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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嚴經 卷第四十五
如來壽量品 第三十一
*一切時에 徧在한 佛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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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삼심일(第三十一)
제 31품 여래수량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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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시(一切時)에 변재(徧在)한 불덕(佛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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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 모든 공간에 다 변재한 두루두루 꽉 차 있는 부처님의 덕이다. 그 설명이 좋다.
겨울이 가는 것만 부처님 덕이 아니고 봄이 오는 것도 부처님 덕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꽃이 피고 꽃이지는 것이 다 불덕이다. 일체시에 변재한 불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교, 특히 화엄경 같은 이런 초대승경전을 공부하면서 사람 마음이 조금 넉넉해져야 된다. 자질구레하게 자기가 그동안 살아오면 만들어 놓은 기준을 가지고, 그 기준을 가지고 옳다고 ‘너는 왜 이러냐, 나는 이런데’ 그 기준에 ‘맞느니, 틀리느니’ 그것은 다 쓸데없는 짓이다.
얼마나 오랜 세월 우리가 아애(我愛) 아집(我執) 아견(我見) 그 철옹성 같은 ‘나라고 하는 생각’에 얽매어있었는가? 이런 것을 가지고 그런 담을 좀 허물고 살아야 된다.
담을 쌓아놓고 살면 결국은 자기만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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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수량(如來壽量) 여래가 무슨 여래인가?
여래의 수량, 수명 수(壽)자 아닌가. 수명의 양, 여래는 과연 몇 년이나 사는가?
또 그 여래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역사적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자성여래를 말하는 것인가? 불성여래를 말하는 것인가?
기신론에서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 내가 가끔 들먹거리는데 사신,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 육자(六字)’그러잖는가? 사신을 거기다가 들먹거리는 것이 참 뛰어난 것이다. 가끔 우리가 빠뜨릴 수 있는 내용이다.
사신이 무엇인가? 네 가지 믿음이다.
우리가 불법승 삼보를 또 세 가지 믿음이라고 하지 않는가? 삼보 또 삼귀의라고도 한다. 그런데 거기에다 신진여(信眞如)라고 하는 사실, 진여의 엄청난 사실에 대해서 망각하면 불교의 생명을 망각하는 것이다. 아주 중요한 이야기다.
신진여, 불법승 그리고 진여 그래서 사신(四信)을 거기 기신론에서 이야기한다. 딴 데는 그 이야기를 잘 안하는데 기신론에서는 신진여를 이야기해서 진여에 대해서 일깨운다.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이 진여에 대해서 각성이 없으면 곤란한 점이 많다. 불법승 삼보만 가지고 자꾸 이야기하면 곤란한 점이 많다.
그래서 진여생명, 여기서 여래수명 진여수명이라고 할까 그것은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다. 내가 그렇게 설명하니까 ‘아 그런가보다’ 생각하면 그것은 내 살림살이가 안된다. 우리 각자가 스스로 느껴야 된다. 스스로 느껴야 ‘내가 느껴봐야 이렇구나’ 하는 것을 안다. 그래야 그것이 자기 살림살이가 된다.
一. 十刹相望
爾時에 心王菩薩摩訶薩이於衆會中에告諸菩薩言하사대 佛子야此娑婆世界釋迦牟尼佛刹一劫이於極樂世界阿彌陀佛刹에爲一日一夜요 極樂世界一劫이於袈娑幢世界金剛堅佛刹에爲一日一夜요 袈裟幢世界一劫이於不退轉音聲輪世界善勝光明蓮華開敷佛刹에爲一日一夜요 不退轉音聲輪世界一劫이於離垢世界法幢佛刹에爲一日一夜요 離垢世界一劫이於善燈世界獅子佛刹에爲一日一夜요 善燈世界一劫이 於妙光明世界光明藏佛刹에 爲一日一夜요 妙光明世界一劫이於難超過世界法光明蓮華開敷佛刹에爲一日一夜요 難超過世界一劫이於莊嚴慧世界一切神通光明佛刹에爲一日一夜요 莊嚴慧世界一劫이 於鏡光明世界月智佛刹에爲一日一夜니라
그때에 심왕보살마하살이 대중 가운데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이 사바세계 석가모니 부처님 세계의 한 겁이 극락세계 아미타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니라. 극락세계의 한 겁은 가사당(袈娑幢)세계 금강견(金剛堅)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니라. 가사당세계의 한 겁은 불퇴전음성륜(不退轉音聲輪)세계 선승광명연화개부(善勝光明蓮華開敷)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니라. 불퇴전음성륜세계의 한 겁은 이구(離垢)세계 법당(法幢)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니라. 이구세계의 한 겁은 선등(善燈)세계 사자(獅子)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니라. 선등세계의 한 겁은 묘광명(妙光明)세계 광명장(光明藏)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니라. 묘광명세계의 한 겁은 난초과(難超過)세계 법광명연화개부(法光明蓮華開敷)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니라. 난초과세계의 한 겁은 장엄혜(莊嚴慧)세계 일체신통광명(一切神通光明)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니라. 장엄혜세계의 한 겁은 경광명(鏡光明)세계 월지(月智)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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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찰상망(十刹相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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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찰을 서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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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이시에
심왕보살마하살(心王菩薩摩訶薩)이 : 심왕보살마하살이
어중회중(於衆會中)에 : 대중 가운데서
고제보살언(告諸菩薩言)하사대 : 모든 보살에게 고해 말한다.
심왕보살이 부처님으로부터 아승지품을 공부 잘했다. 우리가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손 치더라도 금방 불가설불가설 먼지하나도 불가설 아닌 것이 없이, 이 우주 하나도 불가설 아닌 것이 없고, 먼지 터럭 하나도 불가설 아닌 것이 없고, 우리의 마음씀씀이 하나도 불가설 아닌 것이 없이, 안이비설신의는 말할 것도 없고 전부가 불가설인데 그러한 아주 고준한 설법을 부처님으로부터 심왕보살이 잘 공부한 것이다. 그것도 심왕보살이 아니면 이해할 사람이 없다. 심왕(心王)보살, 어느집 보살인지는 모르지만 심왕보살이라야 이해가 되는 도리다. 심왕보살이 아니면 이해가 안되는 도리다. 그러니까 심왕 보살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아승지품에서 심왕에 대한 철저한 깨달음을 성취하고 대중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법화경에도 여래수량품이 있어서 거기에서 ‘자아득불래(自我得佛來)’ 부처님의 수명에 대해서 철저히 밝힐 수 있는 데까지 밝힌다고 했는데, 그에 못지않게 여기에서 심왕보살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심왕보살이 보살들에게 말하기를
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사바세계석가모니불찰일겁(此娑婆世界釋迦牟尼佛刹一劫)이 : 이 사바세계 석가모니 부처님 세계의 일겁이 이것을 쉽게 우리 계산에 들어오도록 백년이라고 하자.
어떤 경전에는 보면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니까 ‘아 부처님이 일겁도 못사셨구나’ 하는 표현이 있다. 그것은 무슨 말인가 하면 ‘백살도 못사셨구나’하는 뜻이다.
‘일겁도 못사셨구나’‘백살도 못사셨구나’ 그런 의미가 또 있다. 꼭 맞는 말은 아닌데 그렇게 일단은 새겨두고, 우리 사바세계 석가모니부처님 세상의 일겁이
어극락세계아미타불찰(於極樂世界阿彌陀佛刹)에 : 극락세계 아미타 부처님 불찰의
위일일일야(爲一日一夜)요 : 일일일야다. 대단하다. 극락세계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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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세계일겁(極樂世界一劫)이 : 극락세계 일겁이
어가사당세계금강견불찰(於袈娑幢世界金剛堅佛刹)에 : 가사당 세계의 금강견불찰의
위일일일야(爲一日一夜)요 : 일일일야다. 하루낮 하루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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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당세계일겁(袈裟幢世界一劫)이 : 가사당 세계의 일겁이
어불퇴전음성륜세계선승광명연화개부불찰(於不退轉音聲輪世界善勝光明蓮華開敷佛刹)에 : 불퇴전 음성륜세계 선승광명연화개부불찰에
위일일일야(爲一日一夜)요 : 일일일야다. 이런 세계가 어디에 있는지 굳이 따질 필요 없다. ‘있다치고’ 그렇게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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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퇴전음성륜세계일겁(不退轉音聲輪世界一劫)이 : 불퇴전 음성륜세계 일겁이
어이구세계법당불찰(於離垢世界法幢佛刹)에 : 이구세계 법당불찰에
위일일일야(爲一日一夜)요 : 하루낮 하루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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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세계일겁(離垢世界一劫)이 : 이구세계의 일겁이
어선등세계사자불찰(於善燈世界獅子佛刹)에 : 선등세계 사자불찰의
위일일일야(爲一日一夜)요 : 하루 낮 하루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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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등세계일겁(善燈世界一劫)이 : 선등세계 일겁이
어묘광명세계광명장불찰(於妙光明世界光明藏佛刹)에 : 묘광명세계광명장불찰에
위일일일야(爲一日一夜)요 : 일일일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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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광명세계일겁(妙光明世界一劫)이 : 묘광명세계의 일겁이
어난초과세계법광명연화개부불찰(於難超過世界法光明蓮華開敷佛刹)에 : 난초과세계 법광명연화개부불찰의
위일일일야(爲一日一夜)요 : 일일일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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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과세계일겁(難超過世界一劫)이 : 난초과세계 일겁이
어장엄혜세계일체신통광명불찰(於莊嚴慧世界一切神通光明佛刹)에 : 장엄혜세계일체신통광명불찰의
우일일일야(爲一日一夜)요 : 일일일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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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혜세계일겁(莊嚴慧世界一劫)이 : 장엄혜 세계일겁이
어경광명세계월지불찰(於鏡光明世界月智佛刹)에 : 경광명세계월지불찰의
위일일일야(爲一日一夜)니라 : 일일일야니라.
여기에 십찰상망이라고 하는 것은 사이사이에 열 개의 세계가 있는데 열 개의 세계를 생략한 것이다. 그런 의미가 있다고 알면 된다. 낱낱이 다 소개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二. 最後世界의 一劫
佛子야 如是次第로 乃至過百萬阿僧祇世界하야 最後世界一劫이 於勝蓮華世界賢勝佛刹의 爲一日一夜니 普賢菩薩과 及諸同行大菩薩等이 充滿其中하니라
“불자여, 이와 같이 차례차례로 백만 아승지 세계를 지나가서 최후 세계의 한 겁은 승련화(勝蓮華)세계 현승(賢勝) 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루 밤인데, 보현보살과 함께 수행하는 큰 보살들이 그 가운데 가득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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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세계(最後世界)의 일겁(一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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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여시차제(如是次第)로 : 이와 같은 차제로
내지과백만아승지세계(乃至過百萬阿僧祇世界)하야 : 내지 백만아승지세계를 지나서
최후세계일겁(最後世界一劫)이 : 최후세계 일겁이
어승련화세계현승불찰(於勝蓮華世界賢勝佛刹)의 : 승연화세계 현승불찰의
위일일일야(爲一日一夜)니 : 일일일야니
보현보살(普賢菩薩)과 : 보현보살과
급제동행대보살등(及諸同行大菩薩等)이 : 그리고 모든 동행 대보살등이
충만기중(充滿其中)하니라 : 그 가운데 충만해 있다. 여래수량을 이렇게 간단하게 소개했다.
처음 서두에 일체시에 변재한 불덕을 제가 ‘꽃이 피는 것도 불덕이요, 꽃이 지는 것도 불덕이다’라고 했다.
그런 말 하나에서 힌트를 얻어야 된다. 비가 오는 것도 부처님 덕이요, 가문 것도 부처님 덕이다. 모든 현상, 모든 작용은 전부 부처님 덕이다. 그러니까 또 전지전능한 부처님이 있어서 그 전지전능한 부처님이 이래라 하니까 이렇게 되고, 저래라 하니 저렇게 되는 그런 위대한 부처님 이렇게 알면 하나님 믿는 것과 비슷해져 버린다.
그래서 아까 화엄경을 푸는 열쇠 세 개를 드렸다.
그다음 한 장만 더 보면 이 한 권이 끝난다. 보살주처품이라, 이것도 더 재미있다.
華嚴經 卷第四十五
菩薩住處品 第三十二
*一切處에 菩薩의 德이 徧在함*
一. 八方과 山海
爾時에 心王菩薩摩訶薩이 於衆會中에 告諸菩薩言하사대 佛子야 東方에 有處하니 名仙人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金剛勝이라 與其眷屬諸菩薩衆三百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南方에 有處하니 名勝峯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法慧라 與其眷屬諸菩薩衆五百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西方에 有處하니 名金剛焰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精進無畏行이라 與其眷屬諸菩薩衆三百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北方에 有處하니 名香積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香象이라 與其眷屬諸菩薩衆三千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東北方에 有處하니 名淸凉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文殊師利라 與其眷屬諸菩薩衆一萬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海中에 有處하니 名金剛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法起라 與其眷屬諸菩薩衆千二百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東南方에 有處하니 名支提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天冠이라 與其眷屬諸菩薩衆一千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西南方에 有處하니 名光明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賢勝이라 與其眷屬諸菩薩衆三千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西北方에 有處하니 名香風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香光이라 與其眷屬諸菩薩衆五千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大海之中에 復有住處하니 名莊嚴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그때에 심왕(心王)보살마하살이 대중 가운데서 모든 보살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동방에 선인산(仙人山)이 있으니 옛적부터 보살들이 그곳에 있었으며, 지금은 금강승(金剛勝)보살이 그의 권속 삼백 보살과 함께 항상 그 가운데 있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남방에 승봉산(勝峰山)이 있으니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 있었으며, 지금은 법혜(法慧)보살이 그의 권속 오백 보살과 함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서방에 금강염산(金剛焰山)이 있으니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 있었으며, 지금은 정진무외행(精進無畏行)보살이 그의 권속 삼백 보살과 함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북방에 향적산(香積山)이 있으니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 있었으며, 지금은 향상(香象)보살이 그의 권속 삼천 보살과 함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동북방에 청량산(淸凉山)이 있으니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 있었으며, 지금은 문수사리보살이 그의 권속 일만 보살과 함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바다 가운데 금강산(金剛山)이 있으니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 있었으며, 지금은 법기(法起)보살이 그의 권속 일천 이백 보살과 함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동남방에 지제산(支提山)이 있으니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 있었으며, 지금은 천관(天冠)보살이 그의 권속 일천 보살과 함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서남방에 광명산(光明山)이 있으니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 있었으며, 지금은 현승(賢勝)보살이 그의 권속 삼천 보살과 함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서북방에 향풍산(香風山)이 있으니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 있었으며, 지금은 향광(香光)보살이 그의 권속 오천 보살과 함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법을 설하느니라
큰 바다 가운데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장엄굴(莊嚴窟)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그 가운데 있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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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주처품(菩薩住處品) 제삼십이(第三十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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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처(一切處)에 보살(菩薩)의 덕(德)이 변재(徧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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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일체시에 부처님의 덕이 변재하다, 두루 있다 그랬고 여기는 일체처에 보살의 덕이 변재한다. 보살주처품이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설명하기로 하면 보살이 없는 데가 없다. 보살이 안 계신 데가 없다.
저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것도 보살의 작용이다. 보살의 몸짓이다. 차가 빵빵거리고 사람이 시시비비하는 것도 결국은 보살의 몸짓이다.
우리 몸, 몸은 무엇인가? 체(體)다. 작용(作用)은 몸짓이다. 그렇게 알면 충분히 납득이 가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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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八方)과 산해(山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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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이시에
심왕보살마하살(心王菩薩摩訶薩)이 : 심왕보살마하살이
어중회중(於衆會中)에 : 중회중에
고제보살언(告諸菩薩言)하사대 : 모든 보살에게 고해 말하되
불자(佛子)야 : 불자야
동방(東方)에 : 동방에
유처(有處)하니 : 처소가 있다.
명선인산(名仙人山)이라 : 이름이 선인산이다. 선인산이라고 하는 처소가 있어서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옛날부터 옴으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어니와 : 그 가운데 머물고 계시는데
현유보살(現有菩薩)하니 : 거기에 보살이 하나 있다.
명금강승(名金剛勝)이라 : 이름이 금강승이라고 하는 보살이다.
여기권속제보살중삼백인구(與其眷屬諸菩薩衆三百人俱)하야 : 그 권속 모든 보살 대중 삼백인으로 더불어 함께 하여
상재기중(常在其中)하야 : 항상 같이 있으면서
이연설법(而演說法)이니라 : 법을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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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南方)에 : 남방에
유처(有處)하니 : 처소가 하나 있으니
명승봉산(名勝峯山)이라 : 승봉산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옛날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 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어니와 : 그 가운데서 머물고 사신다.
현유보살(現有菩薩)하니 : 현재도 보살이 있는데
명왈법혜(名曰法慧)라 : 이름이 법혜보살이라.
여기권속제보살중오백인구(與其眷屬諸菩薩衆五百人俱)하야 : 보살대중 오백명과 함께 있다.
상재기중(常在其中)하야 : 항상 그 가운데 보살 대중 오백명과 같이 있다.
이연설법(而演說法)이니라 : 그러면서 법을 늘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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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西方)에 : 서방에도
유처(有處)하니 : 처소가 있는데
명금강염산(名金剛焰山)이라 : 금강염산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옛날부터 지금까지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 대중으로
어중지주(於中止住)어니와 : 그 가운데서 머물고 있다.
현유보살(現有菩薩)하니 : 현재에도 보살이 있는데
명정진무외행(名精進無畏行)이라 : 이름이 정진무외행이라고 하는 보살이다.
여기권속제보살중삼백인구(與其眷屬諸菩薩衆三百人俱)하야 : 여기권속 제보살대중 삼백인으로 더불어 함께 있다.
상재기중(常在其中)하야 : 항상 그 가운데서
이연설법(而演說法)이니라 : 법을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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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北方)에 : 북방에
유처(有處)하니 : 처소가 있으니
명향적산(名香積山)이라 : 향적선이다.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 대중이
어중지주(於中止住)어니와 : 그 가운데서 머물고 있는데
현유보살(現有菩薩)하니 : 현재 대표보살이 있는데
명왈향상(名曰香象)이라 : 이름이 향상이다.
여기권속제보살중삼천인구(與其眷屬諸菩薩衆三千人俱)하야 : 모든 보살 대중 삼천인으로 더불어 함께 있다. 거기서 삼천 인과 더불어
상재기중(常在其中)하야 : 항상 있으면서
이연설법(而演說法)이니라 : 법을 연설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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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방(東北方)에 : 동북방에
유처(有處)하니 : 처소가 있으니
명청량산(名淸凉山)이라 : 이름이 청량산이다. 오대산이 청량산이다.
오늘 오대산 중[僧] 하나 왔다.
중국 청량산도 역시 거기가 문수도량이라고 하고 거기도 또 화엄경을 널리 펴는 도량이 중국 청량산이다. 우리나라도 오대산을 일명 청량산이라고 하고 거기서 한암스님 탄허스님 우리대까지도 역시 화엄경을 널리 펴서, 비록 경전에 있는 이 이야기가 바로 그 장소를 집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로되, 물론 그렇게 봐버리면 전부가 틀어진다. ‘그럼 다른 처소 이름은 어떻게 된 것이냐?’ 전부 어긋나버린다. 그러니까 꼭 그것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로되 그러나 근사하다. 상당히 근사(近似)하다.
청량산은 오대산이고 중국도 청량산을 오대산이라 하고 오대산을 청량산이라 한다. 공교롭게도 중국 청량산이나 한국 청량산에서 화엄경을 널리 펴고 공부를 하고 거기 청량국사가 오대산에 계시면서 아주 많이 화엄경을 드날렸다. 그런데 꼭 모든 곳이 그렇게 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꼭 맞는 것은 아니고 참고로 들어둘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제보살 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어니와 : 그 가운데 있는데
현유보살(現有菩薩)하니 : 현재에도 보살이 있으니
명문수사리(名文殊師利)라 : 문수사리라. 문수보살이라고 한다. 중국 오대산이나 강원도 오대산이나 문수도량이다. 그런데 지리산도 문수도량이다. 그러면 다른 데도 다 그렇게 맞아 떨어져야 되는데 그게 또 안맞으니까 이것은 책임있게 말할 수는 없다. 책임지고 말할 수는 없다.
내가 그전에 해인사에서 방부드리려고 산감(山監)을 볼 때 늘 오르내리다가 밑에 내려오다 보면 허덕교라고 하는 다리가 있다. 그 부근에 거지가 하나 길가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저 거지가 문수보살이라는데?’ 그런 소리를 어려서 들어서 시험삼아서 한 번 물어보았다.
“혹시 당신 문수보살이오?”
하고 물어봤더니 그렇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튿날부터 사라져 버렸다.
나는 지금도 진짜 문수보살이구나 하고 믿는다. 워낙 생생하니까 내가 물어봤던 장소도 안다. 그런 이야기들이 사실일 수도 있고, 그렇다고 꼭 맞아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아니다 라고 부정해서도 안된다. 절대 부정하면 안된다.
여기권속제보살중일만인구(與其眷屬諸菩薩衆一萬人俱)하야 : 그 권속 여러 보살 일만인구와 더불어 함께 했다. 일만 권속들과 함께 했다.
상재기중(常在其中)하야 : 상재기중하야
이연설법(而演說法)이니라 : 법을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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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중(海中)에 : 해중에
유처(有處)하니 : 유처하니
명금강산(名金剛山)이라 : 금강산이다. 우리나라는 불연(佛緣)이 많은 나라다. 금강산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어니와 : 어중에 지주하거니와
현유보살(現有菩薩)하니 : 현재에도 보살이 있으니
명왈법기(名曰法起)라 : 이름이 법기보살이라. 여러분들 금강산에 가면 법기보살이라고 써 놓은 것을 봤을 것이다. 법기보살(法起菩薩)이라고 크게 써 놓았다.
그런 것들도 늘 ‘법기보살이 거기 계셨단다, 금강산에 법기보살이 계셨단다. 경전에 그런 말이 있다. 그래서 금강산은 성산(聖山)이다’ 늘 그렇게 생각해야지 알량한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맞느니 틀리느니 엉터리니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인은 신앙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아주 ‘그것을 믿어서 남주나? 법기보살이 거기 산다고 하는 것을 믿어서 남주는가?’ 특히 종교인은 종교를 믿는 사람은 박덕하게 그렇게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아 거기 법기보살이 계시는가 보다’
자장암에 자장율사가 개구리가 들락날락 하니까 손가락으로 바위구멍을 뚫어서 그 속에 오래 살라고 했다고 해서, 그 자장암에 ‘그때 자장율사가 구멍을 뚫어서 여기 살게 해놓은 개구리가 지금도 있다’ 그러면 그렇게 믿는 것이다. 박덕하게 그것을 가지고 알량한 과학적인 지식 가지고 ‘어디서 그런 엉터리 이론이 어디 있느냐’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권속제보살중천이백인구(與其眷屬諸菩薩衆千二百人俱)하야 : 권속 모든 보살 대중 천이백인으로 함께 해서
상재기중(常在其中)하야 : 항상 그 가운데 있어서
이연설법(而演說法)이니라 : 법을 연설하느니라.
*
동남방(東南方)에 : 동남방에
유처(有處)하니 : 처소가 있으니
명지제산(名支提山)이라 : 지제산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어니와 : 그 가운데 지주하거든
현유보살(現有菩薩)하니 : 현재도 보살이 있으니
명왈천관(名曰天冠)이라 : 이름이 천관보살이라.
여기권속제보살중일천인구(與其眷屬諸菩薩衆一千人俱)하야 : 여기 권속 제보살대중 일천인으로 함께 해서
상재기중(常在其中)하야 : 항상 그 가운데서
이연설법(而演說法)이니라 : 법을 연설하느니라.
*
서남방(西南方)에 : 서남방에
유처(有處)하니 : 처소가 있으니
명광명산(名光明山)이라 : 이름이 광명산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옛날부터 지금까지 옴으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 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어니와 : 그 가운데서 머물고 있는데
현유보살(現有菩薩)하니 : 현재도 보살이 있으니
명왈현승(名曰賢勝)이라 : 이름이 현승이라. 현승이라는 보살이다.
여기권속제보살중삼천인구(與其眷屬諸菩薩衆三千人俱)하야 : 여기 권속 모든 보살 대중 삼천명으로 더불어 함께 해서
상재기중(常在其中)하야 : 항상 그 가운데서
이연설법(而演說法)이니라 : 법을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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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방(西北方)에 : 서북방에
유처(有處)하니 : 처소가 있으니
명향풍산(名香風山)이라 : 향풍산이다.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옛날부터 지금까지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 대중이
어중지주(於中止住)어니와 : 그 가운데 머물고 있거니와
현유보살(現有菩薩)하니 : 현재에도 보살이 있는데
명왈향광(名曰香光)이라 : 이름이 향광이라.
여기권속제보살중오천인구(與其眷屬諸菩薩衆五千人俱)하야 : 여기 권속 제보살대중 오천인으로 더불어 함께 했다.
상재기중(常在其中)하야 : 항상 그 가운데서
이연설법(而演說法)이니라 : 법을 연설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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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지중(大海之中)에 : 큰 바다 가운데
부유주처(復有住處)하니 : 다시 주처가 있으니
명장엄굴(名莊嚴窟)이라 : 이름이 장엄굴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옛날부터 옴으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 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지주하니라.
二. 十二處의 城과 邑
毘舍離南에 有一住處하니 名善住根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摩度羅城에 有一住處하니 名滿足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俱珍那城에 有一住處하니 名曰法座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淸淨彼岸城에 有一住處하니 名目眞隣陀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摩蘭陀國에 有一住處하니 名無礙龍王建立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甘菩遮國에 有一住處하니 名出生慈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震旦國에 有一住處하니 名那羅延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疏勒國에 有一住處하니 名牛頭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迦葉彌羅國에 有一住處하니 名曰次第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增長歡喜城에 有一住處하니 名尊者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庵浮梨摩國에 有一住處하니 名見億藏光明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乾陀羅國에 有一住處하니 名苫婆羅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비사리(毘舍離) 남쪽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잘 머무는 근본[善住根]’인데 옛적부터 여러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마도라(摩度羅)성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만족굴(滿足窟)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구진나(俱珍那)성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법 자리[法座]’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청정한 저 언덕[淸淨彼岸]성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목진인타(目眞隣陀)굴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마란다(摩蘭陀)국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걸림 없음[無碍]’인데 용왕이 세운 것으로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감보자(甘普遮)국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인자함을 냄[出生慈]’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진단(震旦)국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나라연(那羅延)굴’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소륵(疏勒)국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우두(牛頭)산’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가섭미라(迦葉彌羅)국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차제(次第)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증장환희(增長歡喜)성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존자굴(尊者窟)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암부리마(庵浮梨摩)국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억장광명을 봄[見億藏光明]’인데 옛적부터 여러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건타라(乾陀羅)국에 한 처소가 있으니 이름이 점바라(苫婆羅)굴인데 옛적부터 보살들이 거기에 있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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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처(十二處)의 성(城)과 읍(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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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라성(摩度羅城)에 : 마도라성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한 주처가 있는데
명만족굴(名滿足窟)이라 : 이름이 만족굴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옛날부터 지금까지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 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그 가운데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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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진나성(俱珍那城)에 : 구진나성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한 주처가 있으니
명왈법좌(名曰法座)라 : 이름이 법좌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옛날부터 지금까지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 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에 지주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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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피안성(淸淨彼岸城)에 : 청정피안성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한 주처가 있는데
명목진인타굴(名目眞隣陀窟)이라 : 이름이 목진인타굴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지주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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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다국(摩蘭陀國)에 : 마란다국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한 주처가 있는데
명무애용왕건립(名無礙龍王建立)이라 : 이름이 무애용왕건립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에 지주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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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자국(甘菩遮國)에 : 감보자국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한 주처가 있는데
명출생자(名出生慈)라 : 이름이 출생자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그 가운데 머물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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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국(震旦國)에 : 진단국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유일처하니, 진단은 중국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 넓은 중국에 어디 한 곳만 있겠는가? 일주처가 있으니
명나라연굴(名那羅延窟)이라 : 이름이 나라연굴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지주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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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륵국(疏勒國)에 : 소륵국은 스리랑카라고 말한다. 소륵국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한 주처가 있으니
명우두산(名牛頭山)이라 : 명우두산이라. 가야산을 우두산이라고도 한다.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제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에 지주하나니라.
스리랑카 같은 데는 대승불교 화엄불교 같은 것이 들어가지도 않았으니까 잘 모른다. 화엄경 공부한 사람이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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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미라국(迦葉彌羅國)에 : 가섭미라국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한 주처가 있으니
명왈차제(名曰次第)라 : 이름이 차제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에 지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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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장환희성(增長歡喜城)에 : 증장환희성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한 주처가 있으니
명존자굴(名尊者窟)이라 : 이름이 존자굴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에 지주하니라.
암부리마국(庵浮梨摩國)에 : 암부리마국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한 주처가 있으니
명견억장광명(名見億藏光明)이라 : 이름이 견억장광명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지주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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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타라국(乾陀羅國)에 : 건타라국에
유일주처(有一住處)하니 : 한 주처가 있으니
명점바라굴(名苫婆羅窟)이라 : 이름이 점바라굴이라.
종석이래(從昔已來)로 : 종석이래로
제보살중(諸菩薩衆)이 : 모든 보살대중들이
어중지주(於中止住)하니라 : 어중에 지주하니라.
화엄경이 비로자나품 같은 데 보면 경문이 탈락한 것을 역력히 알 수가 있고 또 이런 데도 보면 느낌으로 경문이 좀 탈락한 것을 알 수가 있다. 경문이 좀 더 있어야 되는데 많이 탈락을 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오늘 세 품을 마쳤다.
화엄경이 그렇게 많은 품이 아닌데 복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세 품을 하루만에 졸업했다.
여기까지 하고 오늘 공부는 이것으로써 마치겠다.
이제 45권까지 다 마쳤고 다음은 불부사의품 이것도 읽어보면 신기하다. 부처님은 불가사의하다. 얼마나 불가사의한가? 이런 것들을 잘 설명해 놓았다. 기대하시고 꼭 오시기 바란다.
오늘 공부 여기까지 하겠다.
(죽비소리)
하강례
다시 피는 봄
4월 8일 꽃으로 단장한 문수선원이 화사했다. 이미 월요일 화엄법회때부터 등들은 묵은 등표를 말끔히 떼고 새 등표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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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당법회는 2시에 올릴 예정인데 큰스님은 1시가 되기도 전에 선원에 올라오셨다.
스님들이 오셔서 인사를 하셨다. 2019년 4월 8일에 건당을 받은 후로 매년 4월 8일마다 건당제자 스님들이 모임을 한다고 하셨다. 올해는 문수선원으로 새로 건당받는 스님들을 축하하러 오셨다.
문수선원 사경반 법우님들도 오셨다. 새로 건당받으시는 스님들의 권속이신 신도님들도 많이 오셔서 모처럼 선원 안이 활기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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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식을 집전하기로 한 성화스님을 불러서 큰스님께서 일일이 작은 항목들을 체크하셨다.
건당제자들을 부를 때는 호없이 불명만 부르라고 하시면서
“호는 내가 발표 할 때 그 때부터 유효하니까. 호가 뭐고 이름이 뭐고 그거 아나?”
하고 물으셨다.
주변 분들과 함께 ‘어’하다가 킥킥 웃으려고 했는데 문답하시는 성화스님과 큰스님이 너무 진지하셔서 웃음이 쏙 들어갔다.
“예, 원봉은 법명이고 한산은 호입니다.”
“그렇지.”
원봉스님과 성화스님과 큰스님이 오랫동안 이 건당식을 준비해왔다. 큰스님께서도 건당법회 때 두어 차례 그 이야기를 하셨다. 음식이나 다과 준비도 그만두고 모든 것을 최소한으로 하라고 하셨다. 또 미리 건당식 소식을 염화실지에 적지도 말라고 하셨다. 코로나가 너무 심해지고 있어서 혹시 동티라도 날까 조심조심하시는 모습이 역력했다.
*
‘무슨 꽃장식을 이렇게나 많이 했나?’ 하고 선원에 도착하셨을 때는 반가와 하지 않으셨다.
한껏 차려입으신 축하객들이 들어와 인사하고 웃고 담소하며 시간이 갈수록 큰스님도 기쁨을 감추지 않으셨다. 신도님들에게 축하꽃을 들고 왔느냐고 일일이 물으셨다.
“어서와요. 일부러 시간내서 이렇게 오셨네요. 축하한다고. 아따 여러 백년 만이네.”
“도솔암 신도님들이 싱싱하고 젊고, 도솔암 주지스님이 인품이 좋더니 신도님들도 인품이 좋네. 예 고맙습니다. 오늘은 아주 좋은 날 사월 팔일 초파일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나중에 화환 증정할 때 쭈욱 나와서 그냥 축하해 주세요.”
“좋은 자리, 잘 보이는 자리에 차지해 앉으세요.”
“꽃들 한송이씩 들고 왔어요? 꽃이 많아서 저기 꺼 빼서 바쳐도 돼. 그래요 고맙습니다.”
“먼 곳에서 은사스님 축하해 주려고 이렇게 왔는데 여러분들이 이제 또 법을 받아서 법을 펴야 돼. 요즘은 승속도 없어. 승속도 없으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결국엔 계승이 되어야지. 불교도 아닌 것이 자꾸 세상에 퍼져나가는데 불교다운 불교가 좀 세상에 퍼져나가도록 우리가 마음을 좀 쓰자고. 그래 좋은 자리 차지해요.”
큰스님의 덕담이 계속 이어졌다.
*
자현스님과 지은스님도 함께 오셔서 큰스님께 삼배를 하셨다.
“뭘 그래 두 사람은 인사를 그렇게 많이 했어?”
“아닙니다.”
“내가 법답이라고 해서 최소한도 논을 서마지기씩은 드려야 되는데”
큰스님 말씀에 맑은 목소리로 자현스님이 대답하셨다.
“주세요.”
모두가 웃으셨다.
“한암스님도 받으셨던데.”
“어?”
“한암스님도 통도사 석담스님한테 법답 받은 기록이 있습니다.”
“하하하 아주 법답 받을 작정을 하고 왔네.”
큰스님이 웃으시고 어느새 오신 용학스님이 곁들이셨다.
“법답 주신지 오래 됐는데 아직 못 받으셔서 오늘 전강 취소해야겠네요. 스님 축하드립니다.”
“법답을 받으려고 아주 작정을 하고, 기다려 많아, 법답 요즘 흔한게 돈인데 뭐.”
하고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자현스님을 축하하러 오신 보살님들이 두 그룹이나 인사를 올리셨다.
“자현스님은 보통 무슨 공부를 가르치는데 저렇게 예쁜 사람들만 모여서 공부하는가?”
하고 큰스님이 물으셨다.
*
건당받으시는 여러 스님들이 말씀하시기를 도반스님들이 건당 소식을 듣고는 큰스님께 다음번에는 본인들도 건당 받을 수 있도록 청을 드려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하셨다. 큰스님이 마다하지 않으시고
“그래? 한 번 올 때 같이 와 봐.”
하셨다.
*
대중공양으로 큰스님이 준비하신 화엄경 책 150권과 지영스님과 지인스님이 가져오신 염주 백개와 건당받으시는 스님들께 드릴 자현스님의 <지장 신앙의 성립과 고려불화 지장보살도>라는 책을 공지사항으로 알리라며 큰스님이 성화스님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음식이라든지 선물 많이 이야기가 됐는데 코로나 관계로 음식물 반입을 전부 금했다고. 선물이 많아야 되는데 사정이 그렇게 됐다고 안내해.”
하셨다.
*
큰스님이 청하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전강식을 취재하러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왔다. 큰스님이 반가와 하셨다.
“현수막 잘 찍어서 올리라고.”
특별히 염화실에는 고불문을 잘 올리라고 하셨다.
*
쿠무다를 운영하시는 주석스님에게는 왜 호텔 광고 팜플렛을 안가져 왔냐고 하셨다.
“호텔을 지어놓고 이렇게 코로나가 터져가지고 나는 거기가 걱정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큰스님은 며칠 뒤 염화실 ‘감사인사방’에 쿠무다를 위한 글도 쓰셨는데 <부처님의 연꽃은 언제나 시대를 앞서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널리 두루 살피어 적절한 방편을 한껏 펼칩니다. “쿠무다(kumuda)" 아름답고 향기로운 부처님의 연꽃>이라고 쓰셨다.
송정바다 앞의 쿠무다가 몹시 마음에 드셨다고 여러 기회에 말씀하셨다.
“염려 덕분에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석스님이 웃으며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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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전에 운집 목탁 칼 같이 쳐. 시간 되면 목탁으로 모든 걸 진두지휘하는 거지.”
하고 큰스님이 성화스님에게 말씀하셨다.
화과동시, 꽃과 함께 열매를 고르는 시간
문수선원의 사월 초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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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환희 법석!!!...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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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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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