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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철학대로 학문의 권위에만 몰두하고 과학은 과학대로 살인무기의 생산을 제한하는데도 힘이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종교는 종교대로 교권쟁탈에 여념이 없으니, 오늘날의 현대인은 무엇에 의지하여 안식을 구할 수 있을까? 그 의문의 답을 찾고자 씨름하던 난 어떤 체험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동안 나를 실족하게 만든 이유는 이성에 거슬리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리스도의 고난의 사랑은 나의 모든 것을 변화 시켰다. 그 특별한 사건을 어떻게 이야기 하여야 할까? 그것이 지금 실존하고 있는 나의 이유이자 목적이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죄 없이 죽은 어느 위대한 사람의 사건이 아니다. 사람들은 "그것은 오래 전에 지나간 일이다" 혹은 "그 사건은 만들어진 허구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죄 없이 희생 되어진 것은 아직도 지나간 일이 아니며 또한 그것은 예언 되어졌고 이루어진 '진실'임을 성경은 변함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불의의 사고나 재난에 의해서가 아니며, 불과 몇 사람의 개인이 자행한 만행도 아니다. 또한 그를 십자가에 못 밖은 것은 오직 그 세대 사람들만도 아니다. 그 분을 십자가에 못 밖은 것은 바로 인류였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 인류의 한 사람이자 후손이다. 비천의 사람, 땅 위에서의 그분의 생에는 종의 비천한 모습 이었기에 그러한 그리스도의 상을 동시대인들은 바라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리스도 자신께서 모순의 징표이기를 원하셨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했다. 내가 경험한 그리스도의 은혜와 인류를 향한 그 분의 사랑을 표출하기를 열망한다.
내 속의 아니마 (anima)를 끌어내기 위해 내가 선택한 것은 처음 실존에 대해 고민했을 때부터 해온 미술행위이다. 나는 나의 작업을 통해 나 자신의 실존을 확인 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확인하게 된다. 더욱이 '신앙의 깊어짐' 에 대한 피그말리온(pygmalion)적 기대도 담겨있다. 그리스도를 나타내고자 하는 나의 작품활동은 나에게 있어 절대적인 실존 방식이자, 존재 이유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나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다. 또한 나의 작업을 통해 나와 같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생겨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강지웅
강지웅展 / KANGJEEWOONG / 姜智雄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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