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멸치국수, 면발이 굵은 진한 콩국수, 면발이 굵은 고기를 갈아넣은
고기칼국수를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이 세가지 음식이 먹고 싶을때면 단골집만 고집한다.
국수나 콩국수 그리고 칼국수도 육수나 면발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점은 멸치국수 ㆍ열무김치국수 어떤집은 해물칼국수ㆍ고기칼국수
ㆍ팥칼국수 어떤집은 두꺼운면 콩국수ㆍ국수면 콩국수등 육수나 면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세가지 음식들이 조심스럽다.
이 세가지 음식을 보면 꼭 과반을 하게 되는데 너무 맛있어서 소화제를
먹게 만드는 음식이다.
가끔은 집에서도 얻어먹는 음식이지만 집사람도 멸치국수는 수준급인데
그래도 식당에서 단무지랑 열무김치 반찬과 먹는 멸치국수 맛과는 조금
덜 하다는 생각이다.
이 글을 집사람이 본다면 집에서 멸치국수를 다시는 맛볼수 없겠지만 말
이다.
밥을 먹을때는 입맛이 없을때도 있지만 왜 국수류를 먹을때는 그렇게 맛이
있는지, 스님들이 식사때 국수가 나오면 특식이라고 한다던데 나도 스님이
될수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나라는 사람의 의지로는
스님들의 발바닥도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부끄러워 진단다.
반찬으로는 멸치국수는 단무지와 열무김치, 고기칼국수는 단무지와 살짝
익은 배추 햇김치, 면발이 두툼한 콩국수는 단무지 하나면 딱인 반찬이다.
기본인 음식들이 너무 맛있는 음식이니 많은 반찬이 뭐가 필요하랴.
맛있는 음식에 흥얼거리는 노래 소리라도 나올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