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논어),季氏 第十六 14
나라 임금의 아내를,
임금이 부를 때는 부인(夫人)이라 하고,
부인이 스스로 부를 때는 소동(小童)이라 하며,
그 나라의 사람들이 부를 때는 군부인(君夫人)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과소군(寡小君)이라 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를 때도 또한 군부인(君夫人)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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邦君之妻(방군지처)를,
君(군)이 稱之曰夫人(칭지왈부인)이요,
夫人(부인)이 自稱曰小童(자칭왈소동)이요,
邦人(방인)이 稱之曰君夫人(칭지왈군부인),
稱諸異邦曰(칭저이방왈) 寡小君(과소군)이요,
異邦人(이방인)이 稱之(칭지)에 亦曰(역왈) 君夫人(군부인)이라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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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三伏)과 월복(越伏)
초복은 하지가 지난 뒤 세번째 庚(경)이 드는 날,
중복은 하지가 지난 뒤 네번째 庚(경)이 드는 날,
말복은 입추가 지난 뒤 첫번째 庚(경)이 드는 날이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는데
立秋節氣(입추절기)가 늦어지는 해가 있으니,
이런 해에는 말복도 따라서 늦어져,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越伏(월복) 이라고 한다. 올해(2022년)가 越伏(월복)이다.
그리되면 더위가 길게 느껴지게 된다.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풍습이 전해져와,
복날이 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복날과 개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漢字( 한자) '복(伏)'은 '사람인(人)+ 개견(犬)' 구조로
사람 옆에서 개가 엎드린 모양으로,
'엎드릴 복' '굴복할 복'으로 읽는다.
節氣(절기)로서 복날에
'더위를 굴복시키는 날'이란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 따르면
'복(伏)'은 서기제복(暑氣制伏),
즉 여름의 더운 기운을 제압, 굴복시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복날에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것을 개장국이라 하는데,
복날에 개장국을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도 나온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옛날
주변에서 보양식으로 쓸 만한 것을 구하기에는
개고기가 손쉬웠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되지만,
지금도 개고기가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나 지방, 종교에 따라서는
개고기 먹는 것을 혐오하거나 금기시해,
개장국 대신 삼계탕을 즐기며 더위를 쫓기도 한다.
요즘은 삼계탕을 먹는 것이 일반화되어,
복날이면 삼계탕집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일년 중 가장 더운 때가 하지 이후 약 50일 동안으로
삼복이 모두 이 기간에 들어 있다.
농사일에 지치고 질병이 많고,
이 때에 몸을 보호하는 여러 가지 음식을 섭취하여 건강을 지켜왔다.
예전엔 나라에서 벼슬아치에게 고기를 하사하기도 하였고,
농어촌에서는 집에서 흔히 기르는 가축들
즉 개나 닭 등을 잡아 개장국, 삼계탕
혹은 육개장을 먹으며 補身(보신)하는 풍습이 생겼다.
또 붉은 것이 액운을 물리친다고 믿어
팥죽을 끓여 먹는 풍습도 생겼다고 한다.
또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만들어 시원한 계곡으로 가서
탁족(濯足)이라 하여, 발을 시원한 물에 담그고 더위를 식혔다고도 한다.
복날에는 벼가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고 한다.
벼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 있는데,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고, 이것이 벼의 나이를 나타낸다고 하며,
벼는 이렇게 마디가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한다.
초복 무렵에는 날씨가 무덥고 가뭄이 들기 쉬워서
적은량의 비가 와도 농사에는 매우 귀중하다.
특히 초복 무렵은 벼의 성장이 크게 진행되기 시작하는 계절이므로,
비가 적당하게 내려야 벼가 충분히 자란다.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대지와 공기는 점차 뜨거워지고,
이러한 기운은 논밭 작물과, 과일이 성장하는데 주요한 원동력을 제공한다.
그런데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이 되면,
강한 햇볕에 대지의 수분이 증발하여 논밭이 메마르기 쉽다.
이 때에 심한 가뭄이 들기도 한다.
이런 때에 잠깐 내리는 소나기라도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줄 수 있고,
더욱이 벼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므로
농부들에게는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타들어 가는 논바닥을 보는 농부의 근심과 걱정을
한순간에 씻어 버리는 초복의 소나기는,
살림살이 따위를 넣어 두는 광 속에 가득 차 있는 구슬보다도 나을 만큼,
절실함을 강조한 이런 속담도 있다.
‘초복날 소나기는 한 고방(庫房)의 구슬보다 낫다.’
한편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靑山) 보은(報恩)의 큰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충청북도 청산과 보은이
우리나라에서 대추가 많이 생산되는 지방인 데서 유래한 애기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핀다하니,
복날에 날씨가 맑아야 대추열매가 잘 열리게 된다.
그런데 비가 오면 대추가 열리기 어렵고,
대추농사는 흉년이 들게 된다.
따라서 대추농사를 많이 하는 이 지방에서는
혼인비용과 생계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기에,
이를 풍자해서 만든 말이라고 하겠다.
삼복의 유래를 보면
오행설에 의하면
봄은 木(목)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고,
여름은 火(화)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며,
가을은 金(금)의 기운이 왕성하고,
겨울은 水(수)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다.
이 伏(복)은 오행설에서
'가을의 서늘한 金(금)의 기운이
여름의 뜨거운 火(화)의 기운을 무서워하여 엎드려 숨어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중국 진나라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 다른 현대적인 해석에 의하면
복(伏)자는 '꺾는다'는 뜻도 있기에
'더위를 피하거나 무서워서 엎드려 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위를 꺾어 넘기고 이기겠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참고로 10간(干)을 소개하면
甲(갑)과 乙(을)은 방위가 동쪽이고, 오행은 木(목)에 해당하는 봄의 온화한 계절,
丙(병)과 丁(정)은 방위가 남쪽이고, 오행은 火(화)에 해당하는 여름 무더운 계절,
戊(술)와 己(기)는 방위가 중앙이고, 오행은 土(토)에 해당하는 사계절을 뜻하며,
庚(경)과 辛(신)은 방위가 서쪽이고, 오행은 金(금)에 해당하는 가을 서늘한 계절,
壬(임)과 癸(계)는 방위가 북쪽이고, 오행은 水(수)에 해당하는 겨울 추운계절이다.
* 年中 24節氣
봄 : 立春 雨水 驚蟄 春分 淸明 穀雨
여름 : 立夏 小滿 芒種 夏至 小暑 大暑
가을 : 立秋 處暑 白露 秋分 寒露 霜降
겨울 : 立冬 小雪 大雪 冬至 小寒 大寒
(모셔온 글)
[출처] 카카오톡에서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