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에 야자시(夜子時) 명례(命例)가 없다.
야자시의 학술적 근거는 고서 삼명통회(三命通會)의 [논시각(論時刻)] 장에 있다.
“若子時則上半時在夜半前屬昨日 下半時在夜半後屬今日”
“만약 자시라면, 상반시는 야반 전이므로 어제에 속하고, 하반시는 야반 후이므로 오늘에 속한다.”
삼명통회에 야자시를 논한 부분이 분명히 있으므로, 예전부터 야자시에 대한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선학(先學)들이 그것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않았고 또한 무시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는 야자시 명례(命例)를 실어 준 고서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즉 야자시 사주를 전혀 다루지 않았다.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고서가 야자시의 원리를 제시해 주긴 하였으나, 실제로는 그것을 완전히 무시해 왔다."이다.
필자는 정자시법보다 야자시법이 더 세밀하고 정확하다고 생각하며, 야자시법으로 인해 명리가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야자시법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이론이다. 고서가 야자시를 무시한 건 큰 실수였다고 본다.
야자시를 쓸 것인지 무시할 것인지는 각자가 선택할 문제이지만, 실제로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 역시 OX 문제일 수밖에 없다.
정자시법이 천동설이라면, 야자시법은 지동설이다.
일(日)은 태양이 결정하는 것이지, 시(時)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고: '정자시법'이란 명칭은 원래 없었다.
子時의 시작을 무조건 日의 시작으로 보았던 법칙에 대해 억지로 명칭을 붙인 게 '정자시법'인데, 이건 '야자시법'과 비교하기 위해 만들어 낸 명칭이다. 그러므로 고서에 '정자시법'이라는 용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