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결혼해서 아직은 신혼인 새댁입니다
결혼하고 반년정도는 신랑이 외국에 있어서 제가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고
작년 11월 귀국해서 이제 한번 살아보고 있는 중(?) 입니다..
근데 결혼전에도 저희는 주말 여행 자주 다녔고. 맨손 연어잡이.. 모 이런데
방어잡이.. 참 어부도 아닌데.. 많이 잡으러 다녔네요.. ㅠㅠ
그러다가 요번 결혼기념일.. 첫기념일이라.. 나름 기대도 있고..
저보고 기쁘게 해주겠다고 했기에... 두둥.,.. 기다리고 있었지요..
사실 제 신랑 결혼 전부터.. 여행 이런거 잘 안다녀 본지라..
어딜 가든... 무얼 먹든.. 거의 제가 알아서 사전 예약 하고 준비하는 스타일이였습니다.
심지어는 결혼식때도 제가 거의 혼자 준비를 다했어요, 신혼여행.. 앨범... 예식장..
(한복 가봉도 혼자 갔더라는 ㅠㅠ)-> 이유는 신랑이 해외에 있었어요
그때는 그냥 일때문이니 내가 하자 모 이런 생각에 열심히!! 준비해서 식을 치뤄냈어요
근데 그게 버릇이 되었나 봅니다.. 뭘 좀 해보라고 하면... "난 잘 몰라서 그래, 잘아는 자기가 해봐.."
모 이런 식인거죠.. 그래서 요번 결혼기념일은 신랑 보고 함 준비해보라고 했었어요
저보고 걱정하지 말라고 기쁘게 해준다고 자신만만 하게 하더니
결국 가자고 한곳이....
(제가 짜증이 확 올라 왔습니다. 눈물도 쫌 돌구요...) 군산에 가서 청보리밭 축제 가자고 합니다.
아 ... 보리밭 축제 물론 좋겠지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그 주변 숙소가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민박집이나. 장급 여관...
뭐 제가 재벌은 아니어도. 결혼기념일에 모텔에서 케익을 자르고 싶진 않았습니다.
신랑은 제가 맘에 안든다고 짜증을 냈다고.. 너 심심할 까봐 낮에 갈 때 찾은거라고 화를 냅니다.
낮에 왜 심심할까요?? 다른 여행도 아니고 결혼기념일 여행이면.. 둘이서 오붓이 있고 싶은거
아닌가요??
제가 여관같은데서 자야겠냐고. 첫번째 결혼기념일날 여관에서 자고 보리밥 퍼먹고 오면 좋겠다고
했더니.. 거기 숙소에서 케익하고 와인 먹으면 된답니다..
평소에 다니던 여행이랑 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했더니 왜 달라야 하는지 모르겠답니다.
전 이말에 완전 속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악을 지르는거죠.. 헐.. 자기가 잘 알아 봤답니다. 그럼 숙소 내부도 봤냐고 했떠니
숙소 내부는 커녕 숙소 자체도 알아 보지도 않은 겁니다.
그래놓고.. 숙소가 그렇다고 하니.. 이제는 꼬장인거죠.. 그냥 거기서 먹어도 된다고..
할말 없으니 하는말이 -그래 난 몰라서 그랬고 넌 잘알아서 좋겠답-니다... 아 정말 막 짜증이 납니다.
결혼기념일 처음을 이렇게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프로포즈도 공연갔다가 제가 옆구리 찔러서 억지로 나가서 했습니다. 뭐든지 제가 시키지 않으면,,
스스로 하는 일이 없는거죠... 결혼전 생일에는 전화를 했더랍니다. 케익사가야 하냐고.. ㅠㅠ
너무 속상해요.. 제가 이상합니까??? 우리 신랑 절 사랑하지 않는걸까요??
그냥 막 화가 납니다.. ㅠㅠ
베플
첫댓글 베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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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나두 ㅋㅋㅋㅋ 나 회이트데이날에 남들과는 다르게 하고 싶다해서 츄바츕스하나사줬는데 고맙다 우리 여보새끼야 ^^
베플짱이다!
베풀 진짜 현답이당ㅋㅋㅋㅋㅋ
장터국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그래도 존나 싫을듯 시발 보리밥을 퍼먹자니 시발 너혼자 처먹고 방귀나 껴라 시발 이럴거야 ㅡㅡ
ㅎㅎㅎㅎㅎㅎ 나도 구남친이 저랬음...난 지 생일때 대박 완전 준비해서 해줬는데....얜 기껏 생각한게....아 무슨 갈대밭축제였는데....그리고 난 지 생일때 십만원이 넘는 지갑사줬는데....얘는 길가다 파는 만원짜리 귀걸이 달랑 사주네? 학생이었으면 말을 안해...ㅋㅋㅋ 직장인이었음....연봉이 오천이야...개깨끼...나는 사람 사귀면서 선물 많이 하는 편인데....헤어지고나선 뭐 그땐 좋아해서 줬으니까 하고 쿨하게 본전 생각안하는 편인데...이 새끼한테만큼은 아직도 본전 생각이 난다!! 아오
헐 나 언니글읽으면서 그래도.. 돈차이는 있더라도 마음이...했는데 연봉오천ㅋ....뭐지..ㅋ.....
헐..십만원넘는지갑받아놓고 연봉오천에 만원짜리 귀거리라니...나도 돈생각안하고 퍼주는 편인데 이건 심했다...ㅡ3ㅡ
지금은 구남친이라 다행이다..ㅠㅠ나라도 본전생각 날 듯..
으이구 병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처럼 당하면 정신 좀 들겠지 ㅋㅋㅋㅋ
베플 좋은데??? 근데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정말로 뭘 몰라서 저러니....
진짜 답이 없어ㅋㅋㅋ베플대로 한번 해보고 느끼게 해주는 수 밖에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이 저래요 어유
팔도장터국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천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버릇이돈듯.....
팔도장터국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 천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진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도 장터국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도 장터 국밥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을일은 아닌데 터지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취향 맞춰줬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쩌러 베플대로해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껏 니 취향 맞춰줬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베플쩐다!!
베플 대박 ㅋㅋㅋㅋㅋㅋㅋ 후기 올라왔음 좋겠다
베플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 센스쟁이 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 천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베플ㅋㅋㅍ팔도장터국밥
베플쩌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저런 눈치없는 남자는 백방 장터국밥줘도 좋다고 먹을거이뮤ㅠㅠㅠㅠㅠㅠㅠ왜냐면 지금 내 남치니가 그러니까ㅠㅠㅠ
베플ㅋㅋㅋㅋzz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내 구남친이 그랬음..구질구질함의 최고봉 ㅜㅜ
보리밭축제도 어떻게 검색하다 보니까 알게되서 그냥 여기나 가자 하는것 같네ㅋㅋㅋ 베플이 시키는대로 하면 완전 속시원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