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며
‘끝이 있긴 있구나...’ 정말 끝도 없을 것만 같았던 수험기간 끝에 느끼는 심정입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기 전 수많은 진로방황과 고민의 시기, 불안과 초조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달려 나가야만 했던 시간들이 이제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공부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부족한 저의 글이 힘든 수험생활이라는 터널을 지나가는데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약 30개정도의 합격기를 먼저 분석한 후 가장 공통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공부 방법을 정리하여 공부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 저의 공부방법론은 많은 합격기 중 일부라고만 생각하시고 여러 공부방법론을 참조하고 고민하셔서 스스로의 공부 방법을 현명하게 잘 찾으시기 바랍니다.
II. 수험기간별 공부
1. 2005년
1차까지 시간이 짧아서 헌법과 한국사는 강의를 몰아서 들으며 문제집을 집중적으로 풀었고, PSAT는 제도 도입초기라서 시중의 교재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기출문제와 여러 문제집을 비교하며 요령을 익힌다는 기분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여름에 2차를 친 후, 통계학을 제외한 학교수업을 거의 못들은 것이 계속부담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생각으로 공부의 초심자 일수록 교수님의 특강을 듣는 것이 이후 공부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여름에 각종 대학교 교수님특강을 쫓아다니며 다른 과목들과 친해지려 애썼습니다. 그 후에는 주로 학원의 순환을 따라가며 공부하면서 정리가 필요한 과목들은 혼자서 동영상이나 테이프를 통해 대체하였습니다. 처음 준비없이 친 2차에서 3과목이나 과락이 나와서 더욱 더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시기입니다.
2. 2006년
1차는 책을 여러 권 구입하여 서로 비교 분석하면서 중요한 것들을 따로 정리하여 서브화하였고 이를 반복 숙지 하고자 하였습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시중의 책에만 의지하지 않고 저 나름대로의 서브를 만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는 도저히 혼자서 정리할 만한 실력이 안 되어 어쩔 수 없이 학원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했던 시기였습니다. 거의 학원의 모든 순환(3~5순환)을 다 들으며 경제학 등 연습이 필요한 과목은 모의고사 반을 추가로 들으며 문제를 많이 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4월 중순쯤부터 부족한 공부양이지만 꼭 합격해야겠다는 생각에 약 한달 반 정도를 하루에 5시간씩 자면서 거의 16시간씩을 집중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수험기간을 통틀어 이때 공부를 가장 많이 했고 실력도 가장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6월부터는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여 오래 앉아있기 힘들었고 심지어 누워서 책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때 행정법에서 아깝게 0.3점이 모자라 과락이 나면서 전체 합격 평균을 넘기고도 2차에 불합격 하였습니다. 사실 이때 제가 잘 쓰지 못한 문항이 정진변호사의 모의고사강의에서 다루어진 부분인데, 이날 제가 몸이 너무 힘들어 문제지만 받아오고 직접 풀지 못하였습니다. ‘하필 여기서 시험 문제가 나오다니...’ 하늘도 무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이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필사적으로 공부해야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값진 교훈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부양에 비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서 그런지 암기와 응용력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어서 타 과목에서는 예상보다는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과락에 대한 공포와 향후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시기이기도 하였습니다.
3. 2007년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했던 시기입니다. PSAT는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풀면서 유형을 파악하고 각종 교재를 중심으로 중요한 핵심을 정리하여 스터디로 연습을 통해 반복 숙지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PSAT 공부방법이 옳았는지 평균 80점 이상의 좋은 점수로 편안히 2차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2차는 학원수업을 많이 듣기보다 혼자서 정리하는 데 더 초점을 두었습니다. 작년에 문제를 많이 풀면서 여러 강의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내용을 전체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답안 체계, 고득점 요령 등 부차적인 문제에도 더욱더 신경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계속된 공부로 많이 지쳐서 슬럼프도 자주 왔었는데 공부시간을 늘리기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공부하면서 힘들 때 마다 간간히 만화책도 읽고, 주변의 통닭집과 떡볶이 집도 애용하면서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2차 시험이 다가올수록 지식의 양도 늘어났지만 그만큼 뱃살도 늘어가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ㅜ.ㅜ.
2차 시험 첫날은 작년에 아쉽게 불합격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행정법이라서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첫 시험을 치고 난후 고시원에 앉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답안을 잘 쓰지 못한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서러움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이후 다른 과목을 잘 쓰고 나왔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과락의 악몽은 더욱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최종 합격 이후 점수를 보니 걱정했던 행정법이 잘 나왔었는데 점수는 상대적일 수 있으며 교수님께서 채점 하시는 것이니 시험 이후 자신의 점수를 속단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시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이후의 3차는 면접스터디를 구성하여 토론과 발표준비를 심도 있게 준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III. 과목별 공부방법론
1. PSAT공부법(1차)
1) 기출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시중의 많은 모의고사보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처음 기출문제를 풀고 감을 잡은 후 학원 강의 및 교재를 통해 기출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지 풀이방법을 깨달은 후 이를 핵심위주로 정리하여 반복하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좋은 문제를 풀고 충분히 고민하고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문제를 1회 푼 후 왜 문제를 틀렸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다음부터 이를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리를 한 후 계속 반복하여 숙지하였습니다.
2) 각 과목별 공부 방법 및 나만의 학원 강의 수강요령
언어는 시중의 교재를 여러 권 풀어보고 강의의 경우 동영상 강의에서 꼭 듣고 싶은 내용은 발췌해서 들었습니다. 강의 및 교재의 좋은 내용이 있다면 완전히 내 것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였고, 너무 강사만의 독특한 방식이나 어려운 문제는 버렸습니다. 또한 모든 문제 풀이시 ‘기출문제를 풀 때 과연 응용이 가능한가?’ 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자료는 이승일 강사 및 신헌 강사의 자료를 봤는데 이승일 강사의 강의를 이론과 기출문제 부분만 짧게 4일 내로 들었고 그 외에는 교재만 봤습니다. 문제를 강의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 풀려고 애썼으며 기본문제 및 기출문제정도만 강사 풀이법을 들으며 요령을 익히려 애썼습니다.
상황은 강의 없이 시중의 여러 책을 모아놓고 거기서 괜찮은 주제나 풀이법, 테마를 골라서 종합적으로 스스로 정리한 후(서브화) 이를 이용해서 다른 문제 및 기출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으며, 기출문제 및 각종 문제집을 풀다가 좋은 내용이나 부족한 부분은 기존의 정리 자료에 보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3) 나의 PSAT정리방법
PSAT가 실수를 줄이는 게 많은 이론을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를 위해 일종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각 유형별로 원리화하여 계속 반복정리 하였습니다. 즉,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예를 들어 자료해석이라면, 자료해석을 고득점하기 위해 꼭 알 필요가 있는 이론, 요령들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정리하여(저는 언어,자료,상황을 모두 서브화 했습니다) 이를 숙지하여 다른 문제를 푸는 데 참고하였습니다.
서브의 정리방법은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1) 시중교재의 정리 (약 1/3정도의 내용)
시중의 교재 중 좋은 이론적 내용을 직접 핵심위주로 쓰면서 요약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좋은 내용을 내 것 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2) 나만의 유형화 추가(약 1/3정도)
언어, 자료, 상황모두 기존의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를 풀면서 많이 틀리는 유형의 문제들을 하나의 유형화로 정리하여 시중교재내용과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자료해석에서 ‘오른쪽 축의 원리’라고 정리한 부분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 축을 봐야 답이 나오는데 여기에 시각적 오류를 유도하는 문제들을 한데 묶어서 정리한 후 반복하여 틀리지 않도록 연습하였습니다.
이렇게 각종 원리들을 각각 약 30개 정도 만들어서 계속 반복하니 중요한 핵심내용과 자주 틀렸던 내용들이 빨리빨리 기억이 나서 실제로 시험 칠 때 시간을 절약 및 실수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기출문제 및 모강을 통한 반성 (서브의 나머지 1/3을 구성)
위에서 정리한 약 30가지 원리들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직접 이론을 문제에 적용시켜 봤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왜 틀렸는지 최소 20분정도를 깊게 고민했으며(몇 일간 고민한 것도 있습니다.) 틀린 내용 중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 나만의 유형화로 추가시켜 정리해 두고 실수라면 이를 두고두고 반성하여 두 번 다시 틀리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4) PSAT 공부 시 꼭 당부 드리고 싶은 말
(1) 먼저, 언어, 자료, 상황 모두 본문 속에 답이 있습니다. 자신의 상상 및 억지유추가 아닌 본문 속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으려고 노력하세야 합니다.
(2) 시간을 꼭 맞춰서 풀고 100점이 아닌 95점(또는 90점)을 목표로 하세요. PSAT는 시간싸움입니다. 아예 풀지 못하는 문제가 항상 2~3문제 정도 있는데 이를 버릴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80점만 받아도 고득점이기 때문이니까요.
(3) 반드시 강의를 듣기 전 스스로 문제를 먼저 풀어볼 것을 꼭 권유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풀고 (반드시 시간을 정해놓고) 답을 체크한 후 해설 및 강의를 들으며 자신이 부족한 점 및 모자랐던 부분을 익힌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비판적으로 듣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2. 2차 공부법
1) 경제학
미시의 경우 기본서의 내용을 이해하고 순환 강의를 들으며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을 권합니다. 강의를 들을 때도 스스로 문제를 먼저 풀려고 최대한 노력한 후 강의 내지 해설을 보면서 논리를 보충하고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거시는 미시처럼 문제를 많이 풀기 보다는 전체적인 틀과 체계를 잘 잡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먼저, 기본서를 심도 있게 이해하여 체계를 잡으려고 노력한 후 정선된 문제들을 풀면서 기본내용이 문제로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파악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이때 계속 전체목차(교재 앞의 목차 또는 학원자료 이용)와 현재 공부내용을 비교하면서, 내가 어디쯤 있나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시고, 문제를 풀면서 정리된 내용을 계속 반복 업데이트 하시면 됩니다.
경제학 답안 작성 시의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제학은 직관, 수식, 그래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되도록 3가지가 1/3씩 나오면 가장 좋습니다.(물론 수식이 없는 걸 일부러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2) 그래프는 항상 풍부하게 또한 크게 그리셔야 됩니다. 즉, 그래프에 화살표하나까지 모두 꼼꼼하게 그리셔야 됩니다.
(3) 답안의 적절한 현시가 필요합니다. 물어보는 문제를 한 번 더 체크(박스 등)하여 자기가 잘 안다는 것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4) 고득점을 위한 탄알을 따로 준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라그랑지함수를 아는척해서 썼고(딱 2줄만 추가), 또 시사적인 지급준비율을 올렸다는 사실, a>b일때 a<b일때 등으로 항상 나눠 쓰는 병렬적 서술방식 등을 사용하였습니다.
2) 행정법
학교강의를 통해 기초를 쌓지 못해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던 과목입니다. 그만큼 충분한 내용이해와 많은 사례연습이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서를 읽으며 체계를 잡은 후에 사례를 통해 공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법 공부는 논리와 목차가 중요합니다.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모순되면 과락으로 불합격할 수 있으므로 행정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꿰고 있어야 합니다. 즉, 뒤에서도 앞의 내용이 나오고 앞에서도 뒤의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논리에 모순이 없도록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두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답안 작성 시와 교재를 읽을 때 목차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에는 너무나 많은 내용이 세부적인 것까지 담겨있으므로 이를 모두 암기하고자 하는 공부는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책의 대목차, 중목차 등의 목차위주로 주요 핵심을 정리, 암기한다는 느낌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항상 책을 읽는 중간 중간마다 책 앞의 목차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보면서 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 역시 처음에 기초가 부족하여, 학원의 수험서를 보기 전에 먼저 입문서와 같은 행정학의 체계를 잡는 책으로 정정길 교수님의 ‘행정학의 새로운 이해’란 책을 읽으며 기본을 익혔습니다. 그 후 수험서 및 학원의 핵심 정리 자료를 중심으로 제 서브를 만들었으며 시중의 자료 중 좋은 내용을 거기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행정학은 처음에 방향을 잘 잡는 게 중요한데 이는 총론의 흐름 중에서 현재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나 바람직한 결론의 방향입니다. (예를 들어, 거버넌스적 행정). 총론을 잘 이해하는데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그 후에는 각론을 총론과 별개의 것이 아닌 총론을 구체화하는 흐름 속에서 익힌다는 측면에서 새로이 변화된 제도나 주요 키워드, 학자의 말등 을 세부적으로 잘 정리해서 암기하고 계속 응용하시면 됩니다.
답안을 쓰실때는
(1)정-반-합의 형식을 지켜주시고요.
(2)포괄적인 총론내용을 항상 건드려 주세요. 예를 들어, 네트워크 조직이 나온다면 거버넌스 이론의 현대적 흐름을 지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3)서론을 잘 쓰는 게 중요하므로 미리 서론별로 유형화하여 (예:NPM,NG,조직,인사등) 주제별로 미리 쓸 말을 평소에 정리해 두고, 서론과 결론에 쓸 주요키워드를 모아서 미리 정리해주고 나올 때 마다 인용해 쓰세요. 그리고 시사수치, 사례 등 답안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것들은 미리미리 정리해 두시면 좋습니다.
4) 재정학
저는 주제별로 서브를 만들어서 정리하였습니다. 이 때 처음부터 다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서브나 학원자료를 이용하여 3공 파일에 정리하면서 필요한 수식 등의 내용을 보충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재정학의 경우 모두들 일정수준이상의 답안을 작성하므로 차별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남들이 잘 정리하지 못한 수식의 증명까지 찾아가며 빼곡히 정리하는 방식 등을 통해 풍부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하였습니다.
재정학의 경우 기출문제가 계속 반복되니 꼭 기출문제부터 먼저 다 풀고 이를 중심으로 공부하시고 너무 어려운 문제는 모두 다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자기가 잘 아는 걸 쓴다고 생각하시면서 공부의 양을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그 외의 응용문제는 서브를 통해 깔끔하게 정리한 후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적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공부시에 정리된 서브에 목차를 함께 정리해 두었는데 이를 통해 전체 내용을 항상 한 번에 파악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5)통계학
통계학은 학과수업을 통해 내용을 거의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푸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모의고사를 발품을 팔아가며 많이 구해 풀었고, 학원 강의를 빠지지 않고 들었습니다. 또한 내용이해가 거의 다 되어 있었으므로 학원 수업을 들으며 바로바로 그날 정리하여 공부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남는 시간에 다른 과목에 좀 더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답안에는 수식위주로 쓰시고, 그림은 정규분포도 정도만 그리시면 됩니다. 핵심을 담아서 쓰시는 게 중요하고요. 1/3의 이해, 1/3의 암기, 1/3의 응용입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응용이 가능하므로 꼭 유의하셔야 합니다.
통계학의 경우 절대적인 공부양이 워낙 작기 때문에 시간을 아낄 수도 있지만, 최근의 경향상 경쟁력을 가지려면 국제경제학 또한 심도 있게 준비해야 하므로 통계학 선택 자들이 공부해야 할 양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국제경제학으로 돌려버릴까 하는 마음도 자주 먹었고, 따로 국제경제학 책을 사서 필요한 것을 찾아가며 공부한다고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국제경제학은 복잡한 것 외의 간단한 것 위주로 정리하였고 통계학을 공부하는 데 절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투자하였기 때문에 저에게는 통계학이 합격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통계학을 처음에 잘 모르시는 분의 경우에는 국제경제학에 대한 공부 부담도 역시 고려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 2차 공부시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
(1) 자기가 공부기간이나 내용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항상 ‘내일 시험을 친다’ 또는 ‘이번에 합격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면 실력이 많이 느는 것 같습니다.
(2) 전체의 흐름을 먼저 익힌 후에 심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워낙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현재 공부 위치 등의 체계를 잘 잡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답안에 들어갈 내용을 공부하는 시간만큼 답안 작성 요령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은 답안지만 보고 평가를 하시기 때문에 포장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2차를 칠 때에는 공부내용 대 답안작성요령을 6:4 또는 5:5정도까지 답안작성 요령에 시간을 투자하며 준비하였습니다.
3. 3차 면접
2차에 합격한 직후 신림동에서 스터디를 통해 공부하였습니다. 스터디원들끼리 주제를 정하여 토론, 발표, 개인면접을 매일 함께 준비하였고 시험에 임박하여서는 조인트 스터디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실전경험을 늘리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스터디에서 토론의 경우 내용도 도움이 되었지만, 여러 사람들과 토론 태도 등에 대해 지적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고치는데 특히 도움이 받았고, 발표의 경우 스터디원들과 서로의 자료 및 지식을 공유하며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개인면접은 2차 합격직후 학원에서 나눠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이를 스터디원들 앞에서 발표를 통해 준비하였습니다.
시험 1주일전쯤에 스터디원 한명과 정부부처의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정부 정책등을 같이 정리하며 재경직에 나올만한 주제를 따로 정리하면서 항상 사용할 수 있는 토론 대답을 정리하였던 것도 면접당일 집단토론 시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면접에서는 구체적인 상황등에 대한 에피소드를 통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게끔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불안한 마음에 스터디를 2개하였는데 체력소모가 상당하였고 결국은 2개를 다하기에 너무나 힘이 들어 마지막엔 하나위주로 하게 되었는데 스터디는 한 개만 충실히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IV. 글을 마치며
‘공부하다가 힘들면 차라리 죽자! 그러기 싫으면 빨리 다시 공부하자!’ 제가 수험기간 중 힘들때마다 스스로에게 했던 말입니다. 그런 말을 했던 시간이 엊그제 같던데 지금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공부하는 기간 동안 너무 힘들 때마다 나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사람을 생각하며 달리고 또 달리다 보니 합격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지금 내가 아무리 힘들어 봤자 독립투사 신채호보다 힘들겠냐?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기간 내내 저를 응원해 주신 부모님. 같이 떡볶이를 먹어준 여자친구. 언제나 제게 힘이 되어준 친구들, 스터디원 들 및 선후배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고시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함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이를 슬기롭게 잘 이겨내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합격하시고요!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많이 부럽네요..
잘 읽어보았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오오, 상수형 수기네요. 형이 아마 재경직 차석일걸요.
좋은 수기네요!!
이 분 5,7,9급 3관왕이세요 ㅎ
좋은 수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이분이 그 준 트리플 크라운(5,7,9급 하신분 ㅎㅎ)하신분이네..읽었지만 다시 한번 보고 갑니다..올리시느라 ㅅㄱ요
미래에서 왔습니다~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