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맡으며 달리다. 하동 레일바이크
하동 레일바이크는 꽃과 함께 철길을 달리게 된다. 4월에는 벚꽃터널, 5월은 빨간 꽃양귀비,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철길을 수놓는데 꽃향기를 스치며 달리는 기분이 그만이다.
오랫동안 경전선이 지나갔던 구간으로 옆에 복선철도가 놓이면서 이 폐선된 구간 즉 북천역에서 양보역까지 5.3km를 리모델링해서 만들었다. 북천역에서 주차하고 미카관광기차를 타고 양보역까 가야 하는데 양보역이 지대가 높기 때문에 역순으로 하면 힘이 들기 때문이다.
양보역은 아주 작은 간이역이다. 철로를 어른거리며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만약 4월 벚꽃이 필 때면 꽃터널을 이룬다. 양보역 간판을 보면서 양보하면서 살겠다며 결심해본다.
철로자전거에 올라탔다. 주의 사항을 다시금 상기하며 기적소리를 내며 페달을 밟아 본다. 야호 소리를 내니 마치 미서부 개척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꽃도 예쁘지만 터널을 재미있게 꾸몄다. ‘어흥’ 포효하고 있는 호랑 입속으로 자전거는 빨려 들어간다. 내부는 형형색색의 LED조명이 비쳐 눈이 호사를 누린다. 가장 감동적인 것은 벚꽃터널. 자전거를 타고 쌍계사 벚꽃길을 내 달릴 줄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룰루랄라 휫바람을 불며 달리다 보니 드디어 북천역. 기차를 개조한 레스토랑도 있으며 북천역을 배경삼아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만들어 놓았다.
의자를 화분으로 개조한 창의적 아이디어에 무릎을 친다.
하동 양귀비 축제
철로변의 꽃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5만평이나 되는 직천 들판에 1억송이 양귀비꽃밭 속에 허우적거려라. 바람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휘청거리는 꽃을 보면 절로 절로 유혹에 빠진다.
빨간 양귀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분홍색 양귀비, 노란 유채와 자색 보라 유채 그리고 안개꽃까지 더해져 5색깔의 꽃이 완성되었다. 3년 만의 꽃축제로 금년에는 일교차가 심해 꽃이 더 곱다고 한다. 원래는 논밭이었는데 9년 전 부터 꽃양귀비를 심어 마을 경관도 바꾸고 축제까지 열리게 되었다. 꽃양귀비 축제는 5월 22일까지 10일 동안 꽃향연이 펼쳐진다. 꽃밭 한가운데 풍차, 꽃터널 등 포토존이 있으며 드론쇼와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가을이면 직천들판은 코스모스와 메밀꽃에게 바톤을 넘겨준다.
여행팁
북천역 근처에는 라라북천이라는 멋진 레스토랑이 있다. 파스타 전문점으로 뒤편 정원이 잘꾸며 놓았다. 도시락을 시키면 야외에서도 파스타를 맛볼 수 있으며 루프탑 카페에서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양보제과 시골 촌에 근사한 빵집이 있으리라 상상도 못했다. 정원 속에 빵집이라 고메버터프레첼 , 앙버터 프레철 등을 맛볼 수 있다. 마당에 꽃이 가득해 사진 찍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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