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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체질 분류
체질이란 형체에 기능을 결부시킨 것으로, 유전적 체질의 형성 요소와 생활 환경적 요소가 합치되어 형성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체질 개념에 대해서는 학문적 분야에 따라 학자들간에 다소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되고 있는 의학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먼저 서양의학에서는 서양의학의 비조로 일컬어지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가 인체는 혈액, 점액, 담즙, 흑담즙의 네 가지 기본 요소로 이루어졌다는 주장으로 '4체액설'이라는 인체의 구성요소를 언급하면서 체질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또한 약 500년 이후에 태어난 갈레누스는 '4기질설'로 체질을 기질 유형에 따라 언급하였다. 그는 다혈질, 점액질, 담즙질, 우울질의 네 가지 기질로 체질을 설명하였다.
다혈질(多血質)은 온정적, 사교적, 감정적이며 흥분이 빠르고, 명랑하다고 보았다.
점액질(粘液質)은 냉정하고 정적이며 인내심이 강하고 완고하다고 보았다.
또 담즙질(膽汁質)은 참을성이 없고 정서적이며 용감하고 객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우울질(憂鬱質)은 인내심이 강하고 지속적이나 우울하고 주관적이며 보수적이라고 보았다.
사회적 유형으로 비유한다면, 다혈질은 실업가형, 점액질은 학자형, 담즙질은 호걸형, 우울질은 종교, 도덕가형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크레츠머는 정신신체의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3대 유형'으로 구분하였고, 융은 심리학적 유형론을 연구하였다. 최근에는 면역학적인 분야에서 알레르기의 유형에 따라 Ⅰ형 ~Ⅴ형으로 구분하여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한편 동양의학에서는 동양 의서 최고의 원전인『황제내경』에 음양론(陰陽論)에 의거한 음양 오태인론(五態人論)과 오행설(五行說)에 의거한 오행 이십오태인론(二十五態人論)이 수록되어 있다.
오태인이란 음양화평지인을 중심에 놓고 치우침의 내용에 따라 태양지인, 태음지인, 소양지인, 소음지인으로 나눈 것이다. 음양 25인이란 목형, 화형, 토형, 금형, 수형 등 음양오행설의 오행에 따라 구분한 것을, 이를 다시 5개씩 나누어 25개의 유형으로 설명하고 있다.
오태인에서 말하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규정은 이제마의 사상의학에서 나오는 것과는 용어는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것이다.
『황제내경』에서의 오태인은 음과 양의 경중을 가지고 구분하는 것이고, 사상의학의 사상인은 몸(혹은 장기)과 마음의 사단(四端)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즉 심심 양면을 관찰하여, 심신이 사람마다 어떻게 다르고 또 심과 신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는가를 연구하여 그 유형을 나눈 것이다.
금원대의 주진형은 "수인(瘦人 : 마른 사람)은 화가 많고 비인(肥人 : 뚱뚱한 사람)은 습이 많으며 흑색인 사람은 기가 실하고 백색인 사람은 기가 허하다"고 하였으며 명대의 장개빈은 양장인 ․ 음장인 ․ 평장인 등으로 나누어 체질을 논하였다. 또 『의종금감』에서는 "뚱뚱한 사람, 여윈 사람, 기가 왕성한 사람과 쇠약한 사람, 장이 찬 사람과 더운 사람이 있다"하고, "병사를 받는 것도 모두 달라 장이 차가워지거나 더워지며 또 허해지거나 실해지기도 한다"고 하였다.
청대의 섭천사는 『임증지남의안』에서 목화질 ․ 습열질 ․ 간울질 ․ 음허질 ․ 양허질 ․ 비약질 등 여섯 가지로 나누었고, 진념조는 "사람의 형체는 후박이 있고 기는 성쇠가 있으며 장은 한열이 있어 체질에 따라 한화 ․ 열화 된다"고 하였으며, 장남은 "육기의 병사가 음양에 따라 같지 않다"고 하고서 "사람을 손상시킬 때도 음양 강약의 변화에 따라 질병이 초래된다"고 하였다.
이처럼 체질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되어왔고, 조선 말기에는 이제마가 사상체질론을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이제마는『동의수세보원』에서 외모와 심섬, 체질증과 체질병증의 특징에 따라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으로 분류하고, 사상인에 따른 생리, 병리, 치료 및 양생 등을 제시하였다. 이제마의 사상체질 이론은 그 이론적 근거와 임상적 활용에 있어서 다른 체질론들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적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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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의 사전적 의미는?
몸의 성질, 바탕, 개인마다의 형태, 기능적인 모든 성상(性狀)을 말합니다.
즉, 각 개체로서의 특성이나 성질(性質)을 뜻하죠.
이의 근원은 서양에서는 히포크라테스, 동양에서는 황제내경에 의합니다.
서양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데트는 사람의 기질을 네 가지로 나눴습니다.
그럼 서양에서 체질을 보는 시각을 알아보죠.
서양은 성질을 성격과 기질로 구분하여 보았습니다.
성격은 의지(意志)의 소질이라서 생리적 기초 위에 환경적으로 작용하여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기질은 감정의 소질로 개인의 정서적 반응의 특징으로서 선천적인 것으로 보았지요.
기질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우주 구성을 지풍수화(地風水火)!
즉, 땅과 바람, 물, 불이 이 세상을 이루는 요소(Element)로 본 것이죠.
히포크라테스가 이 철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정의했느냐?
신체의 액체는 혈액(血液), 점액(粘液), 흑담즙(黑膽汁), 황담즙(黃膽汁)으로 이루어졌고 이를 근거로 체액병리성(體液病理設)을 주장한 것입니다.
후에 갈레누슨이라는 사람은 이 체액병리설을 근거로,
담즙질(膽汁質), 흑담즙질(우울질憂鬱質), 점액질(粘液質), 다혈질(多血質)의 4기질설(四氣質說)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실증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18세기에 이미 체액의 존재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고 그런 기질에 대한 설은 현대의학에서도 완전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그 맥락은 심리학 분야에서 심리테스트를 하는 정도로 이어 오다가 학술적 근거 자료로나 이용할 다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학으로 이용할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죠.
동양에서는 동양의학의 경전 황제내경(皇帝內經) 영추(靈樞) 72편 통천편(洞天篇)에 음양오행상 음양이론을 바탕으로, 사람의 체형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음양화평지인(陰陽和平之人)이 그것이죠.
또한 오행이론에 맞춰 영추 64 음양이십오인(음양이십오인) 편에, 목형(木形), 화형(火形), 토형(土形), 금형(金形), 수형(水形)의 오태인(五態人)으로 나누고 있고 이는 아직까지도 의학에 참고 자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조선말에 살았던 이제마는 기위 있는 이론을 세상에 없는 새로운 이론처럼 내세워 수필집을 썼고, 동양의학 음양론에 있는 음양화평인을 빼고 이 세상 사람을 네가지로 나눌수 있다 하고 사상체질이 한자를 못 읽고 간단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결론은 학문적 연구, 또는 전문인들의 질병을 체크하고 치료하는 참고 자료로 삼는 것은 모르나 일반인들로서는 그를 믿고 행하면 큰 화를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양에서는 이미 200년 전에 버려진 4가지 분류를 보셨듯이 검증도 되지 않은 사상적 분류는 일반인들로서 신빙성을 논의할 대상도 아니라고 여깁니다.
소음인이니 태양이니 하는 편의주의적 사고로 건강을 체크하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가려 먹고 하다가는 일을 만들기 쉽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아래는 히포크라테스의 체질에 대한 다른 분께 올렸던 답입니다
시간이 계시면 읽어 보고 이제마의 사상으로 하는 수법들이 어떻게 얼마나 다른가를 비교하여 보셨으면 합니다..^^
히포크라스테스의 4기질
담즙질(膽汁質)
흑담즙질(黑膽汁質 우울질)
다혈질(多血質)
점액질(粘液質)
위의 네가지의 기질은 히포크라스 학설(?)이죠.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의 기질을 4가지로 분류하였는데 이는
실증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이는 18세기에 이미 체액의 존재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났고 그런 기질에 대한 설은 현대의학에서도 완전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간에 논의가 되었으니 그를 알아 봅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체액을 혈액·, 점액·,담즙,·흑담즙으로 나누어 이 4가지의 체액이 인체내에 적당한 비율로 섞여 있지 않고 어느 하나에 치우쳐 많거나 적으면 불완전한 기질을 갖게 되며 지배적인 체액에 따라 기질이 결정 된다고 본 것입니다.
4기질의 장단점과 특성
1. 담즙질
* 장점
자신감과 의지가 강하며 자립심과 결단력이 강하다
즉각적인 분석력이 있고 추진력과 집착력이 강하며단체 활동에 적극적이다.
실질적인 해결능력과 지도자적 기질이 많고 적극적이고 끈질기다.
* 단점
차갑고 무뚝뚝하고 성급하며 자기 만족과 도취가 심하다.
동정심이 없고 화를 잘내고 분을 오래품는다.
자기 중심적이고 거만하며 포용력이 적고 이기적이며 잔혹하다.
계산적이고 세속적이며 영적인 문제에 무관심하고 남을 믿지 못한다.
* 결과적 현상
이기적 판단과 결정을 하며 뻔뻔스럽게 행동한다.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고 원한을 쉽게 품고 보복하려 한다.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실무적이고 육체적인 일에 곧잘 싫증을 느끼고 자녀에게 지나치게 엄격하다.
자기 공로와 업적을 내세우며 주위의 편견과 불합리에 과격하게 맞선다.
2. 흑담즙질(우울질)
*장점
정서가 풍부하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진지하고 신중하다.
창작성과 예술성이 뛰어나고 깊은 사고력. 성실하고 진실하다.
자기 희생. 실수가 적다.
* 단점
침울하고 답답하고 실천력이 결여되며 극히 비판적이고 공상과 편견이 심하다.
정신 병리현상에 잘빠지고 늘 피해의식에 빠지며 감정과 정서가 불안정하다.
의심이 많고 변덕이 심하며 비판적이 되기 쉽고 결단력이 약하다.
* 결과적 현상
예술을 즐겨 감상하며 뒤에서 일하기를 좋아하고 희생적인 직업을 택한다.
의견을 발표하긴 꺼리나 발표할 때에는 완벽하게 한다.
사무 처리에는 체계가 없으며 우울증과 컴플렉스, 편집증 질환을 보이기도 한다.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간섭을 하며 이해심이 없고 비난을 일삼는다.
방해자와 다른 의견을 가진 자를 피하고 뒤에서 원망한다.
3. 다혈질
* 장점
명랑하고 활기차며 불쾌함과 권태로움을 쉽게 극복한다.
즐거움과 기쁨에 잘 반응하고 사교적이며 친밀감이 있고 동정심과 연민이 많다.
솔직하고 순수하며 하는 일에 열심하고 모험심이 강하다.
* 단점
불안정하고 비효율적이며 무질서하고 경솔하게 판단하여 행동한다.
의지가 약하고 뒷마무리가 미숙하며 집중력이 없다.
감정과 생활이 기복이 심하고 약속과 책임을 쉽게 망각한다.
자기 위주의 사고로 행동하고 육체의 소욕에 약하다.
* 결과적 현상
돈과 시간을 잘 낭비하고 한가지에 몰두하지 못한다
쉽게 화내고 쉽게 풀리며 주위의 관심을 집중시키려한다
잡담과 어울림을 즐기며 정이 많아 일꺼리가 만이 생긴다
일을 뒤로 미루며 기분이 쉽게 변화 한다.
잡음에 예민하여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우울질을 싫어하며 침착치 못해 성적이 떨어지고 쉽게 대답하고 쉽게 잊어버린다.
4. 점액질
* 장점
유머와 위트가 있음. 낙천적임. 편안함과 위로를 줌.
객관적이고 이성적임.신용을 잘 지킴. 여유있는 상황 대처.
인내심이 강함. 부드럽고 깔끔함
* 단점
게으르고 나태함. 목적의식이 결여됨. 소극적이고 수동적임.
실천력이 약함. 무관심. 이론만 내세움. 이기심.
발전과 변화를 두려워함. 결단력이 없고 우유부단함. 깊은 정이 없음
* 결과적 현상
주위에 무정하며 무관심함. 일에 대해 평가만 하고 참여치 않음.
역경 속에서도 오래 참고 부드러움. 정리 정돈을 잘함.
끈질긴 노력이 부족함. 시간과 약속을 잘지킴.
반대 입장을 가진자 앞에서 냉담하게 대처함.
4 기질 테스트
1. ( )활발함, ( )모험적, ( ) 분석적, ( )융통성
2. ( ) 쾌할함, ( )설득력, ( )의지강함, ( )조용함.
3. ( )사교적, ( )자기의지강함, ( ) 자기희생적, ( )복종적
4. ( )설득력있음, ( )경쟁적, ( )사려깊음 ,( )자기통제적
5. ( )새로운생각, ( )꾀많음, ( )공손함, ( )수줍어함
6. ( )활발함, ( )자기신뢰, ( )감수성예민, ( )만족해함
7. ( )주동적임, ( )적극적임, ( )계획가, ( )인내심많음
8 .( )충동적, ( )자신에참, ( )계획가, ( )부끄러워함
9. ( )낙천적, ( )솔직함, ( )질서정연, ( )자상함
10. ( )익살스러움, ( )강력함, ( )신실함, ( )친절함
11. ( )유쾌함, ( )과감함, ( ) 세심함, ( )싹싹함.
12. ( )괘활함, ( )확신에참 ,( )점잖음, ( )일관적.
13. ( )고무적, ( )독립적,( )애상주의적, ( )유순함
14. ( )과시적, ( )결단력, ( )심오함 , ( )천연덕스럼.
15. ( )쉽게어울림,( )의 견제안잘함 , ( )음악적, ( )중재자
16. ( )말많이함, ( )끈질김, ( )신중함, ( )관용적
17. ( )생동적 ,( )지도자타입, ( )충직함 , ( )듣기잘함
18. ( )귀여움 , ( )우두머리, ( )도표잘그림, ( )만족잘함
19. ( )인기좋음, ( )생산적, ( )완전주의자, ( )허용적
20. ( )활기참, ( )과감함, ( )행동적, ( )균형잡힘
21. ( )뻔뻔스러움. ( )명령형보스기질, ( )수줍어함, ( )맥없음
22. ( )무절제함, ( )냉정함, ( )용서안함 , ( )열정없음
23. ( )장황함, ( )반항적,( ) 성잘냄, ( )마지못해함
24. ( )잘잊음, ( )솔직함,( )까다로움, ( )두려워함
25.( )끼어들기,( )참을성없음,( )불안정, ( )우유부단함
26. ( )예측불허, ( )사랑없음, ( )인기없음, ( )끼어들기
27. ( )되는대로성격, ( )완고함,( )즐겁게해주기힘든성격( )주저
28. ( )허용적, ( )교만함, ( )비관적, ( )평범함
29.( )쉽게성냄, ( )변론적, ( )외톨이 , ( )목표없음,
30. ( )순진함,( )신경질적,( )부정적태도, ( )냉담함
31. ( )공을차지하고싶음,( )일에미침, ( )내향적,( )근심많음
32. ( )말많음, ( )무뚝뚝함, ( )지나치게예민, ( )소심함
33 .( )무질서함, ( )지배적임,( )낙심잘함, ( )결단력약함
34. ( )일관성없음, ( )편협함, ( )비관용적, ( )무관심
35. ( )지저분함, ( )남이용잘함,( )침울함,( )불평잘함
36. ( )과시적, ( )고집셈,( )회의적, ( )느림
37. ( )목소리가큼, ( )남위에올라섬, ( )고독즐김 , ( )게으름
38. ( )침착치못함,( )성미급함, ( )의심많음, ( )행동느림
39. ( )불안함,( )신중치못함, ( )복수심강함, ( )억지로함
40. ( )변화무쌍, ( )교활함, ( )비판적, ( )타협적
* 이 단어 연상테스트는 플로렌스 리타우어와 프레드 리타 우어가 발전시켜 그들이 개최한 "인격플러스(Personality Plus)" 세미나에 참가한 이들에게 시행한 테스트입니다.
각 열의 네단어들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맞는 단어 앞에 체크를 합니다.
자신에게 들어 맞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면 근사한 단어에 체크합니다.
* 1번부터 20번까지는 장점, 21번부터 40번까지는 단점입니다.
각 문항마다 4가지의 특성이 있는데 왼쪽부터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 입니다.
40번까지 각 특성에 해당하는 점수를 더해서 합계를 냅니다.
주의 할 점은 100% 다혈질, 혹은100% 우울질 같은 사람은 없고 기질은 네가지의 혼합으로 이루어져, 다혈질 30%, 담즙질 40%, 우울질 20%, 점액질 10%식으로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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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과학은 없다' 저자 강건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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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의 사상체질론이 담긴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 이 책은 1894년에 완성
되었으나 이제마의 사후, 1901년에 출간되었다. 인간을 체질로 구분하려 한 것은
고대부터의 개념이다. 현대과학으로 보아 체질 구분은 그 자체 불가능한 것이며
이제마의 체질과 그에 따른 질병, 식품, 약재의 구분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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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가 창시한 '사상체질론'만 특이한 것이 아니라 체질론은 고대의학에 공통적인
특징이다. 중국 전통의학에도, 서양의 갈렌의학에도 체질론은 존재했다. 물론 이들
체질론은 과학이 아닌 사변적(경험이나 실증에 의하지 아니하고 순수한 사유(思惟)만으로
인식에 도달하려는 일) 원리이다.
이제마가 창시한 사상체질론은 우리나라에서 실용성이 있는 중요한 개념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제마는 폐(肺), 간(肝), 비(脾), 신(腎) 등 네 장기의 대소(크고작음)에 따라
인간을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의 4상인(四象人)으로 나누었으며 체질에 따른
기질적 특성, 질병, 적합한 약재 및 식품을 규정하였다. 이런 식 분류는 동서양 고대의약
에서 볼 수 있는 상상적 유추가 가미된 것이지만 특히 체질의 판정법이 호기심의 대상
이다. 네 장기의 대소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외형으로 판단이 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오링테스트로 가능한 것일까?
전부가 과학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지만 주위에는 믿는 사람이 많다.
"이제마의 사상 철학의 깊이는 잘 모르나 인체의 각 부분을 천인지행과 대
응시킨 것 등 점술적 색채를 발견한다. 더욱이 응용과학인 사상체질론을
놓고 볼 때 도식적 나열이란 그대로 고대 의학적 체계화이며 점술에 적용
하는 방법이다. '외모, 심성, 병증 종합 판단' 등 의미가 와 닿은 부분이 있
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인간의 체질을 확정할 수 없을뿐더러 그 체질에 따
라 무엇이 좋은지 나쁜지 등을 나열한 곳에서 과학성을 찾기 힘들다."
주간조선(2001년 10월 4~11 /1673호) 한가위 선물 특별부록('한방 건강 대
백과'…CD롬 한장에 집대성)에도 점술이 나타났습니다. 김창기 주간조선
차장대우가 쓴 기사에 의하면 "경희대 한의대를 비롯, 한의대 교수 36명이
분야별로 자신들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기존 한의서를 바탕으로 23개 한방
클리닉의 200여개 병증과 치료법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고 합니다.
기사 중에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동의보감, 황제내경, 상한론, 금궤요
략, 동의수세원보 등 한의계가 공히 인정하는 한의서를 바탕으로 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들 한의서를 보면 한의학의 실상을 알 수 있지만 이것
보다 그 특별 부록 CD롬에는 "사주(四柱)와 건강"도 나와 있다고 합니다.
한의학과 점술은 함께 하여도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는 이유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강박사는 약사들이 보는 신문에 점술강좌 광고가 크게 실린 것
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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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 신문기사 리뷰, 한의학 (2)
2000년 6월과 7월 신문기사 중에서 몇 가지 골라 보았습니다. "한의학"
으로 검색한 기사인데, 특히 "체질론"이 많은 것 같습니다. 통신에 오른 날
짜를 표시했습니다.
1. 2000년 7월 27일 [건강] 보신탕은 소음인만 효과
출처: 매경 Econo
동양한의원 김양진 원장이 쓴 글입니다. 식품과 약의 구분이 없는 한의
학인지 아래와 같이 개고기가 "허약체질, 신경통, 근육통, 저혈압, 빈혈 등"
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나와 있습니다. 분명히 정의돼야 할 의학용어가 애
매하게 쓰이고 어떤 근거로 이렇게 말하는지 모릅니다.
"개고기는 사람 근육과 가장 가까운 아미노산이라는 고단백질로 구성돼
다른 고기들에 비해 기름기가 많다. 그리고 부추, 깻잎, 고추, 파, 마늘, 들
깨 등의 각종 야채를 곁들여 먹게 되므로 영양과 기운을 북돋아 준다.
그래서 옛날 농경사회 때부터 보양식으로 애용돼 왔고 허약체질, 신경통,
근육통, 저혈압, 빈혈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그 다음, 개고기도 아무나 먹어서 전부 효과가 없다는 내용입니
다. 태양, 태음, 소양, 소음 인 중에서 "개고기가 100%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체질은 소음인뿐이다"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
다.
"개고기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더운 음식이기 때문에 소화력이 약하
고 열이 적은 소음인을 제외한 다른 체질에는 별효과가 없다. 즉, 열이 많
고 소화력이 왕성한 소양인이나 태양인에게는 치명적인 음식이 될 수
있고, 차거나 더운 음식이 적합하지 않은 태음인에게도 그다지 권할 만
한 음식은 아니다."
4상 체질론이 과학이 아닌 사변적 철학적 원리라고 게시판에 올린 내용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체질 감별법 자체에 과학성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체질을 말하며 도식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질병, 적합한 약재, 적합한 식품,
부적식품 등을 말합니다.
강박사가 갖고 있는 도식표에는 정말로 개고기가 소음인에게 적합식품,
태음인과 소양인에게는 부적식품으로 올라 있습니다. 여하튼, 적합식품은
"100% 효과" 부적식품은 "치명적"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뭉뚱그렸지만, 여하튼 개고기 먹는 것을 말리기
위해 태음인과 소양인을 다 색출해 내야하며, 개고기 효과 100%인 소음인
은 돼지고기에 치명적이라니 체질에 운명이 걸려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체질론이란 의사(擬似)과학입니다.
2. 2000년 7월 20일 [건강] HGP와 사상의학은 동일 선상
출처 : 매경 Econo
윤원식 군산 경희한의원 원장의 글입니다. 그는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
제마 선생은 '앞으로 100년 후 사상의학이 각광 받을 것'이라 했는데 그
런 시점에 인간지놈프로젝트(HGP)의 연구결과 인체염색체지도가 완성됐다
는 발표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유인 즉 다음과 같습
니다.
"HGP와 생명공학산업의 목표는 ....마지막으로 맞춤약을 개발,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의학의 처방은 인체를 각각 다른 개체로 보
아 체질과 증상에 따라 상이한 약물을 배합, 치료하는 데 있다. ....이제마
는... 태양, 소양, 태음, 소음인으로 나눴다. 더 세분화하면 수십억 체질로
나눌 수 있다. ..현재 난치나 불치로 판명된 많은 질병도 사상체질로 접근,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 따라서 사상의학 체질의 규명이나, HGP의 각
염색체에 작용하는 약물의 규명은 동일 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
다."
그 동안 한의학의 프로파간다(선전)는, 서양의학은 쪼개고 쪼개서 유전자까지
쪼갰는데, 한의학은 인체를 전체로 보는 장점이 있다고 해 왔습니다. 그런
데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청사진이 신문, 방송을 장식하자 이제는 한의학은
맞춤약이라고 떠듭니다. 체질론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4상 체질로는 부족했던지 얼마든지 체질을 나눌 수 있다고 합니
다. 개개인마다 다르게 약을 처방한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상상만 갖고는
안되고 체질구분이나 각 체질에 맞는 약이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점쟁이 식으로 성명학적 도식표를 하나 만들어 벽에 걸어 두는 식이라면
가능할지 모릅니다.
3. 2000년 7월 12일 [특별기획] ..국민드라마 <허준> 신드롬
출처 : 씨네21
김소희 영화평론가의 글입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마지막 부분에 소
제목 "동양학적 인식론으로의 회귀, 대중사회로 확산"이라는 것이 있습니
다. 소위 허준 드라마가 뉴에이지 신과학 홍보에 기여했다는 말입니다. 김
평론가는 글의 서두에 다음과 같은 개인 경험 한 토막을 소개했습니다.
"십년 전쯤 한 서양인이 한의원 앞에서 코를 틀어쥐고 서서 이것이 무슨
냄새냐고 물었다. '동양 약재' 라고 말했을 때 그 사람의 얼굴에 감돌던 경
멸의 기색, 그리고 동서양 의학 체계의 그 엄청난 차이를 스스로도 납득하
지 못했던 그날의 낭패감을 오랫동안 잊을 수가 없었다."
게시한 "신과학 바로알기 서문"에 그런 말을 적었지만 강박사는 지금도
런던 웰컴 의학사 박물관에서 사 온 책의 고대 의학 그림을 볼 때마다 인
간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고대의학은 과학이 있기 전 인간이 필사적으로
찾았던 의학이론이자 약입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보아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슬픔입니다.
과학적 약의 성립은 다른 과학에 비하여 비교적 늦습니다. 200년 전만
해도 동서양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19세기 100년이 지나 서
양에서는 20세기로 들어와 제도적으로 과학적 의약이 정착되었고 동양에서
는 아직도 옛날 의약의 잔재가 남아 있을 뿐입니다.
뉴에이지란 과학적 세계관을 부정하고 전통세계(또는 포스트모던 세계)
를 지향하는 기운입니다. 전일론적 과학, 주관성 내지 영성의 회복이라
는 말을 합니다. 뉴에이지 신과학에서 과학을 공격하는 이치를 보십시오.
쪼개고 쪼개서 인간이 얻는 것이 무엇이 있으냐? 김 평론가도 정형화된 그
런 말을 합니다.
"서양 의학은 기본적으로 내과, 피부과, 비뇨기과, 외과, 안과 등 등 인체
를 기계적으로 분할하는 발상에 입각해서 육체를 무한히 해부해 들어가며,
병이 들면 약품으로 세균이나 세포를 죽이고 장기를 도려낸다."
그런데 고대의학에서 인간을 전체로 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
펴봅시다. 과학에서는 자동차 부속의 원리와 그 유기적 연결 기능을 파악
해서 자동차 전체를 알고,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을 알아 고칠 수 있다고
봅니다. 인체도 마찬가지지요. 그런데 고대인들은 인간을, 그리고 인간과 자
연의 관계를 영, 기, 영혼 등 물활론적(모든 자연물에 생명력이 있다는 생각),
마술적 개념을 포함시켜 설명한 것입니다. 이것을 타파시킨 것이 과학적 의학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잘 모르는 김 평론가도 <동의보감>의 색채는 아래와 같이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양 의학을 우위에 두고 정립된 오늘날의 의학 체계 속에서, <
동의보감>처럼 인체는 대우주를 닮은 소우주라느니, 기를 회복시킴으로써
인체가 가지고 있는 천부의 자연 치유력을 회복시킨다느니 하는 발상은 흐
리멍텅하고 황당한 사유로 간주되었다. 이 같은 신체관의 차이, 그리고 거
기에 투영된 세계관, 우주관의 차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는 매우 입체
적인 질문이다."
앞서 말한 대로 뉴에이지 신과학의 주제는 우선 환원론적 과학을 공격
하며 전일론적 과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율배반적
인 것은 "전일론적 과학"도 분명 현재의 과학적 방법으로 탐구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뉴에이지 신과학자에게 "그렇다면 조그만 전일론적 가
설을 세워 과학으로 증명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문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도를 하지 않고 이들은 그저 과학을 공격하며 전일론적으
로 보이는 고대의학을 예찬합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주관성과 영성을 되
찾아야 한다며 양자역학을 말하며 또한 ESP, PK를 증명된 듯이 말하는
것입니다. 의사(擬似)과학을 동원해서 자신의 믿음을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것을 첨단과학 운운하며 김 평론가는 동양학적 인식론적 회귀
를, 다시 말해서 뉴에이지 신과학적 전망을 말합니다.
"다만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첨단의 과학이나 철학적 성과들이 우주와
인간, 역사를 통일적으로 보는 고대/ 동북아/ 동양적 사유틀과 어떤 면에서
맞닿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그 단적인 예가 부분 속에 전체가 들
어 있다는 프락탈 이론인데, .....이 같은 인식론적 회귀가 지식사회에서뿐만
아니라,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제시한 한의학 담론을 통해 대중사회에서
도 확산되었다는 사실은 21세기 한국사회의 전망과 관련하여 중요한 시사
점을 던져 준다."
4. 2000년 7월 11일 [한의학] 산삼. 인삼 약효는 같다
출처 : 서울경제
박상영 기자의 글입니다. 이제까지 산삼이 인삼에 비교해서 가격차만큼
이나 효능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이 속설이었으나 이것이 잘못된 생각이라
고 박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학문적 입장에서 인삼
과 산삼의 효능에는 차이가 없다. 유전자 분석결과도 마찬가지다. 인삼이든
산삼이든 약효차이는 없다는 것이 의사학자들의 주장이다."
학문적 입장에서 "유전자 분석"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정말
로 두 인삼의 유전자를 전부 규명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랬다면 우선 어
떤 것을 인삼, 산삼으로 삼았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재배하는 인삼이라는
것도 전부가 동일할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유전자 분석결과 인삼과 산삼이 정확히 동일하다고 해도 그것 갖
고는 정말로 약효까지 동일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자란 환경적 요인
에 따라 인삼과 산삼을 구성하는 성분이 정성적, 정량적으로 달라질 것이
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인삼과 산삼을 구별하는 방법은 현재 인삼의
약효라고 믿는 것을 지표로 하여 과학적으로 실험해 보는 도리밖에 없습니
다.
그런데 박기자는 둘 사이에 약효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과학적 근거로
말하기보다는 의사(醫史)학자에 의존합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신씨본초
학, 방약합편, 신농본초경 등 여러 책의 내용을 예로 들며 산삼이라는 용어
는 없다거나 또는 본래 인삼이 "산곡(山谷)에서 나는 것"이라고 되어 있으
니 인삼 즉 산삼이라고 합니다. 물론 "인삼은 야생하던 것을 무분별한 채
취와 수요증가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재배를 하게 됐다"고 봅니다.
한의학계에서는 고의학서에 인삼과 비교한 산삼의 신비한 약효가 나와
있다면 분명 인삼과 산삼이 다르다고 믿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식 판단
은 "신과학은 없다"에 기술한 베이컨의 "말의 치아수" 이야기와 유사합니
다. 말 입을 벌리고 치아수를 세면 될 것을 무슨 문헌 근거로 서로 논박
한 과학이 있기 전 학자의 태도를 비평한 말입니다.
"신과학은 없다"에 인삼, 산삼 문제를 약간 언급했으나 둘 사이에 돈의
차이만큼 큰 차이가 있을까? 그렇다고 한 들 과학적 실험 자료가 없으면
산삼이 그렇다는 증거가 없다고 할 수 있을 뿐 확실히 반박하기가 어렵습
니다.
다만 산삼에 무슨 획기적인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은 희귀성, 적당한 장
소, 불로장생약 등의 고대인의 또는 고대의학의 개념과 맞물려 있다고 추
측합니다. 인삼이건 산삼이건 아마도 철저히 과학적으로 규명하기보다는
그대로 놔두고 싶은 것이 한국인 또는 한의학계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한
약은 필요한가?"에 기술한 적이 있습니다.
5. 2000년 6월 18일 [드라마 동의보감]‘탕약에 쓸 물 제대로 써라’
출처 : 경향신문
마찬가지 허준의 동의보감 드라마를 떠올리며 쓴 경향신문 강용혁 기자
의 글입니다. 강기자는 "동의보감 탕액(湯液)편에는 약을 달이는 데 쓰는
물의 종류가 33가지라고 나와 있다"고 하며 허준이 물이 약효를 갖고 있다
고 본 데 대해 "곽란·설사에서부터 피부병과 중풍까지 언급하고 있어 그
대로 다 받아들이기에는 무리한 측면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무엇인가 의미가 있지 않느냐, 이것을 분석해 보려는 것이 강기
자의 시도인 것 같습니다. 우선 오염된 물을 피하고 지역에 따라 다른 물
의 성분이 고려되었을 것이라고 했으나, 물을 33가지로 나눈 결과와 나눈
행위를 볼 때 지나치게 봐주는 해석인 감이 듭니다. 강기자는 계속하여 다
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 물을 33가지씩이나 가려 쓴 것은 물을 긷는 시간
과 장소에 따라 물에 포함된 기(氣)가 달라지고, 기의 차이를 질병치료에
최대한 응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좀 더 설명할 요량으로 그는 "이는 여름과 겨울의 계곡물, 찬물과
더운물의 기운 차이를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의학적 관점에서 더
운물과 찬물은 정반대의 속성이다. 같은 화학구조이지만 인체 내에서 일
으키는 반응은 정반대다. 따뜻한 물은 온기(溫氣)를 가지고 있어 냉성 질환
에 약이나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냉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한기(寒氣)가 있는 찬물을 마신다면 설사가 심해지는 등 상
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33가지 물과 약효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론은 한의학계에서 바이블처럼 믿는 것이지만 과학적인 근거
가 없는 의사과학일 뿐입니다.
강기자는 마지막으로 "33가지 물의 의의를 ‘정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의사가 약 달이는 물 하나까지 33가지를 나누어 긷는다면
환자에게 쏟는 다른 노력은 오죽하겠는가"라고 하였는데 정성이야 의미가
있지만 33가지 물을 이렇게 해석할 필요가 있을까요? 헛고생을 정성이라고
볼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가능합니다.
허준이라는 인간상에서 배울 것이 있겠지요. 여기에 동의보감의 유효성
이 첨가된다면 얼마나 바람직할 것인지 이해되지만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33가지 물은 그저 허준시대의 한계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 2000년 6월 16일 [건강] 한방. 양방은 거시. 미시 차이
출처 : 매경 Econo
윤원식 군산경희한의원 원장의 글입니다. 역시 허준의 동의보감 드라마
를 상기시키는데, 이 드라마 한편으로 한의학이 그리고 한의사가 얼마나
덕입었는지 알만 합니다. 그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설명한 다음에 "결
국 한·양방의 차이는 전체와 부분, 장기적(만성질환)이냐, 단기적이냐 하
는 관점의 차이인데"라고 하며 이를 다시 거시적, 미시적 관점의 차이라고
합니다.
윤원장은 둘 사이의 보완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그럴 듯한 말을 했는데,
한 예로 "모든 경제지표가 미시적 측면이나 거시적 측면에서 모두 양호해
야 호경기가 지속되는 것처럼 우리 인체 건강도 부분과 전체가 모두 건강
해야 편안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경제이론을 잘 알지 못하나 미시적, 거시적은 지표분석 방법이며 이들과
호경기가 어떻게 상관성을 갖는지는 과학적인 분석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양의학의 미시적 분석은 그렇다고 해도 소위 한의학의 거시적 분석이라는
것이 경제지표와 마찬가지로 과학적인 해석인가요?
그럼에도 윤원장은 마치 미시적, 거시적 지표를 보며 경제를 판단하듯
인간의 건강문제 판단에는 둘이 다 필요하며 그런 면에서 "일원적 의학체
계"를 강조합니다. 한의사, 양의사 함께 한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말입니
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때가 "환자 입장에서 좀 더 나은 치료가 시행될
수 있는 날"이라고 하는 것 같으나 그런 날은 한국의료에서 잘못된 정책
때문에 생긴 비과학적 한의학의 비중을 줄일 수 있을 때에 올 수 있으리라
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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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부작용 문제 등
현재 과학적으로 연구된 인삼의 작용은 항혈소판, 항혈당, 정신활성 작용
등입니다. 이외 에스트로겐 작용, 면역증강 작용, 또 무엇이 있겠지요.
다른 약에 비해 인삼의 약리 독성이 자세히 연구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임상적으로 부작용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상동맥 우회(바이패스 이식)수술 환자에게 혈액응고를 방지하
는 약을 투여하는데 인삼을 복용하면 출혈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 당뇨
병 환자가 인슐린 등 약과 함께 인삼을 복용하면 혈당이 지나치게 내려갈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 인삼은 불면, 두
통, 진전 등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이는 작은 부작용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사망에 이를 경우도 있습니다. 과
학에서 말하는 부작용이란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것입니다. 무엇을 먹고
죽거나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문제되는 것은 이미 약이 아닙니다. 수천
년 동안 사용해 왔는데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는 말은 과학에서 하는 말
이 아닙니다.
한의학을 과학화한다는 말은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과학적인 것만을 추린
다는 의미입니다. 추려서 무엇이 나올지 지극히 의심됩니다. 이것을 의식해
서인지 과학이 아닌 방식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한의학을 인정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나온 상상적 주장입니다.
한의학은 전통중국의학입니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한국 고유의 것이라고
하지만 한의학은 근본적으로 중국 체계입니다. 韓의학, 韓약 이라고 부르고
한국의 것임을 강조하는 것은 과학과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의학 또는 한약은 과학성이 없는데, 또는 과학성 여부를 모른 채 적용하
는 문제를 가진 것입니다. 그런데 한의학과를 또 증설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과학무지의 정치가 문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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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2/10 (16:31) from 211.32.238.54' of 211.32.238.54'
kopsa (dir@kopsa.or.kr)
체질론의 이해
당신의 체질은? 수 천만 한국인을 몇 가지로 구분하여 그에 따라 일상 어떤
음식이 좋은지, 어떤 병에 걸리기 쉬운지, 이 때 어떤 약재를 복용하는 것이 적
합한지 등을 결정하는 것이 체질이라고 한다. 성격이니 기질이니 하는 것도 체
질과 관련되었다고 한다. 이 체질론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두 가지, 즉 체질
구분 및 체질에 따른 여러 주장이 합리적인 근거 위에 있어야 한다.
1) 동서양 체질론
동서양 고대인들은 숫자에 일정한 생명, 즉 마술적 힘이 깃 들어 있다고 믿었
기 때문에 숫자를 중요시했다. 이 방면에 서양에는 수비학(numerology)의 창시
자 피타고라스(Pythagoras, c. 580-500 BC)가 있다. 수비학적으로 보아 4는 물질
성(materiality)를 의미하는데, 데모크리투스(Democritus, c. 460-c. 370 BC)의 4
원소(물, 불, 공기, 흙)가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c. 460-c. 377 BC)는 4원소를 4체액(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으로 대응시켜
이 체액의 균형, 불균형으로 건강, 질병을 이해하였다.
그 후 갈렌은 유사한 대응관계를 적용하여 인간의 기질을 다혈질(혈액, 공기),
담즙질(황담즙, 불), 점액질(점액, 물), 우울질(흑담즙, 흙)의 4가지로 나누었다.
갈렌의 4기질은 대응하는 4원소의 성질로 보아 상당한 유추적 의미가 들어 있
다. 다혈질은 공기처럼 명랑하게 떠돈다. 정이 많고, 사교적이고, 감정적이며 흥
분이 빠르고 명랑하다. 점액질은 물과 같이 냉정하다. 정적이며 인내심이 강하고
완고하다. 불과 같은 담즙질은 참을성이 없다. 그러나 용감하고 불의를 참지 못
한다. 흙이야말로 음침하나 요지부동이다. 따라서 우울질은 인내심이 강하고 우
울하나 주관적, 보수적이다.
갈렌의 4기질은 지금도 우리의 입에 오르내린다. 아마도 인간의 기질을 이 4
개의 카테고리에 넣고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리라. 배치되는 요소가 없어 보인다.
나도, 너도 어느 기질에 속한 지 생각해 보자. 누구나 하나를 찾아낼 수 있을 것
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족하다. "나는 우울질이다, 너는 다혈질이다, 나는 좀 더
명랑해야겠다. 너는 좀 더 참을성을 키워야 한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수비학적으로 2는 쌍, 균형, 접합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음과 양 두 개의 개념
이 나온 것은 이상하지 않다. 이들은 기질 분류에서 음, 양만으로는 부족하여 다
시 쪼개진 4, 다시 말해서 태양(太陽), 태음(太陰), 소양(少陽), 소음(少陰)으로 나
누었는데 당연해 보인다. 그래서 음과 양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는 음양화평
지인(陰陽和平之人)을 중심에 놓은 음양오태인론(陰陽五態人論)이 나왔다. 그리
고 이것에 각각 5행(五行)적 요소를 가미하여 25개의 유형으로 나눈 것이 오행
이십오태인론(五行二十五態人論)이다.
정리하면, 앞서 서양에서 4라는 숫자가 물질성을 나타낸다고 하였는데, 4원소
(물, 불, 공기, 흙)에서 나온 개념인지 피타고라스가 이미 규정한 것인지 자료가
없으나 지금도 4는 고형성(solidity), 무감각성(dullness)을 상징한다. 만물의 근원
요소가 이 네 가지인 이상 인체 내의 4가지와도 대응관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로부터 4체액설이 나왔고, 인간의 기질과도 대응성을 찾아 4기질이 나온 것이
다. 이 대응성은 당시의 감각적 경험이 반영되었을 것이지만 오늘의 기준으로
과학성과는 관련 없는 상상적 유추이다. 나아가 대응성은 확장되고 도식화되어
진리를 도식 속에서 찾았다.
5행을 설명하면, 데모크리투스의 4원소와 유사한 것이 목(木), 화(火), 토
(土), 금(金), 수(水)의 중국의 5행(行)이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 4원소는 수동적
이며 운동성이 없지만 5행은 영원한 순환운동을 하는 강력한 힘이다. 순환순서
(相生원리)는 위에 표기한 대로인데, 감각적 경험에서 나온 상상적 유추의 원리
이다. 다시 말해서 나무(木)는 타서 불(火)을, 불은 흙(土, 재)을, 흙은 금(金, 광
석)을, 금은 물(水, 금속의 거울 표면에 이슬을 모으는 의식과 등 관련성으로 본
다)을, 물은 나무(木, 나무는 물을 필요로 한다)를 낳는다. 또한 5행에는 "水는
火을 이기고..."하는 상승(相勝)의 원리가 있다.
고대 중국인도 서양과 마찬가지로 유추적 대응개념을 확립하여 이를 진리로
여겼다. 5行과 5色(靑, 赤, 黃, 白, 黑), 5味(酸, 苦, 甘, 辛, 鹹), 5臟(肝, 心, 脾, 肺,
腎), 5官(目, 舌, 口, 鼻, 耳) 등등과 대응성 관계를 성립시켰는데, "매운 맛(辛)은
폐의 울을 산하고, 단맛(甘)은 비위의 허를 보한다"라는 말에서 맛과 장기의 대
응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신문기사(경향신문 1999년 3월 29
일, [한방칼럼] 피를 충실하게 해주는 '음식 쓴맛')에서 인용해 보자.
"화체(火體, 鳥類 형의 생김새)는 오행의 원리상 오장육부 중에서 심장과 밀접
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심(心)이 실한 체질이라 평소 웃기도 잘하지만 가슴
두근거림이나 가슴통증 등 심장병이 잘 온다...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음식 중에
서도 쓴맛이 나는 식품을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어떤 생김새냐에 따라 어디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 그것을 다시 오행과 연결
시킨 것을 알 수 있다. 火는 喜와 대응관계이기 때문에 웃기 잘한다. 그러나 또
한 心과 대응이니 심장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등 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쓴 음식을 마찬가지로 대응관계에서 찾았다. 이런 점술적 사고가 고대인의 지식
이라는 문제를 떠나 간단히 말해도 약을 단순히 5가지의 맛으로 분류할 수 없
다. 또한 맛은 장기와 관계없다.
2. 이제마의 사상체질론
우리 나라에서는 한국인 이제마(李濟馬, 1837-1900)의 '4상(四象)체질론'에 자
부심이 강하다. 우선 문자로 보아 '4象'은 주역과 관련되었으며 흔히 "태극(太極)
이 양의(兩儀)를 낳았으며, 양의가 4상을 낳았고 사상이 8괘(卦)를 낳았다"라고
하는 말에 들어 있다. 태극이란 우주만물 생성의 근원이 되는 본체로서 혼돈상
태의 원기를 말한다. 태극에서 분화된 것이 양의인데 이것은 흔히 음과 양을 상
징하는 천지, 남녀, 한서, 해달 등등을 의미한다.
음양의 교차와 변화에 의해 현상이 성립되는데 이런 상태와 양상을 우선 4가
지로 구분한 것이 소양(少陽, 양중의 음), 太陽, 少陰(음 중의 양), 太陰의 四象이
다. 사상은 건(乾), 곤(坤), 진(震), 손(巽), 감(坎), 이(離), 간(艮), 태(兌) 팔괘구성
의 과도기적인 것이다. 팔괘는 괘마다 특정한 괘덕(卦德)을 지니며 하늘을 비롯
한 자연의 현상과 인상(人象), 사상(事象), 물상(物象), 인체(人體), 동물, 계절 등
등과 대응하는 관련성을 갖는다.
그런데 경희대 송일병 교수에 의하면, 이제마의 사상철학은 '事心身物 사상을
天人知行에 대응시킨 독창철학'이다. 이때 사상은 이제마의 사원구조적 본체론,
다시 말해 더 이상 분화되지 않는 실체적 개념으로 우주구성의 4대 원소이며 팔
괘는 이러한 사상의 양면상(兩面像)을 의미할 뿐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모든
현상과 사물을 사심신물로서 귀납 설명한다는 뜻이다.
인체를 보면 이목구비(耳目口鼻, 事), 폐비간신(肺脾肝腎, 心), 두견요둔(頭肩腰
臀. 身), 함억제복(함臆臍腹, 物)으로 구분한다. 이들은 각기 천인지행과 대응시켜
이목구비는 '天'을 관찰하고 폐비간신은 '人'을 세우며 함억제복(턱, 가슴, 배꼽,
배)은 '知'를 행하고 두견요둔(머리, 어깨, 허리, 둔부)은 '行'을 행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제마는 인체의 생리적 기능과 윤리적 재능과 실천을 종합함으로써
형이하학과 형이상학을 포괄한 사원구조적 통일체로 인간을 관찰한다고 하였다.
이곳의 사상체질과 관련된 인간의 체질은 폐대간소(肺大肝小, 事)한 태양인,
비대신소(脾大腎小, 心)한 소양인, 신대비소(腎大脾小, 身)한 소음인, 간대폐소(肝
大肺小, 物)한 태음인으로 대응시켜 모두 사심신물의 요약정신으로 설명한다고
한다. 현상적으로 이들 사상 체질은 오장육부의 특징뿐만 아니라 얼굴형, 체형,
체질적 특정, 기질적 특징, 발병률이 높은 질병, 적합한 약재, 식성, 적합한 식품,
부적식품 등과 대비시켜 놓고 있다.
필자는 이제마의 사상 철학의 깊이는 잘 모르나 인체의 부분을 천인지행과 대
응시킨 것 등 점술적 색채를 발견한다. 더욱이 응용과학인 사상체질론을 놓고
볼 때 도식적 나열이란 그대로 고대 의학적 체계화이며 점술에 적용되는 방법이
다. '외모, 심성, 병증 종합 판단'등 의미가 와 닿는 부분이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나, 그렇게 인간의 체질을 확정할 수 없을뿐더러 그 체질에 따라 무엇
이 좋은지 나쁜지 등 나열에 과학성을 찾기 힘들다.
3. 일차적 체질 감별법
체질은 어떻게 감별할까? 김수범 한의동통학회 회장(우리한의원 원장 대전대
한의대 사상체질과 겸임교수)의 인터넷에는 "먼저 얼굴의 이미지, 컴퓨터 사상체
질감별, 체질감별설문지, 적외선촬영 등을 바탕으로 외관상 나타나는 특징과 성
격 및 평소 생리증세 (수면, 대소변, 식욕, 소화 정도 등), 평소 생활습관, 병증상
태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하여 체질을 일차적으로 판단한다"라고 되어 있다. 모든
인간을 4로 나누기 위해 이렇게 한다는 말이다.
그의 컴퓨터 설문에는 1. 당신의 체격은 어떠합니까? (가슴부위가 넓고...); 2.
체구는 어떠합니까?(날세고 가슴부위가 발달하였다..); 3. 일을 할 때 어떻게 처
리합니까?(끝까지 꾸준하게 한다..); 4. 당신은 어떤 스타일입니까? (정확하고 빈
틈없이 처리한다..); 5. 다음 중 어디에 가깝습니까?(진취적이고 추진력이 강하
다...); 6. 당신은 일에 대해 다음 중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까? (앞뒤를 가
리지 않고 거침없이 행동한다..); 7. 당신의 행동은 어디에 가깝습니까? (공격적
인 행동을 한다...); 8. 당신이 성격은 다음 중 어디에 가깝습니까? (급진적이며
함부로 행동한다..); 9. 자신은 언제 건강 상태가 좋다고 느낍니까?(땀이 잘 나올
때..) 라는 9가지 항목을 답하도록 돼 있다.
이렇게 체질을 판단하는 것은 사상체질론에서 규정한 것에 맞추기 위해서다.
즉 외모(체형)와 관련하여, 태양인(상초부인 머리, 목덜미부위가 상대적으로 발달
하고...건장하고 과단성이 있고 깔끔하고 단아하며...), 소양인(가슴과 흉곽부위가
발달하고...눈매는 날카롭고 입은 크지 않고 입술이 얇으며..다리가 가벼우며 날
래고 용맹을 좋아하고..), 태음인(중하초인 허리부위가 굵고 목덜미가 가늘며..걸
음걸이는 느리고...입술이 두텁고 피부도 두텁다...공명정대한 태도를 갖고 있으나
음흉하며 욕심이 많고..), 소음인(엉덩이 부위가 크고 가슴이 좁아서 ..이목구비가
작으며 오밀조밀하고..모든 일을 정확히...)을 규정된 대로 구분하기 위해서다.
또한 체질은 성격과 관련 있다고 하였으니, 즉 태양인은 사무(事務)에 능하다
고 하여 다른 사람과 쉽게 사귀고 잘 소통하고, 소양인은 교우(交遇)에 능하다고
하여 일을 잘 꾸리고 추진력이 강하며, 태음인은 거처(居處)에 능하다고 하여 무
슨 일에나 쉽게 적응하고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며,
소음인은 당여(黨與)에 능하다고 하여 사람들을 잘 조직하고 관리한다고 하였으
니 성격이나 심성도 참조해 보는 것이다.
무엇 하려고 이렇게 하는지 모르나 여하튼 이렇게 해서도 체질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 경우에 어떻게 하는지, 김수범은 "체질 판단이 잘 안되
면 근력테스트, 약물테스트, 오링테스트 등을 가끔 이용한다. 최종적으로는 각
체질에 맞는 사상한약처방을 복용하여 환자의 반응을 봐서 체질을 확증한다"고
적어 놓았다. 정말로 무엇 때문에 체질을 이런 식으로 감별해야 하나 다시 의문
을 던지며 소위 보완법에 관한 내용을 아래 살펴본다.
4. 보완법, 근력 시험법 등
고병희 경희대 한의대 교수와 김석 나라한의원 원장의 자문을 얻어 쓴 신문
기사([사상체질 건강학] (2) '정확한 사상체질 감별법', 한국경제신문 1998년 4월
18일)는 메리디안 검사기법이 최근 주목받는 체질 감별방법이라고 했는데, 그 방
법은 "사상체질에 맞는 대표적인 한약재 8가지를 손에 쥐고 12경락에 전류를 흐
르게 한 후에 경락의 저항값을 측정한다" 라고 되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소양인에 적합한 숙지황을 소양인이 쥐고 있으면 경락의
저항 값이 정상이나 소음인에게 좋은 인삼을 쥐고 있으면 정상 이상으로 올라간
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동요법에 게시한 대로 메리디안 측정기로 측정하는 것은
그저 피부저항이다. 그저 우연적인 전기 저항 값으로 무엇을 알 수 있다는 것인
지 의문이 있다.
김수범 박사도 말한 근력시험법이나 오링 테스트는 근 그룹이 내부장기와 에
너지경로를 통해 연관되어 있으며 근을 시험해서 장기의 문제를 안다는 서양의
응용 운동학(applied kinesiology)과 관련된 것이다. 인체 표면의 근과 대응하는
내부 장기를 설정하였다는 점에서 원리상 반사학(reflexology)과 유사한 모두 거
짓 과학이다. 본래 근시험법은 환자의 입에 시험물질을 물린 후에 타액이 나올
때까지 환자의 뻗은 팔을 누르는데 드는 힘을 측정하는 것이나 각종 변형된 방
법도 나왔다. 대체 진단법에 게시했으나 좀 더 설명한다.
시험대상이 한 손에 시험물질을 들거나 몸의 부위에 시험물질을 댄 상태에서
팔을 수평으로 뻗는다. 이 때 진단자는 자신의 손바닥을 뻗은 팔 위에 놓고 그
팔을 아래로 내릴 수 있도록 일정한 힘으로 아래로 누른다. 다음에 시험물질을
잡지 않거나 대지 않은 상태에서 동일한 시험을 하여 만일 시험물질을 잡거나
댄 상태에서 팔을 누르는데 좀 더 많은 힘이 필요할 경우 시험물질이 내부 장기
에 좋은 영향을 미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믿는다. 또는 인체는 그 시험물질이
결핍된 상태라고 판단 내린다. 이렇게 사상체질에 적합하다고 적혀 있는 약재나
식품을 손에 쥐고 시험해서 좋은 것을 찾아내어 체질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응용 운동학의 변형법으로 오링테스트나 아령방법도 사용되고 있으나 어떤 방
법이건 응용 운동학의 과학성 여부는 간단한 시험에 의해 분명히 할 수 있다.
진단자나 시험대상이 무슨 물질을 쥐었는지 모른 상태에서 진단을 해 보도록 하
면 된다. 이때 재현성이 있을 리가 없으며 그저 진단자나 시험대상의 기대효과
가 반영된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손에 쥔 당근의 영향이 해당 장
기에 전달되고 그 결과가 근에 나타난다는 믿음은 감응마술일 뿐이다. 그래서
당근의 그림이나 설탕 분자식만 쥐어도 마찬가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지 않는
가.
보완법의 제일 최종단계는 각 체질에 적합한 약재 또는 식품을 정한 다음에
이를 복용한 결과를 토대로 하는 것이다. 각 체질에 적합한 물질은 어떻게 정하
나? 이제마가 규정한 것이 신빙성이 있다고 간주될 것이나, 그것인지 모르나
책에는 그런 일람표가 나와 있다. 이런 체질에 맞으리라는 약물을 복용하고 2-3
일지나 신체기능의 향상 또는 저하를 측정하여 체질이 정확한지 판단하는 것이
최종 판단인 듯 하다. 이 경우 그렇다면 그렇지, 무어라고 말할 여지가 없다. 그
러나 이런 방법과 컴퓨터 감별 판단이나 근시험법 등이 서로 상관된다고 믿고
있으니 애매할 뿐이다.
결론을 맺을 때가 되었다. 동서양 고대의학의 특징은 선현이 써 놓은 것이 진
리라고 믿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과학이 탄생하기 전 아리스토렐레스나 갈렌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그것이 진리였기 때문이다. 동우 이제마
선생의 사상철학은 그 자체 깊이가 있을 것이나 이제 그의 체질론을 따르기 위
해, 인간을 네가지 체질로 나누기 위해 앞서 언급한 과정을 밟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도 모두 의사과학원리에 기초한 것이
니, 영원히 가려낼 수 없을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측면에서 동서양 고대의학은 도식적 대응성 원리에 기초한 것이다.
이것은 당시 지식의 한계와 체계화 방법이 그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으
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이렇게 가려낸 체질에 따라 또 다시 도식화된 공식대로
무엇을 택할 것인지 결정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의미 없는 행위를 반
복하는 가운데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실상 이런 체질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직업적 이득, 집단 이해 그리고 잘못된 정치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피해자는 선량한 국민이다.
5. 참고
1) 강건일, 신과학은 없다. 지성사, 1998.
2) 사상의학탐구자 이제마, 월간 윈, 1995년 9월 호.
3) 최완식, 주역, 혜원출판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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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인 분류표
*태음인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 음양화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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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음인의 특성#
탐욕스럽고 어질지 못하니 겉으로는 겸허하고 사람을 대하는데 주도면밀하나 내심은 음흉하며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잃는 것을 싫어하며 속마음을 밖으로 들어 내지 않고 선한 일에 힘쓰지 않으며 타인의 거동을 본 후에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태음인의 체질 #
음이 많고 양이 없으며 음혈이 탁하고 위기의 흐름이 원활 하지 않으며 음양이 조화롭지않으므로 근육이 이완되고 피부가 두껍다.
#태음인의 외모#
피부색이 검으며 고의로 태도를 가장하여 겸허한척하며 신체가 장대하니 자세가 구부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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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의 특성#
작은 이익을 탐하고 적개심을 품으며 남의 불행을 보면 항상 무엇을 얻은 듯이 기뻐하고 남을 해치기를 좋아하며 남의 영광을 보면 도리어 화를 내고 질투심이 많으며 남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는다.
#소음인의 체질 #
음이 많고 양이 적으며 위가 작고 장이 커서 육부과 조화를 이루지를 못하므로 족양명의 기가 미약하고 수태양경의 기가 성하다.
#소음인의 외모 #
외모는 고결하게 보이나 암암리에 못된짓을 하고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품고 있으며 서있으면 조급하고 불안하며 보행 시에는 기어 가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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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인의 특성 #
매사에 득의양양하고 대사를 논하기를 좋아하며 무능하면서도 빈말을 잘하고 고원한 것을 추구하며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가리지않고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며 도모하던 일이 비록 실패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태양인의 체질 #
양이 많고 음이 적다.
#태양인의 외모 #
겉으로는 득의 양양하여 방만하게 보이고 허리를 젖히고 배를 내밀어 마치 몸이 뒤로 젖혀지고 양 무릅을 구부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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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인의 특성 #
세밀하여 빈틈이 없고 자존심이 매우 강하며 미 미한 관직에 있다하더라도 뽐내고 선전하며 외교적인 일에는 능하나 내부적으로는 친근한 사람이 없다.
#소양인의 체질 #
양이 많고 음이 적으므로 경맥이 작고 낙매이 크다.
#소양인의 외모 #
서 있을때 머리를 놉게 처 들고 걸을때 몸을 흔들며 뒷짐지는 습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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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화평인의 특성 #
조용한 곳에서 기거하므로 마음이 편안하여 두려운 것이 없으며 욕심이 없고 과도한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으며 사물의 발전변화에 순응하고 사람들과 다투지도 않으며 형세변화에 잘 적응한다. 지위가 높아도 매우 겸손하며 말로써 사람들을 감동 시키되 힘으로는 굴복시키지 않는다
#음양화평인의 체질 #
음양의 기가 조화롭고 혈맥이 순조롭다.
#음양화평인의 외모 #
온화하고 점잖으며 성격이 유순하여 완경에 잘 적응하고 태도가 엄숙하고 품행이 단정하며 사람을 부드럽게 대하고 자상하고 상냥하며 행동거지에 절도가 있고 일을 분명하게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