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산(九谷山961m)은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과 시천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961m 산이다.지리산 써리봉(써레봉1642m)에서 국수봉(1037.5m)을 지나 길게 내려오다가 다시 들어 올린 산이 구곡산(九谷山961m)이다. 지리산의 정수리인 천왕봉 바로 곁에 자리한 중봉에서 남동쪽으로 한줄기 곁가지가 내려간다. 이 산줄기가 써리봉(약 1610m)과 국수봉(1,038m)을 지나 길게 내려오다 소대천 대천이 흘러 덕천강과 합한 곳에서 다시 솟구친 청산이 바로 구곡산(九谷山961m)이다.
국수봉(1037.5m)은 지리산 써레봉(1642m)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황금능선상의 산이다.
그런데 어떤 지도에는 1029봉을 국수봉이라 표기하고 있고 어떤 지도에는 1,037봉을 국수봉으로 표기해 국수봉은 위치가 애매한 산이기도 하다. 다만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1037.5봉이 국수봉으로 확정되면 어떨가 생각한다. 국수와 무슨 연관이 있어 국수봉이란 이름을 얻었는지는 모르겠고 다만 키가 웃자란 지독한 산죽과 3시간이상의 긴 싸움을 끝내야 간신히 국수봉 정상에 설수 있다는 점이다. “황금 능선” 황금은 원래부터 인간에게인내와 고통을 주는 보물인가 보다.
구곡산의 동녘 자락인 시천면에는 조선의 유명한 학자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덕천서원이 자리한다.퇴계 이황 선생과 학문의 쌍벽을 이룬 남명 선생은 신기하게도 퇴계선생이 태어난 바로 그 해(연산군 7년) 합천군 삼가에서 출생하였고, 55세 때 단성현감의 직에 부름을 받았으나 사양하였다. 61세에 지리산 천왕봉이 올려다보이는 이곳 덕산에 들어오셔서 강학으로 세월을 보내시다가 72세인 선조 5년 2월에 별세하셨다. 선조 9년(1576년) 선생이 강학하던 바로 그 자리에 서원이 세워졌으며 광해군 원년(1609년)에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으나, 대원군 때 철폐되었고, 그후 1930년대에 다시 재건되었다.
또한 단성 나들목 입구에는 문익점 선생의 면화시배지가 자리하고, 성철스님의 생가터에 겁외사(怯外寺-'시간과 공간 밖에 있는 절'의 의미)가 완공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어 구곡산의 산행은 문화유적답사를 겸할 수 있는 멋있는 산행코스이기도 하다.
구곡산의 들머리인 구곡산 도솔암에 가려면 덕산에서 택시를 이용하거나 걸어들어가야 한다. 덕산까지는 진주에서 수시로 운행하는 중산리행 직행버스로 진입하면 된다. 진주서 `내대.거림행' 또는 `중산리행'버스를 타고 가다 덕산에서 내린다. 도로를 따라 타고 온 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덕산중고교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는 덕산서원. 서원앞의 노거수 한 그루가 꽤나 인상깊다. 구곡산의 들머리는 산청군 시천면에 자리한 덕천서원이다. 덕산중학교를 지나가면 붉은 벽돌의 천주교 오른쪽으로 시멘트길이 열려있다. 가을이면 사과가 주렁주렁 익어가는 들녘길은 참으로 풍요로운 길이다. 울타리조차 없어 굵은 사과가 손에 닿는 풍요로운 산길이다.
어리석을 우(愚)를 이름으로 지은 우농원을 지나면 맑은 계곡 위에 놓인 도솔천교를 건너가게 되고, 뒤 이어 해발 약 430m 위치에 자리한 도솔암에 이른다.
지리산 남부능선에 솟아 있는 산으로 대원사 길과 중산리 길이 갈라지는 덕산마을 서쪽에 있다. 높이는 961m이다. 이 산에서부터 국사봉을 거쳐 써리봉까지 이어지는 20여 ㎞에 이르는 능선을 일명 '황금능선'이라 하는데 이는 가을이면 산죽군락이 누렇게 변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황금능선의 가장 긴 코스는 구곡산 남쪽 마을인 외공마을에서 시작, 산청군의 4대 사찰 중 하나인 도솔암 직전의 왼쪽 계곡을 타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게 되는데 산중턱에 있는 도솔암까지는 대개 차량으로 오른다.
능선 중간으로 질러 올라가는 산길도 여럿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는 중산리에서 국사봉 또는 진목으로 오르는 산길이고 내원골에서 국수재를 거쳐 써리봉으로 오르기도 한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며, 천왕봉, 칠선봉, 삼신봉, 촛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