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상북면 골프장 건립 갈등 심화 -경남일보
주민 반발 속 업체 공청회 강행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일원에 건립 추진되고 있는 36홀 규모의 그레피스 회원제 골프장 건설과 관련 이 마을 주민들이 허가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는 (주)양산농장개발이 지역주민들의 반발 속에 2일 오전 10시30분 주민공청회를 강행했다.
양산시와 (주)양산농장개발, 상북면 주민 등에 따르면 (주)양산농장개발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상북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지역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골프장 건설과 관련,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골프장 예정부지에 마을 간이상수도의 취수원이 위치, 골프장이 본격 운영될 경우 수질오염이 불 보듯 뻔한데다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극심한 생활불편이 예상된다"며 골프장 조성사업 백지화를 주장했다.
또 이들은 "농약 등 각종 약품의 사용으로 인한 농업용수의 오염으로 농작물 피해와 생활불편이 우려된다"며 건설계획 철회가 뒤따라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시행사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골프장 사업 예정지 인근지역에 서식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이나 보호야생종인 담비 등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부실작성 의혹이 일고 있는데다 골프장 예정지의 86.75%인 149만여㎡가 비교적 임상이 양호한 녹지자연 7등급인 임야로 조사돼 골프장 건설과정에서 환경훼손 우려도 제기됐다.
(주)양산농장개발 관계자는 "이미 골프장 건설을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 등 공람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날 공천회는 주민들이 요구해 이뤄진데다 골프장 건설로 인해 피해 등의 발생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레피스 골프장은 도시계획시설인가 등 적법한 법절차를 거쳐 진행되고 있어 법적인 하자는 없다"며 "그러나 골프장 건설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양산농장개발은 오는 2008년 9월까지 1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상북면 소토리 산 918 일대 172만㎡부지에 36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 3월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서 공람을 실시한 바 있다.