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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린이도서연구회 대구경북지부 원문보기 글쓴이: 영천 안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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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 2016년 7ㆍ8월 새로 나온 책 소개 | 목록위원회 | 2016.07.05. | 56 |
○달토끼, 거북이, 오징어 조수진 글, 그림 반달|2016.4.20.|60쪽|15,000원|그림책|초중
하얀 달 위에 살던 토끼는 발이 미끄러져 숲 속 옹달샘으로 떨어진다. 우연히 옹달샘을 지나던 거북은 달토끼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한편 오징어는 어부의 그물에 걸려 도시로 왔지만 어항을 뚫고 옹달샘으로 탈출한다. 이렇게 옹달샘에서 만난 셋은 집에 가고 싶은 오징어를 위해 바다로 떠난다. 세 친구는 햇볕 쨍쨍 더운 날 썩은 내가 진동하는 마른 오징어를 어깨에 메고 해가 져서야 바다에 도착한다. 거북과 오징어는 집에 왔지만 달토끼는 걸어서 갈 수 없는 달에 어떻게 돌아갈까? 이 책은 세로가 긴 판형으로 책장을 위로 펼치게 되어 있다. 이 구조는 달과 옹달샘 사이의 거리를 보여 주고, 달에서 떨어진 토끼를 다시 달로 돌려보내는 장면을 재미있게 보여 주기에 효과적이다. 호기심 많은 토끼, 토끼를 무작정 좋아하는 거북이, 모험심 강한 오징어. 개성 넘치는 세 친구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김현정)
○내가 잠든 동안 넌 뭐 할 거야? 마츠 벤블라드 글|페르 구스타브슨 그림|엄혜숙 옮김 풀빛|2016.2.25.|32쪽|10,000원|그림책|6세
겨울잠 잘 준비를 하던 고슴도치가 산토끼에게 둘이 처음 만났던 때 이야기를 또 들려 달라고 조른다. “춥고 외로워서 눈물로 털을 적시며 숲속을 걷던” 산토끼는 처음 보는 이상한 동물의 시체를 발견하고 장례식을 치러 준다. 무려 두 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던 산토끼 앞에서, 죽은 동물이 눈을 뜨자 토끼는 놀라 달아나다 기절한다. 죽은 줄 알았던 동물은 겨울잠을 자던 고슴도치였고 이 사건 이후 둘은 단짝친구가 된다. 이미 아는 이야기라 끊임없이 중간 중간 끼어드는 고슴도치…. 산토끼는 말할 때 끊지 말라고 주의를 주지만 어느덧 둘은 자신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눈물도 짓고 위로도 하고 즐거워 키득거린다. 그러다 고슴도치는 문득 자기가 잠든 긴 겨울 동안 혼자 남은 산토끼가 뭐 할 건지 궁금해 한다. 산토끼는 할 일 많은 척 잔뜩 허세를 부린다. 그러나 고슴도치를 향한 산토끼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진 마지막 장면에서 코끝 찡한 웃음을 준다. (김연희)
○커다란 순무 이반 프랑코 글|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오 그림|김경미 옮김 비룡소|2016.4.13.|32쪽|13,000원|그림책|초저
우크라이나 판 ‘커다란 순무’ 이야기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젊은 디자이너그룹이 이반 프랑코의 글에 우크라이나 문화와 전통이 잘 담긴 감각적인 그림을 입혔다. 세로 화면에 자연 그대로 땅속에서 잘 자라 있는 순무 모양을 보여 주는데, 순무가 자라고 있음을 수치화하려는 듯 한쪽엔 줄자 그림이 있다. 순무를 생쥐 크기, 주먹 크기 등으로 표현하여 크기를 독자도 함께 가늠해 볼 수 있게 하였다. 차례차례 식구들을 불러 모으는 부분과 모두가 젖 먹던 힘을 다해 당기고 당기다가 쿵! 하고 커다란 순무가 뽑히는 장면이 재밌다. 식구를 불러 모으는 장면을 책장의 크기를 다르게 하여 인물이 하나씩 늘어나는 과정으로 표현했다. 한 인물씩 그려진 책장을 넘기면 할아버지, 할머니, 마지막에 생쥐까지 왼쪽 화면에 겹쳐지면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작물과 농기구를 도안 같은 조각 그림들로 화면에 담았고, 등장인물도 양식화하여 장식인형처럼 나란히 보여 주고 있어 새롭다.(정영화)
○아무도 지나가지 마!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민찬기 옮김 그림책공작소|2016.04.13.|40쪽|12,000원|그림책|7세
책장을 넘기면 면지에 각양각색의 인물이 그려져 있어 흥미롭다. 기타 치는 루카스, 외계인 마르셀리누, 요리사 산티노, 군인 구아르다, 그리고 강아지 비비도 있다. 그림책 첫 장부터 심상치 않다. 펼친 그림책 한가운데에 총을 든 군인이 서 있다. 아무도 못 지나가게 지키라는 장군의 호령 때문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면지의 인물이 하나둘씩 모여들지만 오른쪽으로는 갈 수가 없다. 어느덧 책의 왼쪽 면은 면지의 인물로 가득 찬다. 모두가 아우성일 때, 텅 빈 오른쪽으로 빨간 공이 통 통 통 통 튕겨 간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군인과 모두는 한순간에 경계를 허물고 자유로워진다. 이제 오른쪽으로 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잠시 뒤에 장군이 나타나서 불호령을 내리지만, 장군은 모두의 웃음거리가 된다. 다양한 등장인물의 몸짓과 말풍선에 담긴 개성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들이 제각기 자기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노인순)
○깜박하고 수도꼭지 안 잠근 날 루시아 세라노 글, 그림│김지애 옮김 씨드북│2016.4.25.│32쪽│11,000원│그림책│7세
수도꼭지 잠그는 걸 깜박하고 잠이 든 다음날 온 세상이 물에 잠겼다. 하지만 아이는 아무 일 아닌 척하기로 한다. 물에 젖은 채 지내는 게 불만인 어른들은 잠수함으로 피신한다. 아이는 새로 이웃이 된 물고기와 친구가 되어 재미있게 놀고 싶다. 물속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마침내 물고기가 되어 즐거운 모험을 한다. 아이가 낚시 바늘에 걸리려는 순간 이야기는 반전된다. 사실처럼 보였던 이야기는 바로 아이가 상상한 세계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저녁 식탁에 차려진 생선구이를 식탁 끝에 앉아 바라보고 있는 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상상 속에서 방금 전까지 물고기였던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아이의 상상을 실제 이야기로 받아들인 독자와 상상에 깊이 빠졌다 나온 이야기 속 아이 모두를 당혹하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다.(김미경)
○나를 세어 봐! 케이티 코튼 글│스티븐 월턴 그림│조은수 옮김 한울림어린이│2016.4.15.│40쪽│15,000원│그림책│초저
인간의 이기심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의 아름다운 초상화를 담은 책이다. 커다란 화면에 가득 채워진 동물의 모습은 섬세하고 정교하다. 역동적인 동작과 감정 실린 표정, 털 한 올 한 올의 느낌까지 생생하다. 작가는 목탄을 이용해 생명체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적확히 묘사하고 있다. ‘무리를 지키는 고독한 왕, 사자 한 마리’, ‘기억의 먼지 자욱한 길을 여행하는 행렬, 코끼리 다섯 마리’ 등 짧고 간결한 문장에 담긴 은유와 리듬은 그대로 시가 되어 마음을 울린다. 책을 읽는 방법은 개인의 자유지만, 단순히 동물들의 숫자를 세어 보는 것으로 읽기를 끝낸다면, 이는 엄청난 오독이다. 사라져 가는 동물의 숫자를 세는 행위는 그들이 우리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음을 연상시킨다. 이것은 그 어떤 외침보다도 강렬하게 멸종에 대한 위기감과 경각심을 자극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인간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날을 간절히 고대하게 된다.(박은경)
○늑대 할머니 에드 영 글, 그림│여을환 옮김 길벗어린이│2016.5.10.│33쪽│11,000원│옛날이야기|초저
집을 나서는 어머니와 집에 남겨진 세 딸이 서로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어머니는 할머니 댁에 가는 길이다. 그런데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이 서 있는 어두컴컴한 대지가 마치 존재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동물의 얼굴처럼 보이면서 스멀스멀 두려움이 인다. 아니나 다를까 어두워지자 늑대가 할머니 분장을 한 채 문을 두드린다. 그림은 세 딸의 얼굴을 골고루 또렷하게 보여 주어 마치 하나가 움직이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늑대는 번득이는 눈과 날카로운 이빨을 강조하여 공포스럽고 두려운 존재로 보인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촛불을 꺼 버리는 늑대에게 아이들은 왜 불을 끄는지 묻지만 늑대는 아무 대답이 없다. 시커먼 늑대 그림자가 펼친 화면에 가득 차 아이들이 느낄 두려움을 극대화하여 보여 준다. 결국 아이들은 스스로 늑대를 물리친 후 방으로 들어 와 푹 잠이 든다. 책 표지에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 소개하고 있는데 독자에게는 제목 그대로 ‘늑대 할머니’ 이야기로 남길 바란다.(오혜경)
○우리 집 한 바퀴 박성우 시|박세영 그림 창비|2016.2.25.|108쪽|11,000원|동시|6세
아빠가 딸아이와 함께 놀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동시집이다. 청소년 시집 《난 빨강》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이 딸과 주고받은 얘기와 다정하게 노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40편의 시로 썼다. 아빠가 만들어 준 이불 텐트에서 함께 놀아 주지 않는다고 투정 부리고, 일요일엔 엄마 잔소리를 쉬게 하자며 도서관에 가자고 하는 부녀의 모습이 정겹다. 엄마 아빠보다 수박이 더 좋다는 <수박 사 줘요>와 찔레랑 아카시아는 이름에도 가시가 있는 것 같다고 하는 <가시>는 아이와 아빠가 하는 말놀이를 시로 옮겨 놓았다. 겨울엔 꿩 발이 시리겠다며 털장화를 사 주자고 하고, 아빠에겐 일곱 시간 동안 그린 이백만 원짜리 우주선 그림을 생일 선물로 주는 모습에 아이다운 천진함이 묻어난다. 어느 집에서나 일어나는 일을 시적인 감각으로 잘 잡아 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힌다. 유아부터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시집이다.(김미숙)
○큰일 한 생쥐 정범종 글|애슝 그림 창비|2016.5.24.|104쪽|8,000원|우리동화|7세
새앙이는 공원 숲 가장자리 땅굴에 사는 꼬마 생쥐다. 어느 날 언니 오빠랑 셋이 길고양이 밥그릇에 들어가 몰래 먹이를 먹게 된다. 새앙이는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길고양이 밥그릇에 까만 똥 한 알을 누고 만다. 길고양이가 생쥐를 도둑으로 여길까 걱정하는 언니 오빠의 말을 듣고 새앙이는 혼자 길고양이 밥그릇 속 똥을 치우러 간다. 무섭게 노려보는 길고양이 앞에서, 생쥐가 길고양이를 만나는 건 정말 큰일인데 자신은 그 큰일을 해냈다고 너스레를 떤다. 새앙이는 진짜 큰일도 한다. 꾀를 부려 다람쥐에게 상수리 열매를 아주 많이 얻고, 두더지의 힘을 빌려 집을 넓히고, 동굴 앞 쉼터를 빼앗은 너구리를 쫓아내기도 한다. 공원 한 모퉁이를 배경으로 생쥐가 벌이는 이야기가 유쾌하다. 용감하고 꾀가 많은 새앙이는 재미있는 동물 주인공으로 인상이 선명하게 남는다. ‘큰일’이라는 말로 새앙이의 행동을 엮어 가는 재미도 즐거움을 준다.(곽현주)
○새해 아기 권정생 글|신현아 그림|이기영 엮음 단비|2016.5.15.|80쪽|9,500원|우리동화|초저
권정생이 쓴 4편의 짧은 동화가 나왔다. 오래전 잡지에 발표는 되었지만 책으로는 만날 수 없던 작품들이다. <빌배산에 눈이 내리던 날>은 엄마늑대가 아기늑대들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다. 아빠늑대가 어릴 적에 코에다 늑대 오줌을 바르고 사람으로 둔갑을 하고 마을로 내려갔다. 마을에서 놀던 아이들은 밤에 눈길을 헤치고 나타난 낯선 친구를 보고 산길이 무섭지 않았는지, 늑대는 나타나지 않았는지를 묻는다. 눈이 펑펑 내린 날 아빠늑대가 겪은 일들이 유쾌하고 정겹게 펼쳐진다. 그 밖에 감 잎사귀가 작년에 붙어 있던 나뭇가지에 매달리기를 소망하는 이야기, 배고픈 밀짚잠자리가 하루살이를 잡아먹고 도깨비 소리를 듣고는 마음 아파하는 이야기,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하늘나라에서 축복을 받고 오는 신기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문장이 깨끗하고 맑으며 서정적인 분위기이다. 사람과 동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이야기는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상상하게 해준다.(한광애)
○내가 슈퍼 히어로라면? 카트린느 라코스트 글|정문주 그림|이정주 옮김 스푼북|2106.04.15.|110쪽|9,800원|외국동화|초중
나탕 캡틴은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다. 만화 잡지를 즐겨 보고, 자신이 슈퍼 히어로로 변신할 수 있는지 실험을 하기도 한다. 친구 제레미와 쥘은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아이들이다. 수업시간에도 상상으로 드리블을 한다. 나탕은 좋아하는 인물을 쓰는 숙제에 ‘캡틴 아메리카’ 이야기를 썼고, 제레미는 패스, 슛, 골 등 축구 이야기만 써서 나쁜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제레미는 나탕이 쓴 글을 재미있어하고, 슈퍼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도 잘 들어 준다. 나탕에게는 숙제도 의논하고 슈퍼 히어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또 다른 친구가 있다. 노숙자 프레도 아저씨다. 아주 추운 밤에 나탕은 아저씨가 걱정이 되어, 무섭고 두렵지만 집을 나선다. 슈퍼 히어로를 꿈꾸던 나탕 캡틴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슈퍼 캡틴이 된다. 나탕이 슈퍼 히어로를 꿈꾸며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고, 나탕과 제레미가 서로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들어 주며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도 잘 담겨 있다.(권현희)
○안녕 크렌쇼 캐서린 애플게이트 글│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2016.4.20.│224쪽│12,000원│외국동화|초고
주인공 잭슨은 곧 5학년에 올라간다. 동물학자가 꿈인 잭슨에게 이상한 고양이가 나타난다. 욕실에서 거품 목욕을 하고 자신에게 말을 거는 거대한 고양이 크렌쇼는 받아들이기 힘든 존재이다. 잭슨은 자신이 어린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렌쇼를 부정한다. 크렌쇼는 잭슨이 너무나 힘든 현실 속에 있을 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주려고 나타난 상상 친구이다. 잭슨의 엄마와 아빠는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계를 꾸려 나가고 게다가 아빠는 병에 걸렸다. 동생은 아직 어리다. 부모님은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걱정할까 봐 무조건 괜찮다고 하며 어려운 집안 형편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잭슨은 부모님이 사실대로 말해 주기를 바란다. 잭슨은 상상 친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며 부모님에게 자신의 진심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다. 잭슨은 크렌쇼를 인정하며 부모에게도, 친구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나이를 떠나 상상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섬세한 내면 세계의 묘사가 돋보인다.(신민경)
○고리의 비밀-시간을 이어가는 자 오시은 글 바람의아이들|2016.3.10.|283쪽|15,000원|청소년문학|13세
단일 시스템 사회인 바론과 바론의 미래 사회인 코레를 배경으로 한 과학소설이다. 바론은 아이들이 15세가 되면 공증식을 통해 직무를 배정하고 마시는 약물에 반응하는 아이를 ‘올해의 아이’로 뽑는다. 공증식 날, 수리치와 나리아가 약물에 반응을 했지만 나리아가 올해의 아이로 뽑힌다. 올해의 아이는 바론과 인류를 위해 봉사할 아이로 알려졌으나, 시스템으로 통제되지 않는 바이러스다. 나리아는 소각될 위기에 처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코레로 이동한다. 나리아는 코레에서 처음으로 가족의 사랑을 경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바론은 사라진 나리아로 인해 혼란에 빠지고, 나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코레로 핵폭탄을 보내려 한다. 나리아는 수리치의 도움으로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코레를 지키기 위해 바론으로 돌아간다. 바론과 코레를 고리로 연결한 점이 기발하고 두 세계의 관계를 밝혀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한 세대의 역사가 다음 세대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가 생각하게 하며 사랑, 우정, 친밀감 등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김현영)
○공룡아, 진실을 말해 줘! 캐슬린 퀴들린스키 글│S. D. 쉰들러 그림│이재윤 옮김 나는별│2016.2.17.│44쪽│12,000원│과학│초중
티라노사우루스는 도마뱀과 더 가까울까, 아니면 닭에 더 가까울까? ‘닭’이라고 대답했다면 공룡에 대한 최신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현재’까지의 지식일 뿐, 세월이 흘러 연구가 더 진행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의 모습은 또 달라질 수도 있다. 사실이라 믿어 왔던 공룡에 대한 지식이 새롭게 관찰된 결과에 근거해 거짓이 되기도 한다는 것, 현재의 과학 지식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는 과학그림책이다. 과거엔 공룡이 꼬리를 늘어뜨린 채 네 발로 다녔다고 생각했지만 화석 연구를 계속하면서 공룡이 꼬리를 꼿꼿이 든 채 두 발로 걸어 다녔다는 것이 알려졌다. 공룡 뼈의 단면을 도마뱀 뼈의 단면과 비교한 결과 공룡이 항온동물일 수도 있음이 밝혀졌다.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과감히 “틀렸어요.”라고 말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를 알려 주며 과학이 공룡의 진실에 더 가까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홍숙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