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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12
S#1. 재빈 방 앞 N
재빈 급히 성큼 가는데 뒤에서 강하게 부르는 동화.
동화 : 송재빈!!!!
재빈 : (멈춤)
동화 : (다가가) 너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재빈 : (매서운 눈으로 돌아보는) !!
동화 : (지지 않고 보는) !!
재빈 : 왜, 또 송재빈은 안 된다는 말 하고 싶은 거야?
동화 : (무섭게 보는데)
재빈 : 송재빈은 안된다고 했지? 그럼, 장동철이면 되는거잖아!! (휙 돌아서며) !!
대담하게 지르고 돌아서는 재빈의 화난 표정과 그 뒤에 선 동화.
두 형제 한곳을 보고 있지만 각기 다른 표정과 눈빛.
가는 재빈을 보다가 다시 한 번 강한 어조로 붙잡는 동화.
동화 : (강하게) 니가 장동철로 살 수 있을 거 같애?!
재빈 : (멈춤) ! (쓱 돌아보면)
동화 : 생각 잘해. 마음만으로 움직일 나이는 지났어!
재빈 : !
동화 : (재빈을 툭 치고 지나쳐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재빈 : (자존심 상하고.... 분하다) ..... (하지만, 움직일 수 없다) !!!
S#2. 별채 선희 방 N
선희, 재빈이에게 친구로 남자! 선언 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한 가지 고민만 할 수 없는 상황... 지민이 문제로도 답답하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침대에 모로 누워 이쪽저쪽 뒤척이는.
S#3. 재빈 집 재빈 방 N
재빈, 친구로 남자는 선희의 마음! 받아들이기에는 선희 향한 마음이 깊다.
한 가지 고민만 할 수 없는 상황... 송재빈으로 사는 인생도 답답하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침대에 모로 누워 이쪽저쪽 뒤척이는.
<화면 분할>
<* 씬 엔딩은 6부에서 등 돌리고 자던 씬과 같은 느낌이지만 마주보도록>
두 사람, 둘 다 멍한 눈으로 뒤치다꺼리다가 서로 마주보고 돌아눕는다.
S#4. 재빈집 마당 / D 다음날 아침
선희, 닭장에서 달걀 꺼내가지고 오는데
동화, 훈, 지민이 함께 조깅마치고 시끌벅쩍 들어온다.
동화는 선희를 보고 잠시 멈칫. 어젯밤 일로 선희가 마음 무거울 거라 예상. 본인도 어떤 얼굴로 대해야 할지 조금은 막막한데.
지/훈 : 엄마! / 아줌마~
선희 : (지민보고 놀란) 언제 나갔어? 깨우러 갈라 그랬는데?
지민 : 이제부터 아침 운동 다닐 거야. 훈이가 책임지고 깨워준데.
선희 : 세상에나... 꺾어진 80을 살다보니 별일을 다 본다~
동화 : (선희가 평소와 다름없자 천천히 다가오는)
선희 : (동화보고 잠시 움찔, 어색한 밝음으로) 다녀..오셨어요? (어색한 미소)
동화 : (어색) 네...(뭔가 말해야 할 것 같은) 닭이... 달걀을 낳았네요... (어색한 미소)
훈 : (키들키들) 닭이 달걀을 낳았데, 당연한 거 아니냐?
지민 : (키들키들) 너희아빠 보기보다 유머 있으시다~
선희 : (픽- 웃는데)
동화 : 큼....
지민 : (자랑) 엄마, 나. 아저씨가 별장 데려가 주신댔다?
선희 : (뭐? 동화 보면)
동화 : 애들 재량 휴일이라고 해서요. 근처에 바다도 있고, 하루쯤은 놀만 하거든요.
훈 : 아줌마도 가요~!!
지민 : (쿵) 그래. 엄마두 같이 가자!! (훈 보며) 그래야 우리끼리 맘 놓구 놀지.
훈 : (짝) 맞어. 아빠가 따라 붙으면 곤란해. 그치?
지민 : (들뜬, 훈이 끌며) 짐 싸자! (본채 쪽으로 가며) 니가 캠코더 챙겨~
훈 : (들뜬, 쫓으며) 알았어. 내가 니 뮤직비디오 찍어줄게. 나 진짜 잘 찍어 ~
선희 : 모처럼 쉬는 날 이신데, 피곤하시겠어요.
동화 : 훈이하고 같이 시간 보낸지가 좀 돼서요.. 어떻게...바람 쏘일 겸 같이 안가실래요?
선희 : (손사레) 아니에요. 전 그냥, 김치나 담굴래요. 아참, 가실 때 밑반찬 좀 싸 드릴까요? 아~ 밥 해드시긴 좀 그럴라나?
동화 : 그러시지 말고 가시죠. 어제 지민이한테 말씀 못하신 거 같던데 거기 가서 차분히 하시면 좋잖아요.
선희 : (솔깃. 그게 좋기도 할 것 같고..)
동화 : (시계보고) 아침 식사하고 같이 출발 하죠. (가면)
선희 : (어쩌지? 보는 표정)
S#5. 재빈집 재빈 방 D
재빈, 잠을 설쳐 머리 아프다. 머리 잡고 일어나는데 누군가 들어오는 기척소리나자 얼른 누워 자는 척.
동화, 방 입구로 들어서서 잠시 재빈을 본다. 어제 밤 일로 조금 미안하다. 재빈이 마음을 풀어주고 싶다.
동화 : (잠시 보다가, 다가와) 어제 늦게까지 방에 불 켜있는 게, 잠 못 자는 거 같던데 오늘 촬영 스케줄 좀 미뤄줄까?
재빈 : .......(잠잠).....
동화 : (안자는 지 안다) 원탁이한테 말해 둘 테니까 쉬어. 난, 애들 데리고 바람 좀 쐬고 오려는데 (O.L)
재빈 : (듣기 싫다는 듯 이불 팍 뒤집어쓰면)
동화 : (보다가) .... 쉬어라. (나가는데)
선희 : (주스 들고 조심스럽게 들어선다, 괜히 동화 보자 온 이유 말하는) 주스...
재빈 : (선희 목소리 나자 이불속에서 꿈틀) ~~~
동화 : 네. 이리주세요. (주스를 받아서 재빈 침대 옆에 놔주고 나가면)
선희 : (조금 걱정스럽게 보다가, 따라 나가며 동화에게) 아침 차려놨어요.
재빈 : ....... (화난다. 이불 속에서 뒤늦게 발길질 한 번 날리는)
S#6. 별채 안 D
지민, 한껏 치장 (미니스커트 또는 여튼 치마) 하고 기분 좋게 나오다가
탁자위에 상자 (동화가 사준 신발) 보고 오? 가서 펼쳐보면 흰색 신발이다!
지민 : 와~ (얼른 신어보는데 안 맞자 실망) 에이...작네....
선희 : (방에서 갑은 가방 들고 나오는) 기다리겠다. 가자.
지민 : 이거 엄마꺼야?
선희 : 어? 어...
지민 : 어디서 났어? 이쁘다.
선희 : 그게.... 실은 사장님이 어디 가셨다가 사오셨다고 주셨어.
지민 : (신발 주며) 자.
선희 : (받아서 상자에 넣는데)
지민 : (선희 손 잡고) 뭐해? 그거 신고가지.
선희 : 아우~ 놀러가는데 때타게 흰색을 어떻게 신어?
지민 : 이런 날 신어야지! 얼른 신어 봐. 이쁜가 보게.
선희 : (망설이며 보는) .........
S#7. 재빈 집 마당 / 주차장 근처 D
동화, 차 트렁크 열려있고 훈과 지민 짐 싣고 있다.
선희, 가방 하나 들고 나오는데 왠지 재빈이 걱정된다.
동화 : (아이들 쪽 보고) 어. (트렁크에 짐 정리)
선희, 작은 가방하나 들고 옆에 와 서는데 막상 가려니 재빈이 신경 쓰인다.
선희 : (본채 쪽 걱정스럽게 돌아보는데)
동화 : 주세요. (가방 트렁크에 넣고) 자! 출발하자~
훈/지 : (차에 오르며) 아빠 출발! / 엄마 얼른~
동화 : 타시죠.
동화와 선희, 차에 막 오르려는데
나윤의 차, 주차장으로 진입한다.
동화 : (왠일이지? 인상 쓰는) !
나윤 : (차에서 내리며) 다들 어디 가나봐요?
선희 : (괜히 민망, 목 인사) ..,
동화 : (왜 왔니? 보며) 연락 하고 오지 그랬어? 우리 다 외출 할건데.
나윤 : (빈정) 아줌마까지 대동하고 어딜 갈 줄 알았나요?
선희 : (!)
동화 : (나윤 말투 기분 상하는데)
나윤 : (피식) 재빈씨 또 아프다길래 왔어요. 덕분에 촬영 취소가 몇 번짼지 몰라~
동화 : 재빈이 컨디션 안 좋아. 쉬게 놔둬.
나윤 : (끄덕) 꾀병인지 아닌지 확인만 하고 갈게요. 그럼 잘 다녀와요. (동화 차 창문 톡톡) 훈아, 잘 다녀와~
(거침없이 본채 쪽으로)
동화, 불안한 시선으로 나윤을 본다.
선희, 나윤이 괜히 밉다. 자기도 모르게 본채 행하는 나윤보며 삐죽.
S#8. 재빈 방 D
재빈, 쿠션 안고 업드려 주스 컵 노려보고 있다.
재빈 : 칫! 내가 먹나봐라.....
이때, 경쾌하게 똑똑 노크소리.
재빈, 휙 이불 덮고 등 돌리고 누워 자는 척.
나윤 : (들어서서 기분 좋게 보고 다가간다)
재빈 : (잠잠) .........
나윤 : (보다가 옆에 걸터앉으면)
재빈 : (보일 듯 말듯, 움찔. 선희인 줄 안다)
나윤 : (재빈 얼굴을 손등으로 살짝 쓰다듬으면)
재빈 : (아 좋아라~ 하지만 목소리는 쫙 깔고) 나 건드리지 마라.
나윤 : (놀라, 손길 멈추고 떼 내려는데)
재빈 : (손목 확 잡으며) 친구라며, 왜 만져?! (휙 돌아보고 힉!!) 악!!! (순식간에 침대밖으로 튕겨져 나가) 너, 너. 여기 왜 왔어?!!
나윤 : (놀라) 재빈씨 다쳤다길래..
재빈 : 나가. 당장 내 방에서 나가!!
나윤 : 어머머?
재빈 : 식구들 다 있는데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나윤 : 어? 다들 여행가던데, 몰랐어요?
재빈 : 뭐? (불안한 예감) 그래두 아줌마는 있을 거 아냐.
나윤 : 같이 갔어요.
재빈 : (이것들이!! 후다닥 뛰어나간다) !!!!
S#9. 재빈 집 주방 D
재빈, 후다닥 둘러보면 말끔~ 앞치마도 잘 접혀있고.
냉장고에 <송재빈씨 밥 안에 있음> 메모 크게 붙어있다.
재빈 : !! 이게 증말, (후다닥 나가는)
S#10. 별채 안 D
재빈, 후다닥 들어서면 아무도 없다.
재빈 : (씩씩 나가려다 멈칫, 돌아보면)
테이블에 신발 상자 열려있다.
재빈, 상자 속 확인. 뒤집어 보고 없자 완전 열받는
재빈 : (너무 화나 말도 안 나오는) 와~ 야~~~ 와~~~~~ (뒷목 잡는데)
나윤 : (들어서며) 재빈씨!
재빈 : (확! 나가버리는)
나윤 : (상자 한 번 보고, 재빈 나간 쪽 보고, 기분 상한다!) 쳇!
S#11. 재빈 집 거실 D
재빈, 소파에 미친도그처럼 다리 떨고 앉아 tv 틀어놓고 딴생각.
재빈 : (형 나쁜 놈!) 젠틀 같은 소리하네.... 칫..반칙왕 장동화,...완전 깬다...칫!...(생각 할수록 열 받는) 나참, 어이가 없어서...
이때, 주방에서 앞치마 두르고 음식 쟁반(빵 정식) 들고 나오는 나윤.
나윤 : 재빈씨. (쟁반 내려놓고) 나 안왔으면 어쩔뻔 했어?
재빈 : (앞치마 보고!!) 왜, 남에 걸 입어?
나윤 : 응? (아~ 앞치마, 자존심 강한!) 하긴, 솔직히 나두 입을 때 좀 찝찝하긴 했어요.
그래두 어떡해? 재빈씨 약 먹으려면 뭐라두 먹어야 되는데.
재빈 : 다했으면 벗어. (궁시렁) 키가 커서 그러나... 앞치만지 턱받인지....
나윤 : (화나는데, 참고) 입맛 없어두 먹어요. (주스 주면) 자.
재빈 : 주스 안 마셔. 끊었어.
나윤 : 네?
재빈 : 그리구 저 빵 좀 치워. 빵 젤 싫어. 웩~
나윤 : (듣다 못해) 재빈씨, 정말 너무 하네? 난 그래두 재빈씨 생각해서, (O.L)
재빈 : 생각 하지 마. 난, 여자들이 생각하네 뭐네 하면서 자기들 맘!대루 이러구저러구 말하구, 결정하구, 통보하구
그딴 거 젤 싫어! 완전 싫어!!
나윤 : 참내... 알았어요. 빵 싫으면 죽이라도 끓여줄게요. 자신은 없지만. (주방으로)
재빈 : 됐다니까! 나 간만에 혼자 집에 있어서 너무 좋거든? 그냥 이 자유 만끽하게 좀 가. 어?
나윤 : (돌아보면)
재빈 : (소파에 휙 돌아누워 쿠션으로 머리 가리고 있다)
나윤 : (은근 떠보는) 우리두 바람쐬러 동화씨 쫓아갈까? (O.L)
재빈 : (발딱, 나윤 척 가르키며) 분명히 니가 가자 그랬다!!! (후다닥 2층으로 가며) 옷 갈아입고 올게. 꼼짝 말고 기다려~
나윤 : (기막히다) 허~~ (그 끝에 무슨 생각에선지 눈빛 매서워지는) !
S#12. 전곡항 입구 + 동화 차안 D
동화 운전석에 선희, 조수석에- 지민 훈, 뒤에 타고 있다.
동화 : 여기 왜 이렇게 길이 변했네?
지민 : 아직 멀었어? 어디야, 별장이?
훈 : (지민에게) 거의 다 왔어.
바로 앞에 누군가(이장님)
동화, 가려다가 차 멈춰서고 클락션 빵빵-
입구//
동화 : (차 문 열고 보다가 이장 발견하고 내리는) 이장님!
이장 : (돌아보고, 동화 알아보는, 후덕한 미소로) 아이구, 장대표!
동화 : 큰 일 앞두고 요즘 바쁘시죠?
이장 : 아유, 정신이 하나도 없어. (슬쩍 동화 차 안에 앉은 선희 보고) 안본 사이에 결혼했어?
동화 : 네? (머쓱, 웃음으로 무마, 차쪽 돌아보면)
동화 차안//
선희, 못 들었다. 동화 쪽 보고 뭐지? 갸웃.
차창 밖으로 동화와 이장님 인사하고 멀어진다,
이때 훈 핸드폰 울리면,
훈 : (받고) 어, 삼촌?
선희 : (훈쪽 흘끔 돌아보는데)
훈 : 여기 전곡항.
지민 : (훈 핸드폰에 뺏어서 흥분) 재빈오빠, 보구 싶어요~ 오빠두 와요~~
선희 : (지민 쪽 보며) 왜 이렇게 소릴 질러. 조용히 좀 해.
지민 : (실망) 그럼 오빠 못와요?
선희 : (듣다가 고개 돌리고, 자기도 모르는 한숨)
이때 동화, 차에 오르고 차 출발시키는.
S#13. 바닷가 D
발자국, 막대기로 그린 그림 따라가면 지민과 훈이 놀고 있다.
동화와 선희, 나란히 서서 훈과 지민 본다. <차는 근처에 세워져 있음>
선희 : (아이들 향해 버럭) 훈아! 지민아 이쪽으로 나와~ 그러다 빠져!
동화 : (멀리보며) 그냥 놀게 두세요.
선희 : 무슨 소리세요? 빨래할라면, (하다 멈추고, 앗 실수) 그보다도 점심때 다 되가는데 애들 밥부터 먹이고 나올걸 그랬나봐요.
동화 : (미소) 별장 가기 전에 하실 일 있잖아요.
선희 : 네?
동화 : 지민이한테 아직 말씀 못하셨죠?
선희 : (아.... 그런 배려로 여기까지.. 고맙다)
동화 : 가정 지키는 게 죽을 만큼 힘든 사람도 있다고 하셨죠? 지민이가 어리지만, 엄마를 가장 잘 알 테니까
너무 걱정 말고 얘기 하세요.
선희 : ... (담담한 표정으로 지민을 길게 본다)
동화 : (훈에게 다가가며) 훈아!
동화, 훈을 데리고 다른 쪽으로 빠지면 혼자 남은 지민을 바라보는 선희.
지민, 그림 그리고 있는데 다가가는 선희.
선희 : ......... 지민아.
지민 : (그림 그리며) 왜?
선희 : ..... 엄마 할 말 있는데.
지민 : (돌아보는, 느낌으로 엄마가 무슨 말 하려는지 알 것 같다)
선희 : (말 하려니 눈물부터 차오른다) ....... (참으며) 큼.
지민 : (선희를 본다)
선희 : 저기,... 엄마가....................... (마땅한 말이 없다. 떨리는) 미안해.
지민 : (가만히 본다)
선희 : (눈물 감추려고 고개 돌리며, 괜히 밝은척) 아이, 이게 아닌데. 미치겠네...
지민 : (보다가) 난 괜찮은데.
선희 : (지민 보며) 어?
지민 : 아빠랑 이제 같이 안살지?
선희 : 너, 그걸 어떻게.
지민 : 아빠가 하는 말 들었어. 엄마랑 끝이라며.
선희 : ........ (!!)
지민 : 엄마는 나랑 살 거지?
선희 : 그럼!
지민 : 나 버리지 않을거지?
선희 : (얼결에 속앳말 다다다) 말두 안되는! 너땜에 난 죽지도 못해!! 근데 너를 어떻게,
지민 : 그럼 됐어. 약속. (손가락 내밀면)
선희 : ...... (지민이가 이러는 게 왜 이렇게 더 아픈지) ....... (손가락 걸면)
지민 : 자. (선희 손 끌어다가) 도장. 복사.
선희 : (눈물 난다) ....
지민 : (선희가 우는 거 싫다!) 어어? 엄마가 되가지구 왜 울어? 엄마 울면 나 불안하단 말야!
선희 : (얼른 닦고) 알았어. 미안.
지민 : 미안하면... 앞으루 잘해!!
선희 : (미소. 끄덕끄덕) 알았어.
멀리서 그 모습 보고 있는 동화. 다행이다...자신도 모르게 안심하며 참았던 얕은 숨 내쉬고..... 숨 끝에 옅은 미소 묻어난다.
훈 : 아빠! 지민이 왜 저러는거야?
동화 : 엄마하고 딸 사이니깐.
훈 : (동화 보고)
동화 : (훈이 목 감싸며) 아빠와 아들 사이면 이렇게!
S#14. 별장 앞 D
동화 차, 멈추면 선희, 지민, 훈 전부 신나서 내린다.
선희 : (지민과 풀고 한결 밝아진) 와~ 바다하고 가까워서 좋다! 그치? (지민, 훈 보면)
훈 : 저 밑으로 산책로 있는데 거기두 좋아요!
동화 : (여행 가방에 장 봐온 짐까지 바리바리 전부 들면)
선희 : 아유, 사장님 제가 할께요.
동화 : 아닙니다. (짐 든 손 뒤로 빼는데)
일각에서 맨손체조 하며 쓱 나타나는 재빈. 그 모습 보고 질투로 부글부글~
동화 일행 별장으로 향하다가 재빈쪽 보면
재빈 : (황급히 시선 돌리고 바다 향해 심호흡, 맨손 체조)
동/선 : (놀라 !!!)
지/훈 : 재빈오빠!!! 삼촌!!!!
재빈 : (휙 돌아보고, 놀란 척) 어??? (다가가 선희쪽 보지 않고 일부러 꼭꼭 집어) 지민이, 훈이, 형! 여기 왠일이야?
아이씨- 좀 쉴라구 왔더니만, 형! 별장을 오면 온다고 말을 했어야지!
선희 : (왠지 민망... 어제 그런 일 있고 하필 여기서 보다니!)
동화 : 언제 왔니?
재빈 : 좀 전에.
지민 : 오빠 바쁘다구 하셨잖아요.
재빈 : 그게 여기 올라구 그런거야! 참... 이런 일이 다있냐?
나윤 : (화사한 옷 입고 별장에서 나오다가 동화 일행보고) 먼저 떠났는데 왜 지금 와, (O.L)
재빈 : (휙 날아가 나윤을 돌려 세우며) 연습 할 시나리오 챙겨왔지?
나윤 : 네?
재빈 : 아이참, 그걸 빠뜨리면 어떻게 해? 원탁이한테 메일로 쏘라구 해야겠다!
동/선 : (재빈이 알고 온 거 눈치 채고) ... (기막히고 떨떠름한 표정)
동화 : (선희에게) 들어가시죠.
동화, 선희와 훈, 지민 몰고 들어가면
재빈, "침대 방은 내가 쓸 거야~" 따라 들어가는-
나윤, 괜히 오자구 말 꺼냈나? 뒤늦은 후회.
S#15. 별장 테라스 D
나윤, 다과상 앞에 앉아있고, 선희 과일 깎는 중.
한쪽에서 훈, 지민 캠코더로 촬영하며 놀고 있고
재빈, 한 켠에서 왔다갔다 서성이며 핸드폰 들고 셀카 찍는 척 선희 보는.
선희 : (훈, 지민 향해) 이리와 서 먹구 해~~ (애들 이쁘다) 아우, 여튼 노는 거라면...
나윤 : (선희 보다가, 대뜸) 아줌마, 왜 이혼하셨어요?
선희 : 네?
재빈 : (선희, 나윤 쪽 주시)
나윤 : (재빈 들으라는 듯) 동화씨하구 관계있어요? 혹시?
재빈 : (!!!)
선희 : 무슨 말을 그렇게 ...
나윤 : 아니에요? 그러면....... (재빈 의식, 은근 뜸들이다가) 이유가 뭐지? (과일 먹으며 뺀질) 난 왜 그런 게 궁금한지 몰라?
선희 : (기분 나쁘다) .....
재빈 : (나윤에게 한마디 하려고 다가가려는데)
동화E : 아주머니~
일동 돌아보면, 동화가 수박 두 통 양손에 들고 다가온다.
재빈 : (선희에게 가려다가 멈춤!)
동화 : 이장님이 주셨어요. 아까 정곡항 입구에 계시던... 함안 수박이라는데 제철이라 아주 맛있다네요.
훈 : (테이블로 오며) 와~ 나, 진짜 수박 좋아하는데~
나윤 : 훈이가 여름에 태어나서 여름과일을 좋아하나부지?
동화 : (나윤을 매섭게 보는데) !
선희 : (괜히 둘 사이 눈치 보는)..
재빈 : (그런 선희를 보고 있다!! 동화를 보는 듯한 선희가 밉다!)
선희 : (수박 받아들며) 주세요. (수박 자르려는데)
동화 : 아뇨. 제가.. (칼 뺏어 자르는)
선희 : (웃으며) 제가 해도 되는데...
재빈 : (선희만 주시) !!
훈/지 : (먹고) 와~~ 진짜 달다~~~ / 맛있다~~
동화 : (자른 거 먼저 선희에게 주며) 드세요.
선희 : (받으려는데)
재빈 : (수박과 선희손을 같이 딱 잡고 선희 뚫어지게 본다)
선희 : (왜 이러지? 민망해 손 빼려면)
재빈 : (더 꽉 잡고)...
일동 : (재빈 보는) ??
재빈 : (피식~웃으며 선희 손에서 수박 낚아채며) 우리 같이 수박씨 뱉기 게임 할까? (한입 먹으며) 진짜 재밌는데~
(동화보며) 어때? 형? 우리 같이 한판 할까?
동화 : (재빈 의도 눈치 채고 피하는) 운전하고 왔더니 좀 피곤해, (O.L)
재빈 : (어깨 척 감싸며) 왜이래? 애들이랑 놀려구 온 거 아니었어? (동화보며 씨익-)
동화 : (재빈을 보는 표정) !!
S#16. 별장 마당 (또는 근처 바닷가나 게임하기 편한 곳) D
물주전자로 줄 쫙 긋는 재빈.
재빈 : 자,자. 이쪽으로! 지민이 훈이부터. 팔뚝 맞기다, (동화보며) 봐주는 거 없어~
훈, 지민 나와서 씨 휙 뱉으면 지민승! 지민, 훈이 팔뚝 착!!
재빈 : 다음! 여자들!!
선희 : (쭈삣거리면)...
나윤 : (먼저 줄로 나와서며) 뭐해요?
선희, 나윤 나와서 씨 휙 뱉으면 나윤승! 나윤, 맘먹고 선희 팔뚝 딱!!!!!
선희 : (팔뚝잡고) 아~~~~
동화 : (자기가 아픈 듯 인상 찡긋) !
재빈 : (나윤을 휙 흘기는) !
나윤 : (씨익) 이거 재밌네? 이제 동화씨랑 재빈씨 차렌가?
재빈, 동화 줄에 서는데 둘 다 아주 비장하다.
재빈, 훅훅- 멀리 뱉기 입 운동까지.
재빈, 동화 씨 뱉으면 재빈 승!!!
재빈 : (너무 좋아하는, 화려한 세레모니) 아자아!!!!!! (때리기 전 스넵 운동. 동화 팔뚝 잡고 선희 보다가 탁 놓으면)
선희 : (아픈 팔잡고... 동화 불쌍하다는 눈으로 보고있다)
재빈 : (선희가 동화 본다!! 우씨! 완전 허리까지 꺾어 힘 실어 딱!!!!! 때리면)
일동 : (입 쩍!!!)
동화 : (씁~)
빠르게 지민 훈 게임- 훈 승리하면 아주 살살 지민 때리고...
선희, 나윤 게임- 선희도 은근 승부욕 발동하지만 또 져서 맞고....
동화와 재빈, 선희가 맞는 거 보며 아주 속상하다.
동화, 재빈게임- 또 재빈이 승!!!
재빈, 동화를 때릴 때마다 선희 한번 야리고~ 딱!!!!!!!!!!!!!!!
(빠르게 스케치)
게임 몇 차례 반복되면서 승부욕 때문에 점점 피 튀긴다.
선희, 나윤 게임 - 악바리 선희, 결국 승!!!!
동화 : (선희 이기자 자신도 모르게 박수)
재/나 : (쫙 동화를 째리면)
동화 : (민망) 큼~
동화 차례되면 선희가 이겨본 자로서 요령 가르쳐 주기도.
선희 : 혀를 이렇게 동그랗게 모으고 해보세요~ 훅훅.
동화 : 이렇게요? 훅훅.
선희 : (시범 보이며) 아뇨, 숨을 확 들이마시고 허리를 뒤로 제치면서! 훅~~~
동화 : (너무 진지하게 따라하고) 될 거 같아요~ (씨익 웃는)
재빈, 팔짱끼고 그 모습 보며 아주 못마땅하다.
나윤 : (재빈에게 다가가) 동화씨랑 아줌마, 둘이 잘 어울리지 않아요?
재빈 : (나윤보며 부드럽게) 나윤이~ 나랑 한판 할까?
나윤 : (눈치챘다! 도리도리) 아뇨. 난 배가 불러서.... (다른 쪽으로)
재빈 : (동화, 선희 쪽 보다가) 형, 안해!!??
동화, 재빈, 결전의 피나는 게임- 신경전 눈빛 오가고. 선희도 긴장해서 보는데...
동화 : 시작. (힘 모아, 뱉으려면)
재빈 : (맥 끊으며) 잠깐!
동화 : (맥 빠지는데)
재빈 : 시작! (아주 멀리 훅~~~~~~)
공중으로 포물선 그리며 슬로우로 날아가는 수박 씨 두 개.
결국 재빈의 승!!!!
재빈 : 아자아~~~~~~
동화 : (재빈 딱 잡고, 무게있게) 재빈아.
재빈 : 왜?
동화 : (시선 내리고) 너.... 금 밟았다.
재빈, 내려다 보면 금 밟고있다!
재빈 : (????)
동화 : (재빈 팔뚝 확 걷으면)
재빈 : (팔 빼려하며) 형~
동화 : 알았어,... (말하며 딱!!!!!!! 때리고 은근히 도장 찍 듯 누르기까지!!)
재빈 : 뜨아!!!!! (팔짝팔짝) 죽었어. 해, 또해!! 이 동네 수박 다 가져와!!!!
동화 : (씨익 웃으며 선희 보면)
엇갈리는 네 남녀의 시선 속에서-
S#17. 별장 안 화장실 D
선희, 벌겋게 부은 손목을 찬 물에 대고 있다.
<플래시 백>
5부 # 재빈이 선희와 게임 후 손목에 얼음 찜질해주던...
선희, 재빈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 생각 지우려는 듯 물기 닦고, 연고 바르는데 불쑥 들어서는 재빈.
재빈 : (선희 있는지 진짜 몰랐다!!) 어? 미안. (나가려는데)
선희 : 동철아.
재빈 : (멈칫) ..... (쓱 돌아보는데)
선희 : (재빈 손목 잡고, 세면대로 끌고 와 찬물에 대준다)
재빈 : (왜 이러는 거야... 보는데)
선희 :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마른 수건으로 톡톡 닦아준다)
재빈 : (흔들리는 눈빛) ........
선희 : (말없이 연고 발라주는) .......
재빈 : (큰 키로 선희 내려다보며) ......
이때 밖에서 동화 목소리 들려온다.
동화E : (거실 지나가며) 아주머니? 아줌마 못 봤어?
나윤E : 몰라요. 재빈씨 못 봤어요?
재빈 : (선희를 보면)
선희 : (잠시, 멈칫) ... (계속 수건으로 닦아준다)
재빈 : (시선 떼지 않고 선희를 보고 있다) ........
선희 : (시선 내리고 닦아주기만하고) ...............
재빈 : 선희야.
선희 : 어? (고개 드는데)
재빈 : (씨익 웃으며) 놀자. (손목 확 낚아채 끌고 나간다)
S#18. 모세의 길 위로 달리는 재빈의 차 D
재빈, 선희 옆에 태우고 바다를 가르고 난 도로 위를 달려간다.
S#19. 바닷가 모래위 D
모래 위를 걷고 뛰어 다니며 장난치고
시간 경과 뒤 선희 재빈 모래위에 앉아있는다.
선희 : (뒤늦은 걱정) 우리 어디 갔나 하겠다....
재빈 : (선희 보며) 너 그거 알아?
선희 : 뭐?
재빈 : 너, 나랑 있을 때 항상 딴 생각하는 거.
선희 : .............
재빈 : (선희를 안타깝게 보다가) 뭐 하나 물어봐도 되냐?
선희 : 어려운 건 물어보지 마. 나 머리 나뻐.
재빈 : ............. 20년 전에, 약속장소에 왜 안 나왔냐?
선희 : (보면)
재빈 : 대답안하면 딴 거 물어 본다? 너, 나 좋아, (O.L)
선희 : 그 날 왜 못나갔냐면,
재빈 : (보면)
선희 : (한숨 쉬고) 시험에 떨어졌어.
재빈 : 뭐?!!
선희 : 대학합격하면 만나기로 했잖아. 근데.. 답 밀려써서 떨어졌거든.
재빈 : (기막힌) 허~ 그게 말이되냐? 내가 얼마나 널 기다렸는데!!!!
선희 : 야!! 그때는 그게 내 인생에서 젤 큰 사건이었어! ........ 지나고 보니깐 .... 진짜 니 말대루 별 것두 아니었지만...
재빈 : ........
선희 : ........ 대학 줌 못가면 뭐 어때..... 그때루 돌아갈 수만 있으면 좋겠어.
재빈 : (보면)
선희 : (무릎 감싸고 앉아) ................
재빈 : (보다가) 나두 그래.
선희 : (보지도 않고, 작게) 또 거짓말... 넌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잖아. 인기두 많고......(피식) 돈두 많구.......
좋아하는 팬들이 지구 반바퀴라며.
재빈 : 그럼 뭐해? 내가 좋아하는 딱 한사람이 날 안 좋아하는데.
선희 : (자기한테 하는 말인 줄 안다) .... 조금만 지나봐. 그런 것 두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돼.... 살아보니까 그렇더라...
재빈 : 혼자 나이 다 먹은 티내기는... 아주머니, 전 서른 둘이라 아주머니 심정을 헤아릴 수 없거든요?
선희 : (피식) 그래, 서른둘에 스타 송재빈은 홍선희 마음을 모를것이다.....
재빈 : (쓴 웃음) 그럼 나, 장동철루 돌아갈까?
선희 : (뭐?) 치..... 말두 안 되는 소리하구 있어.
재빈 : ........
선희 : ........ 그만 가자. 다들 기다리겠다. (일어나며)
재빈 : (허탈..... 가는 선희 뒷모습 보다가, 낮게 혼잣말) 저 바보...... 홍선희, 너한테는 한 번도 송재빈인 적 없었어.
알지도 못하면서..............
멀어지는 선희, 길게 보고 있는 재빈.
S#20. 별장 밖 일각 N (초저녁)
나윤, 일각에서 핸드폰 통화 중.
나윤 : (통화, 짜증 배어있는) 스케줄 있는거 누가 몰라? (사이) 내일 아침에 차 보내줘요. 아! 몰라 끊어.
(재빈 때문에 화난다) 대체 어딜 간 거야..? (별장 쪽으로 가려는데)
헤드라이트도 안 켠 재빈의 차, 조용히 다가와 일각에 주차.
나윤, ‘어?’ 자동차 쪽 보는데.
차에서 내려서는 재빈과 선희.
재빈 : 가자. (별장 쪽으로 성큼)
선희 : (놀라) 야! (재빈 팔 휙 잡으면)
재빈 : (반동인것 처럼 그 기세 몰아서 휙 선희를 안고 능글) 왜 그래에~~~ 사람들 나오면 어쩔라구~
어디, 저쪽 안 보이는데루 갈까? (O.L)
선희 : 이게 증말, (두 손으로 재빈 가슴 팍 밀어내면)
재빈 : (끔쩍도 않고) 어딜 만져~~
선희 : 야!!!!!
재빈 : (큰 손으로 선희 입을 척 막고) 승질 줌 죽여. 확 그냥, 뽀뽀해 버릴까부다.
일각//
나윤, 기가 막히다는 듯 재빈의 애정행각을 보고 있다.
재빈쪽//
선희, 재빈의 발을 콱 밟아버리면
재빈, 악!!!! 발 잡고 방방~
선희 : 장동철, 한 번 만 더 까불어!! 캭!!! (휙 별장 쪽으로)
재빈 : 형이랑 놀면 너야말로 나한테 죽어어어~~~~
선희 : (대답대신 걸어가다가 뒷발로 소처럼 휙 흙차고 가면)
재빈 : (귀엽다~) 아유~ 저 못된 송아지....
나윤E : 장동철!
재빈 : (잉? 돌아보면)
나윤, 파르르... 아주 무서운 얼굴로 팔짱끼고 다가온다.
나윤 : 본명까지 아는 걸 보니까 둘이 대단한 사이신가 봐?
재빈 : (찔끔하지만 태연하게) 들었어? 왜 남에 말을 엿듣구 그래?
나윤 : 들을라구 들은 게 아니라 너무 유치하게들 놀아서 눈에 띠었어요.
재빈씨 술 마신 거 아니죠?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재빈 : 그럼 너두 누굴 좋아해봐. 그럼 그렇게 돼.
나윤 : 이제 숨기지도 않고 대 놓구 그러네? (비웃음) 사람들이 참 재밌어하겠다.
스타 송재빈이 자기집 도우미하구, 그것두 애까지 있는 (기기찬 감탄) 하!!! 그렇게 당당하면 공개하구 사귀어요!
재빈 : (한숨) 나두 그러구 싶은데, 선희가 나 싫데. 아까 봤지? 나 쌩쑈하는 거. 나 요즘 그러구 살아.
아우, 여자마음 잡기 힘들다. (별장 쪽으로 가는데)
나윤 : (부르르, 보다가) 동화씨가 판단 잘했네.
재빈 : (멈추면)
나윤 : 여자 하나 땜에 이렇게 정신 못 차리는 사람한테 책임감을 바라는 자체가 무리었겠지.
재빈 : (돌아보며) 뭐?
나윤 : (다가오며) 잘 생각해봐요. 난 재빈씨가 오해하는 것처럼 동화씨 여자인적 없었어요.
단지 그때, 동화씨한테 훈이를 부탁했던거 뿐이지.
재빈 : (!?)
나윤 : 좋은 형 뒀어요. 자기 인생 포기하면서까지 동생일 막아주고. 부럽네. (휙 가버리면)
재빈 : (정신 못 차리겠다.... 대체 나윤이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다. 혼돈)...
S#21. 바다 D 새벽녘 (아주 이른 아침)
재빈, 바닷바람 맞으며 서있다. <심각하지 않게 연민 묻어나는 표정으로>
재빈의 시선 끝에 저 멀리 등대 보인다.................
S#22. 별장 D 새벽녘 (아주 이른 아침)
재빈 아침 일찍 먼저 차를 타고 떠난다.
S#23. 재빈집 주방 D
선희, 여행에서 돌아와 여행 짐 정리하며 궁시렁궁시렁.
선희 : (재빈 생각) 바쁜 척은 혼자 다하구.. 어젯밤부터 무슨 일이 있었나.. (갸웃, 앞치마 주머니에서 워키토키 꺼내 만지작)
2층 난간에서 선희를 내려다보고 있는 재빈.
재빈, 눈빛 안타까움에 젖어있다.
선희 : 에이... (워키토키 다시 넣고, 2층을 올려다보는데)
재빈, 이미 없다.
S#24. 재빈 방 앞 D
선희 걱정되는지 재빈방으로 가려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동화 출근차림으로 내려온다.
선희 : (괜히 민망) 바로 출근하시게요?
동화 : 네. 재빈이는 오자마자 들여다봤더니 피곤한지 자던데요?
선희 : (민망하고) 아뇨 저는 그..냥.
동화 : 아아 네... (말할까 말까) 그때 은행에서 준 티켓 날짜가 오늘까지...
선희 : 아, 그래요?
동화 : 애들이 쫌 늦는다는데... 7시쯤 가실래요?
선희 : (싫지는 않고 미소 띄우면)
동화 : 거절하시면 제가... 굉장히 많이 부끄러울텐데...
선희 : (웃으며) 그럴게요
동화 : (다행이다) 하하. 그럼 있다가 6시쯤에 차 보내드릴게요.
선희 : 아니에요. 저는 버스가 편해요 신경쓰지마세요. 사장님.
동화 : 그럼 있다가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나가면)
선희 : (꾸벅) 네 다녀오세요. (다시 2층을 바라본다)
S#25. 미래 엔터테이먼트 건물 로비 D
유식과 정숙 함께 와인바 가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유식 : (하품, 귀찮은 티 역력) 문 열라면 아직 멀었는데 왜 이렇게 일찍 서둘러요?
정숙 : (멈춰, 휙 돌아보며) 몰라서 물어요? 요즘 와인바 매출 계속 떨어지잖아요. 장대표한테 자문을 구해던지 해야지, (O.L.)
유식 : (눈치 찔끔) 아니, 그 사람이 뭘안다고!! 정숙씨 저- 못믿어요?!!
정숙 : (쫙 째리며) 자기 몸 하나두 간수 못하구 다니면서. 송재빈한테 맞구 상처 아물 만하니까, 어디가서 또..
유식씨 얼굴 보면 속상해죽겠어 정말. (하다가) 어머, 장대표님~
유식 : (놀라 휙 보면)
동화 : (출근 길, 비서와 함께 들어서다가 반갑지 않은!!) (유식을 딱 쳐다보면)
유식 : (슬쩍 상처 가리며 바로 꼬리 내리고) 아주~~~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정숙 : (동화에게) 경영자문을 받고 싶어서 만나 뵈러 가던 길이었는데, (O.L)
동화 : 전에 제가 전문 경영인 말씀 드렸을 때는 거절하셨잖아요. (유식보면)
정숙 : (헛웃음) 아니...저 그게.. (유식보며) 우리 안사장이 사업은 처음이라,
동화 : (유식보며) 실패도 해봐야 또 다시 실수를 안 하죠. 그럼 전 바빠서, (가려면)
정숙 : 저기요! 제가 장대표한테 실수 한 거 있어요?
동화 : (대답 없이, 유식 보면)
유식 : (나요???????)
정숙 : (동화 시선 느끼고) 무슨일인지 짐작이 가는데, 사적인 문제를 사업에 연관 시키시면 안되죠.
장대표님 그렇게 안봤는데, (O.L)
동화 : 잘못 보신 겁니다. 저 원래 그렇습니다. (가볍게 눈으로만 인사하고 가면)
정숙 : 허~ (유식 원망하듯 쫙 째리면)
유식 : (흠짓 놀라 우씨!!! 비장의 카드) 장대표님! 동철씨는 좀 괜찮아요?!!
동화 : (멈칫, 휙 돌아보면)
유식 : (입질이 오는군! 동화 눈치 슬쩍 보는데)
동화 : 저한테 하는 말인가요? 동철이가 누구죠?
유식 : (갸웃) 아니, 그니까 그.. 송재빈씨가 동철이.. (아닌가? 맞는데...?)
동화 : (빤히 보면)
유식 : 내가 분명히 들었는데, 지민엄마가 그렇게 부르는, (O.L)
정숙 : 누구요?!!! 또 전부인 만났어요?!!!!
유식 : (힉!!!!!!!) 아니, 전 그게...아니라..... 내가 꿈꿨..나?
동화 : (무시하듯 비웃음 날리고 돌아서 가버리면)
정숙 : (자존심 상한다) 유식씨 지금 뭐하는 거에요?!! 장난해요?
S#26. 재빈집 거실 D
선희, 별채에서 빨랫감 들고 거실로 들어서 욕실로 가려다가 돌아본다.
재빈, 소파에 앉아 담요 쓰고 으슬으슬~
선희 : 어? 일어났네? (다가와 보고) 왜 그래, 어디 아파?
재빈 : 어. 몸이 좀 이상해....
선희 : 그래? (열나나? 재빈의 이마를 만져보려는데)
재빈 : (얼굴 틀며) 선희야.
선희 : 어?
재빈 : 너, 내가 열아홉 장동철이었을때는 나만 보였다는 거 사실이야?
선희 : 뭐... 그때는...그랬다는 거지.
재빈 : 그래? 그렇다면, (벌떡 일어나) 어어어어어어 (갑자기 원더우먼처럼 빙글빙글 돌다가 담요 확 날리고 기운차게)
장동철로 변신!!!!!!!!!!!
재빈, 교복차림으로 쨘! 모습 드러내면
선희 : (뜨아~~~~~~) !!!!!
재빈 : 좋냐?
선희 : 너.............. 변태니?
재빈 : 뭐?!! 이게, 기껏 변신 했더니만!
선희 : 교복만 입으면 뭘 하냐? 말투가 송재빈인데. (도리도리) 정말, 난 니 정신세계를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주방으로)
재빈 :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설 장동철이 아니지, (썩소)
S#27. 동화 사무실 D
동화, 컴퓨터로 뭔가 일 열심히.
김비서 쇼핑백 들고 들어선다.
비서 : 대표님, 주문하신 물건들 구입했습니다.
동화 : 그쪽으로 나둬.
비서 : 네. (놓고 나가려면)
동화 : 아.....향수도 가져왔지?
비서 : 네. 요즘 '스캔들 넘버 투엘브' 가 반응이 좋아서 그걸로 넣었습니다.
동화 : 알았어. 나가 봐.
비서, 나가고 나면 동화 다시 컴퓨터 작업하다가 쓱 쇼핑백 돌아본다.
소파로 와 쇼핑백 안에서 모자 꺼내 거울 앞에 가서 써본다.
선희E : 정말 모자 쓰면 어려보이세요?
동화 : (모자 쓰고 거울 보며 요리조리.... 왠지 어색하다)
S#28. 재빈 집 헬스방 D
재빈, 선희 손목 끌고 내려오면...소풍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큰 카세트 플레이어, 삶은 달걀, 사이다,... 등등.
선희 : (놀라) 언제 또 이런 짓을 했어?
재빈 : 쫄따구 풀었다니깐.
재빈, 선희를 잡아 앉히고 양은 도시락 척 내민다.
선희 : (기대하고 열면 흰 밥) 뭐야... 김밥아냐?
재빈 : (김, 딱 주고) 싸먹어.
선희 : (실망) 이게 뭐냐?
재빈 : 비장의 무기가 있지! (보란듯이 탁 도시락 뒤집어 열면 밑에 후라이, 김치.) 다음은 알지?
재빈, 선희와 도시락 들고 칵테일 쑈 처럼 흔들기!!
선희 : (짠- 열고) 우와~ 맛있겠다~ (먹으려면)
재빈 : 잠깐! 뭔가 빠진거 같지 않냐? (카세트 플레이 누르면)
수업 강의 소리E.
재빈, 선희 수업시간에 몰래 도시락 까먹는것처럼 강의소리에 눈치보며 조심스럽게 도시락을 먹는다.
선희 : (시선 들다가 딱 눈 마주치면) 왜?
재빈 : 신기하게 교복 하나 입었을 뿐인데, 갑자기 고민이 없어졌어.
선희 : 근데, 너 치사하다. 어떻게 교복을 너만 입니? 나만 학부형 같잖아!!!
재빈 : (웃고) 이거 먹구 나랑 보물찾기 하자.
선희 : 그런 것두 있어?
재빈 : 그럼, 너 공짜 좋아하잖아. 쪽지만 찾으면 선물 드려요.
선희 : (발딱) 그래. 내가 또 찾는덴 일가견이 있지!! (요기조기 찾는)
재빈 : 찾아봐~
선희 : 너는 머리가 너무 단순해가지고 내가 어디다 숨겼는지 다 안다.
재빈 : 치~ (어떻게 아나)
선희 : (일어서며 앞에 인형을 들면 쪽지가 있다) 치.. 봐라 봐! (쪽지 펴보면) 것봐 단순해요~
<보물찾기 쪽지- 교복 >
재빈 : 어쩔 수 없다. (상자 척 꺼내주며) 자. 입어.
선희 : 미쳤어, 이 나이에. 말이 그렇다는 거지.
재빈 : 넌 교복 입었을 때 그때가 젤 이뻤어. 아나초코렛 찍었을 때. 그거 아나?
선희 : 치~ 말은 고마운데 지금은 안돼.
재빈 : 왜?
선희 : 그게...사장님이랑 은행갔을 때 사은품으루 영화티켓 받았거든. 그게 오늘이야. (눈치 슬쩍)
재빈 : 그래? 그럼 가야겠네.
선희 : 어? 화 안내?
재빈 : 나, 장동철이잖아. 장동철은............... 형을 좋아하거든. 다녀와.
선희 : (왠지, 말리지 않으니 서운하다) ..........
재빈 : 대신,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라.
선희 : (보는)
(화면전환)
재빈, 카메라 프레임 안에 있다.
재빈 : 늦었다며, 얼른 와. (쏙 선희 잡아당기면)
선희 : (교복입고 프레임 안으로 쏙 들어온다) 으씨, 아무래도 안되겠어. (가려면)
재빈 : (다시 잡아끌며) 선희야! 우린 일분이 지나면 일분만큼,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 열아홉이랑 더 멀어지는 거야.
지금 이순간이 열아홉에서 가장 가까운 시간인 거 몰라?
선희 : ....그래두.. 좀 그런데.........
재빈 : (미소) 이뻐. (앞을 보고) 하나... 둘... 웃어!
재빈과 선희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서로에게 머리 기대고 찰칵!!!
선희, 활짝 웃고 있는데 재빈의 눈가는 촉촉하다.
S#29. 재빈 방 N
침대위에 벗어놓은 교복 있다.
재빈, 교복 집어 봉투에 넣으려는데 워키토키가 툭 떨어진다.
재빈, 워키토키를 한참 보다가........집어 드는.
S#30. 재빈집 마당 (주차장 쪽) N
선희, 외출복 차림으로 걸어 나오는데 워키토키 소리 지직-
재빈F : 홍선희, 홍선희 나와라 오바!
선희 : (잉? 가방 속 들여다보고 워키토키 꺼내든다) 이게 왜 여기...
재빈F : 홍선희, 응답하라. 응답하라 오바!
선희 : 니가 내 가방에 워키토키 넣어놨어?
재빈F : 당연한 걸 왜 묻냐, 오바.
선희 : (기막혀 칫!) 설마, 밥 차려달라고 땡깡 피는건 아니겠지?
재빈F : 그러고 싶지만, 아까 도시락을 많이 먹어서 오늘만 봐준다.
선희 : 와~ 니가 왠일이냐?
재빈F : 어디까지 갔어?
선희 : 주차장. 지금 밖으로 나가. (집 밖으로)
S#31. 재빈집 재빈 방 N
재빈, 침대에 앉아 워키토키 들고 있다.
선희F : 아직 들려?
재빈 : (착찹하다) .... 어.
선희F : 동철아. 이거 100미터 정도까지 밖에 안 되지? 이제 좀 있으면 끊기겠다.
재빈 : ......
선희 : 동철아! 어? 벌써 끊겼나? 아. 아아. (멀어지는지 지직-)
재빈 : ..... (워키토키 든 손 내리는데)
선희F : (지직- 거리며) 동철아... 장..동철 응답하라 오바.
재빈 : .....
선희F : (멀어져 끊기는) 에이.. 뭐야.. 아. 아. 안 들려? 동철아. 동철아!
재빈 : ......
선희F : (잘 연결 안 되는) 장.. 동..철!!
재빈 : (잠시 있다가 급히 나가며) 어 선희야.
S#32. 재빈집 거실 N
재빈, 워키토키 들고 급히 층계 내려온다.
재빈 : 지금은, 어디까지 갔어?
선희F : 되네? 난 끊긴 줄 알았지.
재빈 : 너 모르는 구나? 이거 안 끊겨.
선희F : 진짜?
재빈 : 그럼~ (밖으로 나가는)
S#33. 재빈집 앞 언덕길 (코너) N
재빈, 두리번 달려오며 워키토키.
재빈 : 어디까지 갔어?
선희F : 그냥 가고 있어.
재빈 : 버스탔어?
선희F : 아니?
재빈, 달려와 코너 돌면 저 끝에 선희 가고 있다.
재빈 그제야 안심. 헥헥.
재빈 : 찾았다.
선희F : 뭐?
재빈 : 아냐. (숨 몰아쉬며 뒤따르는)
선희F : 너, 운동하는구나?
재빈 : 어. 어떻게 알았어?
재빈, 일정거리 두고 선희 뒤따르며 워키토키
선희F : (피식) 난 안 봐도 다 알어~ 근데 이거 디게 성능 좋다. 꽤 멀리되네?
재빈 : 이 워키토키는 사정거리 없어. 그니까 항상 꼭 쥐고 다녀. 나 언제 배고플지 모르니까.
선희F : 순 어거지. 말두 안돼. 근데 클났다. 나 아무래도 약속 시간 늦을 거 같애.
재빈 : ............
선희F : 동철아!
재빈 : .......... 선희야.
선희F : 어?
재빈 : 장동철한테 마지막으로 할 말 없어?
선희, 워키토키 들고 걸어오다가 멈춘다. 왠지 먹먹해지는 기분.
선희 : ......
재빈F : 다신 장동철 못 볼지도 모르는데, 하고 싶은 말 없어?
선희 : .....
이때, 선희 핸드폰 울린다.
선희 : (워키토키에 대고) 잠깐만. (핸드폰 받고) 네 사장님. 저 지금 막 집에서 나왔는데.
(사이)(빨리 걸어 멀어지며) 어디세요?
급히 멀어지는 선희를 보고 있는 재빈.
S#34. 극장 앞 N
동화, 캐주얼 차림으로 극장 앞에서 통화중.
동화 : 사무실이요. 저두... (사람들 오가면 비켜서며) 일이 좀 있어서 아직 퇴근 못했어요.
끝내고 가려면 좀 걸릴거 같으니까, 걱정말고 천천히 오세요. 네.
S#35. 재빈집 근처 길가 N
선희 : (핸드폰) 그럼 이따 뵐게요. (끊고) 아휴~ 다행, (하다가 아차 얼른 워키토키 들고) 동철아. 미안.
(잠잠, 답 없다) 어? 장동철, 장동철 나와라 오바. (선희, 갸웃) 이상하네... (돌아본다)
선희, 왔던 길 다시 후다닥 달려가 워키토키
선희 : 동철아. 장동철, 응답하라 오바. (갸웃) 분명히 여기까진 됐는데 ..... (워키토키) 아아. 아. 장동철 나와라 오바!
(잠잠) 치.... 사정거리 없다더니... 또 거짓말했어... (자신도 모르게 한숨)
선희, 재빈의 마지막 물음에 대답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집 쪽과 버스정류장 쪽 번갈아 보며 어쩌지.....?
S#36. 재빈집 거실 N
재빈, 착찹하게 들어서는데
훈 : (2층에서 가정통신문 들고 내려오며) 삼촌~
재빈 : (훈을 보자 멈칫)
훈 : (통신문 내밀며) 아빠 오늘 늦는다니까, 삼촌이 싸인 해 줘.
재빈 : ....... (뚫어지게 보면)
훈 : (또 귀찮군!!) 건강 체크 하는건데, 내가 다 표시했으니까 그냥 싸인만 하면 돼.
재빈 : .......(보는 표정, 눈빛 흔들린다)
훈 : 자. (통신문과 볼펜 쥐어주려고 재빈 손 잡는데)
재빈 : (움찔, 휙 뿌리치고 헬스방으로 휙 가버린다)
훈 : (뭐야?) 아휴~ (돌아보는 표정)
S#37. 동화 극장 앞 N
동화, 선희 기다리다가 시선 돌리는데
영화관 앞에서 양동이에 꽃 두고 파는 길가 상인 보인다.
동화 : (괜히 혼자 쑥스럽다... 망설이다가).... (다른 곳 보는데)(어느 순간 모르겠다!! 용기 내 다가간다) 한송이두 파나요?
상인 : 그럼요. 천원이에요.
동화 : (돈 건네고) 주세요. (꽃 받고, 이마에 땀난다)
동화, 꽃 받아들고 흐뭇.
동화, 꽃을 뒤로 숨기고... 선희가 오나? 목 빼고 버스정류장 쪽 보며 기다린다.
S#38. 재빈 집 헬스실 N
입구만 살짝 조명등.
선희, 들어서서 매직 물고 액자 치우기. <똥철이는~ 메모 옆에 홍선희는- 까지 쓰다가>
멈추고 방 둘러본다. 너무 어둡다.
선희 안되겠는지, 스위치 쪽으로 가서 불 켜려는데
재빈 : 불 켜지마.
선희 : (놀라 힉!) ....... 동철이니?
재빈 : ......
선희 : 불두 안 켜구 여기서 뭐해?
재빈 : 나... 자...
선희 : (뭔가 분위기 심상치 않은) .... 뭐? (재빈 쪽으로 다가가는데)
재빈 : (울음 참는 목소리) 귀찮게 하지 말구 가.
선희 : (이상하다!!) (다가가 무릎 꿇고 얼굴 디밀고) 동철아...
재빈 : (고개 떨군 채 앉아, 숨죽여 흐느낌 참고 있다)
선희 : ...... 너.......... 울어?
재빈 : .............
선희 : 동철아......
재빈, 갑자기 와락 선희의 목을 감싸 안는다.
선희 : (놀람) ...
재빈 : 선희야...............(우는) 나 너무 무서워.
선희 : !!!!!!!
선희, 처음 보는 재빈의 모습, 행동에 당황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