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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藏-고상옥황심인경(高上玉皇心印經)
2014. 10. 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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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옥황심인경(高上玉皇心印經)
上藥三品(상약삼품)
가장 좋은 약 세 가지가 있으니
註曰, 上藥者卽身中精氣神之大藥也金石草木飛走之類不可以喩之神曰上品氣曰中品精曰下品故曰三品精能生氣氣能生神榮衛一身莫大乎此知之修煉積精化爲氣積氣化爲神煉神返虛則與太虛同基體矣
(주왈, 상약자즉신중정기신지대약야 금석초목비주지류 불가이유지신왈상품기왈중품정왈하품고왈삼품정능생기기능생신영위일신막대호차지지수련적정화위기적기화위신련신반처즉여태허동기체의)
최상의 약이란 곧 몸 속에 있는 정과 기와 신이라는 세 가지 큰 약이다. 금석초목이나 날고 달리는 무리와는 상약에 비교할 수 없다. 신이 상품이고 기가 중품이고 정이 하품이기에 삼품이 라고 말한다. 정은 기를 낳고 기는 신을 낳을 수 있는데, 혈육으로 이루어진 몸에서 이것들 보다 더 중대한 것은 없다. 이를 알고 수련하여 정을 쌓으면 변화하여 기가 되고, 기를 쌓으면 변화하여 신이 되고, 신을 연마하여 허(虛)로 돌아가면 태허와 더불어 그 몸을 함께 할 것이다.
神與氣精(신여기정)
신과 기와 정이다
註曰, 神者乃元始祖神精乃先天地精氣乃混元祖炁實太極之英華人身之大藥若非此三者人從何生或以思慮神呼吸氣交感精而比喩則去道達矣
(주왈, 신지내원시조신정내선천지정기내혼원조기실태극지영화인신지대약고비차삼자인종하생감이사려신호흡기교감정이비유즉서도달의)
신이란 곧 원시조신이고, 정이란 곧 천지에 앞선 정이고, 기란 곧 혼원조기이니, 진실로 태극의 꽃이요 사람 몸에 있는 큰 약이다. 만약 이 세 가지가 아니면 사람이 어디서부터 날 것인가? 혹 사려하는 신과 호흡하는 기와 교감하는 정으로써 비유한다면 도와 거리가 먼 것이다.
恍恍惚惚(황황홀홀)
그것은 매우 황홀하고
註曰, 恍兮惚其中有物蓋言其中有眞一之氣存焉若能於恍惚中採此眞一之氣丹道成矣
(주왈, 황혜홀기중유물개언기중유진일지기존언약능어황홀중채차진일지기단도성의)
황홀한 가운데에 물건이 있다 하심은 대개 그 중에 참된 하나의 氣가 존재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만약 황홀한 가운데에서 이 참된 하나의 氣를 채취할 수 있다면, 丹道는 이루어지는 것이다.
存無守有(존무수유)
무를 보존하고 유를 지키면
註曰, 無者乃龍之象喩身中之氣有者乃虎之形喩身中之精龍虎雖人身中而無形狀今以氣比龍以精比虎龍爲難降之物固當存之虎乃難制之物固當守之若以有無交入龍虎相投精氣凝結存之守之則大藥成矣
(주왈, 무자내룡지상유신중지기유자내호지형유신중지정용호유인신중이무형상금이기비룡이정비호룡위난강지물고당존지호내난제지물고당수지약이유무죠입용호상투정기응결재지수지즉대약성의)
無란 곧 龍의 象이니 몸 속의 氣를 비유한 것이요, 有란 곧 범의 形이니 몸 속의 精을 비유한 것이다. 용과 범이 비록 사람의 몸 속에서 형상이 없으나, 지금 氣로써 龍에 비유하고 精으로써 虎에 비유하였다. 龍은 항복시키기 어려운 물건이니 확고하고 마땅하게 그것을 보존해야 하며, 범은 곧 통제하기 어려운 물건이니 확고하고 마땅하게 그것을 지켜야 한다. 만약 有와 無로써 교차하여 들어가게 하고, 용과 범이 서로 투합하게 하고, 정과 기가 응결 되도록 하여, 그것을 보존하고 그것을 지킨다면, 곧 大藥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頃刻而成(경각이성)
졸지에 이루어진다
註曰, 頃刻而成丹者此聖人開悟學徒進道之速也其行功進火溫養調護必須三年九載方獲有成矣
(주왈, 경각이성단자차성인개오학도진도지속야기행공진화온양조호필수삼년구재방획유성의)
잠깐만에 丹을 이룬다고 하셨는데, 이는 성인께서 학도들의 정신을 개발하시고 일깨우시어 道에 나아가게 하심이 빠른 것을 의미한다. 그 行을 더하고 功을 쌓자면, 불기운을 나아가게 하여 그것을 따뜻하게 기른 뒤 조절하여 지켜야 하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삼년 내지 구 년의 기간이 걸려야 얻을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廻風混合(회풍혼합)
호흡수련을 해나가면
註曰, 廻風運氣混合萬神此奪天地大造化之機知之者則宇宙在乎手萬化生乎身矣
(주왈, 회풍운기혼합만신차탈천지대조화지기지지자즉우주재호수만화생호신의)
바람을 돌리는 것은 氣를 움직이는 것이다. 모든 神들을 혼합하면, 이는 천지의 대조화의 기틀을 빼앗는 것인데, 이것을 아는 이는 우주가 손아귀에 있고 모든 변화가 몸에서 난다.
百日功靈(백일공령)
백일이면 공력이 신령스러워지고
註曰, 修丹煉己功須百日方見靈驗而欲奪天地大造化必須積功累行三年九載斯至上聖高眞之地位矣
(주왈, 수단연기공적백일방견영험이욕탈천지대조화필수적공누행삼년구재사지상성고진지지위의)
丹을 닦고 자기를 연마하는 공적은 모름지기 백일이 지나야 바로 영험함을 본다. 그러나 천지의 대조화를 빼앗고자 하면, 반드시 공적을 쌓고 덕행을 두루 행함에 삼 년 내지는 구 년이 지나야 하는데, 여기에서 상등의 성인과 높은 진인의 지위에 이르게 된다.
默朝上帝(묵조상제)
잠잠히 상제에게 조회하면
註曰, 上帝卽上天地在人身中求之卽元神元氣元精也默朝者靜中存想飛謁也元神卽元始天尊元氣卽道德天尊元精卽靈寶天尊也默朝者豈有外於一己之精氣神哉
(주왈, 상제즉상천지재인신중구지즉원신원기원정야묵조자정중존상비알야원신즉원시천존원기즉도덕천존원정즉영보천존야묵조자기유외어일기지정기신재)
上帝란 곧 上天인데, 사람 몸 속에서 구하자면 곧 元神과 元氣와 元精이다. 말없이 뵙는다는 것은 고요한 가운데 나의 정신을 보존하고 나의 몸을 살펴 생각하면서 정신을 날려 알현한다는 것이다. 원신이란 곧 원시천존이시며, 원기란 곧 도덕천존이시며, 원정이란 곧 영보천존이시다. 말없이 뵈올 대상이 어찌 한 몸의 精, 氣, 神 이외에 있겠는가?
一紀飛昇(일기비승)
일기면 하늘에 날아 오르네
註曰, 一紀一周年也學仙之徒苟積功累行日積月就道成果滿上鷹天詔金簡記名豈不謂之飛昇乎
(주왈, 일기일주년야학선지도구적공누행일적월취도성과만상응천조금간기명기불위지비승호)
일기란 일주년이다. 선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만약 공적과 덕행을 누적시켜 일취월장하여 도가 이루어지고 깨달음의 과보가 차서 위로 하느님의 조칙을 받고 신선의 명부에 이름이 기록된다면, 어찌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라고 이르지 못하겠는가?
知者易悟(지자이오)
현명한 사람은 깨닫기가 쉽고,
註曰, 內煉之理實非高遠難行之事知者過之愚者不及也殊不知道寓於天地間無物不然一語一黙一動一靜莫非至道存焉知其理悟其玄則仙道可冀矣
(주왈, 내련지리실비고원난행지사지자과지우자불급야수부지도우어천지간무물불연일어일묵일동일정막비지도존언지기리오기현즉선도가기의)
몸 안을 수련하는 이치는 진실로 높고 멀거나 행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보통 인의 수행을 초과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보통 인의 수행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오히려 道를 모르고 천지 사이에 붙어사는 물건일지라도 그렇지 않은 존재가 없다. 한 번 말하고 한 번 침묵하며, 한 번 움직이고 한 번 고요함에 지극한 도가 존재하지 않음이 없으니, 그 이치를 알고 그 현묘함을 깨닫는다면 선도를 가히 기약할 수 있다.
昧者難行(매자난행)
우둔한 사람은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註曰, 昧者意旣滯於物心不在乎道貪名逐利而流浪生死雖知有大道而反以爲不足行故曰難行?亦自殆而己矣
(주왈, 미자의기체어물심부재호도탐명축리이유랑생사수지유대도이반이위부족행고왈난행우역자태이기의)
어리석은 사람은 뜻이 이미 사물에 막히며, 마음이 도에 있지 않으며, 명예를 탐내고 이익을 쫓아 유랑하는 삶을 영위하다가 죽으며, 비록 대도가 있음을 아나 도리어 넉넉히 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행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신 것이니, 아, 스스로 위태로울 뿐이다.
履踐天光(이천천광)
하늘의 빛을 밟아서
註曰, 宇泰定則發乎天光大修行人方天光陽生之時眞氣漸至卽當履踐採攝其氣以歸中宮而結內丹矣
(주왈, 우태정즉발호천광대수행인방천광양생지시진기점지즉당이천채섭기기이귀중궁이결내단의)
몸이 크게 안정되면 천연적인 지혜의 빛을 발산한다. 크게 수행하는 사람은 바로 천연적인 지혜의 빛이 밝게 날 때, 찬된 氣가 점차 이르면 마땅히 그 기를 밟고 채취하고 잡아서 중단전에 돌아가게 하여 내단을 맺는다.
呼吸育淸(호흡육청)
호흡으로 맑음을 기르라.
註曰, 呼者濁氣從有而出吸者淸氣從無而入人能效天地升降之氣育其淸者而賓爲陽則身仙矣經云呼吸元氣以求仙是也
(주왈, 호자탁기종유이출흡자청기종무이입인능효천지승강지기육기정자이빈위양즉인선의경운호흡원기이구선시야)
呼란 흐린 氣가 몸에서 나가는 것이요, 吸이란 맑은 氣가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것이다. 사람이 천지의 승강하는 氣를 본받아 그 맑음을 기르고 인도하여 몸을 陽의 기질로 만든다면 몸이 선선이 되리라. 경에 이르기를 “元氣를 호흡해서 선선 되기를 구한다.”라고 함은 이것을 말하는 것일 따름이다.
出玄入牝(출현입빈)
단전을 출입하는 기운은
註曰, 玄爲天屬陽牝爲地屬陰玄牝雖本乎無中來而二氣得升降行乎其中所以天長地久人知身中玄牝一竅虛中不屈則與天地同矣
(주왈, 현위천속양빈위지속음현빈수본호무중래이이기득승강행호기중소이천장지구인지신중현빈일규허중불굴즉여천지동의)
玄은 하늘이 되어 陽에 속하며, 牝은 땅이 되어 陰에 속한다. 玄과 牝이 비록 無 가운데에서 근본을 두고 오나, 두 氣가 그 가운데에서 승강하고 운행할 수 있으니, 천지가 장구한 까닭이다. 사람이 몸속에서 일어나는 현빈일규(玄牝一竅)와 허중불굴(虛中不屈-텅 비었지만 다함이 없음)을 안다면 천지와 더불어 함께할 수 있다.
若亡若存(약망약존)
있는 듯 없는 듯 미미하게 하고
註曰, 道之在身杳冥恍惚立乎無方似有若無隨時而寓一本萬殊放之則彌六合卷之則退藏於密豈非若亡若存乎
(주왈, 도지재신묘명황홀입호무방사유약무수시이우일본만수방지즉미육합권지즉퇴장어밀기비약망약존호)
道가 몸에 있을 때 정신이 아득하고도 황홀하여, 방향이 없는 곳에 서니, 그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듯도 하다. 때를 따라 붙이어 사니 근본은 하나인데 지엽은 만 가지로 구별된다. 그것을 풀어 놓으면 천지사방에 가득차고, 그것을 거두어들이면 뿌리로 돌아가 감춰지니, 어찌 없는 듯하고 있는 듯함이 아니겠는가?
綿綿不絶(면면부절)
끊어지지 않게 가늘게 쉬면
註曰, 內功修煉在乎息上功夫使其綿綿若存眞氣入乎其中務令多入少出則神識得定矣經云故至誠無息不息則久深得養生之旨矣
(주왈, 내공수련재호식상공부사기면면약존진기입호기중무령다입소출즉신식득정의경운고지성무식불식즉구심득양생지지의)
내공 수련은 호흡에 달렸으니, 그 가늘고 길게 이어지며 있는 듯 없는 듯한 참된 氣를 그 가운데(단전)에 들어가게 하되, 많이 들어가고 적게 나오도록 하는데 힘쓴다면 정신과 의식이 안정을 얻으리라. 중용 제 이십육장에 이르기를 “그래서, 지극한 정성은 쉼이 없는 것이니, 쉬지 않으면 장구해지리라.” 라고 하였는데, 깊게 양생의 취지를 터득하신 말씀이다.
固疐深根(고체심근)
꼭지는 단단해지고 뿌리가 깊어진다.
註曰, 物生大塊間各有根疐天有天根地有地根人有人根眞種卽人根也人能固其眞種則疐固而根深矣眞種二字存乎眞師口訣
(주왈, 물생대괴간각유근체천유천근지유지근인유인근진종즉인근지인능고기진종즉체고이근심의진종이자존호진사구결)
만물이 대자연 사이에 생겨남에 각각 뿌리와 꼭지가 있다. 하늘에는 하늘의 뿌리가 있고, 땅에는 땅의 뿌리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사람의 뿌리가 있는데, 본성이 곧 사람의 뿌리이다. 사람이 그 본성을 굳게 할 수 있다면, 꼭지가 단단해지고 뿌리가 깊어지리라. 본성이라는 두 글자는 참 스승의 구결이다.
人各有精(인각유정)
사람에게 각기 정이 있으니
註曰, 精者人之至純至粹者也資生六脈周流一身若人精全則五內發光神完氣固百病不精竭則神光落而致死亡矣
(주왈, 정자인지지순지수자야자생육맥주류일신약인정전즉오내발광신완기고백병불정갈즉신광락이치사망의)
정이란 사람에게 있는 지극히 순수한 것인데, 육맥을 도와서 생장하게 하고 한 몸을 두루 돈다. 만약 사람에게 정이 온전하다면 오장에 빛이 난다. 神이 완전하고 氣가 굳건하다면 온갖 병이 나지 않으나, 정이 고갈되면 신의 빛이 떨어져 사망하게 된다.
精合其神(정합기신)
정이 신에 합하고
註曰, 神者乃一身之宗非精以助之則無以合其神精若不走散充足則神住舍而不外馳矣
(주왈, 신자내일신지종비정이조지즉무이사기신정약불주산충족즉신주사이불외치의)
神이란 곧 한 몸의 종주이나, 精으로써 돕지 않으면 그 神을 합칠 수 없다. 精이 만약 달아나 흩어지지 않고 충족된다면, 神이 몸 안에 머무르고 밖으로 달리지 않는다.
神合其氣(신합기기)
신이 기에 합하여
註曰, 氣者乃一身之帥非神以衛之則無以充其氣神若不飛揚定寂則氣歸元而不外散矣
(주왈, 기자내일신지수비신이위지즉무이충기기신약불비양정적즉기귀원이불외산의)
氣가 비록 한 몸의 장수(將帥)이긴 하나 神으로써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그 氣를 몸에 채울 수 없다. 神이 만약 날리지 않고 안정되어 고요하다면, 氣가 근원으로 돌아가고 밖으로 흩어지지 않는다.
氣合體眞(기합체진)
기가 몸의 참 것에 합하는 것이다
註曰, 眞者乃太極之本眞也生育天地主握性命人若呼吸元氣一依其度則與天地同體矣
(주왈, 진자내태극지본진야생육천지주악성명인약호흡원기일의기도즉여천지동체의)
眞이란 곧 太極의 본래 면목인데, 天地를 생육시키고 성명을 주관한다. 사람이 만약 元氣를 호흡하되 한결같이 그 법도에 의거한다면 천지와 한몸이 된다.
不得其眞(부득기진)
그 참 것을 얻지 못하면
註曰, 精氣神之在身榮衛一身之天地猶水之有源木之有本?一耗散無全則失其本眞矣
(주왈, 정기신지재신영위일신지천지유수지유원목지유본당일모산무전즉실기본진의)
精 氣 神이 몸에 있어 한 몸의 혈기가 되니, 물에 근원이 있고 나무에 뿌리가 있는 것과 같다. 만약 精과 氣와 神을 한 번 소모하여 흩어 버려 온전함을 없앤다면 그 본성을 잃게 된다.
皆是强名(개시강명)
모두다 헛이름 뿐이다.
註曰, 大道本無名强名非是道世人所不得眞道者無他以其精神耗散失其本性而己矣
(주왈,대도본무명강명비시도세인소불득진도자무타이기정신모산실기본성이기의)
大道는 본래 이름이 없는데, 억지로 이름을 붙인다면 道가 아니다. 세상 사람들이 참된 도를 얻지 못하는 까닭은 다른 이유가 없고, 그 정신을 없애고 흩어지게 하여 그 본성을 잃기 때문이다.
神能入石(신능입석)
신은 능히 바위에도 들어갈 수 있고
註曰, 神化無方隱顯莫測出造化而無形入金石而無影莫而非一神之所爲矣
(주왈, 신화무방은현막측출조와이무형입금석이무형막이비일신지소위의)
神의 변화는 무궁하여 숨고 나타남을 헤아리지 못하며, 조화에 나가도 형체가 없고 금석에 들어가도 그림자가 없으니, 무엇이라도 한 神의 소위가 아님이 없다.
神能飛形(신능비형)
신은 능히 형체를 날릴 수도 있으며
註曰, 形以道全非神以輔翊之則不能以飛其形矣眞仙上聖乘風御氣飛雲走霧皆仗其神是知神妙萬物而不可測者也
(주왈, 형이도전비신이보익지즉불능이비기형의진선상성승풍어기비운주무개장기신시지신묘만물이불가측자야)
형체는 道로써 온전해지나 神으로써 그것을 돕지 않으면 그 형체를 날릴 수 없다. 참된 신선과 상등의 성인은 바람을 타고 氣를 제어하고 구름을 날리고 안개를 달리게 하는데, 다 그 神에 의거해서 하는 것이다. 이는 신묘한 만물을 아는 것인데, 그 경지를 헤아릴 수 없다.
入水不溺(입수불익)
물에 들어가도 빠지지 않고,
註曰, 水者北方之正氣在人屬腎主精人能窒慾攝精養腎使腎水不下流氣生其中則不溺於愛河矣
(주왈, 수자북방지정기재인속신주정인능질욕섭정양신사신수불하류기생기중즉불익어애하의)
물이란 북방의 정기로 사람에게 있어서 콩팥에 속하며 精을 주관한다. 사람이 욕심을 막고 精을 굳게 지키고 콩팥을 길러, 콩팥의 물을 아래로 흐르지 않도록 하여, 氣가 그 가운데에서 생겨나게 한다면, 애욕의 강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入火不焚(입화불분)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는 것이다.
註曰, 火者南方之正氣在人屬心主血人能懲忿調血養心火不上炎神生其中則不焚於火坑矣
(주왈, 화자남방지정기재인속심주혈인능징분조혈양심화불상염신생기중즉불분어화갱의)
불이란 남방의 정기로 사람에게 있어서 심장에 속하며 피를 주관한다. 사람이 성냄을 거두고 피를 조절하고 심장을 길러, 심장의 불을 위로 타오르지 않도록 하여, 神이 그 가운데에서 생겨나게 한다면, 불구덩이에서도 타지 않을 것이다.
神依形生(신의형생)
신은 형체에 의지하여 살고
註曰, 神者形之主形者神之舍神非形不生形非神不立形神俱妙則與道合眞矣
(주왈, 신자형지주형자신지사신비형불생형비신불립형신구묘즉여도합진의)
神이란 형체의 주인이요, 형체는 神의 집이다. 神은 형체가 아니면 나지 못하고, 형체는 神이 아니면 서지 못한다. 형체와 신이 함께 오묘해지면 道와 더불어 참 성품을 합칠 것이다.
精依氣盈(정의기영)
정은 기에 의지하여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니,
註曰, 精者氣之元氣者精之左若精能依其氣氣能歸其元精氣盈滿於一身則百骸俱理矣
(주왈, 정자기지원기자정지좌약정능의기기기능귀기원정기영만어일신즉백해구리의)
精이란 氣의 근원이며, 氣란 精을 보좌하는 것이다. 만약 精이 그 氣에 의지하고, 氣가 그 근원에 돌아갈 수 있어서, 精과 氣가 一身에 가득차면 온 몸이 모두 다 잘 다스려진다.
不殘不凋(부잔부조)
쇠잔하지도 않고 시들지도 않으므로
註曰, 精神之在身充溢五內肌骨俱發光華?體?和如陽春之行乎時也照照??品物咸亨豈有凋零哉
(주왈, 정신지재신충일오내기공구발광화편체충화여양춘지행호시야조조호호품함형기유조령재)
精과 神이 몸에서 충일하면, 오장과 살과 뼈에 모두 광화가 발생하고 온 몸이 조화로워져, 봄날이 때에 맞게 운행하여 화락하여 만물이 다 형통하는 것과 같으니, 어찌 시들어 떨어질 리가 있겠는가?
松栢靑靑(송백청청)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푸르리라
註曰, 松栢耐歲寒之物也根株不改枝葉長春聖人功滿天地德積厥躬精神充富道氣洋洋豈異於此哉
(주왈, 송백내세한지물야근주불개지엽장춘성인공만천지덕적궐궁정신충부도기양양기이어차재)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운 겨울을 견디는 식물로, 뿌리와 그루는 바뀌어지지 않고 가지와 잎은 늘 봄철처럼 싱싱하다. 성인의 공이 하늘과 땅에 가득차고 德이 그 몸에 쌓여. 정신은 충일해 풍부하고 범속을 초탈한 기질이 양양하다면, 어찌 송백과 다르겠는가?
三品一理(삼품일리)
삼품이 한 가지 이치인데
註曰, 三品訓見首句一理卽一本萬殊也言其精氣神名雖殊而本則一也
(주왈,삼품훈견수구일리즉일본만수야언기정기신수수이본즉일야)
세 물건을 알려면 이 주석의 첫째 구절을 보시오, 한 이치란 곧 근본은 하나인데 지엽이 만 가지로 다른 것이니, 그 精과 氣와 神이 이름이 비록 다르다 하나 근본은 곧 하나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妙不可聽(묘불가청)
그 묘한 것을 가히 들을 수가 없으나
註曰, 聖經妙典大梵眞詮玉韻琳琅萬神敬禮非世可得而聞也受持聽聞者宜加欽畏
(주왈, 성경묘전대범진전옥운림랑만신경례비세가득이문야수지청문자의가흠외)
성인의 경서와 오묘한 전적과 대범의 진리와 독경하는 소리에 대하여, 모든 신들이 공경하게 예를 올리는 바이며, 세상에서는 그것들에 대하여 들을 수 있는 바가 아니니, 이를 수용하여 받들며 듣는 이는 마땅히 흠모와 외경함을 더해야 한다.
其聚則有(기취즉유)
그것이 모인즉 있고
註曰, 聖經言人之有生非自生也以其精氣神三者共聚而生之也若能保精馭氣育神則何患不致長生矣
(주왈, 성경언인지유생비자생야이기정기신삼자공취이생지야약능보정어기육신즉하환불치장생의)
성인의 경서에 쓰여 있기를 “사람이 태어나는 것은 스스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精과 氣와 神 세 가지가 함께 모여서 태어나는 것이다.”라고 한다. 만약 精을 보전하고 氣를 제어하고 神을 기를 수 있다면, 어찌 장생하지 못할 것을 근심하리오.
其散則零(無)(기산즉영)
그것이 흩어진즉 영락한다(없다)
註曰, 聖經言人之輕死非自死也以其精竭氣散神亡而死之也修眞之士諦聽此言可不哀哉
(주왈, 성경언인지경사비자사야이기정갈기산신망이사지야수진지사체청차언가불애재)
성인의 경서에 이르기를 “사람이 가볍게 죽으나 스스로 죽는 것이 아니라, 그 精이 고갈되면 氣가 흩어져 神이 달아나기에 죽는 것이다.”라고 한다. 참 성품을 닦는 선비는 이 말씀을 잘 살펴 들어야 할 것이니, 가히 애처롭지 아니한가?
一得永得(일득영득)
한번 얻으면 영원히 얻게 되고
註曰, 還丹之理至簡至易一得則永得矣大修行人若能夙値靈根得遇明師指開心腑了然頓悟立?聖位豈非永得者乎
(주왈, 환단지리지간지이일득즉영득의대수행인약능숙치령근득우명사지개심부료연돈오입제성위기비영득자호)
환단의 이치는 지극히 간단하니, 한 번 얻으면 영원히 얻는 것이 된다. 크게 수행하는 사람이 만약 일찍이 선연(仙緣)을 가지고 밝은 스승의 가르침을 만나 마음을 깨우치고 몸을 온전하게 하면 자연 돈오(頓悟-단번에 깨달음)하게 되어 곧바로 성인의 지위에 오르게 되니 어찌 영원히 얻음이 아니겠는가?
自然身輕(자연신경)
자연히 몸은 가벼워지며
註曰, 丹道在身自然輕快乘風御氣出有入無逍遙無?與道?翔豈非身輕者乎
(주왈, 단도재신자연경쾌승풍어기출요입무소요무애여도고상기비신경자호)
丹의 도를 얻게 되면 자연히 몸은 가볍고 쾌활하여 바람을 타고 기를 제어하며, 有로 나가고 無에 들어가니, 소요함에 장애가 없고 도와 더불어 비상할 것이니, 어찌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太和充溢(태화충일)
크게 순한 기가 넘쳐흐르게 되면
註曰, 太和者乃先天之?也人能採此眞?歸於中宮以理百骸則一身之天地豈不充溢乎
(주왈, 태화자내선천지기야인능채차진기귀어중궁이리백해즉일신지천지기불충일호)
태화란 곧 선천의 기(氣)이다. 사람이 이 참된 기를 채취하여 단전에 돌아가게 하여 온 몸을 다스릴 수 있다면, 일신이 곧 천지가 되니 어찌 충일한 것이 아니겠는가?
骨散寒瓊(골산한경)
뼈는 헐어지고 찬 구슬이 만들어지니
註曰, 人能保精育神採攝元氣則體泛瓊?骨金色豈非骨散寒瓊乎
(주왈, 인능보정육신채섭원기즉체범경소골전색기비골산한경호)
사람이 精을 보전하고 神을 기르며 元氣를 채취하여 굳게 유지한다면, 몸이 玉과 같아지고 뼈가 금색으로 변하니, 어찌 뼈가 흩어지고 찬 옥구슬이 남이 아니겠는가?
得丹則靈(득단즉영)
단을 얻은즉 신령스러워지고
註曰, 丹者乃天地之至精陰陽之骨髓人若得之則?體通靈達聖矣
(주왈, 단자내천지지지정음양지골수인약득지즉변체통령달성의)
丹이란 곧 하늘과 땅의 지극한 정화이며, 음양의 골수이다. 사람이 만약 그것을 얻을 수 있다면, 온 몸이 신령을 통하고 성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不得則傾(부득즉경)
얻지 못하면 그르치게 된다.
註曰, 不得丹之人精神離體魂魄飛楊則致傾命殞身矣
(주왈, 부득단지인정신이체혼백지양즉치경신의)
丹을 얻지 못하면 정신이 육체를 떠나고 혼백이 날아가 버리니. 곧 목숨이 다하게 된다.
丹在身中(단재신중)
단이 몸 가운데 있으면
註曰, 丹者象月而生也只可就於身中而求之不可求之於外也身有三丹田故曰丹在身中金胎神室卽結丹處
(주왈, 단자상월이생야지가취어신중이구지불가구지어외야신유삼단전고왈단재신중금태신실즉결단처)
丹이란 달의 형상을 본떠서 생긴 것인데 다만 몸속에서 그것을 구할 것이지, 몸 밖에서 구해서는 안 된다. 몸에 삼단전이 있기에 丹이 몸속에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금태나 신실은 곧 丹을 응결하는 곳이다.
非白非靑(비백비청)
희지도 푸르지도 않다.
註曰, 丹之爲物飛神走聖通天徹地非可以色相求之若泥於色相則非可與言丹道矣
(주왈, 단지위물비신주성통천철지비가이색상구지약니어색상즉비가여언단도의)
또한 丹이란 神을 날게 하고 성인을 달리게 하며 하늘과 땅을 관통하니, 색상에서 그것을 구해서도 안 된다. 만약 색상에서 丹을 구하느라 정신이 흐리게 된다면, 그런 사람과는 함께 丹의 道를 말 할 수 없다.
誦之萬遍(송지만편)
여러 번 거듭 읽고 수련하면
註曰, 經者非可以言語求之然慾探其理求其旨熟誦萬遍則義理幾乎明矣
(주왈, 경자비가이언어구지연욕탐기리구기지숙송만편득의리기호명의)
경전이란 겉으로 드러난 언어에서 그 뜻을 구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 이치를 찾고 그 취지를 구하려고 만 번을 익숙하게 외운다면, 뜻과 이치가 저절로 밝게 되리라.
妙理自明(묘리자명)
신묘한 이치가 저절로 밝아지리라.
註曰, 金丹至理微?玄通不可思議若能探其旨趣熟誦萬遍則神明自現靈府自開玄?之理自得矣豈不明且白乎有志於丹道者可不勉?
(주왈, 금단지리미묘현통불가사의약능탐기지취숙송만편즉신명자현령부자개현묘지리자득의기불명차백호유지어단도자가불면전)
금단의 지극한 이치는 미묘하고 그윽하고 신통하고 불가사의하다. 만약 그 취지를 찾으려고 이 경전을 만 번 익숙하게 외울 수 있다면, 신명(神明)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부(靈府)가 저절로 열리고, 현묘한 이치가 저절로 터득되니, 어찌 밝혀지고 뚜렷해짐이 아니겠는가? 이러하니, 단의 도에 뜻을 둔 사람은 힘써 행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