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할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수기라고 할거까진 없구요 그냥 제 수험생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정확히 2년6개월 수험생 꼬리표 달고 살았습니다.
나이는 33,변변한 직장경험도 없이 온갖 궂은 알바에 비정규직 전전하던 안타까운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다 31살 3월부터 저는 제 인생에 도박을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죠.
솔직히 처음 책살땐 일행책 샀습니다.
두달있다가 교정으로 전격 턴했지만요...아마 이 결정이 제 인생에 가장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었을런지..
처음엔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 접해본 과목,재미있는 법률...또한 너무나 재미있는 강의들...ㅎㅎ
하지만..초심은 무너지라고 있는가봅니다.
술과 친구를 너무나 좋아한 저는 술모임이 있다는 전화를 받으면 만사제쳐두고 놀러나가기가 일쑤였습니다..
심지어 07국가직 며칠전까지 종로에서 친구들과 술을..긴장을 푼다는 미명하에...
그해 운이 좋아서 그나마 1점차이로 떨어지고...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실컷 울었습니다...대성통곡을 했죠...
나이 서른넘어서 처음으로 아버지앞에서 눈물보였습니다..
그담날 어머니와 통화하면서도...ㅠㅠㅠ
몇달 폐인짓 하다가 10월에 노량진에 갔습니다..
처음엔 고시원에서 한달..두달은 찜질방에서 와신상담하며 이악물고 공부했습니다.
학원최종마무리반을 카드로 질러서 다니며 모의고사도 보고 안정적으로 나오는 점수에 살짝 자만도..^^;;
그렇게 국가직을 무사히 치렀습니다.
국어 75 작년40(작년 불합격의 결정적 원인이었죠)
영어 90 작년65(찍신이 막장한번 도와주데요..)
국사 80 작년75(해도해도 안되길래 80에 포커스를..)
교정 70 작년95(평균하락의 주범..ㅠㅠ)
형소 80 작년100(자만심이 부른 참사,,)
가산점 3점해서 평균 82점 예측하고 있습니다.
수험기간 2년6개월간 알바를 6개월정도 했고 폐인짓 한 기간 하면 한 1년6개월에서 2년 공부한듯 합니다.
공부기간이 중요한거 같진 않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는거,술좋아하는 분들 자제하고 공부하기,벼랑끝에 자신을 밀어넣기,결정적으로
시험당일 운빨과 실력의 충분한 발휘가 시너지 효과를 일을킬때 합격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쪽팔려서 안쓰려고 했는데 한번 끄적여 보겠습니다.
국어는 재정국어1권만 죽어라봤습니다.수험1년차때 문풀강의나 2,3권 보긴했지만 2년차땐 철저히 1권만 봤고 한자제끼고
최종마무리 정채영샘 강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영어는 1년차때 신성일샘 문풀동강 다 구해서 봤고 모의고사 하루에 한개씩 풀었습니다.문법은 아예 제끼고 독해와 어휘만
중점적으로 했구요.이건 2년차때도 마찬가지입니다.모의고사 문제집 몇개 풀었습니다.시간은 20분 재고 했구요,어휘집은
경선식 워드스펀지 봤고 신성일 생활영어 둠강 두번봤구요..이번 시험이 약간 쉽게 나와서 독해와 문법이 다 맞았네요..
암기과목은 저 처참한 점수에 유구무언이라....
암튼 열심히 하는 대한민국의 교도관이 되로록 하겠습니다.
합격하신 분들에겐 신의 가호가 있으시길 바라고 안타깝게 안되신 분들에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첫댓글 멋있으세요..전 아직 동기부여가 덜 된듯 싶네요 이제부터라도 선배님 말씀 잘 듣고 꾸준하게 자만하거나 우울해하지도 않고 계속 꾸준히 정진해봐야 겠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님 저랑 동갑이자 동기네요...합격축하합니다...연수원에서 봬요...^^
전 시험 앞에 두고 갑자기 수술하게 되서 이번 시험 포기했는데..ㅠㅠ 내년엔 저두 꼭 합격수기 쓸수있길~ 넘 좋겠네여~부러워요~~~추카추카~~~^^
축하드립니다...앞으로 잘 지내봐요...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