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렛츠고 홈피 이창태PD님의 이진양 출연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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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츠고 담당 PD입니다.
이번 이진양의 방송 출연과 관련, 일부 비난(?)의 목소리가 있는데 대해 이진양을 아끼는 연출자이자 팬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먼저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된데 대해 그 연유를 말씀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결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 제가 직접 이 진양을 만나서 섭외가
이루어진것이 아니라 소속사와 일을 진행 시켰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방송 출연 섭외의 경우, 담당 메니저와 일을 추진하게 됩니다. 핑클 멤버들의 개별 활동 시기에 맞춰 핑클 특집을 1주일간 제작 방송하고, 그 이후 연이어 이 진양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려 정 양의 여동생으로 레츠고에 고정으로 합류 시킨다는 것이 애초 계획이었습니다.
당시 핑클의 개별 활동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예의주시하던 기자들이
이 사실을 포착했고 신문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기사가 나갈 당시엔 일정과 개략적인 구도만 잡은 상태였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관계나 캐릭터까지 확정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추후 회의 과정에서 정 양의 동생으로 할 경우 영삼과만 관계형성이 되기 때문에 한 기범의 여동생으로 등장시켜 연홍과 기범 사이에서 좀 더 다양하게 이야기를 이끌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리고 방송 일자가 틀린 것은 4월 1일 주간부터 촬영,제작에 들어 간다고 말한 것이었는데 방송이 1일 부터인 것으로 일부 기사가 나갔던 것입니다. 한 말씀 더 드린다면 농구경기 중계관계로 불방이 잦아 사실 순연되었어야 했지만 4월 8일부터 방송된다고 말씀 드렸기 때문에 기존 제작분을 뒤로 미룬채 방송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이렇게 섭외와 계획이 잡힌 상태에서 이 진양이 기존 진영에 합류하는 형식이 아닌, 새롭게 구도가 짜여지는 시트콤에서 연기를 했으면 하는 개인 의사를 내비친 것이었습니
다. 일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달리 시트콤은 드라마적 요소를 띠고 있어 연기자 개인의 뜻과 감성이 중요한 만큼, 이 진양의 의사와 현실 사이에서 문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저는 이 진양을 아낍니다. 99년도에 같이 평양공연을 다녀온 짙은 기억 때문만이 아니라, 이 진양 있는 그대로의 천진함과 순수함을 좋아합니다.
해서 이번 일로 이 진양이 마치 신의가 없는 사람인 것 처럼 비쳐지는게
마음 아픕니다.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 이 진양은 자기의 배역이나 캐릭터, 그리고 작품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다만 프로듀서와 이 진양이
직접 만나 일을 진행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번 일과 관련 이 진양이 말을 바꾼 것이 아니며, SBS 또한 있지도 않은 사실을 있는 것인 양 언론 플레이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바쁜 스케쥴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일산 스튜디오에서 녹화하고 있는 이 진양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본인의 속내와는 상관없이 카메라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 진양의 프로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진양이 앞으로 어느 방송사 어느 프로그램에서 활동을 하든,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또 다른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크게 발전하길 빕니다. 새로운 영역으로 첫 발을 내 딛는 이 진양에게 따뜻한 눈길로
용기를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