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SA항공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 흑인 아기
케냐 나이로비에서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우리 부부 앞좌석에 4살 된 흑인 남자 아기가 부모와 함께 탔다. 그 아이 부모도 흑인이다. 흑인 아기는 우리 일행들 품에 안겨서 잘 놀고 잘 웃는다. 아주 귀엽다. 까만 아기가 날 매우 좋아한다. 흑인 아기는 내가 안아도 좋아하고, 업어도 좋아한다. 그러면서 정이 들었다. 한국의 5살 된 내 첫손자 생각이 간절하여 더욱 그 아기에게 정이 간다. 사랑이다. SA항공 여자 승무원과도 사진을 찍었다. 서로 이메일 주소를 적었다. 흑인들은 참 천진하고 착하다. 그녀의 이메일 주소는 alcindamabaso@gmail.com 이다. alcinda가 앞 이름이고, mabaso가 뒤 이름이란다. 사진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그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거주한다고 했다. 내가 시인이라고 했더니 남한이냐, 북한이냐 묻는다. 남한이라 했더니 반갑게 웃는다. 인종을 넘어선 사랑의 교류다. 4시간 동안의 비행시간이 흑인 아기와 여자 승무원으로 인해 지루하지 않고 훈훈한 시간이었다. 한국과 케냐 나이로비와의 시차는 -6시간이고, 한국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와의 시차는 -7시간이다. 비행시간은 4시간인데 요하네스버그 도착은 오후 7시 20분이다. 남아공은 케냐보다 시차가 시간이 빨라서 그렇다. 케냐 시간으로는 오후 8시 20분이다. 상공이 온통 노을로 물들어 비경을 선사한다. 나이로비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온 비행기의 아름다운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