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 송도유원지 개발 계획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등은 지난해 말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부결한 송도관광단지 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해 송도유원지 부지 소유주들과 논의를 거쳐 위원회가 지적한 사항을 일부 수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시와 관광공사, 토지주들은 이달 안에 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한 보완 작업을 끝내고 이르면 다음달 도시계획위에 다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도시계획위가 부결 이유로 밝힌 몇 가지 지적 사항 중 가장 쟁점이 됐던 송도유원지 내 해수욕장을 매립한 뒤 다른 시설로 변경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한편 과다하게 계획돼 있던 숙박·상가 부지를 6만6천㎡에서 3만3천㎡ 규모로 줄이는 데 의견을 좁혔다.
특히 지난 도시계획위에서 호텔 등 숙박시설이 전체 면적의 15.6% 차지하고 있어 자칫 관광단지의 원래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만큼 숙박시설 비율을 낮추고 상업시설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 내부에서 송도유원지 전체를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 토지 보상은 환지방식으로 하고 유원지와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기로 돼 있는 대우자판 부지를 저층·저밀도 주택단지로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도시계획위를 통과한 뒤에도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또 도시계획위가 송도유원지와 대우자판 도시개발사업과 당초 파라마운트사가 추진하던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 것도 여전히 걸림돌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도시계획위가 지적했던 내용 중 핵심 사항에 대해 토지주들이 어느 정도 양보하면서 일정부분 합의를 했기 때문에 보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합의해야 할 사안이 남아있지만 2014 아시아경기대회 전에 송도유원지 일대 개발을 마칠 계획에 있어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도시계획위가 부결한 송도유원지 개발계획안은 유원지 전체 부지 210만7천591㎡ 중 동양제철화학 유수지 35만㎡와 송도석산 13만9천㎡,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49만9천㎡ 부지 등 120만㎡를 관광단지에서 빼고 나머지 90만7천㎡를 도심형 관광단지로 재개발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