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들어서 부터 우리집의 작은 현씨는 독서 카드를 작성해 읽은 책수만큼 스티커를
담임 선생님 에게 받아 스티커 북에 부치고 있읍니다.
초등학생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죠.아이들에게 스티커의 존재의 의미를.
스티커 .그건 우리가 집에서 쉽게 동네 치킨집에서 닭10마리 시켜먹고 꽁짜로
1마리 써비스 또는 take out 커피 10잔에 써비스 커피 1잔 이상의 그 무엇이 아이
들에게는 있잖아요.
처음에는 독서 카드 하고 스티커 하고 연결되어 있는지 몰랐어요.
나름대로 신념을 가지고 작은 현씨에게 다른건 몰라도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게
해주고 싶었어요.그래서 작년부터 매일 밤 2권에서 3권의 동화책을 큰 현씨와
교대로 읽어주고 있죠.그리고 맨처음 작은 현씨가 알림장에 써온 내용도 집에서
독서 카드를 나누어 준날 1권에서 2권 정도 읽고 카드 작성 하는 거였죠.
그래서 전 속으로 올다쿠나 그랬죠.이걸 핑계로 우리 작은 현씨 글 읽기 연습을 해
야되겠구나 하고 생각한거죠.
사실 우리집의 작은 현씨 글읽는게 아직 많이 부족해요.생일이 1월생이라 올해
학교에 보낼 생각이 없었거든요.자연히 글공부를 별로 신경 안썼죠.
그래서 매일 매일 스스로 읽어야 된다고 그리고 꼭 2권 이상 읽어야된다고
저는 나름대로 그러면 우리 작은 현씨 좀 튀여볼까 해서요.
책 많이 읽는 어린이이로다가...
그런데 그건 큰 오산이였읍니다.
어느날 작은 현씨 퇴근해온 저에게 무척이나 심각한 표정으로
" 엄마 .할말이 있어"
"응 뭐'
"오늘 학교에서 독서카드 냈는데.내가 어제 동화 책 두권 읽었잖아.그런데 하나가
제목이 너무 길어서 내가 두줄에 걸쳐 썼거든.그런데 선생님이 책이 3권인지
알고 스티커를 3개 주셨어."
"그래 .그러면 선생님 하나 더 왔어요.하고 드려 .선생님도 뭐라고 안하실거야"
"엄마 .나 그렇게 말 할수가 없어.'
"왜"
"엄마 다른 아이들은 스티커 북 벌써 2장째 넘어 갔단 말이야."
그래요.우리 작은 현씨 처음 부터 선생님이 하나 더 주신걸 알고 있었죠.
생각해 보세요.우리 작은 현씨가 그순간 얼마나 가슴이 콩닥거렸겠어요.
그리고 속으로 스스로를 위로 했겠죠. 이건 내 책임이 아니냐 선생님이
모르고 그냥 주신거야 하고 말이예요.
웃음이 나더군요.스티커가 뭐길래.
"그래 .하지만 다음에는 꼭 선생님에게 더 왔다고 말씀드려."
"엄마 있잖아.그런데 말이야"
'뭐"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지난번에도 내가 2줄에 걸쳐썼었거든.
일부러 그런건 아니였어."
푸하하.그녀석 참.
우리집의 작은 현씨의 고해 성서는 여기까지 였읍니다.
제가 어떻게 한줄 아십니까
작은 현씨를 꼭 켜안아 주었읍니다.
그리고 속으로 말했죠.
"너의 죄를 사하여 주노라.그리고 나는 너를 사랑하노라"
첫댓글 5월은 어린이 날이래요.
살가게 사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모쪼록 행복한 날만 되소서
^^
아이고 귀여운 작은 현씨. (이제는 작지도 않더라구요.) 절로 웃음이 나네요. ㅎㅎㅎㅎ
매번 너무 재미있게 읽습니다. 종종 올려 주세요. 행복하시구요^^
푸른잎부부다운 모습에 행복을 느낌니다. FAMILY= FATHER AND MOTHER I LOVE YOU라듯이 행복한 가정 축하합니다.
아호~~~ 참!!! 글 잘 읽었습니다... 으음~~역시 어린이는...순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