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안의 무장 1994_1995 160 X 60 silkscreen(일품판화)
수족관 안의 침몰 1994_1995 160 X 60 silkscreen(일품판화)
평화 협정 1995 160 X 60 silkscreen(일품판화)
자연에서 9_9 1990 105 x 75 Acrylic on paper
물방개 1996 227.3 x 150 Acrylic+ Silkscreen on Canvas
소금쟁이 Ⅰ 1996 227.3 x 150 Acrylic+ Silkscreen on Canvas
7성 무당벌레 1996 227.3 x 150 Acrylic+ Silkscreen on Canvas
봉선화 1996 227.3 x 150 Acrylic+ Silkscreen on Canvas
THE BEE 1998 60 x 40 x 8 Acrylic+ Silkscreen on Canvas, Monitor
1초에 24프레임 1998 92 x 62 Lithograpg+silkscreen
잠깐만 1998 60 x 40 Lithograpg+silkscreen
* 이미지의 시간화, 시간의 이미지화 -시간판화(THE TIME PRINTS)- 임 영 길
단위화된 시간과 단절된 이미지가 결합되어 동영상(動映像)이 되는, 그 연속하여 반복되는 시공간의 틈새에서 이미지를 시간화 하고 동시에 시간을 이미지화 하기.
문명화의 진행과 더불어 상실된 자연의 시간성을 다시금 확인해 보기. 자연의 생태계가 본래 갖고 있는 생성과 성장, 소멸이라는 순환의 시간들이 본래의 모습이나 속성을 상실하고 인간이 단위화해 놓은 시간에 의해 억압되고 측정 당하는 상황을 '시간판화'하는 형식으로 표현하기.
시간판화→이미지 / 스캔 / 토너 / 건식 프린트 / 판화예술 / 접목 / 디지털프린트 / 출발 / 옵 셋 / 최소단위 / 도트 / 컴퓨터 / 프린트 / 최소단위 / 픽셀 / 픽셀화 / 매카니컬 / 가변성 / 판화 이미지 / 동영상 / 음향 포함 / 시간개념 첨가→시간판화
일반적으로 동영상의 정지영상들은 움직임을 위해서 존재하지만 여기에서는 반대로 모든 움직 임은 정지영상을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약 1분에서 5분에 걸친 시간 안에 있는 정지이미지 들을 종이에 출력한 후 에디션을 부여받거나, 혹은 CD에 담긴 판화이미지를 그대로 모니터에 출 력해서 감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개념은 동영상이나 소리도 넓게 보아 멀티플이 될 수 있다는 것에서 판화예술의 덕목인 복수성에도 부합한다. 이러한 시간개념이 포함된 판화로 자연의 호흡과 문명의 조임이 펼쳐내는 긴박한 드라마를 연 속하여 반복되는 시간과 이미지의 사이(間)에서 제시하기…. 1999. 2.
* 환영(Phantasm)의 시대와 평면 회화의 가능성 -임영길 회화세계- 김 영 순 / 미술평론가
임영길은 이미지의 화가다. 그의 이미지는 현대문명이 내포하고 있는 긴장과 위기를 극대화하여 제시하고 있다. 현대의 살상무기와 자연생명체의 대비형식으로 표현되는 이미지의 세계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문명의 악덕을 고발하고 자연의 생명력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교훈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칠성무당벌레」라는 표제를 붙인 작품의 경우, MINE ANTIPERSONNEL M16A1(대인지뢰) 라는 문자가 등판에 새겨진 대형 무당벌레 한마디가 화면을 메우고 화면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연속된 스크린 상태로 부비트랩(booby trap : 위장폭탄)의 머리와 움직이는 무당벌레의 활동상을 그려, 오늘의 생태계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폭발물의 위협에 전율하고 있는 소금쟁이, 부비트랩의 선에 줄기를 매인 채 기름 찌꺼기에 오염된 봉선화 등 작가의 순진무구했던 어린 시절 어울려 놀던 곤충이나 식물들이 가공할 폭발력을 지닌 살상무기에 위협받아 전율하며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세계를 반영하고 있거나 현장기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환상이나 몽상적 이미지는 더욱 아니다. 현대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위기의 국면들을 편집하여 제시하는 가상현실이다. TV나 그 밖의 영상화면을 통해 제시되는 제작된 이미지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미지들은 과거의 회화에서처럼 정지된 순간을 그리고 있지 않다. 그것은 스쳐 지나가 는 일과성 장면으로 화면의 초점은 흔들리고 물상들은 진동하고 있다. 시간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흔들리는 이미지의 출현은 오늘과 같은 영상매체에 의한 환영(幻影)이 범람하는 시대에 가능한 것이다. 우리의 생활이 실제보다 영상세계를 통해 대리 체험하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의미를 상실했다. 실내에 앉아서 영상을 통해 대륙을 횡단하고 전쟁과 폭력을 목격한다. 짜릿한 위기의 순간이 지나면 목격자만이 맛볼 수 있는 부재의 안도감과 긴장 뒤에 오는 해방감을 얻게된다. 이러한 목격자로서의 시각은 환영(幻影)의 시대에 순응된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그의 흔들리는 이미지는 이러한 영상매체시대의 <타자로서의 시각>에 의한 것이며, 거기에는 목격자로서의 만족감이 동반되고 있다. 이는 과거의 미술과 궤를 달리 하는 지점이다. 과거의 그것이 작품과 작가, 작품과 감상자 사이의 일체감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주었다면, 타자로서의 시각은 거리 두기를 통한 부재의 안도와 목격자로서의 담담한 쾌감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많은 미술가들이 영상시대에 걸맞는 타자로서의 시각을 제시하고자 나름대로의 조형어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근래에 두드러진 현상으로서 영상매체를 적극 채용하여 조형언어로 구사하는가 하면 정지된 평면에서의 한계를 탈피하고자 인스텔레이숀으로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 이 현상이 지난 해 우리 미술계에 일대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기존의 평면회화의 장르에 머물러온 화가들 에게 평면회화의 존폐위기를 절감케 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시기에 임영길이 제안하고 있는 타자로서의 시각은 평면회화가 풀어갈 또다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한 작가의 진정한 역량의 척도가 시각의 발견에만 국한된다면 그의 세계는 빈곤하다. 새로운 시각의 발견에 따른 적절한 기법의 구사와 고도한 테크닉이 요구되는 것이다. 여기에서의 테크닉이란 작가가 구현하고자 하는 세계에 진입하기 위한 사다리인 것이다. 임영길의 이미지가 돋보이는 것은 바로 그가 이러한 기본요건들을 충실히 실현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문명비판>이라는 주제를 풀어감에 있어서 그는 주제의 강렬화를 위하여 <대비법>을 채용하고 있다. 기계문명의 소산물이 무기 대 생명체 즉, 인위 대 자연, 실크스크린 기법 대 손으로 그리기가 그것이다. 메카닉한 기계문명의 냉랭함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의 체온을 걸러낼 판화 기법을 채용하고 생명체의 호흡을 전하기 위하여 다소의 터취와 텍스춰가 살아있는 핸드드로잉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화면이 매끄러운 평면으로 처리되어 메카닉한 영상매체의 화면에서처럼 감정을 중성 화하고 있는 것도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러한 적절한 표현언어의 구사에서 임영길의 화가 로서의 명민한 감수성과 장인적 기질이 과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에서 돋보이는 판화기법들은 일찍이 학부시절부터 착실히 다져온 판화수업의 결과물이다. 그는 국내의 취약한 판화 부문을 보완하기 위하여 뒤늦게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기법의 습득과 조형훈련을 쌓아왔다. 이러한 집요한 작가로서의 근성과 성실성이 이제 비로소 찾아낸 타자로서의 시각을 새로운 평면회화의 가능성으로 심화 전개시켜갈 것이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 제작의 열기와 긴장으로 채워진 그의 작업실이 그러한 기대에 확신을 주었다
* 임 영 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92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 판화과 졸업
개인전 1983 공간미술관(서울) 1986 관훈미술관(서울) 1992 뉴욕주립대학교 미술관(뉴욕) 1995 갤러리 보다(서울) 1996 공평아트센터(서울) 1996 빅토리아 예술대학 화랑(멜번) 1998 담 갤러리(서울) 1999 인사갤러리(서울)
주요국제전 및 단체전 1979 홍익판화회전 1982 한국현대판화가 협회전 및 서울국제교류전 1983 '83 청년작가전(국립현대미술관 기획) 1983, 86, 88, 96 서울국제판화 비엔날레(동아일보사 기획) 1987 한국현대미술의 최전선(관훈미술관) '87 프린트 어드벤쳐(서울-삿뽀르)(국립현대미술관 기획) 1988∼오리진 회화 협회전 1988 중화민국 국제판화전(대북시립미술관) / 에꼴드 서울전(관훈미술관) 제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우수상, 국립현대미술관) 1989 '80년대의 형상미술전(금호미술관) 1990 부산 국제판화 대전(시민회관, 부산) 1992 HARRIS, ROTH, YIM전(Watermark/Cargo Gallery, 뉴욕) 1993 한국 현대판화 40년전(국립현대미술관 기획) 1994 프린트윅스, 아사이카와전(북해도립 아사이카와 미술관, 일본) 1995 류브랴나 국제 판화 비엔날레(국립현대미술관, 슬로베이나) 1996 서울미술대전(서울미술관) 1997 인도트리엔날(인도) 1998 한국의 판화가 14인전(프린트센타, 미국) 1999 판화·예술·책 展(미술회관) 외 국내외 100여회 수상 1981 제1회 한국현대 판화 공모전(우수상, 미술회관) 1983 제2회 공간국제 판화전(우수상, 공간미술관)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조교수 / 한국미술협회 판화분과위원 한국 현대판화가협회 회원 / 홍익판화가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