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9.주일오후찬양예배 설교
*본문; 출 20:1~2
*제목; 십계명(1) 왜 십계명을 알아야 하는가?
1. 우리는 왜 성경을 읽어야 하는가?
실존철학에서는 인간의 존재를 이야기할 때 “피투성(被投性)”이라고 부른다.(마르틴 하이데거) 아무런 의사도 없이 세상에 ‘툭’ 던져진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실존은 늘 “불안”하다. 불안은 인간 실존의 본질적인 요소이다. 그러므로 내가 불안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이런 불안을 이기기 위해서 인간은 “자기 존재 가능성”(세상에 던져졌지만, 그래도 세상을 향해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자기 가치의 발견)을 발견해야 한다. 그래야 존재론적인 불안을 이길 수 있다. 그리고 그 존재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자기 가치의 완성)을 “기투”라고 부른다.
이러한 “기투”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성경이다. 인간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고(사명), 그 존재가치를 완성할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왜 그런가? 우리를 “피투”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 “기투의 길”을 우리가 알기 쉽도록 성경에 기록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이란 인간 존재의 가치를 기록해 놓은 책(사명 책)이고, 그 존재 가치를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이 기록된 책(삶의 책)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읽는다. 아니 그리스도인들은(모든 인간들은) 성경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기가 힘들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 그 존재 가치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바른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은 “나의 사랑하는 책”인 것이다.
2. 성경의 내용
이런 성경은 앞 서 말한 것처럼 “인생의 존재 가치와 가치 완성의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613개의 원칙이 기록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 중 해야 하는 것은 365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248개이다. 이를 축약하면 10개로 줄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십계명”이다 그러므로 십계명은 우리 존재의 가치와 가치 실현의 방법을 축약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말해, 인생의 바르고 잘 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10가지이다.
그러므로 이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앞으로 이를 세세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 10가지를 예수님은 두 가지로 더 축약하셨다. ‘마 22:37~40’을 보자.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 22:37~40)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결국 성경의 인간 존재 가치와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은 “사랑함”에 있다는 것이다. 사랑할 때 우리 존재 가치가 드러나고, 사랑할 때 우리 존재 가치가 완성된다.
믿음은 그래서 사랑이고, 사랑하지 않음은 믿음 없음이다. 사랑은 믿음의 완성이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롬 13:8)
3. 율법의 완성, 율법?
그런데 여기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한다. 율법이란 말씀, 즉 성경을 의미한다.
오늘은 십계명을 살피는 첫 날로,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율법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율법은 구원법이 아니다.
율법(계명, 말씀)을 지키므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너무나 큰 율법에 대한 착각이다. 율법은 구원받은 백성에게 주시는 법이다. 즉, 천국백성을 위한 법(성민법, 聖民法)인 것이다. 오늘 본문을 다시 살펴보자.
“1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출 20:1~2)
오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율법, 성경)을 주실 때가 언제인가? 구원하기 전인가? 아니면 애굽에서 구원받고 난 후인가? 그렇다. 출애굽한 이후이다. 율법은 이렇게 살면 구원받는 법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주신 가치 발견과 완성의 법인 것이다.
좀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율법은 구원받은 사람이 지키는 법이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은 지킬 수 없다.(지키지도 않겠지만) 왜냐하면 그들에게 주신 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이 지키지 않는 성경의 내용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억울해 하지 마라. 구원받았기에 지켜야 하는 당연한 것이다.
둘째 이러한 성민법이 신약에 들어와서는 오히려 “죄를 깨닫게 하는 기능”으로 변화되었다. ‘롬 3:20; 7:7’을 보자.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롬 3:20)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롬 7:7)
원래 성민법(천국백성에게 주는 법)이 우리에게 선포될 때, 우리가 얼마나 성민(천국백성)에서 떨어져 있는지를 알게 한다. 즉, 죄인인지를 알게 하는 것이다.
셋째 그래서 율법은 우리로 죄인에서 다시 성민으로 옮겨가게 하는 “성화의 도구”이다.
노파심에서 이야기하지만 율법이 구원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구원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오로지’ 은혜이다. 그 은혜를 전제하고, 율법 앞에 은혜에 합당하지 않은 삶을 사는 삶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다시 은혜에 합당한 삶으로 옮겨가게 한다. 율법이! 말씀이! 성경이 말이다!
성경을 그래서 읽어야 한다. 십계명을 그래서 분명히 알아야 한다. 앞으로의 여정이 여러분의 구원받은 삶(성민의 삶, 천국백성의 삶)에 아름다운 은혜로 부어지기를 기도한다.
첫댓글 모든 성경말씀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오늘은 십계명의 서론으로 말씀(율법)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율법(성경)은 천국백성이 지켜야 하는 법칙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어리석은 죄를 알게 되고, 거룩한 백성으로 성화되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믿음의 자녀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