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여수숲해설가회
 
 
 
카페 게시글
나무 친구 스크랩 산수유[층층나무과]
풀꽃(주경숙) 추천 0 조회 63 10.03.20 22:1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겨울과 봄의 획을 긋는 산수유..보성 서재필 기념공원 에서 [2010.3.18]

 

 산수유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로 알려져 있다. 산수유는 개나리나 벚나무보다 훨씬 일찍 꽃을 피운다.
매화나 동백이 산수유보다 더 일찍 꽃을 피우나 대개 남쪽에서 자라고 또 따사로운 봄보다는 아직 추운 겨울 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날씨가 풀리면서 노랗게 터뜨리는 꽃망울은 물론이려니와 사랑스러운 잎새도 여름내 보기 좋다.

가을 되어 맺는 열매의 모양이나 그 쓰임새는 산수유의 계절을 가을인 듯 싶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눈여겨 바라보면 한 해를 끝맺음하는 열매 옆이나 가지 끝에 작은 눈들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게 된다.

겨울이 한참인 때라도 당장 발결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를 가진 이 눈 속에는 봄꽃이 되어 태어날 수십 개의 꽃들이 포개져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알고 느끼는 결실의 순간에 이미 또 다른 세대가 잉태되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산수유 나무의 갈색껍질은 얇은 조각으로 벗겨지는데 새껍질이 생기기를 반복하여 독특하고 운치 있는 무늬를 만든다.

꽃과 잎과 열매를 열심히 만들면서 사소한 나무껍질 마저도 새롭게 거듭나기를 쉬지 않는 부지런한 나무다.

산수유나무 가지에는 봄이면 꽃송이들이 둥글게 모여 달린다.
많은 봄꽃들이 그러하듯 산수유나무의 꽃도 잎보다 먼저 나무 가득 온통꽃만을 피워 내는데 꽃은 노란색이다.

탁구공보다도 작고 둥근 꽃송이들은 실제로 수십 송이의 작은 꽃들이 모여 있는 꽃차례다.

작은 꽃들이 한데 모여 언뜻 화사하게 느껴지지만 좁쌀알처럼 작고 길쭉한 꽃봉오리가 벌어져 피워낸 꽃들도 콩알만하다.

그래도 그 속에는 네 개의 꽃잎과 네 개의 수술, 한개의 암술 등 모든 것을 완전하게 갖추고 있다.

이러한 모양으로 이른 봄에 꽃만, 그것도 노란색으로 피어 혼동하기 쉬운 나무로 생강나무가 있는데 생강나무는

꽃자루가 짧고 조밀하여 쉽게 구분되나 그것도 어려우면 나무를 조금 잘라 비벼 생강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면 된다.


산수유에는 석조, 촉산조, 계족, 서시, 육조 등 여러 한자 이름이 있는데

여기서 주로 등장하는 '조'라는 글자는 대추나무 조(棗)자다.

아마도 그 길쭉한 열매가 대추를 닮아서인 듯싶다.

열매는 실제 대추보다는 작고 훨씬 날씬하지만 붉은 열매는 대개 둥그런 규칙을 깨고 길쭉하다.
노르스름하게 익기 시작하여 점차 붉어지며 잘 익은 열매의 붉은 색은 아주 맑고 선명하여 가을 햇살을 받고 유난히 반짝인다.
산수유는 어느 한약방에 가보아도 산수유라고 적힌 약서랍이 있을 만큼 중요한 약재다.
한때는 이 나무가 세 그루만 있어도 아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하여 '대학나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수익이 좋았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이 나무의 잘 익은 열매를 따서 씨를 빼고 말려서 쓴다.
산수유의 맛은 시기도 하고 다소 떫기도 한데 이 가운데 신맛이 정력 증강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허약체질인 사람이나 콩팥의 기능이 감퇴되면서 생기는 유정과 조루증이나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봐야하는

노인성 증상을 비롯하여 어린 아이들의 야뇨증에 효과가 있다.
장복하면 성신경을 자극하고 허리나 무릎이 저리고 아픈 사람,

어지럼증이 있거나 귀에서 소리가 날 때, 하체에 무력감이 느껴질 때도 복용한다.

여자들에게는 빈혈이나 심한 월경 출혈 등에 쓴다고 한다.
산수유 열매로 만든 술도 아주 유명하다. 약한 홍조를 띠는 반투명한 술빛이 아주 은은하다.

하지만 향기가 없는 것이 흠이라면 다른 향기로운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더욱 좋다.

 

대개 종자를 뿌려서 번식시키며 삽목은 잘 안 된다.

가을에 채취한 열매의 과육을 잘 씻어서 종자를 젖은 모래와 섞어 땅에 묻거나 저온에 저장한다.
씨를 뿌리고 2년이 지나야 싹이 트므로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 열매도 한 해 걸러 많이 달렸다가 적게 달렸다가를 반복한다.
웬만한 곳이면 어디나 잘 자라지만 이왕이면 양지바르고 비옥하며 건조하지 않은 곳이 좋다.

 

과  명 ㅣ 층층나무과(Cornaceae)
학  명 ㅣ Cornus officinalis Siebold & Zucc.
분포지 ㅣ 광릉에 자생하나 전국에 식재
개화기 ㅣ 3~4월, 잎보다 먼저 노란색 꽃, 산형화서
결실기 ㅣ 8~9월, 적색, 긴 타원형
용  도 ㅣ 정원수, 약용
성  상 ㅣ 낙엽성 소교목

 

 

층층나무과의 특징

 - 교목 또는 관목(산수유, 흰말채나무(홍서목,紅瑞木), 식나무, 층층나무, 산딸나무 등)

 - 잎은 홑잎, 마주나거나 어긋남

 - 꽃은 양성화 또는 단성화

 - 원추꽃차례, 총상꽃차례, 두상꽃차례 및 산방꽃차례로 달림

 - 꽃잎과 수술은 4∼5개씩

 - 암술대는 1개 또는 갈라지며 씨방은 하위이고 1∼4실

 - 열매는 취과, 핵과(核果) 또는 장과(漿果)

 - 10속(屬) 90종(種)으로 구성    한국에는 식나무속, 층층나무속 등 2속 8종이 있음 식나무속 :  Aucuba japonica (식나무)

층층나무속 : Cornus officinalis (산수유)  

                    Cornus alba (흰말채나무)

                    Cornus controversa (층층나무)

                    Cornus kousa(산딸나무)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