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성주봉환종주
2020.03.01(일)
♡산행코스♡
사가정(용추)~칠봉산~명장봉(산불초소)~노루목재(황령재)~국사봉(작약지맥갈림)~남산~성주봉~대슬랩암릉~사가정
♡산행거리: gps 15 km(실거리 18km)
♡날씨: 안개자욱하다가 맑아짐
사가정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승용차 3대정도 주차가능한곳이다.
어느날인가 선산인 우리집과 가까운
상주 은척면의 지명에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을 알게되었다.
옛날에 사람을 살릴수 있는
금척(金尺:금으로된자)과 은척(銀尺:은으로된자)이 있었는데
백성들이 금척이나 은척으로 키를 재고나면
사람들이 죽지 않고 오래 살았다.
그러다보니 해마다 인구가 늘어나
식량이 부족해지자 왕이
금척은 경주 건천읍 금척리 금자산에 묻고,
은척은 상주 은척면 은자산에 묻었다.
은자산은 남곡리에서 황령으로 가는 길가에 있다.
은자산은 절경인 남곡용추 아래에
자리잡고 있으며,
높이 4~5m 넓이 15m의 뚝같은 산으로
세상에서 제일 작은 산이다.
사람들은 매우 귀중한 보물이라 믿을만한 곳을 찾아
금자와 은자를 묻었는데
금자를 묻은 경주의 '경'자와 은자를 묻은 상주의 "상"자를 따서
경상도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작은산이길래
세상에서 제일 작을까?
호기심에 은자산을 찾아 나선다.
조그마한 산이고 길가에 있다니
주변에서 제일 유명한 성주봉을 한바퀴 돌고
가보기로 한다.

사가정(四可亭)
백두대간의 영산 속리산이 동으로 그맥을 뻗쳐(작약지맥)
칠봉산을 짓고, 칠봉산이 성주봉을 마주한 발치에 은자골을 놓아
남곡리 명추대를 두었으니,
이곳은 하늘이 갈무리한 상주 옛고을 은척의 명구였다.
사가(四可)란
힘쓸것은 행실이요,
미덥게 할것은 말(言)이며,
맡길것은 운명(命)이요,
기억할것은 하늘(天) 이란 뜻이다.
네가지 마땅히 지켜야 할 일로
좌우명을 삼았던
어느 선생이
자연을 벗하여
수양하고독서하던 자리라고 한다.
사가정에 서니
바로 옆 용추의 폭포수 소리가 요란하다.
어둠속이라 용추는 나중에 구경하기로하고
일단 산행을 시작한다.

사가정에서 도로를 따라 50M정도 가면
우측으로 칠봉산을 오르는 이정표가 나온다.
소로길을 따라 오른다.

칠봉산은 일곱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어서
그리 부르는것 같다. 1봉부터 7봉까지 올라야 한다.
3봉, 6봉,7봉만 우뚝하고 나머지는 구분이 쉽지가 않다.
까칠하게 올라서다가 나오는
첫 암릉조망터에서니 성주봉휴양림이 불빛이 밝게 비춘다.

어둠속이지만 칠봉이 우뚝하다.
중간 중간 암릉들이 나오고,
1을 거쳐 5봉을 오르고서 가파른 6봉과 7봉을 넘고 넘어 오른다.

칠봉산
일출 시간에 맞춰 올랐지만
짙은 안개로 기대했던 어제 배웅했던 태양을
마중할수는 없었다.

우리는 남곡용추에서 올라와
좌측 노루목재(황령재)로 진행해야 하고
바고지재는 작약지맥길이다.
작약지맥은 백두대간 속리산 형제봉 지나 갈령삼거리에서 분기해
갈령~청계산 두루봉~국사봉~칠봉산을 거치고
주봉인 작약산을 지나 태봉산을 거처 태봉리 낙동강에서 맥을 다하는 약 50km의 산줄기로
이안천의 우측, 영강의 남쪽 분수령이 된다.
올가을이면 가야할 작약지맥,
오늘은 칠봉산에서 국사봉까지 작약지맥을 경험해본다.

함께한이 ☞ 백조의호수, 어디로가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두분 함께 한다.

어디로가지


역시 지맥은 지맥이다.
등로 상태는 좋았지만 빨래판 산길
가파르게 내리친후 오르막길에서 되돌아본 칠봉산

나중 작약지맥길에 다시 올라야할
칠봉산을 바라보며 벌써부터 걱정인 두사람 ㅋ
걱정도 팔자여...

칠봉산에서 노루목재 가는길이
만만치가 않다. 산을 몇개나 넘어야 하는지
가파른 오르막에 들리는 비명소리..
뒤로 보이는 칠봉산

명장봉(산불초소)
산불초소 문이 떨어져 나가고
안은 폐허가되어 있다.

힘들수록 더 좋다는 희안한 분들
의자 같이 생긴 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한참을 더 내려가고

노루목재(황령고개)

마루금을 살짝 비껴 좋은길로 가려다가
오히려 가시 밭길 만나 고생 ㅋ
역시 잔머리는 굴리면 안되는것인데..
암튼 벌목지대를 가로질러 오른다.



좌측 높이보이는산이 산불초소 있는 명장봉이요,
우측으로 칠봉과 육봉이 이어진 모습


작약지맥길을 다시 이어가며 되돌아본 풍경
칠봉산 아래 자리한 황령저수지


벌목지대에도 살아남은 소나무

국사봉 트랭글 뱃지가 울리는 봉우리지만
국사봉은 다음 봉우리인 704봉이다.

국사봉(704.3m)

작약지맥은 국사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동네실재이고, 삼봉 두루봉으로 이어진다.
날이 흐려 속리산 주능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황령재(노루목재)에서 국사봉 오름길은 벌목지대였지만
완만하게 올라 그리 어렵진 않았다.

남산 가는길은 무난한 내리막에
한번더 오르막을 치면, 남산부터 성주봉,
그리고 날머리는 수월한길이다.

칠봉산에서 여기까지의 길을
되돌아본다. 만만치 않은길 다시 와야만 하는길이라
더 관심있어 한다.



가파르게 올라선 후의 남산정상



남산에서 간식먹고 잠시 쉬어 간다.
어디로가지님표 도토리묵 정말 맛남~

765.4봉





남산에서 성주봉 가는길에는 암릉전망처가 군데 군데 있고
우회길이 있지만 암릉을 타는 맛이 좋다.





어둠속에 올랐던 칠봉의 모습이 보이고
1봉부터 7봉까지 늘어서 있다.
날이 흐려 뒷쪽의 작약지맥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암릉을 내려선후의 모습

조망처가 계속 이어지고
소파우봉이 전방에 자리한 모습






셀카놀이 ㅋ





지나온 남산



기울어 있는 바위가 신기하고
바람불면 넘어질듯이 서있다.

눈앞으로 다가온 성주봉

은척면




바위속샘물이 300M인것을
가보지 못한것이 아쉽다.
원래 계획은 대슬랩 암릉을 즐기고 되돌아와서
샘물쪽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막상 대슬랩을 내려가니 한참을 내려가 다시
올라오기가 그래서 그냥 하산했다는...
샘물을 다녀온후 대슬랩으로 진행했다면
좋았을것을..
이후 후답자가 있다면 그리하면 될것 같다.

성주봉(聖主峰)
성주봉은 산의 높이는 606.6으로 주변보다 낮으나
주변의 은자산,칠봉산과 더불어 명승을 이룬다.
설화에 의하면 중국의 전국시대에 용맹을 떨친
상산 조자룡이 맞은편 칠봉산굴에서 태어나
산아래 율수폭포에서 얻은 용마를 타고
성주봉을 단숨에 뛰어 올라 바위속 약수를 마시면서
무예를 닦을때 반석위에 두개의 말발굽과 투구자국이 생겨나고,
이 약수터에서 기도하고 물을 마시면
소원을 이룬다고 전해 온다.
이글을 쓰면서도 너무 뻥이 심해 웃기지만
믿거나 말거나 ㅋㅋㅋ
여기서 성주란 성군(聖君) 즉, 덕이 많고 어진 임금이란 뜻이랍니다.




오늘의 주산인 성주봉에서 지나온 오늘의 길을 되돌아 본다.

상주의 성주봉하면 역시 대슬랩,
이 대슬랩이 있기에 많은 산객들이 찾는 이유다.




















성주봉 자연휴양림


멀리 작약지맥의 주봉인 작약산이 멋스럽게 자리한다.

좌측으로 칠봉산 초입의 모습이고
휴양림 도로를 잠시 걸으면 금새 사가정에 도착한다.

사가정 바로 옆 남곡용추계곡 모습

아름다운 계곡에 쓰레기는 눈살을찌푸리게 한다ㅠ


여름날 알탕하면...



사가정


용추에 굴도 보인다. 뭐하는 용도일까?
사가정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은자산을 찾으러 간다.

은자산 입구에 있는 설명판

세계에서 제일 작은산인 은자산 앞에 서본다.

은자산 정상을 향하여 ㅎㅎ

벌써 은자산 능선에 진입했네요 ㅋ

여기가 끝인 지점인데
삼각점 비스무리한게 있다.
희미해 알아보기 힘들고
은척 뭐시기가 희미하게 보인다.
여기에 은자가 묻힌 것일까?
그건 상상에 맡겨 본다.

해발 159m에서 출발 정상이 162m이니 높이 3m인가 ㅎㅎ
산행거리 왕복 140m 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세계에서 제일 작은산 은자산 ㅎ
은자산을 찾아나선 하루,
헉소리나는 까칠 작약지맥길
그리고 성스럽고 멋진산 성주봉등
유쾌하고 보람있는 하루였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은자골이 자랑하는
막걸리 한잔하고 갔을텐데
문열은 곳이 없어 입맛만 다셨다는...
은자골 막걸리는 다음 기회에...

첫댓글 여기는
2006년도인가
그슬랩이 그때는
얼마나 높아보이는지요ㅎ
좋은곳 많이다니십니다
즐겁고 멋진산행사진
잘보고갑니다
설악의 폭포를 섭렵하시니
성주봉 대슬랩은 시시하겠어요 ㅎㅎ
완만해서 놀기 딱 좋은곳 같아요.
보통 아는 게 많으면 먹고싶은 게 많게 마련인데...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통과.
연이틀 수고했어~
나도 먹고 싶은거 많은데
동탄갈메기도 먹고 싶고 ㅎㅎ
은자산도 뺏지 주는감요.^^
瀑布沼쓰레기를 살째기 더퍼주는 센스쟁이...
지식도 풍부하시고 좋은곳도 잘 찾아 댕기시고 두건님 대박~ ^^
방구대슬램 대박~
200미터ㅡ넘어야 뱃지를 준다들었쥬^^
울동네에두ㅡ150.5미터 안주드만유
맬 가두ㅡㅡ
뛰어들어
쓰레기 치우고 싶은맘이
굴뚝 같았지만
그럴수는없었네요 ㅋ
코로나 감염
각별히
조심하세요.
@평택천사 사연이 있으면 주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최소한
삼각점이나
정상석 정도는
있어야 주겠지요
사연은 충분한데
낮아도 너무 낮아서 ㅎㅎ
@두건(頭巾) 아ㅡ글쿤요
낮아두
구구절절 좋은데요^^
늘 멋진풍광두
맛깔나는 글 솜씨두
덕분에 넘 즐감하구 있답니다^^
은자산 잘 보고갑니다..ㅎㅎ
선암지맥 회사일로 몬 오셨다구요...함산 몬해서 아쉬움이...
저도요 아쉬워요
선암도 가고 싶었고
좋은님들도 보고 싶었는데
이넘의 코로나 땜시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리 ㅠ
암튼
각별히
조심하시구요.
좋은하루 되세요.
은자산이 명산 ㅎㅎㅎ
코로나 피해 산으로간 두건님 수고하셨습니다
코로나를 이기는 제일 좋은 방법은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는게
최선인듯 싶어요.
물론 조심은 해야겠지만
감염돼도 거뜬이 이겨내야죠.
운동중엔 산이 최고 ㅎㅎ
운동 열심히 하시고
감염도 조심하세요.
요즘은 어딜가도 반갑게 여기지 않터군요.
의심의 눈초리로 " 어디서 오셨어요" 라고 묻거나...
그냥 동네산인가 했는데 마지막 대슬립으로 멋지게 마무리 하시네요.
구경 잘~했습니다...^^
생각보다 격이 있는산들 같아보여요 ㅎ
요즘은 마스크 안하면
피하게 되지요.
그리고 마스크도 안하고
떠드는 사람이 새로운 꼴불견으로
등장~~ㅎ
항상 쉬지 안하고 열심히 댕기시네..
대단한 친구여..
열의와 열정 부럽고 존경스럽네 ..
친구는 암능을 좋아하니 꼭 암능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구만. ..
수고 많으셧네
이날은 코로나 땜시 갑자기 출근하는 바람에
원래 가려고 했던 지맥길도 못가고
일끝내고 잠시 짬내서 예전부터 궁금했던
은자산엘 다녀왔지~
갈수록
확진자가 줄어야 할텐데
오늘보니 조금씩 줄더군
각별히
조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