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인조잔디운동장의 처리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역과 마을에서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을 막아내고 운동장을 포함한 자연친화적인 학교 공간을 만드는 일만큼 풀뿌리민주주의에 적합한 활동은 드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는 미래입니다. 아이의 미래는 모든 이들의 보살핌입니다.
학생과 선생님과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아이들 배움터라는 공간은 어떠해야 할까 고민하고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을 반대하고 자연친화적인 학교 공간 만들기 대안운동을 펼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교조도 움직이지 않았던 활동을 녹색당이 시작해볼까요?)
[내일신문] 2012-03-08
인조잔디 운동장 애물단지 전락
재설치시 비용부담 … 고무폐기물 처리도 문제
경기교육청 "정부차원 재활용방안 용역 중"
7일 오후 4시 경기도 시흥의 ㅅ중학교 운동장. 인조잔디가 깔려 있지만 잔디는 대부분 훼손됐고 작은 고무알갱이(충진제)가 표면으로 드러나 있다. 손바닥으로 쓸어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누출된 상태다. 조금만 걸어도 신발 안으로 충진제가 들어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일부 학생들은 아예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공을 차고 있다. 양말 바닥은 이미 새카맣게 물들었다. 한 학생은 "인조잔디가 있어서 놀기는 좋은데 옷이나 양말, 피부에 검은 고무알갱이가 묻어 물로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무폐기물 대량발생 처지곤란
경기지역 일선 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인조잔디가 훼손돼 폐타이어로 만든 고무충진제 등이 노출되면서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재설치는 물론 폐기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흥 ㅅ중학교의 경우 인조잔디의 훼손이 심각해 주변환경과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폐타이어 등 고무소재를 활용한 인조잔디나 트랙의 경우 중금속과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함유돼 인체에 위해하고 여름엔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시흥의 ㅅ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인조잔디가 심하게 훼손, 고무알갱이 형태의 충진제가 표면으로 드러났다.
부실시공 의혹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인조잔디 운동장 수명은 8~10년이지만 이 학교 운동장은 완공된지 불과 5년 4개월 밖에 안됐는데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축구동호회 등 사용자가 많고 상시 개방한 탓에 빨리 훼손된 것 같다"며 "옷에 묻어난다는 민원이 적지 않아 재설치나 마사토로 복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인조잔디만 재설치하는데 2억8000만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인조잔디 철거 및 폐기물처리비용만 3500만원가량 소요된다. 고무충진제가 특수폐기물로 분류돼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다.
비용도 문제지만 환경문제가 더 심각하다. 학교마다 설치된 인조잔디 충진제와 트랙을 폐기하면 엄청난 양의 고무폐기물이 발생하게 되고, 고무성분 폐기물은 태우거나 땅에 묻을 경우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경기도내 전체 2161개 초·중·고교 가운데 인조잔디가 설치된 학교는 262곳(14곳은 설치중)에 달한다.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고무충진제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면 소각하거나 땅에 묻어야 하는데 그럴 경우 2차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장기적으로 이런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제는 고무소재 충진제"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인조잔디와 충진제의 수명 및 재활용방안 등에 관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상태"라며 "용역결과와 교과부 지침에 따라 재설치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해 인조잔디 유해성 논란이 해소될 때까지 인조잔디 운동장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인조잔디에 관한 KS품질규격을 만들어 앞으로는 KS용품만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도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는지 지켜보고 사업추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조잔디에서 학생들의 체육활동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고무충진제"라며 "고무충진제의 KS품질기준에 환경문제와 관련된 내용은 없기 때문에 고무소재를 사용하는 한 유해성 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첫댓글 좋은 생각이십니다!!
상당히 우려되네요...녹색당에서 강력하게 문제제기 해야될거 같아요...
인조잔디가 이정도로 환경친화적이지 않다는 걸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한 저부터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드네요 ㅡ.ㅡ;;;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