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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생명 논쟁
지난 주 한국의 황우석 박사가 ‘환자치료용 배아줄기 세포’의 배양 성공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이에 대한 윤리적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아직 교황청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실험이 ‘명백한 생명 훼손 행위’라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변승우 프로듀서입니다. =================================================== 황우석 박사의 ‘환자치료용 배아줄기 세포 배양 성공’은 과학적 입장에서만 보면 분명히 새로운 지평을 연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윤리적 측면에선 매우 심각한 논쟁거리를 제기합니다.
무엇보다 황교수의 실험과정에서 사용된 ‘배아’ 즉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직후의 조직’이... 아직 미분화상태이긴 하지만 ‘명백히 생명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가톨릭교회는 물론 전세계의 대다수 그리스도교 국가들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이런 견지에 따르면황교수의 인간 배아 실험은 명백히 ‘생명에 대한 훼손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배아’가 명백하게 ‘인간의 생명체’라면 이를 복제해서 줄기세포를 얻어낸 행위는 ‘인간 복제’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충분합니다.
교황청은 황교수의 실험에 대해 아직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EWTN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가톨릭 매체들은 이에 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미주와 유럽의 그리스도교 국가들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염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국내 전국 가톨릭 조찬 기도회에서 생명문화 수호에 전념했던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언급하며 “요한 바오로 2세를 기리는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생명문화를 건설해나가는 일”이라고 역설해 황교수의 실험을 매우 걱정스런 눈초리로 바라봤습니다.
전세계 과학계를 열광시킨 황우석 교수의 개가......
하지만 종교와 윤리적인 눈으로 보면 ‘인간생명의 훼손와 수호 문제’라는 새로운 심각한 과제를 인류 앞에 던져주고 있습니다.
PBC 뉴스 변승우입니다.
< 2 > 내일 새 몬시뇰 축하미사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지난 3월 명예 고위 성직자로 임명된 최석우ㆍ정의채 몬시뇰의 임명 감사 겸 축하미사가 내일 오전 11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됩니다.
내일 미사는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주례로 봉헌되며 한국 교회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두 몬시뇰에 대한 축복을 하느님께 기원하게 됩니다.
최석우 안드레아 몬시뇰은 현 한국 교회사 연구소 명예소장으로 국내 교회사 연구의 토대를 구축한 한국 최고의 교회사학자로서 존경받아 왔습니다.
또 정의채 바오로 몬시뇰은 현재 서강대학교 석좌교수로 가톨릭대 신학대 학장과 아시아 가톨릭 철학자 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세계적인 가톨릭 신학자인 동시에 철학자로서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서울대교구에는 현재 모두 8명의 몬시뇰이 있지만 기존의 몬시뇰은 ‘교황의 명예 전속 사제’로 검은 수단에 자주색 띠를 착용하지만, 최석우 안드레아 몬시뇰과 정의채 바오로 몬시뇰은 ‘명예 고위 성직자’로 자주색 수단을 입습니다.
< 3 > 수원교구, ‘한국 천주교회 창설주역 이벽 세미나’
수원교구가 주최하고 청주교구 양업 교회사연구소와 수원교구 한국 그리스도사상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 한국 천주교회 창설 주역 이벽 세미나 >가 지난 2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세미나 시작에 앞서 수원교구 총대리 이용훈 주교는 축사를 통해 “우리 땅에 천주교 신앙이 시작되게 한 이벽 성현은 을사박해 때 완고한 문중의 혹독한 탄압 아래서 방에 감금된 채 식음을 전폐하다 숨을 거두셨다”며, 이 죽음을 순교로 볼 수 있는지 논의하는 토론회가 알찬 결실을 맺기 바란다고 축원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 천주교회 창설 주역인 이벽의 죽음과 관련해 제기돼온 기존의 견해와 제반 기록들을 교회사적 입장에서 검토하고, 이벽의 죽음이 단순 병사인지 아니면 신앙을 증거 하기 위한 순교인지 여부를 신학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총무 류한영 신부는 「한국의 시복시성 작업과 이벽 연구의 의미」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이벽 선조가 순교자로 확인되기 위해서는 박해자의 신앙에 대한 증오와 그로 인한 물리적 죽음, 처형자로서의 신앙고백이 증명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4 > 의정부 교구 스카웃 발대식
의정부 교구의 첫 가톨릭 스카우트인 ‘원당 배다리 지역대 스카우트 발대식’이 어제, 경기도 고양시 원당본당 체육실에서 열렸습니다.
원당본당 부주임 오혁 신부가 주례한 발대식에서 개나리와 진달래 유녀대와 유년대 등 모두 47명의 남녀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배다리 지역대 스카우트 대원들은, 스카우트 선서를 통해 명예로운 가톨릭 스카우트로서 그리스도의 모범에 따라 지역과 이웃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의정부교구 가톨릭 스카우트 지도 홍승권 신부는 축사를 통해 “원당 배다리 지역대가 교구 청소년 특별활동의 바람직한 모범이 됨으로써, 5년 안에 의정부 교구 본당의 70 퍼센트에 스카우트가 확대될 수 있도록 모두 힘써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원당을 비롯한 의정부 지역 청소년들은 지난 99년부터 서울대교구 가톨릭 스카우트 연맹에 소속돼 왔으나, 어제 배다리 지역대 스카우트가 발대함으로써 독자적인 의정부교구의 스카우트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 5 > 헬랜 수녀 강연회
영화 ‘데드맨 워킹’의 실제 주인공인 미국 성 요셉 수녀회의 헬렌 프리진 수녀가 지난 주말 대구와 서울에서 잇따라 강연회를 갖고, 사형제도의 폐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 폐지 소위원회 초청으로 방한한 헬렌 수녀는 지난 19일, 대구 가톨릭대에서 그리고 20일에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헬렌 수녀는 10대 학생 두 명을 살해하고 사형을 선고받은 ‘패트릭 소니에’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감동을 받았고, 실제로 만나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본 뒤 사형폐지 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헬렌 수녀는 또 “피해자 가족들 중에도 가해자의 사형집행을 원치 않는 사람이 있다”면서 “가해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갖고 있기에 부당하게 죽음으로 내몰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20여년간 사형폐지 운동에 헌신하면서 3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헬렌 수녀는 어제 강연에서 “세계 105개 국가가 사형제도를 폐지한 것은 이 제도가 범죄예방의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고 역설 했습니다.
< 6 > 대치 3동 본당 축복식
서울대교구 대치3동 본당이 본당 신설 여덟 달 만에 성전을 마련하고, 어제,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주례로 축복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지난해 9월 신설된 대치3동 본당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400평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해, 4백석 규모의 대성전을 중심으로 유아실과 만남의 방, 사제관 등을 완공했습니다.
또 새 성전 옆에 통나무집을 따로 마련해 강당과 식당, 교리실도 꾸몄습니다.
새 성전 곳곳을 축성한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대치 3동의 새 성전이 그리스도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신앙공동체의 보금자리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 7 > 강화성당, 이동세탁 차량 축복식
인천교구 강화 본당은 어제 장애인과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이동 세탁 차량’의 축복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강화본당이 이번에 도입한 이동 세탁 차량은 미니 트럭을 개조해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한 것으로, 지체와 정신 장애인, 그리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이불과 옷 등을 깨끗이 세탁해주는 ‘특별한 봉사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어제 축복식에서 강화본당 주임 김현태 신부는 “수년째 목욕봉사를 해온 본당 사회복지 회원들이 이제는 목욕 봉사와 더불어 어려운 이웃의 큰 빨래를 대신해 줌으로써 보다 근본적으로 위생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며 “세탁차량이 사랑의 전령사가 되어 주기,”를 축원했습니다.
강화 군청과 인천시 사랑의 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으로 5천만 원을 들여 마련한 이동 세탁차량은 주중에는 강화도 곳곳을 이동하며 세탁 봉사를 하고, 주말에는 강화 본당에서 어려운 이웃의 손과 발이 되어 빨래를 도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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