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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성산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금년도 첫 번째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관계인구 양성을 목적으로 포럼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마을단위뿐만 아니라, 읍면 또는 농장 단위까지 확대하여 시행한다. 성산면 주민자치위는 지난해 우리포럼의 맴버들 중의 일부회원들이 컨설팅을 한 적이 있으며, 그 때 농도상생포럼을 개최한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란 판단과 약속을 해서 이행하는 차원의 포럼이다. 포럼의 주요내용은 주민자치의 미래 나아갈 방향을 잡는 것과 추진중인 대관령 옛길 걷기 체험행사를 어떻게 하면 보다 성과도 있고 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하였다.
성산면사무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하였으며, 김창희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자치위원 13인이 참석하였으며, 포럼마을인 춘천시 지촌리 1인, 영월군 두산2리 3인, 철원군 연지곤지마을 2인, 강릉시 영진마을 3인, 홍천군 도사곡리 4인, 태백시 구문소마을 1인이 참석하였다. 포럼회원으로는 상지대학교 김주원 교수, (사)마을상생플랫폼 어재영 이사장, 김기업 상임대표, ㈜디마르 박미리 대표, 국립강릉원주대학교 김정헌 소장, 평창군 관광두레 박윤희 PD, (주)농터 김지용 박사께서 참석하였고, 외부인사로는 성산면 김두호 면장,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황지은 과장, 강릉지사 정민순 부장 외 1인, 양양군 농촌활성화지원센터 오대훈 사무국장, 모다인 팀장,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이연희 팀장께서 함께 했다.
포럼의 시작에 앞서 김주원 회장은 우리포럼이 17년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시대상황에 맞게 변화하면서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하며, 마을 역시 지속가능하려고 한다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가꾸기를 하고 시대 트렌드에 맞게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 했다. 최근들어 저출산 고령화로 농촌지역에 어려움이 많기에 포럼의 지향점을 관계인구의 확대로 바꾸어 시행하고 있으며, 마을이나 읍면은 물론 농장과 법인 등 공익성을 갖는 모델을 만들고자 하며, 주민자치위원회를 대상으로 하는 포럼은 처음이다.
농촌의 살 길은 면단위에서 찾는 것이 가장 적정하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마을단위는 규모화가 어렵고 시군단위는 너무 클 수 있다. 물론 작은 시군의 경우에는 시군단위가 적정할 수도 있다. 지난 정부에서 주민자치를 외쳤으나 법개정에는 실패하여 시군구 단위의 행정자치는 이뤄지고 있으나, 많은 주민자치위원들의 소망이었던 면이나 마을자치는 법정 자치에 속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이든 면이든 결국은 지역이 잘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제도적으로 미비한 것은 우리들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되리라 생각한다.
성산면은 대관령 백두대간과 연계된 영동의 관문이다. 단오제와 도배식 등 다양한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으로서 이들을 특화한다면 강릉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할지 고민할 부분이며, 이를 만들 조직은 구성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즉 주민자치위원회가 독립된 법인이 아니기에 사업주체가 되기 어려우니 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대응방안을 찾되, 오늘이 그 출발점이 되기 바라며, 새로운 성산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바란다.
김두호 면장은 성산면을 찾아준 포럼마을과 포럼회원들을 환영하며, 오늘의 포럼을 계기로 우리면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하였다.
김창회 위원장은 ‘성산면 주민자치위원회 소개 및 주민생각 미래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위원들을 소개하고 그간의 사업 및 향후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성산면의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면단위 발전을 위해 대관령단풍축제 등을 18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주변의 축제를 살펴보면 대관령눈꽃축제는 진부의 송어축제보다 큰 규모로 시행되었으나, 현재는 송어축제가 훨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보면서 우리 단풍축제는 어떻게 하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대관령의 단풍은 전국 그 어느 곳보다도 큰 일교차로 인해 아주 예쁘다는 특징이 있다. 진부나 대관령을 찾는 관광객이 대관령을 넘기만 하면 성산면으로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통해 좋은 발전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김정헌 소장은 ‘성산면 주민자치 활성화 및 미래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성산면 주민자치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해 주었다. 주민자치회란 지방의 일정한 지역주민이 자치기구에 참여하여, 자립과 자주적으로 그 지역의 주민자치영역의 공공사무를 처리하는 것을 말하지만, 많은 경우 현장에서 실현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지방자치는 주민자치와 단체자치로 나눠진다. 주민자치회와 같은 주민자치는 지방분권이 강하며 자치권은 지역주민이 가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과의 관계가 돈독하며 중앙정부 통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반면 행복복지센터와 같은 단체자치는 중앙집권이 강하고, 자치권은 중앙정부로부터 나온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중앙정부의 통제가 비교적 강하다.
주민자치의 필요성은 중앙집권의 권력남용 억제, 지자체의 정책실행에 주민참여, 각각 그 지역의 특수한 사정을 살리면서 주민이 서로 협력하여 합의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민들의 판단과 책임으로 지역의 공공문제를 해결하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지방자치에 참여하여 공공업무를 진행하고 마을자립을 목적으로 위탁사업 등 마을기업 방향으로 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 하겠다. 마을문제로는 마을간 분쟁이나 숙원사업, 민원, 주민의견 수렴과정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공공기금, 후원, 공동사업, 공모사업, 자립사업 등 필요예산을 확보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고, 주민참여 예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을 공동체는 마을의 문제와 예산확보에 있어 공동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여 자립하고, 위탁사업이나 공동체사업을 시행하여 예산과 행정운영을 자립화해야 할 것이다.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은 수강료로 충당하는데 자치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민들의 참여가 공동체의 기본이다. 주민들이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권리도 갖게 되는 것이며, 주민자치에 대한 관심이 참석으로 이어진다면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마을공동체에서는 보조금의 의존도를 줄이고 스스로 위탁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주민자치력을 강화하고 할말 다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치위원이나 주민참여 활성화의 가장 큰 기여방안은 5인 이하의 소규모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이러한 모임이 많고 이들이 전체 주민자치의 방향으로 함께 할 때 비로소 자치가 잘 진행된다고 하겠다. 주민자치의 활성화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의 지원과 조례제정, 교육기관, 자립화 위탁사업 시행 등을 원만히 할 때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시군의회에서는 법과 조례를 만드는 종지기의 역할을 하고, 시청 행정에서는 예산을 통해 종탑을 세우고, 주민들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종소리를 듣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립도에 따라 마을기업 육성 모델이 다를 수 있는데, 지방소멸시대는 어느 곳도 피해갈 수 없. 주민자치는 인구와 지역에 따라 달라야 한다. 농촌형은 1만명 이하, 도농형은 2만명 이하, 도시형은 2만명 이상이라 하겠다. 따라서 성산면 지역은 서울에서의 인구가 많은 도시형을 택하면 곤란하고, 우리지역만의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면단위는 대개 인력이 부족하고, 고령화되어 일할 사람이 적고 복지 등의 수요는 많다. 그러므로 행정에서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주민자치 단계를 살펴보면 참여를 통해 주민의식과 실천을 하며 자생단체로 자리잡고, 실천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공고히 되며, 자치를 통해 주민자치를 실질적으로 이루고, 결국은 살기좋은 강릉을 완성함으로써 비로소 행복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성산면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해야 한다. 그리고 성산면에 오면 최소한 밥을 먹고 갈 수 있어야 돈을 쓴다. 즉, 하루 이상 머물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웃어야 한다. 잘 되는 마을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 항상 웃는다. 웃음은 돈이 들지 안는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마을이 되어야 사람들이 찾아오기 편하다. 성산면에서는 단풍축제를 한다. 그러면 단풍이 없는 날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일년에 한번이 아니라 계절별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오늘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사시사철 70% 정도는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자치를 위한 사업예산은 행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농도상생포럼 등을 통해 공모사업을 할 수도 있다. 단계동은 행정과 주민자치가 분리되어 운영된다. 얼마전 사회적 협동조합 만들어 진행하는 등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 면단위 매력, 응집, 강릉시 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중앙 사업도 가능하다. 다만, 공동체의 모든 주민들이 협조해야 가능할 것이며, 지역의 거버넌스를 활용하면 더욱 가능성이 높아진다. 힘들면 힘들수록 다함께 똘똘 뭉쳐야 한다. 시골마을로서 살기 좋고 경치 좋은 3,500명의 성산면은 외갓집 같은 곳이어야 한다.
박미리 대표는 대관령 옛길걷기 체험행사 활성화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8번째 주민자치위원들이 시행해오는 축제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발표의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이 물티슈로 손을 깨끗이 닦게 한 후에 아로마오일 두어방울을 손에 바르고, 마사지하는 등 아이스브레이킹을 했습니다.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다
신사임당
늙으신 어머님을 강릉에 두고
이 몸은 홀로 서울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구름만 저문산을 날아 내리네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다라는 신사임당의 글이다. 신사임당 뿐만 아니라 강릉 오갔을 모든 사람들은 대관령을 넘었을 겁니다. 율곡 이이도 그렇고 송강 정철도 그렇고, 우리가 아는 한 영동영서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대관령은 반드시 지나야 하는 숱한 애환이 서린 고개다. 그런 고개를 여러분은 왜 팔지 않습니까? 신사임당을 왜 팔지 않습니까?라고 하면 본격적인 발표를 시작했다. 신사임당은 왜 존중받을까? 시대를 뛰어넘는 넘는 여인상, 율곡 아이를 잘 낳고, 예술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가장 좋은 태교는 신사임당 태교이다. 태교 중에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을 잘 먹여야 하고, 좋은 것만을 보고 듣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임신한 부모는 모두 어머니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신사임당이 있는 강릉에 와서 신사임당 태교음식, 신사임당의 예술과 앞선 생각을 접해야 한다. 잘 팔리고 먹힐 것이다. 화폐 2개에 있는 가정은 이곳 밖에 없다. 굉장히 좋은 자원이다.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했다. 특히 어려운 시절에는 등산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다지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경제적으로 나아지면서 힘든 수직 운동은 하지 않는다. 수평으로 걸으며 이야기하는 걷기를 하는 것이 트렌드다. 요즘 걷는 프로그램이 많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걷는 곳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그곳은 꼭 걸어야만 할 것 같고, 걷고 나면 마치 자신에게 훈장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왜 걸을까? 우리 단풍길은 어떤 동기로 찾아올까? 우리지역에 와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신사임당이 걸었던 길을 소비해야 올 것이다. 뇌과학자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서 “당신의 뇌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당장 일어나 걷는 것이다!”라고 했다. 사람이 걷는 것은 대부분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걸을 뿐이다. 내가 여기 왜 왔지? 다음 마을까지 얼마나 남았는가? 뭐 먹지? 뭐 먹고 싶다. 가족, 보고 싶은 사람 생각, 미래 생각 아주 조금 하면서 걷는다고 한다. 사람이 만족하지 않으면 선물이 아니다. 길만 가지고는 성공하기 어렵다. 왜 좋은지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걷기 여행길 포털 선정 ‘문화재를 품고 있는 길 10’에 강원지역에는 대관령옛길과 바우길2코스가 선정되었다. 성산면 어흘리 일원의 소나무숲길은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하여 보전할 숲’, 2017년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 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선정되었고, 2021년 국가숲길과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추천여행지’로도 지정됐다. 국가숲길은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의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곳을 산림청의 심의를 거쳐 지정하는 숲길이다. 이러한 사실을 주민자치위원님들은 알고는 계시는지요? 또한 2022년 6월 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및 국가숲길 대관령숲길에서는 ‘대관령숲길 걷기 원정대’를 구성해 ‘대관령소나무길 걷기’를 개최했다. 우리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추진하는 걷기 행사는 이들과 연계협력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이 행사포스터를 보면, 명품이라 할만한 사진이나 지역이나 공간이 없다. 인지도가 떨어진다. 대관령숲길을 대표할 수 있는 곳, 최소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의 사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에 포스터 제작시 참고 바란다. 그리고 이 축제의 주제가 무엇진지 알수가 없다. 행사내용에 뜬금없이 댄스가 나오는가? 과거의 축제사진을 보면 대관령숲길의 특성을 볼 수 없다. 그냥 다른 이름을 붙이더라도 문제가 없을 만하다. 모두 다 새롭게 해야 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의 걷기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건기여행길의 순위가 바뀌었다. 2020년에는 제주올래, 부산 갈맷길, 한라산 둘레길, 남파랑길, 해파랑길의 순이였는데, 2021년에는 제주올래, 해파랑길, 부산갈맷길, 중문둘레길, 남파랑길의 순이다. 걷기여행길 선택시 고려요소가 자연경관 매력성, 볼거리 다양성, 코스 관리상태를 본다. 최근은 등산이 아니라 수평으로 걷는 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대관령옛길의 경우 걸오 올라가서 걸어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셔틀을 타고 올라가서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길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걷기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2020년 113,776원에서 2021년 117,101원으로 향상되었고, 당일여행은 33,640원에서 53,429원으로, 숙박여행은 221,084원에서 261,828원으로 늘어났다. 이를 보면 대관령옛길 걷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며, 경제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그간의 축제와는 달리 시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해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 일정, 코스 등 우리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다. 예전에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돈은 쓰지 않고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트래커들은 지역의 물건을 사주려는 경향 많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2023년 관광트렌드 전망을 살펴보면, 유망여행테마는 로컬관광, 아웃도어 레저여행, 농촌여행, 친환경여행, 체류형 여행, 취미여행이다. 여행트렌드는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이다. 로컬관광 의향지역 1순위가 바로 강원이고, 강원을 대표하는 지역을 대관령으로 만들 수 있다. 이는 이미 산림청과 관광공사 등 수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여행트렌드에서 말하는 친환경 여행에 관심응 쏟아 쓰레기 최소화와 되가져가기를 한다면 더욱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며, 단풍기간 성산면에 1주일 또는 한달살기를 해도 좋을 것이다. 취미여행과 관련해 로컬 빵집, 음식점, 와인, 캠핑, 레저스포츠 등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촌캉스, 지역이 바로 경쟁력이다.
성산면 걷기체험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하겠다. 어린이 전용코스 개발과 강릉시민 참여율 높이기이다. 내 고장의 자연을 느끼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만끽하며 학생과 교직원들이 함께 걷는다. 황토길에서는 맨발로 걸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갈수 있는 적정한 코스를 개발하여 곳곳에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지루하지 않고 배우고 읶히는 길이다. 밤프로그램도 있다. 어둡지만 랜턴 없이 야광팔찌를 끼고 게임도하고 누워서 물소리, 바늘별보기, 숲소리 듣기 등 밤숲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모둠별로 나눠서 어둠을 체험하고 선물뽑기도 하는 등 다양한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숲은 감성을 충전하고, 향기를 채우고 빚으며, 낭만을 충전한다. 힐링 솔루션으로 건강치유, 마음치유, 숲치유, 수치유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숲에 기대고 물처럼 흐르며, 나를 마주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나눌 수 있는 곳이 바로 숲이다. 성산초등학교 학생과 교사가 걷는 프로그램 만들어보자. 그리고 강릉시 모든 학교로 확대해 보자. 해설사가 동행해도 좋고, 아이들끼리 걷기, 야간걷기도 가능하다. 대관령옛길을 걸을 때 보고 느꼈던 별이 쏟아졌던 기억을 친구들이랑 두고두고 얘기할 것이다.
성산면민 및 강릉시민 참여율 높이기 위해서는 숲 즐겨찾기, 힐링 솔루션, 숲치유, 명상, 아로마오일, 요가, 줍깅, pick up+jogging=plogging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기 등의 프로그램을 대관령옛길걷기에 연계할 수 있다. 젊은이들의 사회적 활동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은 선조들이 만든 옛길, 길이 가진 역사성을 연결할 수 있고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이 걷는 길이 곳 길이 된다.
두 개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총합토론을 하였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포럼의 전문가회원들이 앞쪽에 나와 선채로 질의응답과 자문을 하였다.
대관령이란 대한민국 최고의 자원이 있는 현장이기에 이들을 어떻게 꿰어야 할지가 중요하다. 사계절 축제를 제안한다. 충분히 자원이 있고 또 가치가 있으며, 성공 가능성이 높다. 지역주민들의 자존감 형성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기에 반드시 검토하고 실행에 옮기길 희망한다.
이순원 장편소설 ‘아들과 걷는 길’이 유명하다. 바우길과 우리동네의 좋은 길을 안내할 수 있다. 책을 함께 읽는 프로그램도 좋을 것이고, 그 길을 걸으며 생각을 동질화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활동이다. 책도 읽어보고 그곳에 가보고 걷고 해보길 바란다.
평창의 대관령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러나 그곳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강릉의 대관령길을 추천하기도 한다. 즉 양쪽의 대관령이 서로 협력하면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옛길도 좋고 야생화도 좋다. 다른 지역의 꽃이 지고 나면 이곳엔 꽃이 피기 시작한다. 얼마나 좋은가.
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마을주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힘들게 관광객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다가 끝난다면 그 축제는 오래가지 못한다. 수입도 짭짤해야 한다. 힘만들고 수입도 없다면 그 축제는 주민들의 참여가 줄어들 것이다. 近者悅遠者來라 했던가. 주민들이 신나고 즐겁게 논다면 노력이 적더라도 외부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올 것이다.
진부의 송어축제가 잘 되는 이유는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아이들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생겨서 축제 기간 일한 것으로 한학기 등록금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장 등 임원들은 봉사를 한다. 이처럼 주민들에게 명분과 일자리의 경제성을 모두 채워주니 성공할 수밖에 없다. 반면, 대관령 눈꽃축제가 점차 찌그러드는 것은, 진부는 모든 주민들이 참여하는데 반해 축제의 전과정을 주민들에게 오픈하지 않고 일부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쏙닥쏙닥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주민들에게 열어놓고 의견도 듣고 참여토록 해야 성공할 수 있다.
대관령에서 신사임당이나 율곡선생 또는 서낭신이 댄스를 추었는가? 댄스와 연관된 것이 대관령의 어느 곳에 있는가? 불필요하게 억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지원받은 예산을 무대 만드는데 다쓴다. 업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행위다. 시장이나 의원 등 VIP들의 말씀 기회는 개회식에서 스탠딩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반드시 무대를 만들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서서하면 짧고 알찬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작은 단상만 있으면 충분하다. 트럭 두 대를 마주해서 무대를 만들어도 된다. 이렇게 절약된 예산은 예길의 정비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편도 걷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셔틀버스 임차, 일하는 주민들에게 비용지원, 아이들의 아르바이트 지원 등에 사용하면 좋다. 음식과 간식도 주민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개발하여 판매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실비는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않은가?
산림청에서 하는 프로그램, 클래식 기타 앙상블, 대통령의 숲, 주막거리 인문학 등이 매우 감성적이면서도 품격이 높다. 이들 기관과 마을이 연계하면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자원은 지역주민이 제일 잘 안다. 다만 주민들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거나 사회적인 트렌드를 인지하지 못해 멋진 상품으로 개발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축제를 위해 준비하고 공부하고 답사하여 새롭고 환영받는 프로그램과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노력한 만큼 반드시 성과로 되돌아 올 것이다. 울진의 능금쟁이 축제, 울산의 소금장수 이야기, 한구비한구비 돌며 펼치는 마당극 등을 참고하자. 성산의 대관령 오페라는 만들자.
최근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it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 Digital art, 일본 니가타의 달집태우기, 용, 불신, 잉어 등을 디지털화한 사례, 원주시 소금산밸리 개발사례 등 다양하다. 단오와 대관령 등은 자원도 풍부하기에 그 어느 곳보다도 훨씬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 4~5년 준비하면 분명 대박날 날이 온다. 주민들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관동대나 지역의 대학교 또는 관계 기관들과 협력하여 배움의 기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잘하는 마을들의 공통점은 주민들이 모두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주민이 해설사이고 강사이고 프로그래머란 얘기다. 주민드링 자주 모여서 큰 꿈을 꾸고 즐겁게 노력하기 바란다.
대관령예길걷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릉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국내외의 대표 축제, 대표적인 걷는 길로 가능성이 확실하다. 다만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금번 농도상생포럼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는 길,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포럼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