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 이콘으로 기도하기
저는 스물일곱 살 때 예수회 수사가 되어서야 비로 소 이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콘은 동방 정교회 미술의 한 형태로 전통적인 화법으로 그린 성화입니다. 제가 살던 예수회 수련원 경당 안에는 근처의 한 정교회 수사가 그린(정확하게 말하면, 이론은 '쓴다'고 함) 아름다운 예수님 이콘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사는 이태 동안, 왼손에는 성경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축복을 해주시며 부드러운 눈길로 바라보시는 '그리스도, 생명을 주시는 분께서 늘 저와 함께 해주셨습니다. 잔잔한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예수님을 보면 시끄럽던 마음도 금세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왜 그렇게 되는지도 모르면서 이콘을 보며 기도드리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진정한 형태의 이콘은 여러 고대 관습을 따릅니다. 이콘은 작가의 기도(때로는 단식)에서부터 시작되며, 이콘 인물들의 특색을 표현하기 위해 특정 기호와 색상이 사용됩니다.
이콘의 가장 보편적인 정의 가운데 하나는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창문'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이콘 작가 가 제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콘을 제작하는 목적은 사람들을 예수님, 성모님, 또는 성인들의 현존으로 인도하여, 그분들이 우리를 응시하듯이 우리도 그분들을 응시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이콘 그 자체에 기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미지와 성화 속 인물의 기도가 우리를 보다 관상적인 상태에 들어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콘 작가와 이콘속 성인,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시는 분입니다.
피앗미히님이 카톡으로 보내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