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쇼핑을 자주 하는 소비자입니다.
아무래도 전자상거래에서 택배 서비스는 자주 이용하게 되죠.
그런데 최근 실시하는 우체국의 택배 서비스로 피해를 봤습니다.
물품 파손이나.. 뭐 그런 금전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전에도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했는데 그게 우체국 택배로 왔더군요.
저는 빠텐더라 밤에 일하고 낮에는 잡니다.
그런데 낮에 오셨다가 밖에서 부르시는 소리를 제가 못들었나 봐요.
보통 택배를 받을 때는 집 밖에서 전화를 하던지 해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던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는 우체국으로 직접 찾으러 오라더군요.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처음엔 직접 찾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다시 우체국 택배로 우편물이 또 왔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자느라 못 들었죠. (낮 12시면 밤생활 하는 제겐 밤 한두시입니다.)
그래서 다음날 받기로 했죠..
그런데 약속했던 다음날.. 자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니 누군지도 밝히지 않고 "이봐요, 지금 어디예요?" 그러는 겁니다.
"누구시죠?" 하고 물었더니 " 아, 지금 어디냐구!!" 하고 소리까지 지르시더군요.
"집인데요.." 그랬더니 전화를 뚝! 끊더라구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문을 열고 나가보니 집배원 아저씨께서 대문을 열고 집안을 쳐다보고 계시더군요.
"저.. 혹시.."
"도장 가져와."
자다말고 이런 경우는 첨이라 너무 황당했지만 일단 다시 도장을 가지러 들어갔습니다.
도장을 가지고 나가 확인 후 우편물을 받았죠.
"아니, 집에 있으면 대답을 해야지-" 하면서 화를 내시길래 자고 있었다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그게 말이 되녜요..
그렇게 화내실 일 아니라고 했죠.
사실 속으론 무척이나 무섭더군요. 전 20대 초반 여자이고, 그분은 4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분이십니다.
그렇게 화를 내시는데 솔직히 한대 치실 것 같았습니다.
"제가 잔 게 아저씨가 화내실 일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그럼 잘했다는 얘기야?" 그러시는 거예요.
저도 성인인데 이런식의 반말과 대우를 받는 게 너무나 모욕적이었습니다.
"어제는 오늘 다시 받기로 해놓고 우체국으로 찾으러 왔었다며?"
"네, 시간이 나길래 가봤는데 그게 잘못한 건가요?"
그랬더니 비웃는 표정으로 쳐다보시더군요.
제딴엔 두번씩 오실 게 죄송해서 직접 갔던 건데 그랬던 게 억울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됐어요!" 그러더니 가버리시더군요.
택배란 게 집까지 가져다 주는 서비스 아니었나요?
집앞에서 한번 불러보고 대답 없으면 무조건 우체국까지 직접 찾으러 가야하고..
다시 가져다 달라는 요구가 그렇게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집안에서 자느라 부르는 소리를 못들은 게 그런 모욕을 받을 정도로 잘못한 것인지..
다시는 우체국 서비스 이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렇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저도 우편이나 택배 서비스 한두번 이용해 본 거 아니니까요.
저희 집까지 배달 오시는 분을 다른 분으로 바꿔 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기분이 나쁘거나 불쾌한 것보다 무섭고 억울합니다.
그분 다시 보기가 무섭습니다.
카페 게시글
消費者 사랑방
우체국 택배.. 이용하기가 무섭습니다
최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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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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