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후 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늦은 저녁 시간에 작은 떡볶이 가게를 찾았다. 중년의 부부가 운영으로 하는데 솔직히 맛은 별로였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은 우리 두 사람뿐이었다. 음식을 주문하는 우리에게 친절을 베푸시는 모습이 둔탁하나 이들에게 뭔가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종료 시각을 물었더니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일찍 문을 닫고 나머지는 9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였다. 그때 알게 되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이었다. 삶의 우선순위가 예배에 정성을 다하므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였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힘입어 사는 사람들이었다.
능력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다. 두려움은 의기소침하여 겁부터 내거나 무서워하는 소심한 상태를 말한다. 믿음의 사람은 두려움의 문제와 고통에도 하나님의 능력이 임함을 확신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거친 광풍과 파도로 죽게 된 제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찾아오시어 물결을 꾸짖어 잔잔하게 하시어 구원하셨다. 우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임한다. 환경을 꾸짖어 두려움의 염려와 걱정을 물리쳐 주신다.
딤후 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능력’ duvnami" (1411 뒤나미스 NGFS dunavmew")
힘. 가능성. 할 수 있음.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하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광야에서 말씀으로 사탄을 물리치셨다. 말씀에는 힘과 능력이 있다. 능력은 말씀으로 은혜를 받은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다. 겁부터 내는 소경 바디매오와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소심한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힘입어 의기소침의 자리에서 일어나 치료와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에는 삶을 치료하는 가능성이 있다. 생각을 변화시켜 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신다. 우리는 성령의 충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믿음의 능력을 갖추는 자가 되어야 한다.
막 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말씀에는 힘과 능력이 있음을 선포하신다. 믿음은 반신반의, 한편으로는 믿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조용히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에는 힘이 없다고 속삭인다. 믿는다고 가능성이 있느냐고 의심하게 한다. 우리의 심리를 교묘하게 속여 말씀의 능력을 의심하고 할 수 없음을 말하게 한다. 믿음과 의심 사이에 갈등하게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았다. 간질 병 아이의 아비처럼 ‘주여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라고 외치는 믿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
사랑
믿음은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으로 붙잡아 주심을 확신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뜻에 유익하고 손에 쥐어진 것으로 만족하고 기뻐하려 한다. 진정한 믿음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응답이 없어도, 하나님의 사랑이 자신을 향해 언제나 밝게 비취고 있음을 확신한다.
딤후 1:7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사랑’ ajgavph (26 아가페 NGFS) 사랑. 애정. 자비심.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한다. 담대함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게 한다. 우리 인생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두려움에 맞서 싸우고 있다. 매 순간 찾아드는 두려움에 숨조차 편하게 쉬지 못할 때가 있다. 견디기 힘든 중압감의 걱정과 염려는 두려움에 심장이 벌렁거리게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의 상태를 잘 알고 계시기에 사랑의 마음으로 함께하신다. 지극한 애정과 자비하심으로 두려운 마음에서 벗어나게 하신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애정과 자비하심은 그저 동전 하나 던져주는 동정심이 아니다. 삶에 소망을 주고 환란과 핍박에서, 칼이나 위험에서 건져주시는 능력이다.
롬 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환란, 곤고(어둠에 갇히듯 답답함), 굶주림과 헐벗음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사랑은 마음의 평안을 찾게 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대신하여 싸워 주시는 애정의 칼이요, 위험의 길에서 안전하게 지키시는 자비이다.
근신
아시아 축구 경기 4강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가 다투었다. 사람들은 손흥민이 국가대표 주장이기에 선수들은 주장의 말을 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논란으로 팬들의 분노는 감독의 태도였다. 선수 관리를 주장에게 맡겨놓고 자신은 하극상의 선수가 물의를 일으켜도, 경기에 패하여도 신중하지 않은 태도로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믿음은 신중하게 욕망을 절제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세상의 생각을 통제하는 것이다.
딤후 1:7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근신’ swfronismov" (4995 소프로니스모스 NGFS swfronismou')
자기 통제. 절제. 신중.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사람들은 세상 말에 쉽게 귀를 기울여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신중함보다 적당한 변명과 이유로 안정을 취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믿음이 늘 흔들거린다. 좋은 일이 있으면 ‘할렐루야’ 외치며 춤추다가 상황이 바뀌면 금방 원망과 불평으로 변화한다. 자신을 통제하는 담대함이 없어 두려움에 쉽게 휩싸인다. 비난과 비판을 받지 않으려고 분별력 없는 행동이 반복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로 우리에게 두려움의 마음을 주시지 않았다. 신중하게 게으름과 안일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를 통제하는 근신의 마음을 주셨다. 성령 충만의 믿음으로 마음을 올바로 통제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되어야 하겠다.
벧전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어야 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보호에서 벗어나 자기 고집대로 살게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자기의 생각과 판단으로 해석한다. 분별력 있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신중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는 사자같이 달려드는 사탄의 미혹 소리에 자신을 통제하고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은혜와 평강을 누리는 믿음이기를 축원한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