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북회귀선 상을 도는 여행프로인데 인도에서 미얀마로 들어갈 때 불법으로 밀입국(!)해서 탄압받는 소수민족(로힝야 말고 다른 이름의 민족명이 나오는데 로힝야인진 모르겠군요) 마을(국경지대 인근)을 방문하고 정부군을 피해 도로 도망가는 내용이 있더군요 ㄷㄷ BBC 촬영팀이 미얀마 정부에게 입국 신청을 거부당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냥 들어간 것이죠.
미얀마 군대가 반사회분자로 지정한 망명자와 함께 국경을 넘어서 갔다오는 내내 정부군을 만날까봐 출연자와 촬영팀 전원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국경인 강을 건널 때 군인들을 만나서 엄청 놀라는데 다행히도 그 소수민족의 반군이라 무사히 마을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마을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미얀마 정부군이 소수민족에게 가하는 탄압, 폭력 증언을 기록하고 심지어 촬영 시점에서 얼마 전 안면에 세 차례 폭행을 당했던 피해자가 이야기하는 장면도 있더군요. 학살당했다 이런 내용은 없어서 로힝야가 아닌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하여간 그 민족의 경우는 2주마다 한번씩 군대가 마을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물건을 약탈한다고 합니다. 마침 촬영팀이 마을에 들어갔을 때가 2주 되는 타이밍이라 외곽 다른 마을에 정규군들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어와 얼마 못 있고 철수했더군요.
비록 광주사태와 비교는 불가하지만 택시운전사 영화가 떠오를수밖에 없었습니다. 당국이 가리려는 폭력의 실체를 알아내려 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