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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대 자소서, '자율문항은 독서'..올해 첫 설명회 | ||||||||||||||||||||||||||||||||||||||||||||||||||||||||||
서류평가 자소서, 예시통해 구체화 ..'구술기출 조만간 공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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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 = 김대식 기자] 2015 서울대 자소서는 대교협 공통양식에 자율문항으로 독서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가 올해 처음 인천 송도글로벌대학 대강당에서 가진 ‘2015 전국 설명회’에서 서울대 관계자는 “자율문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독서 쪽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대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서류평가방식을 공개한데 이어 자소서 추천서 학생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 교사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설명회는 박재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을 포함해 입학사정관 6명과 학생멘토가 2명 참석해 ▲입학설명 안내 ▲합격자 사례발표 ▲서울대 입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대는 입학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서울대 입시에 대해 빚어진 오해들을 학생 멘토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적극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학생 멘토들은 일반고(대구포산고) 광역자사고(중동고) 출신으로 교내생활을 통해 서류와 수시준비를 한 '평범한'학생들이었다. 일반고도 충분히 서울대 수시합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대목이었다. 이날 설명회의 주요내용을 주제별로 간추려보았다.
[2015 자소서무엇이 달라지나…대교협 공통양식에 글자수 줄고 자율문항 독서] 필수문항의 경우 지난 2014학년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글자 수가 줄어든 게 특징이다. ▲최근 3년간 지적 호기심을 갖고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내용(1500자)은 2015 자소서에서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1000자)와 일부 겹친다. 다만 글자수가 500자 줄어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압축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은 완벽히 일치한다. 다만 2014 자소서에서는 3가지 활동을 700자씩 2100자를 써야 했지만 2015 자소서는 3가지 활동을 1500자 이내에 작성하도록 하고 있어 활동을 하게 된 계기, 느낀 점,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등을 압축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1000자 이내)를 제시하는 문항은 새롭게 생긴 문항으로 볼 수 있지만, 지난 2014학년 4번에서 ‘자유롭게 주제를 정하여 기술’하는 문항에서도 드러낼 수 있었던 요소였던 만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율문항은 독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 측은 “자율문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금 현재로서는 독서 쪽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독서는 지난 2014 자소서에서 1권당 500자씩 총 1500자를 작성토록 했다. 2015 공통양식 자율문항의 경우 자율문항의 글자 수를 1000자 이내 또는 1500자 이내로 제한할 수 있으므로 1500자 이내로 제한을 둔다면 지난해와 동일한 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아로리 업데이트..조만간 자연계열 공개] 자연계열과 달리 업데이트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던 인문계열 문제는 공개 여부가 불확실하다. “인문계열은 모집단위 별로 공통문항을 출제하지 않아 문제의 흐름이 없어 오해의 여지가 있다”며 “공통문항을 사용하는 2015학년 입시부터는 무리없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검토를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5단계서류평가 방식과 서류의 역할] 설명회에 참석한 박재현 입학본부장은 “학교에서 몇 등급 받고, 수상을 몇 개 하면 배점이 얼마가 되고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해주면 좋겠는데 그렇게 사정을 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할 수가 없다. 아주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은정 입학사정관도 “학생부 추천서 자소서 등 제출서류에 배정된 비율이나 배점이 없다. 서류마다 용도가 다르며 각각의 역할이 있다. 서류에서 드러나는 정보를 종합하는 것이다. 각각의 서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취도의 경우 성적을 자체 공식에 의해 수치화 하거나 학생부에 적힌 그대로를 반영하지 않고 전체적인 내용을 고려한다. 김은정 입학사정관은 교과성취도 분석을 설명하기 위한 표를 제시하며 설명했다. “단순히 1등급이 3등급 보다 좋다고 평가하면 서류평가를 할 필요가 없다. 모든 학년 모든 교과의 교과 이수 현황, 과목 수강인원, 원점수, 표준편차 등을 모두 고려한다. 왜 3등급이 나왔는지, 왜 1등급이 나왔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똑같이 볼 수 없다. 긴 시간 여러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고 학생의 성적을 종합평가 한다. 학생부교과는 예체능을 포함한 모든 교과를 검토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서는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문구의 내용을 평가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학생이 실제로 과목을 이수하는 교육 현장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것을 배웠는지, 어떤 모습을 나타냈는지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목이 어떻게 꾸려져 가고 있는지를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고 관련 교과 선생님들이 학생부 기재시 유의사항을 짚어주기도 했다. 교내 수상,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서도 학생이 교내활동으로 무엇을 했는지 살펴본다. “교내수상을 통해 학생이 얼마나 교내에서 일어나는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성취는 어느 정도 했는지를 살핀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학생이 학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는 봉사활동이나 동아리는 무엇을 했는지를 검토한다.” 학생부를 수정할 정도로 파동을 컸던 진로활동의 변화는 언제든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1학년 때와 2학년 때 다른 모습을 꿈꿀 수 있다. 진로에 대한 희망이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학생이야 말로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라 본다. 학생의 생각은 늘 달라질 수 있고 서울대는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다.” 서울대가 타대학 사정관제와 달리 진로변경에 대한 분명한 배경을 설명할 수만 있다면 변경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않음을 강조한 셈이다. 학생부에 기록되는 모든 내용은 교내활동을 바탕으로 채워지는 만큼 외부 스펙 중심의 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펙이 합격을 좌우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학교 교육을 무시한 채 외부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면 서울대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소서..본인이 써야> 자소서는 본인이 직접 써볼 것을 강조했다. “외부 컨설팅을 받는 등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안다. 학생 본인이 무엇을 했는지는 본인만이 잘 안다. 스스로가 활동을 요구하는 주제에 맞춰 적절히 풀어내야 한다. 외부 컨설팅 업체가 봐준다고 해서 내용이 좋아지거나 달라지지 않는다. 외부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말고 여러 번 연습해보면서 학생 스스로가 잘 써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면접에서도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있다. 자신이 한 활동이 아니고 자신이 쓴 자소서가 아니라면 면접에서 제대로 된 대답이 불가능하다. 직접 활동한 내용을 자소서에 잘 녹여내야 한다.” 자소서는 학생부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노력 등의 정보가 담겨 있는 것이 좋다. 첫 번째 예시에 대해 “노력이 잘 드러난다. 서울대에서 어떻게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예시는 “학생부에서 전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나쁜 예임을 강조했다.
[추천서..오래 관찰한 사람이 유리] 추천서 역시 학생부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노력 등의 정보가 담겨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첫 번째 예시는 지원자의 학업소양과 특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두 번째는 학생부에 다 있는 내용이다. 학생에 대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관찰한 내용을 작성해 달라”고 교사들에게 당부했다.
<독서> 독서를 중요시 하는 이유도 분명히 밝혔다. ”글의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의사 소통 능력은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출발점이다”며 “독서활동을 서울대가 보기 때문에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독서가 가지는 중요성이 있어 강조하는 것이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무슨 책을 읽어야 하는가’는 큰 의미가 없다.” [수시 일반전형 구술] 지난해 10월 확정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에서는 교과중심의 문제풀이를 지양하도록 정했으며, ‘공교육 정상화와 선행학습 금지 특별법(선행학습 규제법)’에서는 고교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문제를 출제하지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목을 적시한 점에 대해 교과문제를 출제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지적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과목의 범위를 알려준 것이다. 면접 및 구술고사를 준비할 때 학생들이 들이는 노력을 최소화 할 수 잇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그냥 ‘면접 및 구술고사를 실시한다’고 밝히면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 공과대학을 준비한다고 하면 수학 과학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학생이 준비할 수 있는 범위를 최소화 하기 위해 과목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안내한 것이지 ‘어려운 것을 묻겠다’거나 ‘범위를 벗어나는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고교 교육과정 하에 학생이 면접 및 구술고사를 응시할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할 것이다.” 교차지원에 대한 해석도 내놓았다. 수시 일반전형은 인문계열 학생이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자연계열 학생이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수시 일반전형은 교차라는 의미가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 인문계열 학생이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으며, 자연계열 학생도 인문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산업공학과를 예로 들면 공과대학에 속해 있고 과만의 특색이 있다. 면접 때 수학관련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인문계 학생이라도 그 정도의 수학을 할 실력이 있어야 한다.” [수능 반영..응시기준 탈락 유의] 응시기준을 잘 살펴볼 것도 당부했다. “전형을 진행하다 보면 응시기준을 잘 못 이해했거나 맞추지 못해 결격이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사회탐구에서 필수 선택과목인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았거나 과학탐구는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 조합 중 선택해야 함에도 동일 분야의 Ⅰ+Ⅱ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 본인이 어떤 영역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실제 수시 최저학력기준이 반영되는 수시 지균과 정시에서 사탐을 한국사를 택하지 않았거나 동일분야의 과탐을 택한 수험생들의 탈락자는 의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전공학부의 다양한 인재선발장치] 지난달 31일 발표된 ‘2015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에서 수시 일반전형 전형방법 중 2단계 전형요소 및 배점에서 다른 모집단위들은 ‘1단계성적(100)+면접 및 구술고사(100)’인 반면, 자유전공학부는 ‘1단계서류평가+면접 및 구술고사(별도 배점 없는 종합평가)’라고 적시한 부분에 대한 설명도 풀었다. “자유전공학부가 선택하고 있는 전형방식은 (다른 모집단위와) 차이가 없다. 자유전공학부가 수시모집에서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 모집단위라는 배경이 있어서다. 전형요소 배점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남아 있는 표현이다. 다른 모집단위와 차이가 없다고 이해하면 된다.” [학생사례발표...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라 ] <중어중문과 학생 사례> 김은정 입학사정관은 선행/심화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학생의 공부방법이 별다르게 특별한 것이 아니다. 심화학습을 한 것도 아니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주어진 부분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에 대한 지식의 확장이 일어나야 한다. 무조건 앞부분을 공부하고 어려운 것을 공부한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심화학습에 대해 보여주고자 노력한다 하더라도 면접이나 구술고사에서 들통나기 마련이다. 지금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의 진로가 바뀌었던 부분도 드러냈다. “2학년까지 정외과를 생각하다 3학년 때 진로를 바꿨다. 정외과를 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평상시 한시와 한문을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진로를 바꿨다.” 입학사정관은 “중국어에 대한 호기심과 동기가 컸고 앞으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에 대한 의지를 자소서에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자유전공학부 학생 사례> 사례 발표를 보고 똑같이 적용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볼 것을 조언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본인 만의 왕도롤 찾았으면 좋겠다. 수시로 대학진학을 생각한다면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다양하게 공부하고 학교생활에 임하기를 바란다. 주어진 것을 하면서 본인이 궁금한 것을 더 찾아볼 수 있는 적극성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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