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구원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구원이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것이다(욘2:9). 사람은 구원자가 아니라 구원받아야 할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럼 구원이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인가?
그것이 기독교 진리의 주된 강조점이다.
① 종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다
출애굽 날 이집트인들은 자기들의 종교의식을 치르고 그 종교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잠자리에 누웠을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죽음이었다. 이 세상의 모든 종교가 그러하다. 모든 세속 종교는 죄인된 인간이 자기들을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 만든 장치다. 거기에 이신칭의라는 개념은 없다. 우리는 본문에서 어린 양과 그 피의 힘을 본다.
이집트라는 절대 강국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도는 전무하다. 그러나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린양의 피로 말미암아 유유히 이집트를 빠져나간다.
② 도덕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다
그날 밤 애곡하던 애굽인들 중 많은 사람이 나름대로 도덕관념을 가지고 가정에서는 자애로운 가장이요
사회에서는 정직한 일원으로 충실했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도덕과 사법제도는 마치 충치에 박아 넣는 아말감 역할을 하지만 인간의 현실은 도덕과 윤리 이상의 무엇을 요구한다.
세속 종교와 철학은 모두 도덕적 완성과 구원을 연결시킨다. 하지만 도덕적 완성이 인간에게 불가능하기에
그것은 마치 날지 못하는 개구리에게 "네가 새가 된다면 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③ 문화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다
인간의 문화와 문명이 인간 문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커다란 거짓말이다.
놀랄만한 과학과 의학은 인간에게 좀 더 많은 정보와 편리함은 제공할 수 있겠지만
구원은커녕 인간은 과학과 의학을 이용하여 더욱 사악하고 교활한 길을 갈 것이다.
구원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나온다. 그리고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구원은
하나님 자신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그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흘리는 대속의 피로, 그리고 인간이 이 사실을 믿는 것으로 성취되는 것이다.
2024. 9. 19
이 호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