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은 토요일이다.
그날은 원래 아는 애들과 동해안에 놀러가기로 했으나
전날인 11월30일에 모두 배신을 때린 관계로 동해안 여행은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개통된 중부고속도로(대전-진주)전구간을 시승할겸
해서 진주,부산지역을 가기로 했다.
서울->진주까지 고속버스로 3:50분이 걸린다는 것이 사실인지 확인도 할겸
해서..
12월1일 토요일 7:00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뭐하고..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강남구청에서 중부운수소속 서울212번(신월7동-영등포시장-노량진-고속터미널-
강남구청-잠실운동장-잠실-강동구청-둔촌동)버스를 타고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내려서 터미널안으로 들어가서 버스표를 구입했다. (8:45)
서울에서 진주까지는 고속버스가 거의 30분간격으로 굴러다닌다.
나는 9:0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게 되었다.
버스표를 구입하고 타는곳으로 나가니 진주행버스가 대기하고 있군..
이번에 탄 버스는 중앙고속소속 서울->진주행 우등고속 bh120f로
운임은 19300원이다.
버스는 승차정원 27석중 26석을 태우고 9:00에 출발한다.
2. 서울->중부고속도로완승->진주
고속터미널을 나와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졀라게 달린다.
나는 피곤한지라 잠이 들고~~
깨보니 낯선 풍경이 펼쳐져 있다.
어딘가 하고 보니까 중부고속도로 대전구간이다.
판암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버리고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한것이다.
마전,금산을 지나 중부고속도로 첫번째 휴게소인 인삼랜드휴게소에
도착하여 15분간 쉬었다.
인삼랜드가 말해주듯이 충남 금산땅은 인삼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인삼을 판매하여 지역수입을 올리기 위해 만든 곳이다.
그러나 나는 돈이 없는 관계로 그냥 보기만 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휴게소에서 간식거리좀 사먹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15분정도를 쉬고 다시 남쪽을 향해 출발했다. (11:20)
금산을 지나 무진장지역에 산악지대를 유유히 지난다.
여기서 무진장이란 무진장 많다는것이 아니라 무주,진안,장수지역의
별칭이다.
이지역은 무진장 산이 많다.
어느덧 88고속도로(대구<->광주)분기점을 지나 함양,산청,서진주를
지나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졀라게 달리다가
진주I.C에서 나와서 진주시내로 진입.. 남강을 옆에 끼고 달리다가
12:50분에 진주고속터미널에 도착했다.
3. 3:50분만에 온 진주..
서울을 출발한지 3:50분만에 진주에 도착했다.
서울-진주거리는 330km정도
중부고속도로 내륙선이 개통되기 전에는 진주까지 고속버스로
거의 6:00이 걸렸다. 거리는 약 450~480km에 이르렀다.
철도로 갈경우도 대구,밀양경유는 490여km, 순천경유는 480여km이다.
소요시간은 6~7시간에 이른다.
부산,광주보다도 더 멀다.
그러나 이번에 중부고속도로의 대전-진주구간이 모두 개통됨에 따라서
서울-진주가 3:50분거리로 크게 단축되었다.
통영까지 모두 개통되면 서울-통영이 5:00도 안걸릴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땅도 졀라게 작다.
면적은 99100평방밖에 안되는 조그만 땅..!!
4. 진주시(晋州市)
진주는 7개월만에 와본다.
진주시는 경남 서부지역에 대표도시로 관광지로는 진주성과
진양호등이 있다. 진주성은 사적118호로 임진왜란(1592년에 일본떨거지들이
조선에 와서 난동부린 사건)당시 2번에 걸쳐 쪽발이들과 치열한 맞짱을
뜨던 역사적인 곳이다.
1번째 전투는 1592년7월에 진주부사 김시민이 3천의 군사로 3만에 이르는
쪽발이군과 맞짱을 떠서 대승을 거둔 전투로 임진왜란 3대첩중 하나이다.
여기서 쪽발이는 1만이상의 사상자를 내고 줄행랑을 쳤다.
2번째 전투는 1593년6월에 일어난 전투이다.
이때 약 12만에 이르는 쪽발이군대가 진주성을 공략했다.
그때 진주성을 지키고 있던 장수는 진주부사 최경회,황진,김천일등이
약 6-7만의 관,군,민을 이끌고 쪽발이들과 싸웠다.
그러나 어떻게 된일인지 진주성은 쪽발이들에게 함락되고
최경회,황진,김천일등은 전사하고 6-7만에 관,군,민 상당수가 전사하거나
쪽발이들에게 포로로 잡혔다. 나머지는 도망가고...
쪽발이들도 거의 5-6만이상의 병력을 손실했다.
진주성이 점령된뒤 최경회에 후실로 있던 주씨성을 가진 아름다운 여자가
승전축하잔치에 초대되어 쪽발이들에게 엄청 술을 먹이게 한다음
그중 완전히 맛이 간 쪽발이장수를 유인하여 의암이란 바위에서
그 더러운 것을 힘껏 껴앉고 남강에 뛰어들어 순절했다.
그 여자는 논개라고 불린 여자였다.....
고속터미널에서 내려서 세수좀 한다음 밖으로 나왔다.
진주에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마산으로 가기로 했다.
원래 마산,창원으로 갈 계획이였다.
터미널을 지나 진주산업대앞 버스정류장에서 터미널방면 버스를 기다린다.
20여분뒤 신일교통소속 진주 25번(명신고-운동장)이 왔다.
이놈이 터미널을 가는듯 싶다. 진주시내버스요금은 700원이다.
버스를 타고 진주역,진주교,진주성입구를 지나 터미널부근에서 내려서
시외터미널로 갔다. (13:30)
진주->마산은 거의 15-20분간격으로 운행한다.
버스표를 사고 타는곳으로 나가니 마산행 버스가 방금 출발했군..
할수 없다 기다려야지..
15분정도 기다리니 마산행 차가 들어온다.
이번에 탄 버스는 경원여객소속 마산행 직행버스 am928a이다.
승객을 약 30명정도 태우고 터미널을 출발한다.
뒤벼리를 지나 남강을 건너 고속터미널에서 승객좀 태우고
가좌동에서 승객좀 태운다음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졀라게 달린다.
나는 피곤한지라 잠이 들고~~~
깨보니 어느덧 마산..
동마산I.C를 나와서 마산시내로 진입하여 종점인
마산터미널에 14:40분경에 도착했다.
6. 마산시(馬山市)
마산은 2개월여만에 와본다 감회가 새롭군..
마산시는 동쪽에 창원시가 있고 동남에 진해시가 있다.
특히 마산,창원지역은 거의 한지역이나 다름없다.
그냥 묶어서 마창이라고도 부른다. 진해를 포함하면 마창진이 된다.
행정구역만 나눠져있을뿐 완전 한지역이다.
고려시대에는 마산지역을 합포라고 불렀다.
고려원종때 몽고군과 함께 일본을 정벌하러 가는데
그 출발지가 이곳 마산이다. 마산에는 일본을 때려잡기 위해
수군기지가 설치되었다. 여기서 함선을 만들고 군사들을 훈련시켰다.
고려,몽고연합군은 1274,1281년 2차례에 걸쳐 일본을 공격했으나
겨우 대마도,이키섬,규슈북부지역만 초토화했을뿐 별 성과는 없었다.
그 이유는 모두 태풍때문이였다.
태풍때문에 어쩔수 없이 철군한것이다.
남송에서도 일본정벌을 돕기 위해 수군을 보냈는데 오는도중 태풍을 만나서
10만대군 대부분이 물고기밥이 되기도 했었다.
쪽발이들은 자기네들을 구해준 태풍을 신풍(가미가제)이라고 불렀는데
세계2차대전당시 쪽발이들이 연합군에게 밀리자 가미가제특공대를
조직하여 연합군의 배가 보이는대로 자폭을 자행하여 한때 쪽발이
답다는 명성?을 듣기도 했었다.
마산은 인구 50만의 도시로 마산본토는 회원구,합포구로 나눠져있다.
터미널에서 내려서 마산역으로 걸어갔다.
마산역인근에는 수타식 짜장면으로 이름있는 모 식당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점심을 먹고 다시 터미널로 왔다.
7. 마산->창원성주동 (난폭운전과 불친절..)
이번에 내가 갈곳은 창원시구석에 위치한 성주사란 고찰이다.
성주사에 갈려면 성주동방면 버스를 타야되는데
마산터미널에서 성주동가는 버스는 좌석307번 하나밖에 없군..
그외에 시내버스가 1개노선 더있는데 언제 올지 모름..
가게에서 좌석버스표(1100원)를 구입하고 버스를 기다리니 20여분뒤
307번이 왔다.
마,창시내버스요금은 진주와 동일하다. (좌석버스는 1100원)
이번에 탄 버스는 마창여객소속 마산/창원좌석307번(경남대-성주동)
로얄시티이다.
승객을 그런데로 태우고 출발..
마산시내를 나와서 창원역못미쳐에서 우회전하여 넓은 창원대로를
졀라게 달린다. 달리면서 307번 뒷차 2대가 내가 탄 차를 앞질러 가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창원터미널을 지나 시내쪽으로 좌회전하여 창원시청,상남동,가음정동을
지나서 성주사역(진해선)에 이르렀을때 승객은 나혼자 남게 되었다.
그때 운전사왈"어디까지 가소?"
나왈"종점까지요"
운전사 (짜증을 내면서) "종점까지.."
그때 내가 없었으면 그 운전사는 그냥 유턴해서 다시 마산으로 갔을것이다.
성주동까지 안들어가고 말이다.. 쩝..
안민터널입구를 지나 성주동(성주사)종점에 도착하여 내렸다.
성주동종점은 무슨 시골마을 같다.
8. 성주사 가는길.. (성주저수지)
성주동은 창원시내에 동쪽 구석에 위치한 변두리이다.
남쪽 안민터널을 지나면 진해시에 이르고 동쪽 불모산을 넘으면 김해시
진영땅이다.
서,북쪽은 창원공단이 자리잡고 있다.
창원시는 창원대로를 중심으로 해서 북쪽은 주거지, 남쪽은 공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계획도시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부근 행인에게 성주사 가는길을 물어보니 저쪽으로 가라고..
종점이 있는 마을을 지나 밭을 가로지르니 성주사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그때시간 4:20
성주사와 성주계곡,저수지는 창원지역에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들이 많다.
걸어가는동안 많은 차들이 성주사쪽으로 들어가고 나오고 했다.
(차 없는자의 서러움..)
좀 올라가니 오른편에 성주저수지가 펼쳐졌다.
이곳도 대표적인 관광지인데 가뭄이라 그런지 물이 거의 없다.
밑바닥까지 보일까 말까 한다.
그리고 저수지는 접근을 못하게 철조망이 쳐져있다.
저수지를 옆에 끼고 계속 올라갔다.
좀 가니 저수지는 사라지고 나무들로 무성한 숲이 나를 반긴다.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이다.
좀 올라가니 주차장같은것이 나온다. 여기가 성주사로 들어가는 주차장인가?
주차장에는 차가 몇대 서있고 몇몇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 좀 올라가니 길이 2갈래로 갈라지고 갈라지는 3거리에
무슨 불각(佛閣)이 있다. 그곳으로 가니 건물안에는 한개의 석불이 멍하니
서있다.
그 석불은 성주사관음보살입상이다.
그 석불을 보관하고 있는 있는 건물은 용화전(龍華殿)이다,
이 석불은 고려시대석불로 경남지방유형문화재 335호로 지정되있다.
석불을 보고 다시 성주사로 올라갔다.
용화전에서 길이 2갈래로 갈라지는데 아랫길은 자동차전용도로 비슷하고
윗길은 사람들만 다니게끔 만든 산책로이다.
길에는 낙옆들이 두둑히 쌓여있다.
비록 12월1일이지만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수가 있었다.
낙옆으로 뒤덮인 산책로를 지나니 길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고
합쳐진 길에서 좀 올라가니 기념품파는 가게가 나오고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에서 물을 좀 마시고 가게를 지나니 왼편에 성주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9. 성주사[聖住寺] (천년고찰 성주사)
성주사는 창원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불곡사와 더불어서..)
이 절은 835년(신라 흥덕왕10년)에 무염국사가 창건했으며
임진왜란당시 파괴된것을 1681년에 재건했고 그뒤 1817년에 부속건물을
세워 지금에 이른다.
이 절을 지울때 곰이 건축자재를 운반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일명
곰절이라고도 부른다.
불모산기슭에 위치해있어 주위 경관이 수려하다.
성주사는 건물이 약 6-7채정도 있는 작은 절이다.
지금부터 성주사 경내를 살펴보겠다.
10. 성주사 관람
약수를 마시고 사찰경내로 들어가는도중 왼편에 큰 못이 있다.
못은 약간 아래에 위치해있는데 못속에 동전들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릴수가 없다. 이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것들이다.
언제 한번 와서 모조리 가져갈까?? 홍홍~~
연못을 지나 경내에 이르니 왼편구석에 새로만든 5층석탑이 있고
정면에는 성주사의 정전인 대웅전이 있고 그 앞에 3층석탑이 서있다.
대웅전앞에 있는 3층석탑은 2층기단 위에 세운 3층석탑인데 하층 기단은
땅속에 묻혀서 높이는 3.1m이다. 후기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탑이다. 경남지방유형문화재 25호이다.
3층석탑앞에는 성주사의 중심건물인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大雄殿)은 정면과 측면이 3간인 맞배지붕의 건물이다.
다포집 계통의 공포를 받쳤으며 특히 좌우 측면에 이르기까지 평방을
짜돌렸다. 공포는 3출목이며 문은 교묘하게 파서 짠 교살문으로 조선후기
의 우수한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건물이다.
법당내부는 마루를 깔고 불단을 설치했으며 불단위의 닫집 및 천정은
화려하게 채색했다. 경남지방유형문화재 134호이다.
건물은 작으면서도 웅장해 보였다.
건물안에는 몇몇사람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다.
대웅전오른편에는 명부전(冥府殿)이란 건물이 있다.정면3간,측면2간의
단층목조건물이다.
이 건물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하여 염라대왕등 10대왕을 봉안한 전각이다.
10대왕 외에도 16나한과 4천왕상이 있는데 특히 문양쪽에 눈을 부라리며
서 있는 높이 약 1m의 4천왕상은 옥돌로 만들었다고 한다.
명부전을 보고 대웅전과 3층석탑을 바라본다음 경내를 나온다.
어느덧 날이 어두워지려고 한다.
이곳은 해발 140m의 지역인지라 해가 빨리 진다.
나오면서 커피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 빼마시고
약수를 마신다음 다시 내려온다
11. 성주사를 나오다..
성주사를 뒤로 한채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갔다.
낙엽으로 뒤덮인 산책로를 지나 용화전안에 있는 관음보살한테 작별인사를
고하고 유유히 내려간다.
성주사주차장을 지나 울창한 숲을 지나 좀 가니 왼편에 성주저수지가
다시 그 위용을 드러냈다. 그러나 물은 거의 말라있었다.
왼편으로는 저수지 오른편으로는 나무로 울창한 산림..
이곳은 마,창,진시민들이 놀러오는 관광지겸 휴양지이다.
저수지를 지나 내리막길로 해서 아까전 버스종점으로 갔다.
종점으로 가는도중 수령 200여년에 푸조나무를 봤다.
나무앞에는 성황당이 있는데 이곳은 성주동지역에 처음 정착해서
살았던 어느 할머니를 모신 당(堂)이다.
그것을 보고 종점이 있는 마을로 내려갔다.
그러나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른다.
이곳을 운행하는 노선은 좌307번등인데 아까전 버스안에서의 상황을
생각해보니 이쪽으로 언제 들어올지 모를 일이다.
승객이 없다고 도중에 유턴해서 다시 시내로 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래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면 버스가 더 있을것이므로..
12. 추위와 싸우며 버스를 기다리다..
하천을 끼고 좀 내려가니 주거지와 공장지대가 나오는군..
그래도 정류장은 없다.
좀 더 내려가니 안민터널입구 4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안민터널로 가면 진해가 나온다.
안민터널에서 창원대로방향으로 고가도로가 나있다.
터널입구4거리를 지나 성주사역쪽으로 내려갔다.
하천건너에는 대우중공업 공장이 있고 하천에는 수많은 갈대들이
바람에 이리흔들고 저리흔들고 하고 있다.
좀 가니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정류장의 명칭은 대우중공업인것 같은데
노선이 38,좌307,318,319번등이 있다. 모두 창원시내로 나가는 노선..
정류장에는 남녀2명이 서있었는데 그들이 나한테
"여기말고 정류장없습니까아?"
그러자 나왈"모릅니다"
잠시뒤 마,창38번버스가 왔다. 노선이 진해장천동-소답동이군..
아니 여기서 진해가는 버스가 있었군..
그래서 운전사에게 "진해가요?"하고 하문(下問)하니
운전사가 한심하다는듯이 "건너서 타" 하고는 획 가버린다.
원래계획은 창원시내로 나가서 진해가는 차를 탈 생각이였으나
여기서 바로 진해가는 차가 있다면 여기서 바로 가면 좋을것이다.
그래서 길건너정류장으로 가니
38,좌318,319번이 진해장천,인의동으로 간다고 써있다.
음~~ 그래서 그놈들을 기다린다.
어느덧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바람은 거세져 졀라 춥다.
그런데 이놈들은 더럽게 오지 않았다.
20여분기다렸는데도 오질 않는다. 그래서 할수없이 성주사역쪽으로
걸어갔다. 성주사역에서 진해가는 통일호열차가 1일 2회운행하는데
생각해보니 지금쯤 진해가는 열차가 있는걸루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몇백m정도 걸어가니 아파트와 주거지들이 길왼편에 나타난다.
오른편은 여전히 공업단지이다.
어느덧 성주사역입구4거리에 도착 그런데도 진해가는 버스는 지나가지
않았다. 성주사역입구 정류장에는 진해로 가려는 아저씨 하나가
초조하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18:00)
13. 버려진 성주사역 (귀신나올것 같은 폐가..)
이정표를 따라 성주사역으로 갔다.
그런데 건물이 없는것 같다. 아니 안보인다.
어디 있는걸까? 무인역은 아닌걸루 아는데
날이 어두워서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저쪽에 왼 폐가같은 건물이 있다.
그쪽으로 가보니 건물위에 '성주사역'이란 간판이 있다.
이건물이 성주사역사인것이다.
유인역(有人驛)인줄 알았는데 무인역이구나..
건물은 불도 없이 어두컴컴하다..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시간표를 보려했으나 어두워서 잘 안보인다.
마침 4명의 사람들이 역사건물로 들어와서 철로쪽으로 간다.
나는 이들에게 진해가는 열차시간을 물으니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 모른다고
그래서 승강장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곳도 어둡기는 마찬가지이다.
과연 이곳이 사람이 타고 내리는역인지 의심이 들정도였다.
다시 건물로 들어와서 시간표를 확인했다.
시간표를 보니 진해로 가는 열차는 7시와 16시에 있다.
이미 지나간 것이다. 허걱~~ (18:20)
이런 헛수고 했군...
폐가가 되버린 성주사역을 뒤로 하고 다시
성주사역입구4거리로 나왔다.
14. 창원->진해 (안민터널을 통과)
성주사역입구 버스정류장으로 나왔는데 아까전 버스를 기다리던
아저씨가 아직도 서 있었다.
지금까지도 진해가는 차가 안왔단 말인가? 참 어이가 없군..
마,창지역이 버스가 좀 더럽게 안다니는것은 알고 잇었지만 쩝..
버스를 기다린지 10여분만에 진해가는 마,창 38번버스가 왔다.
거의 1:00만에 온것 같군..
버스에 올라 버스요금 700원을 냈다.
이번에 탄 버스는 신양여객소속 마,창 38번(소답동-진해시장천동)
수퍼에어로시티이다.
차안에 승객은 많았다. 당연히 서서 갔다.
운전사가 38번은 30분간격으로 굴러댕긴다고 하는데 글쎄?
그외에 진해가는 좌석318,319번은 60-80분에 1번꼴로 굴러댕긴다고한다.
커헉! 얼어죽을뻔했네~~
요금내는곳을 지나 터널로 들어서는데 차가 졀라 막힌다.
터널앞에서 4차선도로가 2차선으로 줄어드는 이른바 병목현상 때문이다.
여기서 시간좀 졀라 지체하고 겨우 터널안으로 진입했으나
느림보행진은 여전했다. 터널길이가 2-3km정도 되는지 졀라 길었다.
겨우겨우 안민터널을 통과하니 이제부터는 진해시이다.
경화동을 지나 이동에서 내렸다.
15. 진해->용원동 (바다옆을 끼고 달리다..)
진해는 2년여만에 와본다 감회가 진짜 새롭군..
진해는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해군도시이다.
특히 4월이 되면 벚꽃으로 전국에서 수천만명의 인파들이 몰려온다.
진해의 관광지로는 벚꽃으로 유명한 제황산공원,해군사관학교박물관,
안골리성,성흥사,망주암등의 허태후관련유적등이 있다.
원래 계획대로 여기에서 용원을 경유하여 부산으로 진입하기로 했다.
이 코스는 바다를 옆에 끼고 가는 코스로 경관이 좋지만 이미
날은 어두워졌기 때문에 그런것은 기대할수가 없다.
용원방면 진해105번을 기다리니 10여분만에 105번이 온다.
이번에 탄 버스는 진해여객소속 진해105번(속천-용원-가주,주포)
aero city 540sl이다.
버스요금은 630원이다. 105번버스는 15분간격으로 굴러다닌다.
버스는 이동을 지나 장천동,행암동,성내동을 지난다.
2번국도를 따라 가는것이다. 2번국도는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주는 국도이다.
웅천을 지나 고개를 하나 넘고 용원풍림APT를 지나 용원동선착장에
도착하여 내린다.
용원선착장앞은 바다이다. 빛으로 그나마 확인할수 있었다.
16. 부산광역시 진입(신호대교,낙동강하구둑을 건너다)
용원으로 온이유는 여기서 부산으로 진입하기 위해서이다.
진해시용원동에서 부산으로 들어가는 부산시내버스가 2노선 운행하고 있다.
물론 더럽게 안다닌다.
2개노선은 태화교통이 운행하는 58번일반버스(동아대,하단-용원)이 1대운행
배차간격 아무도 모름..
역시 태화교통이 운행하는 좌석58-1번(용원-남포동)은 30-40분간격으로
다닌다.
진해105번버스에서 내리니 마침 부산좌석58-1번이 출발하는군..
나를 비롯하여 같은 버스에서 내린 승객2-3명이 그놈을 잡아서 탔다.
이번에 승차한 노선은 태화교통소속 부산좌석58-1번(용원-충무,남포동)
aerocity540sl이다. 요금은 1200원이지만 1150원을 냈다.
용원동,가주동을 지나 부산광역시 강서구로 진입했다.
버스는 2번국도를 버리고 녹산공단쪽으로 들어간다.
녹산공단을 이리저리 휘젖고 다니다가 큰 다리를 하나 건넌다.
이다리는 신호대교이다. 바다위를 건너는 다리이다.
신호대교를 건너 명지동을 지나 낙동강하구둑을 건넌다.
하구둑은 2번 건너봤다.
그런데 차가 졀라 막힌다. 겨우겨우 하구둑을 지나 하단5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많은 승객들이 내려서 차안은 썰렁~~
괴정,대티,구덕을 지나 동대신동에서 내렸다.
17. 19번째 와본 부산
부산은 거의 2달만에 와본다. 간만에 와보는군.
부산에 온 이유는......... 없다.
그냥 한번 와본것이다. 여기서 밤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는것 이외에는
별다른 목적은 없는것이다.
이제 부산은 하두 많이 와서 그런지 별로 낯설지가 않다.
그냥 우리동네에 온 느낌이다.
동대신동에서 내려서 부근 동대신지하철역으로 갔다.
오랜만에 부산지하철이나 타볼려고
매표소에서 하나로카드를 5000원충전하고 타는곳으로 내려갔다.
부산지하철은 현재 2개노선이 운행중이다.
동대신역은 1호선(노포동-신평)역이다.
여기서 노포동행 열차를 타고 자갈치,남포동,부산역,부산진,범일동을 지나
서면역에서 내렸다. 서면역은 부산1,2호선이 만나는 유일한 환승역이다.
(20:00)
18. 부산횡단.. (시간때우기..)
서면에서 내린이유는 부산최장의 터널인 백양산터널을 가보기 위해서...
마침 그날은 월드컵조추첨하는 날이였다.
조추첨을 부산에서 했는데.. 그것때문에 부산시내버스들도
이날에 한해서 요금을 인하했다.(하나로카드사용시 540원으로 할인
#단 현금지불시 할인 개뿔도 없음)
서면역을 나와서 롯데백화점 건너편정류장으로 갔다.
부산에 롯데백화점은 서울에 그것보다 더 큰것 같군..
여기서 백양산터널로 가는 노선은 129,69-1번이 있군.
10여분뒤 백양산터널로 가는 129번이 왔다.
이번에 탄 노선은 대진버스소속 부산129번(반송동-모라,삼락동)이다.
동의대입구,개금동,당감동을 지나 백양산터널을 지나간다.
소문대로 졀라 길다.. 길이는 약 3km정도 될듯 싶다.
백양산터널을 나오니 양쪽으로 모라주공단지가 나온다.
모라주공을 지나 모라역(2호선)인근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려서 붕어빵 1개 사먹고 모라역으로 갔다.
여기서 어디로 갈까 궁리끝에 구포역에 가기로 했다.
구포역에서 예약한 서울행 23:55분 열차표를 구입하고
부산역으로 가면 23:00정도 될것이다.
그냥 일종의 시간때우기이다.
모라역에서 삼진여객소속 부산32번(화명동-서부터미널,르네시떼)
로얄미디를 타고 구포역에서 내려서 예약한 열차표를 구입했다.
구포역은 부산 제2의 역이다.
열차표를 구입하고 부산역으로 가기위해 건너편정류장으로 갔다.
구포역은 낙동강과 아주 가깝다.
구포역에서 길(낙동로)을 건너서 둑을 넘으면 바로 낙동강이 나온다.
여기서 태화교통소속 부산59-1번(화명주공-에덴공원)을 타고
모라,사상,감전,개금,신암,범천,초량을 지나 부산역에 도착했다.(22:30)
부산역에 도착하여 부근 평양칼국수집(6번 먹어봤음)에서 칼국수를 먹고
부산역사로 갔다.
부산역사내에는 사람들로 미어터질지경이다.
여기서 그런데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가 23:30분경 개표를 시작하자
개표를 받구 열차타는곳으로 나갔다.
19. 컴백홈
이번에 타는 열차는 부산역을 23:55분에 출발하여 서울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제272열차이다. 차실과 좌석은 5-37이고 운임은 16800원이다.
열차에 탑승하여 지정된 자리에 앉았다.
23:55분이 되자 열차는 출발하고..
내옆에는 여자한명이 앉았다.
잠시뒤 구포역에서 수백명의 승객을 태우고 북쪽을 향해 달린다.
나는 피곤한지라 잠을 청하지만 좌석이 불편한지라 편하게 자지는
못했다.
어느덧 수원,영등포를 지나 한강을 건너 종착역인 서울역에 5:26분
정시에 도착했다.
열차표를 기념품으로 가져오고 물좀 마신다음
부근 버스정류장에서 서울20번(노원역-서울역)버스를 타고 상계동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니 6:30분..
그날은 일요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