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비록 포스머스 화면으로 나타나는 가상공간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아름답고 지성이 넘치는 샤르별 신선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 심정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동호회 채널 가상화면은 본방공간과 쪽방공간으로 구분되는데, 쪽방공간에는 지금 통신접속자들의 얼굴이 청중의 물결처럼 나타났다. 통신접속 화면에 나타난 얼굴들은 마치 큰 운동장이나 실내공간에 모여있는 현상과 다름이 없었다. 접속자들은 모두 개별적으로 접속하고 있지만 가상공간 화면에 나타나는 모습들은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고 있는 현상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가상화면의 접속공간에 나타난 샤르비네 친구 군중들은 서로 웅성거리기도 하고 손을 흔들거나 미소도 보내고 축하의 메시지도 전달하는 분위기 속에서 환영무드가 고조되고 있었다.
샤르별의 넓은 땅과 우주공간에 흩어져 살아가는 존재들이 가상공간에 하나로 집결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우주상공의 우주타운에서 근무하고 있는 초시와, 우주여행을 함께했던 UFO의 승무원들도 우리의 영상동호회 소식을 듣고, 동호회 가상공간에 접속되어 나타나 격려를 잊지 않았다. 샤르비네가 우리들의 동호회 채널 방송 소식을 전달해 주었기 때문이다.
UFO 여행을 하면서 정이 든 모습들인데 모처럼 포스머스 채널의 가상공간에서 만나게 되어 기뻤다.
이처럼 포스머스에는 수없이 편성되어 있는 동호회 채널들이 있었는데, 동호회 회원들끼리는 서로 관심 있는 분야의 내용을 전파방송과 연결된 가상공간에서 회합을 가지며 친목을 이어가고 있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4 <빛의나라, 4차원 문명세계 샤르별> - 박천수著
첫댓글 샤르비네처럼 아름다운 황홀한 춤을 추고싶다.
춤은 몸짓으로 그리는 또 하나의 그림
네 샤르비네처럼 아름다운 춤을 추실수 있으십니다 ~
감사합니다 ~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